지난 10월 마법과도 같았던 카게형님 부부의 한국방문기에
너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그 후속이야기를
다시한번 나눌수 있게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카게형님이 돌아가신 후 바로 다음달 일본어학원에 등록하여
그동안 마음만먹고 계속 십수년 째 미뤄두었던 일본어 공부를 마침내 시작하게 되었다는 점을
제외하면 평소와 다를바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던 작년 12월의 어느날
'10월의 멤버'3명이 홍대에서 다시 모이게 되었습니다.
별다른 목적이 있었던 모임은 아니었고 단순한 친목모임이었지만
어느새 이야기는 지난 10월을 추억하는 방향으로 흐르게 되었고
조금 더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끝에 '강철형제의 첫 내한공연'에 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가장 가슴떨리는 빅이벤트였고 이후로 '잼프로젝트'로는 4번이나
공연이 있었지만 개인공연으로는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으니
'아아 카게형님 개인 공연보고싶다..방법이 없나?'이런 이야기로 빠졌다가..
."잠깐 공연을 보고 싶으면 일정 찾아서 일본을 가면 되잖아?"
라는 단순한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일정을 체크해보니 오옷! 역시나!!
이런저런 일정과 공연이 잡혀있는데 2월 18일 '도쿄 시부야에서'
'생일 기념 라이브'가 개최된다는것이었습니다.
기왕 간다면 당연히 이거닷~!!! 우리 세명은 일심동체가 되었고
일본어에 능통할뿐 아니라 현지사정에도 밝은 은선씨가
티켓에 대해서는 알아보기로 하고
저는 최단속도로 비행기 및 숙소를 알아보기로하고 그날의 회합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은선씨로 부터의 문자 한통...
'카게상 생일공연 티켓 구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연락이 왔는데 저희 3명 공연에 초대해 주신다네요!!!'
'네? 초대요? ㄷㄷㄷ'
기대치 않았던 호의에 깜짝 놀랐지만 두달여를 앞두고
설연휴 도쿄행 티켓을 구하는것도 꽤 만만치 않은 미션이었습니다.
조금 더 접근성이 좋다는 하네다 공항으로는 실패하고 나리타 공항으로 2월17일
오전에 출발해서 2월20일 오전에 돌아오는 2박3일같은 3박4일좌석을
간신히 확보하고 카게형님 공연이 포함된 3일간의
첫 도쿄여행을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 재미있는곳들이 많겠지만 개인적으로 도쿄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곳은
역시나 소년점프의 실내 테마크파인 'J-월드'(이하 점프월드)와
'오타쿠의 성지'라는 '아키하바라'였는데요 돌아오는날빼고 3일일정이니까
첫날 아키하바라 다녀오고 둘째날은 카게형님 공연보고 셋쩨날은 J-월드에 다녀오는것으로
피날레를 하면 되겠다 라는 실로 심플하고도 재미있을것 같은 일정을 완성했습니다.
그렇게 무사히 티켓팅과 가상의 일정까지 완성해놓고
인생의 첫 도쿄여행을 즐거이 기다리고 있던 1월의 어느날
은선씨로부터 또 예기치 않은 문자한통이 날아들었습니다...
'혹시 도쿄에서 가보고 싶으신데 있으세요? 카게상이 공연 다음날
가족들과 함께 하루종일 가이드해드리고 싶다고......'
'네? 가이드요? 누가누구를? 카게형님이 우리를요?'
'네..^^..'
.......................................일이 다시한번 커져 버린것입니다.
인생의 첫 도쿄여행일정에 카게형님의 생일기념 단독공연을 볼 수 있다는것만해도
어마어마한 행운인데 카게형님의 안내를 받으며 도쿄시내를 돌아다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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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일차. 우선은 선물준비다~!!! 생일선물은 어떤것으로?
여자친구와 함께 깊은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같은 취미를 가진 여자친구를 만난덕에 여친 생일선물로도 크게 고민해본적이 없었건만
카게형님께 드릴 선물은 정말 보통일이 아니더군요..
그분의 성품상 어떤것을 드려도 기뻐해 주시겠지만
선물하는 입장에서는 기왕이면 오래 기억에 남을만한것을 해드리고 싶은데
상대가 상대이다보니 뾰족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것입니다.
여자친구의 재능을 이용한 히든카드인 그림선물은 이미 지난번 한국오셨을때 해드렸고...
몇날 며칠을 '외국인 선물'같은 검색어 두드려가며 이런저런 아이템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제일 처음 생각했던것은 인사동에 가서 '도장세트'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카게형님과 사모님 두분의 한자이름과 한글이름으로 각각 도장을 만들어서
세트로 드리면 무난하면서도 꽤 괜찮아보이는 선물이 될것 같다는 판단이었죠..
"흠 이정도면 꽤 괜찮은것 같아 좋아 좋아.."라고 안심하며 마지막 관문으로
은선씨에게 조언을 구하려고 연락을 했는데...
은선씨 왈 " 괜찮은 선물이긴 한대 도장선물은 제가 예전에 이미 해드린적이 있어요!!"
....이럴수가.. 역시 사람생각은 다 비슷하단 말인가...
두번째로는 예전 YB공연에 갔을때 팬클럽에서 YB가 그동안 발매한 음반들을
트로피에 데코해서 즉석선물로 주는장면을 본적이 있는데
윤도현도 무척 좋아하고 제 기억속에서도 꽤 강렬하게 자리잡고 있었기때문에
이걸 한번 활용해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으나
우선 그 팬클럽처럼 그럴듯하게 만들 손재주가 없고
어찌어찌 만든다고 해도 그정도 크기의 트로피를 제작해서
비행기를 타는문제..또 현지에서도 파손없이 옮기는것이
무리다라고 판단되어 역시 캔슬...
이외에 이런저런 아이템을 생각해보고 또 추진도 해봤지만
번번이 이런저런 이유로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
어느덧 출발일이 한달여밖에 남지 않게되었고 마음이 점점 급해지던 찰나
여자친구가 사이트 한군데 링크를 보내주더군요~~~
엄밀히 따지면 이것도 그림선물의 일종이긴 하지만 캐리커쳐를 이용한
우드액자 피규어라는 점에서 신선해 보였고 카게형님의 생일이긴 하지만
사모님까지도 함께 챙겨드릴 수 있다는점도 매력적이더라구요~!!
일본 출국일까지 시일도 그리 넉넉하지 않은데다가
제작기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고
보통 설연휴 4-5일전 정도부터 택배발송이 중지되는것을 감안하면
그리 여유있는 시간이 아니었기때문에 염치불구하고 자정 가까운
늦은시간에 카톡으로 바로 문의를 드렸음에도 사장님이 친절하게 답변해주셔서
오랜고민은 일사천리로 해결되게 되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완성된 카게형님 부부의 우드액자 피규어~!!
요건 사장님이 컨셉촬영으로 보내주신 이미지구요
막 완성됐을때 찍어서 보내주신 사진입니다.
사실 제품 받으면 저도 따로 개봉해서 찍어두려고 했는데
'드래곤볼 온리전'준비때문에 눈코뜰쌔 없이 바빠져서
그냥 사장님이 완성 후 찍어서 보내준 사진들로 대체합니다. ㅠ.ㅠ
그리고 추가제작으로 좀더 입체적인 피규어도 있습니다.
액자는 현재 두분의 모습에 가깝게 제작하고 입체피규어는
카게형님 단독으로 젊은시절 공연모습을 컨셉으로 삼아 제작을 부탁드렸는데
사장님이 아주 꼼꼼하게 잘 만들어 주셔서 기대이상의 멋진 선물을 드릴 수 있게 되었네요
공연날 챙겨가는것을 깜빡해서 다음날 전해 드렸는데
카게형님이 진심으로 기뻐해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가격을 공개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이 두개세트해서 배송비까지 10만원이
약간 넘는 정도였는데 비용대비 최고의 선물을 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열심히 만들어주신 사장님께 감사하는 의미에서 링크한번 더
남겨 드리니 혹시 기념일 챙길일 있는 분들은 한번
고려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생일 선물준비도 완료~!! 이제는 도쿄로의 출발일만 기다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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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테일러의 첫 도쿄여행~~ 테일러!! 아키바에 서다!!
외국을 나가본 경험이라고는 오사카 네번이 전부지만
비교적 최근으로 몰려있어서 그런지 공항샷을 찍는건 좀 시들해졌습니다.
처음여행갈때는 공항에서만 한 100장 찍었던것 같은데...;;;;;
그래도 출발전 기념샷은 한장~!! 찰칵!!!
사실 내내 멀쩡하다가 전날부터 기침이 나오기 시작해서 공항에서
기침약을 하나 사기도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이게 패착이었는데...
이때는 정말 증상이 약간의 기침밖에 없어서.
.나중에 그렇게 심각한 상황이 될지는 예상하지 못했던시점이었죠..
2시간여의 비행을 마치고 나리타 공항에 도착~~!!
혹시나 싶었는데 일본도착과 함께 비가 내리더군요..
역시 카게형님의 '비를 부르는 능력'은 건재했습니다.
평균적으로 일본의 기온이 한국보다 5도이상 높기때문에 감안해서
가벼운 옷들만 준비했는데 이것이 감기를 더 키우는 이유가 되었던것 같기도합니다..
뒷모습을 도촬당했군요...
나리타 공항과 연결되어 있는 전철역 저희가 잡은 숙소는
'아사쿠사'라는 지역이었고 일단 1차 목적지인 우에노역까지
가서 전철을 갈아타면 2-3정거장 정도였습니다.
시간을 단축하기위해서 맨 오륵쪽 상단의 스카이 라이너라는것을 탔는데
1인당 2500엔정도였습니다. 역시 일본의 교통비는 만만치가 않네요..
그래도 여행오면 시간이 돈이니까요~~~
40분만에 도착하는것은 정말 고마운 일이죠..
스카이 라이너를 타고 목적지인 우에노역으로~~~ 고고~~
우에노 도착후에는 역시나 시간절약을 위해서
숙소까지 전철이 아니라 택시로 이동을 했습니다.
가까운 거리라서 기본요금 730엔으로 해결되었습니다.
여행인원이 3명이니 기본전철비만 510엔이니까
시간단축을 생각하면 좋은선택이었습니다.
호텔 체크인은 3시부터라 우선 짐만 맡겨놓고 다시 나와서 아키하바라로 출발했습니다.
역시나 짧은거리라 전철이 아니라 택시로 이동결정~~~
10분도 안되서 도착하고 요금은 820엔~~ 아깝지 않은 비용이었습니다.
내린곳은 아키하바라 초입인 요도바시 건물앞이었습니다.
이때 기준으로 약 열흘정도 남은 [드퀘무쌍]..아니 [드래곤 퀘스트 히어로즈]를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더군요..
저도 그렇치만 특히 여자친구가 드퀘의 광팬이라 [플4 드퀘에디션]을
이미 구매해둔상태라 다운로드권도 확보되어 있는 상태..
하지만 전 한글판이 나온다는 7월까지 기다렸다가 플레이해보려고 합니다.
벤치도 드래곤퀘스트로 ~!
비만 오지 않았다면 한번 앉아봤을텐데 아쉬웠습니다..
우선 요도바시 건물에 들어가 도쿄에서의 첫식사를 해결했습니다.
다들 엄청 배가 고픈상태였기때문에.. 무난해 보이는곳으로 고민없이 들어갔고
맛은 그냥 평범했던것 같습니다.
원래는 식사 마치고 바로 아키하바라 본진으로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해당건물에도 한층에 게임,dvd판매샵이 입점해 있더라구요~~
일단 몸풀기정도 기분으로 여기도 보고가기로 결정..
그랑죠 블루레이 세트가 발매된다는 광고가 붙어있습니다.
그랑죠가 상대적으로 크게 흥하지는 못했던 로봇물이지만
그래도 워낙 호황이었던 시대에 나왔던 작품이라 구매력을 가진 팬들도 어느정도 있는 모양입니다.
베리어블시리즈도 꾸준히 발매되고 블루레이 세트까지 나오는것을 보면 말이죠..
우중충한 하늘~~ 우산을 쓰기에도 쓰지 않기에도 애매한 정도의 추적추적
내리는 비라 저는 그냥우산없이 모자를 쓰는것을 선택했습니다.
날씨는 3월의 꽃샘추위처럼 기분나쁘게 스산한 정도...
아키바로 가는 통로에서 오공이 발견~!!
작년인가 제작년에 발매되서 꽤나 화제가 되었던 드래곤볼 왁스 3종의 광고였는데
기간한정제품이 아니라 계속 판매하는 물건이었던 모양이네요..
저는 작년 여름에 구입해서 미개봉채로 보관중입니다. 사용은 못하겠더라구요..ㅎㅎ
통로의 또다른 한켠엔 혼웹한정 제품들을 전시해놓은 전시매장이 있었습니다.
발매전 상품들도 있고 이미 발매된 상품들도 있는데
5월 발매예정의 [피규어 아츠제로 ex 버전의 초3오공]은 정말 물건이더군요
12인치 크기에 디테일도 엄청난 수준이었습니다.
원작에비해 머리가 조금 짧은게 아쉽긴 한대 머리길이를 원래처럼 해버리면
그 무게때문에 제품이 휘어져버리더라구요..조형천하 초3오공이 좋은예죠...
1탄라인업이 나왔을때는 다들 똑같이 생긴 얼굴때문에 전혀 관심이 가지 않았던 혼디버즈 시리즈..
그런데 차후 에정라인업을 보니 1탄에 비해 퀄도 좋고 이렇게 떼샷으로 보니 새롭게 보입니다.
결국 이시리즈도 모으는것으로 결정..ㅠ.ㅠ
그외에도 근육맨 세일러문등 추억이 있는 작품들의 제품도 보여서 한장 찍어봤구요...
드디어 아키바 본진에 도착~!! 확실히 오사카 덴덴타운보다 훨씬 넓긴 하더라구요~~
이때가 이미 3시가 넘은시간이고 일행 3명의 취향도 제각각이라
함께 몰려다니면 비효율적일듯 해서 각자 흩어져 자유롭게 돌아다니다가
두시간후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첫번째 방문이라 나중에 몇차례 더 가게되면 평가가 바뀔지도 모르겠지만
첫번째 아키바체험은 그냥 평범했습니다.
나름 제한된 시간속에서 구석구석 돌아다녀봤는데
최신상품 위주라 가게마다 구성이 비슷비슷하더라구요..
오사카 덴덴타운은 초합금 전문점만 두군데가 있고
완전 올드한 제품이나 가샤퐁만 파는 매장도 있는등 컨셉이 다양해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었는데 아키바는 그런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오사카는 방문할때마다 기대치 않았던 레어템을 발견해서득템하곤 했는데
아키바에서는 정말 딱 예정했던 제품만 구매하고 끝나버렸네요...
그리고 이날 감기기운이 있는상태로 비를 맞으며 돌아다닌덕에
실시간으로 몸상태가 나빠진것도 아키바의 재미를 느낄 수 없었던
이유중 하나였던것 같습니다. 코가 맵기 시작하고 머리도 아파오고
걸을때마다 발바닥이 욱신욱신 거리는등 완벽한 감기모드 돌입이었습니다.
원래는 6시정도까지 아키바 쇼핑을 하고 저녁먹고 근처의 북오프까지 가서
책도 좀 보려는 계획이었지만 제 몸상태가 너무 안좋아져서
바로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호텔돌아와서 뜨거운물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으니
조금 기운이 생기고 또 저녁은 먹어야하니까
호텔 밖으로 나와 주변을 다녔습니다.
두블럭정도 지나서 발견한 라멘집에서 대충 저녁을 해결하려 했는데
몸이 아프니 입맛도 없는것인지 도저히 속에서 음식을 안받더군요..
그냥 몇젓가락 먹는둥 마는둥 하고 나와서 일본 약국을 들려
은선씨에게 증상설명을 부탁해 종합감기약 같은것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보통 약국 종합감기약이면 3000원정도면 사는데 일본은 비싸더라구요...
1900엔정도나 했습니다. 저녁먹고 호텔로 들어온시간이 저녁8시정도..
여행지에와서 저녁 8시라면 한참 더 놀아야할 시간이지만
몸상태가 매우 수상쩍은 관계로 '내일을 위해 약먹고 바로 잔다'를 선택했습니다.
옷도 최대한 따뜻하게 입고 히터도 맥스로 올려서 잠을 청했는데
예상대로 금방 잠들어 버렸습니다.........만 예상치도 못한 반전이...ㅠ.ㅠ
그대로 잠들어 한참을 자다가 눈이 떠졌습니다. 땀도 많이 흘렸고 몸이 조금 가벼워진 기분이었어요..
'아 다행이다 약먹고 일찍 잔게 유효했나봐...몸이 많이 좋아진것 같네...
한 열시간정도는 잔걸까? 이렇게 푹자본건 정말 오랜만인거 같아..
'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시계를 봤는데....12시 40분...?? ?? 낮 12시 40분이 아닙니다..
자정을 막지난 오전 12시 40분.. 그렇습니다. 뭔가 푹잤다고 생각했지만
고작 4시간정도 잠들었다가 깨버린것...
문제는 기분상으론 푹잔 상황이라 다시 잠은 오지 않았다는것입니다.
한국에 있는 동생들과 단톡방에서 수다도 떨어보고 다시 잠들기위해
노력도 해봤지만 결국 다시 잠들지 못한채 불면의 밤을 지새우고 말았습니다.
일본여행을 해보신분들중에 비지니스 호텔에서 묵어보신 분들은 잘 아시죠?
그공간에서는 정말 아무것도 할게 없습니다. 티비도 기본채널 몇개 나오는게
전부인데다가 일본어를 알아듣는것도 아니니 재미있을리도 없고...
PSP라도 챙겨왔다면 큰 도움이 되었을텐데 짐 최대한 줄인다고
일체 오락거리를 안가져온게 이렇게 후회될줄은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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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차. 파트1 - J(점프)월드 방문기
그렇게 강제로 2일차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약간 좋아지는가 했던 몸상태는 잠을 못자면서 다시 최악의 컨디션으로 떨어진 상태~~
한국에서 이랬다면 연차내고 무조건 집에서 푹쉬겠지만
단 3일간의 여행에서 2일차를 이렇게 날려먹을 수는 없으니
마음을 다잡고 일어났습니다. 더군다나 오늘은 메인이벤트만 두개...
개장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부터 가보고 싶었던 [점프월드]와
기대해 마지않는 카게형님의 '생일기념 단독공연'이 있는날인데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포기할 수는 없었던것입니다.
첫날은 호텔을 중심으로 가까운곳만 이동했기 때문에 택시를 이용했지만
오늘은 그런 호사를 부릴 수는 없어서 전철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전철로 통하는 통로가 참 좁고 한편으론 특이하더군요..
여자친구가 나중에 그림그릴때 자료로 사용해야겠다고
열심히 찍어대기에 모델로 활약해 주었습니다.
이날역시 세명이 함께 움직이는 일정은 아니었구요
예전에 도쿄 거주할때 점프월드를 이미 경험해보았다는 은선씨는
우리를 점프월드앞까지 데려다만 주고 다른 볼일을 좀 봐야한다고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랑 여자친구는 점프월드를 즐기고
그사이에 은선씨는 개인볼일 그리고 5시반까지 [시부야역]으로 이동해
관광객들에게도 유명한 [하치 동상]앞에서 만나기로 했지요..
카게형님 공연장이 시부야역에서 도보로 10여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다고 하더라구요
[이케부쿠로]역에 내리니 점프월드 광고판이 보입니다.
찾기가 어렵진 않지만 역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는
아니고 대략 도보로 10-15분정도 걸리더군요...
점프월드는 선샤인파크라는 종합쇼핑몰의 3층에 입점해있는 실내 테마파크였구요
2층에도 비슷한 공간이 있습니다. 지금은 일본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중 하나인
[요괴워치]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고
4월인가 부터는 [겁쟁이페달]관련 행사가 열리는듯 했습니다
. 어쨋든 저희는 한층 더 올라가서 점프월드로 고고~~
저 멀리 드디어 점프월드가 보이네요...
저멀리 오공과 루피가 우리를 반겨줍니다.
드디어 왔다 점프월드~~~
티켓팅은 한글로도 할 수 있어도 편리합니다.
도쿄오기전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여권을 챙겨가면 할인해주는 제도가 있다고 해서 여권을 챙겨갔는데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잘 모르겠더라구요..그래서
그냥 여권할인은 포기하고 자유이용권 구입...
입장료는 800엔, 자유이용권은 2400엔인데 테마파크내에 있는 체험형 어트랙션을 이용하려면
자유이용권을 구매하는것을 추천합니다. 안에 들어가면 대략 원피스 3개
드래곤볼 2개 나루토 2개정도로 별도의 유료어트랙션이 있는데
모두 한번 이용하는데 800엔씩이거든요.
차라리 2400엔내고 제약없이 편하게 이용하는게 더 현명한 선택!!
물론 조금 더 고민된다면 우선 입장권만 끊고 들어가도 안에서
1600엔 플러스로 자유이용권 변환이 가능합니다.
구불구불한 선이 마치 제 몸상태를 나타내는듯했습니다...
한국에선 설연휴겠지만 일본에선 비오는날의
평일 오전이라 공원안은 대단히 한산했습니다.
원형안에 소년점프의 대표 캐릭터들이 떠다니는데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클릭하면 멀티화면에 나타나 환영인사를 해줍니다.
드래곤볼을 좋아하지만 천진반을 고른건 솔직히 터치 실수였어요...ㅎㅎ
점프월드는 크게 [원피스 존] [나루토 존] [드래곤볼 존]이 상시 운영중이고
그외 공간에는 그때그때 참여작품이 바뀝니다.
개장초기에는 [여기는 파출소] [헌터헌터] [블리치] 등이 있었다고 하는데
제가 갔을때는 [은혼] [쿠로코의 농구] [죠죠의 기묘한 모험]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만...
솔직히 점프월드 오실때 상시 운영중인 [원피스] [나루토] [드래곤볼]을 제외하면
그다지 기대하지 않으시는게 좋습니다. 수시로 바뀌는 팀들은
교실하나정도의 작은공간에 포토존 정도 설치되어 있는게 전부거든요..
입장해서 왼편으로 가면 원피스 중앙으로 가면 드래곤볼 오른쪽으로 가면
나루토가 있는데 맛있는것은 제일 나중에 먹는 성격이라
드래곤볼을 가장 마지막에 체험하기로 하고 우선 [원피스 존]부터 들어갔습니다.
다양한 포토존이 있습니다.. 만 몸이 아프니 사진찍는것도 귀찮더군요..
그래도 기운을 내서 여기저기 흔적을 남겼습니다..
쵸파와 함께하는 미션수행 어트랙션이 있었는데 미션수행 결과에 따라 제 사진에 현상금이 매겨집니다.
미션을 많이 성공할수록 현상금이 올라가는 패턴인듯햇는데요 전 3개정도를 실패했던 것 같습니다..
나뭇잎 마을의 라멘집을 재현해놓은 공간...
솔직히 [원피스]보다 [나루토 존]이 조금 더 재미었어 보였는데
엄두가 안나[나루토 존]은 그냥 참여하지 않고 겉핥기식으로 라멘집만 구경했습니다
. 열도나고 기침도 심해서 [나루토]까지 즐겼다간
정작 [드래곤볼]에 참여할 수 없을것 같은 불안한 예감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도쿄에 또 오게된다면 그때[나루토]부터 즐겨줄 생각입니다..ㅠ.ㅠ
슬슬 맛이가고 있다는게 얼굴표정에서도 나타납니다....
[드래곤볼 존]앞으로 가니 입구앞에 [은혼 존]이 있어서 사진을 남겼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상시 교체되는 존은 크게 기대하시면 안되는게
[은혼 존]은 이게 전부입니다. ;;
[드래곤볼 존]에 들어가기전에 배고픔을 해결하면
기운이 좀 날까 싶어서 식당을 먼저 갔습니다.
오공이 보일때마다 깨알같이 인증샷 남기기~!!!!
[부활의 F]까지 이제 40일정도밖에 안남았군요~!~!!!!
한알만 먹어도 열흘은 먹지 않아도 괜찮다는 선두의 칼로리 계산...
기름진 음식은 도저히 먹을 수 있을것 같지 않아서
전 초코크림이 들어간 마인부우빵을 선택했고
여자친구는 베지터 일러스트가 있는 치킨요리를 선택했습니다.
평소라면 나눠먹었겠지만 이역시 기름진음식이라
속이 받지 못할것 같아서 패스...
컨셉사진입니다. 여자친구는 저렇게 포즈만 잡고
마인부우빵은 실제로는 제가 다 먹었어요~~
최소한의 양으로 배고픔을 해결하고 다시 [드래곤볼 존]으로...
아파도 할건 합니다... 그런데 라데츠 체험이 영 어설프게 됐네요...;;;
여자친구는 제법 그럴듯한 포즈를 잡았습니다..
전투력 측정도 가능한데 그냥 랜덤입니다..
기뉴로 시작해서 손오공이 나올때까지 버텨보았습니다..
원형 우주선도 재현되어 있어서 기념샷 한장씩~!!!
중력수련실도 재현되어 있는데 레버를 움직이면 베지터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드래곤볼을 모으는 미션~~
사진상에 보이는 레이더를 하나씩 받고 이벤트장에
들어서는데 미션마다 레이더를 내려놓을 수 있는 홈이 있고 미션에 성공하면
드래곤볼을 모을 수 있습니다.
미션이 끝나면 신전으로 들어가 신룡을 불러내 소원을 이루면 되는데..
미션을 다 성공하지 못해서 드래곤볼을 5개밖에 못모았지만 아무런 상관
없더군요..그냥 무조건 불러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소원도 엉망입니다. 전 분명히 드래곤볼을 처음 모은 사람답게
'걸의 팬티를 주세요..'라고 했건만 멋대로 지구를 구해버리더라구요...
어쨋든 소원을 마치고 다시 올라오는데 드래곤볼 오리지널 엔딩이었던
'로맨틱을 드릴께요'라는 곡이 나와서 저도 모르게 흥겨운 춤을~
사실 동영상으로 있는데 차마 못올리겠습니다..ㅎㅎ
마봉파를 재현할 수 있는곳에서 기념사진도 한장찍고....
둘이서 교대로 찍으려고 했는데 센스있는 직원분이 오셔서
함께 찍어주셨습니다.
드래곤볼은 이외에도 에네르기파를 체험하는 코너도 있었는데
예상했던것보다 훨씬 재미있는 어트랙션이었습니다.
3D 안경을 착용하고 체험하는 어트랙션이라 사진은 없지만..
나중에 점프월드 가시면 다른건 몰라도 에네르기파 체험 어트랙션은
꼭 해보시길...
이렇게 약 3시간 정도로 점프월드의 체험을 마치고 오늘의 두번째 목적지인 '시부야'
로 향했습니다. 갈아타는것 없이 전철로 6정거장 정도의 가까운 거리로 도착하니
3시정도였습니다. 5시30분 약속인데 이렇게나 여유있게 온 이유는 카페라도 들어가서
몸을 좀 쉬겠다는게 첫번째였고 두번째는 시부야에 있는 '만다라케'에 들려보고 싶었기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론 대후회... 시부야역에서 멀지는 않았지만 초행길이라 방향을 잘못잡아서
한참을 빙 돌아 힘들게 찾느라 시간 낭비도 심했고...
'만다라케'치고는 작은 규모라 구색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더라구요...
이럴줄 알았으면 바로 카페가서 쉬는건데..ㅠ.ㅠ 그사이에 빗줄기는 점점 거세져서
어느덧 우산없이는 다니기 힘들정도로 내리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한국은 '카페 공화국'이라고 해도 좋을정도로 번화가는 물론 동네에도
'카페'들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일본은 상대적으로 카페수가 적어서
어디를 가도 초만원...차선책으로 선택한 [맥도날드]조차 빈자리가 없어서.
.
돌고 돌다가 간신히 [버거킹]에 들어가서 약간의 휴식 시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어제 샀던 감기약을 아침에도 먹고 점프월드에서도 한번 더 먹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 같아서 또 다른 약을 사서 또 복용을 했습니다.
어느병이든 약의 과다복용은 절대 금물이지만 '말'도 제대로 안통하는
나라에 와서 아프니 '약기운'으로라도 버티자는 생각에 계속 먹게되더라구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2일차 파트 2. - 카게형님의 생일 라이브~!!
'버거킹'에서 잠시 졸다가 약속시간은 5시반에 맞춰 하치동상으로 가니 은선씨도
도착해 있었습니다. 다시 합류한 세사람~!!
전 이제 바로 공연장으로 이동하는건가 싶었는데
어딘가에 문자도 보내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양새입니다.
알고보니 카게형님과 사모님과 따님이 우리를 마중나오기로 했다네요..
어제 얘기를 했었다는데 제가 맛이간 상태라 제대로 듣지를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잠시 후 사모님과 큰 따님인 리사양이 등장했습니다.
약 4개월만에 뵙게되는 사모님도 너무 반갑고 처음보는 리사양도
사진으로 보던것보다 훨씬 미인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아시는분도 많겠지만 리사양은 현재 본명에서 한글자 뺀
'카야마 리사'라는 예명으로
성우활동을 하고 있고 수년전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해서
한국어로 말하기 듣기가 가능한 수준의 실력입니다. 오랫동안 하지 않아서
말하는부분은 많이 약해졌지만 듣는것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작년에 '애니멜로 라이브 보조MC'를 하게되면서 진행했던 현지인터뷰에서도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 더빙을 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할정도이고 라인
프로필사진을 한복입은 사진으로 해놨을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아가씨였습니다.
이렇게 사모님과 리사양의 안내를 받아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시부야역에서 대략 도보로 15분정도 걸으니 공연장에 도착했습니다.
공연까지 1시간가까이 남았고 비가 오는궂은 날씨인데도
이미 많은 인원들이 공연장앞에 장사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하긴 카게형님의 오랜팬들이라면 '비'는 너무나 익숙하지 않을까 싶습니다..ㅎㅎ
'에그만'이라는 이름의 공연장이었는데 매년 생일라이브 공연은 이곳에서 하신다고 합니다.
드디어 입장이 시작되고 저희는 사모님과 함께 대기없이 스탭분의 안내를 받아
먼저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소극장 규모의 올 스탠딩 공연장이라 좌석이 따로 있지는 않았지만
저희 자리는 뒷쪽에 바리게이트선으로 구분해서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솔직히 스탠딩공연이라는게 심히 걱정되는 몸상태였지만 그나마 뒷쪽에 자리가
마련되어 있어서 몸을 벽에 기댈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홍대 '롤링홀'보다 조금 커보이는 정도의 공연장이었는데
나중에는 발디딜틈도 없을정도로 꽉 찼고 남녀노소 연령대가
다양한것이 카게형님의 오랜 활동의 역사를 새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또 별개의 이야기지만 공연장의 사운드에도 깜짝 놀랐어요..
작은 공연장인데도 사운드가 어찌나 좋은지...
공연 레파토리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애니/특촬]계 노래보다는
오리지널 개인곡 위주로 진행이 되어서 저도 모르는 곡이 더 많았지만
비트가 상당한 '락'위주의 곡들이어서 지루할틈이 없었습니다.
애니송은 중간에 [드래곤볼 코너]라고 해서 드래곤볼 극장판 곡들을
세곡정도 연달아 부르셨고 후반부에 다른 작품 노래들도
한두곡 정도 더 부르셨던것 같습니다.
솔직히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는게 공연 중간서부터 거의 견디기 힘들정도로
몸상태가 최악이 되었습니다. 어떻게든 서서 버텨보려고 했는데
제 의지와는 달리 계속 눈이 감기고 머리에서는 열이 펄펄...
몸도 가누기 힘들고.... '이대로 기절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옆에 있는 여자친구도 제 상태가 심상치 않으니
강제로 벽에기대 앉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반은 혼미한 상태로 눈을감고 노래를 들으니
내가 공연장에 있는건지 그냥 CD를 틀어놓고 듣고 있는건지
현실감도 사라지고 한편으론 내일 약속이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머나먼(?) 도쿄까지 와서 카게형님 가족에게 안내를 받으며
관광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는데 과연 이상태로
내일 내가 움직일 수 있을까? 아니 그 이전에 이런 상태로
카게형님을 뵙고 또 다른일행도 있는데 따라 나선다는건
완전 민폐 아닌가? 카게형님은 가수인데 나한테 감기라도
옮았다간 완전 큰일이잖아... 이 기회는 너무 아깝지만
난 내일 호텔에서 꼼짝 않는게 올바른 선택이겠지...'
등등의 생각을 떠올리고 있는데 다시 현실로 감각이 돌아오며
혼신의 힘을 다한 카게형님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in my heart'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진겟타 커버곡으로 기억하고
있는 노래인데 온몸에 전율이 흐릅니다...그리고
이노래를 앉아서 들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다시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또 잠시 후 제 눈앞에 생수한병이 나타났습니다.
이날 초대석에는 우리와 카게형님 가족외에 사모님의
친구분이라는 인상좋은 아주머님이 한분 계셨는데
공연중간 힘들어하는 저를 보고 측은한 마음이 생기셨나봅니다.
그래서 제가 일어나는것을 보고는 만원전철같은 인파를 뚫고 나가서
생수를 사다주신것이었죠...
이것은 구원의 손길이었고 그 어떤 처방보다 훌륭한 약이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이날 저의 가장 큰 문제는 아침부터 나와 돌아다니며
독한약을 여러번 먹으면서도 물을 거의 마시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약을 먹고 혀가 바짝 마를정도인데도 수분을 제대로 공급해 주지 않았고
그것이 비좁은 공연장안에까지 들어오니 최고조에 달해서
감기 + 탈수증상이 일어났던 것이죠...
정말 제 인생에서 물의 소중함을 가장 뼈저리게 느낀 날이었습니다.
생수 한병을 다 비우니 순식간에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고
이후로는 공연을 서서 무리없이 즐길 수가 있었습니다..
어느새 공연의 본 레파토리가 끝나고 앵콜무대에 오른 카게형님...
앵콜곡은 제가 가장 기대하고 기다리던 바로 그노래...
작년10월 대한민국의 한 결혼식장에서도 울려퍼졌던
[드래곤볼 Z]의 주제가 CHA-RA HEAD CHA-RA 였습니다.
노래는 전주부터 기존과도 다르고 2005년버전과도 다르게 어레인지 되어 있었는데
곡의 구성도 1절을 부르고 바로 2절로 넘어가는것이 아니라 [드래곤볼 Z]의 2기엔딩
이었던 [僕達は天使だった - 우리들은 천사였다]가 이어지고 다시 CHA-RA의 2절로
돌아오는 구성이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작품의 가장 좋아하는 노래 ..카게형님역시 수없이 많은 무대에서
부른 노래겠지만 저역시 이십여년간 수만번을 들었던 노래... 일본어를
단한마디도 못하던 시절에도 외워서 부를 수 있었던 유일한 노래...
너무 좋아하는 노래지만 이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게 될것이라고
생각해본적은 없었던 노래....
그런데 그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경력 35년이상의 대 베테랑가수가... 수없이 많이 불렀던 노래를
기교와 익숙함이 아닌 진심과 영혼을 담아 부를 때
어떤 전율을 체험할 수 있는지 느끼게 되는 ...순간
한줄기 눈물도 아닌...
말그대로 펑펑 우는 수준의 눈물이 터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세상에 이 신나는 노래를 들으며 눈물이 터질 줄이야....
제 평생에 절대 잊지 못할 [CHA-RA HEAD CHA-RA]와 만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공연사진은 공식 블로그에 올라온것들이라 이미지가 좀 작습니다...
엔도와 기타다니도 중간에 깜짝 출연해서
생일 축하를 하고 돌아갔는데요 나온김에
노래도 한곡씩 할줄 알았는데 정말 만담만 하고 가더라구요..ㅎㅎ
그외에도 [겁쟁이페달] 주인공 성우분의 음성축하 메세지도
있었습니다.
정말 환상적인 공연.... 잊지 못할밤이 그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공연이 끝난후에는 사모님을 비롯해서 여러분들께
몸상태가 괜찮냐는 걱정의 인사를 듣는게 일이었습니다.
사모님은 "공연이 끝나면 같이 식사하러 가려고 했는데
조금이라도 빨리 호텔에 돌아가서 쉬어야 하는게 아니냐고
걱정해 주시는데..
..이게 왠걸..거짓말처럼 저를 그렇게 괴롭히던 감기가 똑떨어져 버렸습니다.
수분을 보충하며 컨디션이 좋아지고 뜨거운 열기의 공연장에서
땀을 한바탕 쏟아냈더니 아마도 쌍화탕 마시고 이불속에서
땀을 쭉 뺀것것과 같은 효과를 얻은것 같았어요..
어제와 오늘..공연중간까지 아프던게 꾀병이라고 해도 좋을정도로
완전히 가뿐해진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멤버는 우리 세명과 사모님, 리사양
그리고 어느새 합류한 둘째 따님
나나양 이렇게 여섯명이었습니다.
(나나양 역시 안무가로 활동하고 있는데
카게야마 나나 라는 본명으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아차 싶었던것은 공연장에서 제가 물을 사다주신 그 고마운
사모님 친구분도 같이 식사하러 가시는줄 알았기에 미처
성함도 여쭤보지 못했던것입니다. 물론 감사의 인사는
공연 끝나고 여러번 하긴 했지만 .....
식사는 공연장 근처의 식당에서 간단하게 했습니다.
이제 일본어 공부 3개월차로서 할 수 있는 말은 극단적으로
제한되어 있지만 공연전에는 그나마도 기억이 나지 않아서
한마디도 못했는데 여유가 좀 생기니 제수준에서 구사할 수 있는
일본어 몇마디가 술술 나왔습니다...
당연히 엉망이었겠지만 3개월만에 많이 늘었다며
칭찬도 듣고 화기애애한 식사자리였구요...
리사양과 나나양은 얼굴도 이쁘지만 부모님을 닮아서
맘도 어찌 이쁜지.. 우리에 대한 호감을 마음껏
펼쳐 주었습니다.
지난번 부모님이 한국 다녀오신 이후로 (황송스럽게도)
두분이 저희 얘기를 많이 하셨다며.. 어떤사람들인지 참 궁금했다..
부터 시작해서
본인도 친해지고 싶어서 내일도 함께 나가기로했다 등등...
기분이 으쓱해지는 이야기를 잔뜩 해주었습니다.
그러면서 내일은 특별히 가고 싶은데가 있는지...그리고
어제 오늘은 어디를 다녀왔냐라고 묻기에...
어제는 아키바를 갔었고 오늘은 점프월드 다녀왔는데
아키바는 기대보다는 약간 실망이었다...정도의 이야기를 했더니...
리사양 왈~~
"레어한걸 찾고 싶다면 아키바가 아니라 나카노 브로드웨이를 갔어야죠
그럼 내일은 나카노 브로드웨이부터 시작합시다"
라고 하는겁니다.
어? 어?
전 물론 마니아고 컬렉터고 아키바나 덴덴타운 같은곳을 가는것을 좋아하지만
이미 목표로 했던것은 다 구매하기도 했고 굳이 이분들을 모시고
드래곤볼 쇼핑을 할 생각은 없었기에 사양했으나.....
사모님의 결정타...
"일부러 한국에서 왔는데 가장 좋아하는데를 데리고 가는게 우리도 좋습니다.
내일은 나카노에서 만납시다..."
..나카노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 그리고 또하나의 거짓말 같은 당연한 이야기(?)...
내내 비가 내렸는데 카게형님 공연 끝나고 나오니
비가 그쳐있었습니다. 다음날은 햇빛 쨍쨍....
역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3일차 - 나카노 브로드웨이, 덴큐, 도쿄돔, 초밥....
날도 좋고 몸도 건강하고 쾌조의 컨디션으로 맞이한 3일차...
약속장소인 나카노역에 15분정도 여유있게 도착했습니다..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약속시간이 살짝 지날무렵이 되었지만
카게형님은 아직 보이지 않고 ..'아무래도 어제 공연도 하셨으니
늦잠을 주무셨을까?'정도 생각하고 있는데 은선씨는...
"흠 왠만해선 약속에 절대 늦지 않는 분들인데 이상하네요..혹시 제가 약속장소를 잘못
알고 있는거 아닌지 불안하네요.." 라고 합니다.
그리고 정답이었습니다.
약속시간이 10분정도 지났을무렵 갑자기 뒷쪽에서..정말
"쨘~~" 이라는 소리와 함께 카게형님이 나타납니다...
제길 ...카게형님 뵈면..
"오히사부리데스(오랜만입니다)" 라고 하려고 잔뜩 벼르고있었는데..
저렇게 개구장이 처럼
"쨘!~!"하고 나타나서
해맑은 미소와 함께 악수의 손을 내밀어 버리면
아무말도 할수 없고 그저 웃을밖에요....
우리는 나카노역앞에 서있었고..
약속장소는 '나카로 브로드웨이'앞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카게형님은 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아무래도 우리가 역앞에 있을것 같아
반대로 찾으로 오신.....;;;
그리고 어제 만났던 리사양도 같이 나왔습니다..
또 반갑게 인사 인사...리사양한테
오히사시부리데스는 말이 안되니까..그냥
곤니치와~!!! 로..ㅎㅎ
카게형님이 먼저 밥부터 먹자며 나카노 브로드웨이 앞의 오코노미야키 가게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오코노미야키는 4년전 첫 일본여행때 오사카에서 먹은 이후
두번째~~~ 소스가 조금 짜긴 하지만 전반적으론 맛있게 먹었습니다.
함께 나오실줄 알았던 사모님이 안나오셔서 좀 의아했는데
결국에는 저때문이더군요...ㅠ.ㅠ
카게형님 차에는 최대 5명까지만 탈수가 있고 우리만 세명에
카게형님 가족들도 세명 (나나양은 이날 스케줄이 있어서 나올 수 없었음)
이니 모두 차를 타는건 불가능해서 원래 이날은 전철로 여기저기 다니기로
여행오기전부터 이야기가 됐었는데 제가 몸상태가 안좋은걸 보셨으니
편하게 차로 다니라고 당신이 빠지신 거였습니다. ㅠ.ㅠ
대신 저녁에 식사자리에 합류하신다고....
정말 '배려'가 습관처럼 몸에 밴 사모님의 모습은 만나는 내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제서야 이야기지만 작년10월에 처음 오신다고 할때는
부부동반으로 오신다고 해서 "솔직히 형님만 오시면 조금 더 좋을 텐데"
라는 불경한 생각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원래는 4인승 차인 제 차에 5명이 비좁게 타야하는 불편함도 있었지만
그때만해도 저는 사모님은 모르고 카게형님의 팬이었을뿐이니까
연예인을 만나는 심정으로 카게형님만 뵙고 싶었던 이기적인 마음이 있었던것이죠..
물론 지금은 저도 제 여친도 사모님의 매력에 듬뿍 빠져버려서..
현재시점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카게형님도 그렇지만 사모님을 뵈면서도..
"나도 이런 어른이 되고싶다"라는 생각이 절로드는
존경스러운 분입니다.
식사를 하며 카게형님과 야구얘기를 꽃피우던중
나카노 브로드웨이 쇼핑은 어느정도 시간이면되겠냐고 하시기에
저는 1시간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서....
"1시간이요" 했더니...
리사양 왈..
"1시간으로 볼 수 있는곳이면 데려오지도 않았습니다.
2시간은 필요할거에요..." 라고...해서
2시간으로 정하고 나카노 브로드웨이 탐방을 시작했습니다.
역시나 리사양 말대로였습니다. 전 나카노 브로드웨이가 그저
조금 큰 피규어샵 하나정도인줄 알았는데...
2층부터 4층까지가 전부 애니,피규어 등의 취미제품을 파는
종합선물세트였던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두시간으로도 완전 아슬아슬했고..
그나마 이날이 4층에 있는 매장들 대부분이 휴무를 하는날이라
2시간내에 둘러보는게 가능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 성향에서는 아키바보다 훨씬 잘맞는곳으로...
레어템도 심심찮게 보이고 ..솔직히 아키바 둘러볼때만해도..
그냥 취미제품 구하는건 오사카가 더 좋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카노를 알게되어 ...도쿄도 충분히 또 올만하다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결국 살게 없을거라던 제 공약은 완전히 무너지고
양손가득...지름품을-_-;;;;
카게형님은 시간이 부족하면 조금 더 봐도 된다고 하셨지만...그건 노~!!!
다음 목적지인 [텐큐]로 향했습니다..
ㅠ.ㅠ 카게형님이 운전을 하고..내가 그차에....
사실 가기전까진 [텐큐]가 뭐하는곳인지 몰랐는데
우주를 컨셉으로한박물관 같은곳이었습니다.
마침 2월22일까지 울트라맨과 콜라보 이벤트가 있어서
울트라맨 관련 전시공간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입장권을 끊고 저기 왼쪽의 입구로 들어가면 되는데 상영물이 있기때문에
극장처럼 입장시간이 있더라구요.. 대략 30분 단위로 입장시키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기다리는 동안 로비와 물품파는곳을 가볍게 견학하기로 결정...
화장실도 우주인 컨셉...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아기자기한 제품들이 다수 전시되어 있었구요...
관련 물품 파는곳입니다.
후후 인증샷이 빠질 수 없으니 카게형님과 사이좋게 한장 찰칵~!!!!
제가 입고있는 후드티는 어제 공연장에서 판매하던
카게형님 로고가 붙어있는 제품입니다. 어제 공연마치고
사모님이 후드티랑 면티를 선물로 주셨어요...
면티는 반팔이라 나중에 입기로 하고 후드티부터 개시했지요..
드디어 입장... 일단 입구에서 좀 신기한 상영물을 하나 감상하고..
밖으로 나오면 또 여러가지 전시품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달에서 걸으면 이런 각도가됩니다 라는 부연설명이 있었는데...
솔직히 무슨소리인지 잘 모르겠어요..
재밌는 미니게임도 체험가능...액정 타블렛의 공을 움직이면
그방향대로 실제 공도 따라 움직여서 멀리 보이는 원안에
넣는 게임입니다. 제한시간내에 해야하는데 저는 실패했어요....ㅠ.ㅠ
우주인과 사랑을 하는코너... 영 마음이 불편하더군요...
여자친구는 우주인을 받아들였습니다....
리사양은 납치모드~~~~
세일러문 체험(?)
착시현상을 이용해 우주에 떠있는 듯한 연출가능...
사실 검정의자위에 앉아 있는겁니다....
제 카메라로 찍은건 의자가 보이는데..리사양이 본인의 폰으로 찍어준 사진만
그럴듯하게 나왔습니다... 진짜 떠있는거 같죠?
마지막으로 울트라맨 코너...
저도 울트라맨 세대는 아니라서 잘 모르는데 이게 오리지널 1기의
엔딩 장면이라는 것 같습니다...
우주인을 그려주세요 라는 코너도 있었는데....
제 여친도 그림쟁이니 그냥 지나칠 수 없죠...
멋지게 우주인을 그려주라고 주문했더니....
"오케이"하고..우주인을 즉석에서 슥삭슥삭 그렸습니다..
완성된 우주인의 모습.....
박물관에서 나오니 완전 캄캄...그리고 들어올땐 몰랐는데 건물 바로 뒤가
그 유명한 도쿄돔이더라구요.... 도쿄돔을 뒤로한채 다음 목적지인
초밥집으로 이동했습니다.
초밥집은 신주쿠 역쪽에 있었구요 카게형님 댁도 여기서 비교적 근거리라고 합니다.
초밥집에서 사모님도 합류하고~~~
으으..근데 완전 비싼 초밥집...그동안 일본 다니면서 회전초밥집만 몇번
가봤는데 저렴한 회전초밥도 국내에서 괜찮다는 초밥집이상으로 괜찮아서
만족했었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또 그런곳이랑 비교도 안되더라구요...
계란찜...
스프인줄 알았는데
완전 신기....
완전 맛있었습니다. 특히 오른쪽의 고등어 인가는...
잘못 먹으면 정말 비리다고 들었는데 하나도 안비리고..
입에서 살살 녹는...
럭셔리한 초밥을 먹고난후에 디저트를 먹으러 갔습니다.
여기도 유명한 집이라고 해요..
.
일단 서빙하는 아가씨들도 참 이쁜....(쿨럭..)
무알콜 칵테일~~~
함께 나눠먹은 핫케익에....
뿌려먹는 소스들~~~~~
바로 이 카페에서 어제 미처 챙겨오지 못한 선물도 전달해 드렸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것을 구경했습니다..;;
현재의 제 일본어 실력으론 할 수 있는 말도 알아들을 수 있는 말도
한정되어 있으니 어쩔 수 없지요..
그래도 더듬더듬 어제 공연..그리고 [cha-ra head cha-ra]에 대한
감격은 전달해 드릴 수 있었습니다..
알아 들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다 먹고 나와서 헤어지기전에 셀카봉을 이용한 기념 단체샷~!!!
셀카봉은 사모님이 준비하셨습니다...ㅎㅎ
좀 뜬금없지만 공연당일날 사모님이
선물해주신 공연기념 후드티와 면티입니다.
너무 감사하면서 죄송했던게 지난 한국여행때 제가 모시고 다니긴했지만
실제 식사대접은 갈비집에서 한끼 사드린것 밖에 없는데...
이번 도쿄에서는 염치 없을정도로 신세만 지게 되었습니다....
공연당일
저녁과 옷선물...부터 시작해서..
다음날 점심과, 천문대 입장료, 저녁식사, 디저트에
심지어는 돌아가는 전철티켓도 미리 끊어주시고....
한국으로 가져갈 초콜릿 선물에.. 돌아가는 날 아침 일찍 간다고하니
밥 굶지 말라고...아침에 먹을 주먹밥까지 챙겨 주셨습니다. ㅠ.ㅠ
대체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였는데 그 뭐랄까 거역할 수 없는 어른의 파워로
밀어 붙이셔서 이번의 빚은 다음번에 한국에서 다시 갚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더군다나 이번에는 카게형님 부부뿐 아니라 리사양과도 엄청 친해져서..
아예 가족전부와 인연이 생겨버렸으니
작년부터 제 인생이 대체 어찌 돌아가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야외에서의 기념샷....을 마지막으로
4월 란티스 마츠리를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가졌습니다.
4월에는 아마 카게형님은 팀단위로 움직이시게 될테니 무리겠지만
사모님도 같이 한국에 오신다고 하셔서 사모님하고는 또 여기저기 다니게 될것 같구요..
"다음에는 도쿄 언제 또 올거에요? 빨리 오세요" 라고 하시기에..
4월 중순엔 이미 오사카행이 계획되어 있고 일본의 무더운 여름은 조금 무서워서^^;;
" 9월 쯤에 다시 오겠습니다" 라고 하니 그때는 도쿄 디즈니랜드 함께가자고..
또 집으로도 초대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ㅠ.ㅠ
리사양도 올해중에 한국에 놀러온다고 하니 작년10월부터 시작된
기적같은 행운은 단발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것 같은 느낌입니다..
흠흠... 일본어는 아직 왕초보 수준이지만 돌아온 후로는
카게형님, 사모님 , 리사양, 나나양 모두 '라인'친구가 되서
연락도 주고 받고 있어요..
특히 리사양은 한국어도 잘하니까 다음에 볼때는
서로 열심히 공부해서
저는 일본어로 이야기하고 리사양은 한국어로 이야기하며
대화하자고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카게형님은 4월 한국 란티스 마츠리를 대비해서
모든 멘트를 한국어로 하기위해 열심히 공부중이시라고 합니다.
(강제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한국 란티스페스티벌 토요일 티켓이 저조해서
속상합니다. ㅠ.ㅠ )
훌륭한 인격과 성품으로 화면속모습이나 실제모습이나
아무런 차이없이 존경할만한 모습을 보여주시는 카게형님과
남을 '배려'한다라는게 어떤것인지 확실히 알게해주신
정말 멋진 사모님...
그리고 이런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리사양과 나나양까지...
이 가족을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현실이 꿈만같고 동시에 어떤
책임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한국' 과 '일본'이라는 특수한 관계가 아니더라도 애초에
'국가'와 '국가'라는 이익집단사이에서 무조건 적인 호의를
나누는 관계는 불가능 할 것입니다.
하지만 예전 카게형님이 말씀처럼
"국가 대 국가"로는 어려울지 모르지만 '사람 대 사람"으로는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것이 가능하다는것...
이번에 다시한번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여러분의 친구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살겠습니다.
멀지않은 시간에 또 반갑게 조우하기를 기대하며 저역시도 여러가지 의미로
더 성장해서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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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카게야마님 생각이 깊으신분이네 저번일 잊지않고 따로 초대해주신것도 그렇고 그 외에 따로 가이드를 자청하시다니 참 좋으신 분인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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컥...오른쪽에서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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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추천입니다. 너무 부럽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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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제가알기로 일본은 공인된장소가 아니면 공공장소에서는 유명인사를봐도 사인요청을 하거나 그렇치는 않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개인사생활을 존중하는게 기본적인문화라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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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정말 좋고 사려깊은 분이에요~~ 가식없이 진솔한 멋진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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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카게야마님 생각이 깊으신분이네 저번일 잊지않고 따로 초대해주신것도 그렇고 그 외에 따로 가이드를 자청하시다니 참 좋으신 분인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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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게형님은 정말 좋은 분이었습니다. | 15.03.08 13: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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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때는 패배했습니다. ㅠ.ㅠ 사태파악을 제대로 못하고 새벽 첫차로 갔던...;;;;; | 15.03.08 14: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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