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참새 역시 강력한 포식자다. TESK(한국곤충학회, The Entomological Society of Korea)의 2008년 논문을 보면 특히 오소리나 곰이 사실상 없어진 우리나라에선 참새가 인간 다음으로 가장 많이 장수말벌을 죽이는 포식자로 등극했다고 한다.

현재 각종 DB 에서 해당 TESK 2008년도 논문을 찾아볼 수 없음. 찾는 분이 계시다면 논문 링크나 저자 및 논문 제목을 첨부요망.

장수말벌은 최고 40km/h 로 이동하는 반면 참새는 순간적으로 180km/h 로 급강하 하여, 장수말벌을 공격하기 때문. 장수말벌의 턱도 참새의 깃털을 뚫지 못하고, 장수말벌의 독 또한 내성이 있어서 크게 효과가 없다고 한다.

라고 써있는데, 어제 힛갤가서 잠깐 논란이 생기는 바람에 전문가에게 문의를 해봤는데 이렇게 답변이 옴.

-다른분들도 저에게 제보주셔서 저도 내용 예전에 읽어본적이 있는데요. 출처가 불명확하고 말하는 주장마다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누가 장난으로 쓴글로 밖에 안보입니다.

1. TESK(한국곤충학회, The Entomological Society of Korea) 2008년도 논문이라고 주장하는데 출처가 불명확합니다. 논문 저자와 제목 그리고 몇 페이지에 나오는지 말해보라고 하세요. 저는 그런 논문 들어본적이 없네요. 

2. 참새는 일반적으로 곡류를 주로 섭취하고 소형곤충류를 사냥하는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산 참새의 아종들이 유럽에도 서식하지만 유럽산 말벌을 포식한다는 기록이 전혀 없습니다. 참고로 유럽의 crabro 말벌은 상당히 여러국가에서 생태연구가 많이 되어 있습니다. 영국의 조류 학회지에 참새가 꿀벌을 먹는다는 부분은 발견했습니다만 거기 까지입니다. 말벌같은 경우에는 더 큰 새들이 노리고 그나마 벌이 비에 젖어서 움직임이 없는 경우로 한정되어 있고 공중 사냥 같은 원색적인 내용은 나오지도 않습니다. 

3. 참새의 다이빙 속도가 180km에 육박한다는 주장도 매우 신빙성이 떨어집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Peregrine falcon매가 보통 다이빙 하는 속도가 180km 입니다. 물론 기록에 나온 최대는 389km까지 찍지만 일상적인 속도는 아니고 대체로 180으로 내리 꽂힙니다. 참새는 평균 시속 38.5km로 비행하고 최고로 빠르게 기록된것이 시속 51km 입니다. 참새의 다이빙 속도 기록은 아예 측정된바가 없는것으로 압니다. 이것도 출처 대라고 해보세요. 아마 못댈겁니다.

4. 참새가 장수말벌 독에 내성이 있다는 주장도 전혀 근거없는 주장으로 보입니다. 오랜 세월 말벌둥지 사냥에 특화된 벌매조차 깃털의 빼곡함과 마취물질로 막아내는데 참새가 전문 말벌 포식자도 아니면서 그런 특수 능력을 보유하도록 진화했을리가 없습니다. 참새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면 아마 빅 뉴스거리겠지요.-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지만. 진짜 위키글은 그냥 재미로만 봐야될듯.

시부렁 그래도 논문 게재 연도와 학회지 얘기까지 나오길래 진짠줄 알았는데

막상 구글링 해보니까 해당 논문이 안나옴; 찾을 수가 읎네... 2008년도 학회지를 쭉 찾아봐도

이 내용을 담고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논문의 제목도 안보이고.... 누군가가 해당논문을 찾아서

저자와 제목을 적거나 본문내용을 적지 않는 이상 참새가 말벌의 천적이라는걸 입증하기 힘들듯.

위키씨바.... 안믿어 이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