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2DS의 발표를 보며 나는 닌텐도가 게임기 시장을 얼마나 능구렁이처럼 잘 파악하고 있는지 다시 실감하게 됐다.
2DS 발표를 보면서 당신이 무슨 만우절로 시간여행을 했는지, 혹은 닌텐도가 공식 발표에서 오타를 냈는지 잠시라도 궁금했다면 그건 당신만 느낀 감각은 아닐 거다.
이미 대중에게 혼란스러운 명칭의 콘솔들을 가진 닌텐도인데 이번 닌텐도 2DS의 발표로 그 혼란을 한층 더 키우는 것이 아닌가 하는 내 직장 동료도 있는가 하며, 이 기종의 발표는 닌텐도가 지금까지 밀어왔던 나안입체의 중요성을 다 접어버리고 뒷걸음질 치는 게 아닌가 하는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한 걱정은 닌텐도로서 만약 2DS가 3DS 가족의 보급을 더욱더 가속할 수만 있다면 모두 무시해도 될 것이다. 3DS의 판매량은 동물의 숲 같은 대작들의 발매와 함께 더욱 더 오르긴 했지만, 전 세계 판매량으론 DS와 같은 시점 판매량과 비교하면 무려 20%나 뒤떨어지고 있다.
2DS는 그 차이를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기기이다.
닌텐도는 첫 3DS를 2011년 초에 $249.99에 판매를 시작해, 반년이 지나지도 않아 $169.99로 엄청난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물론 그런 엄청난 가격 인하는 한 대를 판매할 때마다 회사가 손해를 본다는 의미였다. (물론 그다음 해 3DS는 다시 수익을 낼 수 있었다.) 2DS는 그보다 $40저렴한 $129.99에 판매가 될 예정이다. 북미 닌텐도의 마케팅팀장 Scott Moffitt 씨는 최근 인터뷰에서 "가능할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129.99는 모든 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가격이다."
3DS 가족에서 3D 패널을 없애는 것은 다면적으로 볼 수 있다. 일단 제조원가를 줄일 수 있다. 제일 중요한 점은 $129.99는 모든 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가격이란 점이다. 이는 가격대 때문에 고민하던 사람들이 3DS에 입문하기 위한 턱이 훨씬 더 낮아진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휴대폰을 이 년 약정을 걸고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이는 성탄절 시즌을 앞두고 턱걸이하고 있었던 많은 부모를 더욱 솔깃하게 할 것이다. 올 연말은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하드웨어 선택권으로 가득한 연말이 될 것이며, 이젠 2DS와 비교해서 그 게임기들은 훨씬 더 비싸다는 --실제로 그렇지만-- 이미지를 가지게 될 것이다.
그 이상으로 3D 화면을 빼는 것에는 부모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퍼져있는 걱정을 잠재울 것이다. 난 3DS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나안입체 화면 때문에 자식이 3DS 플레이를 허락하는 것을 주저하는 부모에 대한 조사결과를 몇 번이고 읽어왔다. 장시간 3D 이미지를 감상하는 건 눈에 부담이 갈 수 있다는 것을 가지고 부모들은 나안입체가 사람들, 특히 아이들에게 나쁠 것이라는 추측을 한다. 물론 아이들에겐 어떤 화면이든 장시간 시청을 하면 눈 건강에 나쁠 것이다. 하지만 3D 화면을 바라만 보고 있으면 눈알이 빠질 거라고 착각하는 부모들이 2DS에는 안심하겠지.
그 공포가 사실 무근이든 어떻든 부모들에게는 전혀 알 바 아닌 이야기다. 왜냐면 그들은 그들이 생각하는 공포로부터 아이들을 지킬 수 있다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닌텐도에겐 그 부모들의 공포가 3DS의 판매를 조금이라도 주춤하게 한다면 불만스러울 것이다.
"당신이 2DS를 보고 마치 유아용 장난감 회사가 만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면
닌텐도는 성공한 것이다."
어린아이에게 비싼 기기를 선물해줄 부모에겐 기기의 내구력도 고민해야 한다. 물론 폴더식 DS와 3DS의 디자인은 두 개의 화면을 보호하기에 좋겠지만, 한 덩어리로 이루어진 기기가 한쪽에 가격을 줘서 부서질 위험이 있는 예민한 경첩이 있는 기기보단 확실히 고장 날 일이 적다. 2DS는 마치 유아용 장난감 회사가 디자인한 장난감 같이 보이는데, 그건 닌텐도가 노리는 시장에 제일 잘 먹히는 것이다.
닌텐도의 능구렁이스러운 마켓 파악 능력을 아직도 모르겠다면 발매일을 보라. 2DS는 10월 12일 발매한다. 이건 포켓몬스터 XY의 발매와 같다. 만약 당신이 부모들이 자기 자녀 친구들이 모두 플레이하는 게임을 아무런 문제 없이 실행 가능한 $40 더 저렴한 기기를 지나칠 거라 생각한다면 아직 포켓몬스터의 무서움을 모르는 것이겠지. (역자 주: 포켓몬스터 X/Y 가격이 $39.99)
물론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이미 이상한 명칭들로 복잡한 닌텐도 콘솔 시장에 껴서 2DS가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을 하는 시점에서 대중은 자신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은 것에 지갑을 꺼낸다는 걸 망각할 수 있다. 3DS의 게임들이 드디어 더욱더 넓은 대중에게 손을 펼칠 수 있는 지금에야말로 저렴하고 부모들이 걱정할 필요 없는 어린이들을 노린 버전의 하드웨어를 출시하는 것은 근시기 닌텐도가 생각해낸 가장 똑똑한 작전일지도 모르겠다.
- Polyg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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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자칭 코어' 게이머 득시글 거리는 마굴이라 까이는거지 실상 일반인 입장에서는 자녀 사달라는 오락기를 눈 건간 신경 안쓰이고 똑같은 게임 즐길수 있는 기기가 가격이 저렴하면 당연히 살게 뻔하긴 함 사기 싫은 사람들은 기존 3DS랑 XL 패밀리 단종 안되고 그대로 남아있으니 그거 사면 될거고 사실 어느쪽으로 봐도 기존 고객이나 신규 고객이나 별 피해볼일은 없는데 그냥 거품무는 사람들 보면 좀 이해가 안가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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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성능도 타기종보다 구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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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펴보니께 진심으로비판하는 사람들도 물론있찌만 대충 세컨으로욕질하고 추천빵빵 맥이는게 많이보이네ㅋㅋ 암 울분을 해소할 좋은기회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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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애들이 없으니까 '3D 스위치 있으니까 끄면 되잖아?' '경첩 그거 살살쓰면 되잖아?' 이러는거지 자식이든 조카든 사촌동생이든 근처에 애가 있는 사람은 저게 얼마나 말도안되는 소리인지 다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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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저 모델이 후에 잘팔리던 안팔리던 유저가 무슨 피해를 입는다고 개거품 물고 달려드는건지...?? 디자인이고 뭐고 본인도 마음에 안들지만, 그렇다고 현재 보유한 3DS가 2DS가 발매되는 순간 폭발이라도 하나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전혀 이해를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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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의 댓글입니다.]
그리고 성능도 타기종보다 구리게 | 13.08.31 14:2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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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도 반값으로 할인할 수 있는 원가의 여유 | 13.08.31 14:3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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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자칭 코어' 게이머 득시글 거리는 마굴이라 까이는거지 실상 일반인 입장에서는 자녀 사달라는 오락기를 눈 건간 신경 안쓰이고 똑같은 게임 즐길수 있는 기기가 가격이 저렴하면 당연히 살게 뻔하긴 함 사기 싫은 사람들은 기존 3DS랑 XL 패밀리 단종 안되고 그대로 남아있으니 그거 사면 될거고 사실 어느쪽으로 봐도 기존 고객이나 신규 고객이나 별 피해볼일은 없는데 그냥 거품무는 사람들 보면 좀 이해가 안가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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