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제대한지 1년 조금 안돼었네요...훈련 도중 겪었던 사례입니다.
부대 특성상 산을 자주 타고 훈련의 80이상이 왠만하면 산에서 먹고자고 합니다.
저는 진짜 이게 있는줄 몰랐습니다.
그날은 철야 훈련이였는데. 일단 일과 끝나고 정비 시간에 훈련을 뛰고 밤을 새야하는 아주 뭣같은 훈련이였죠;;
대충 정비마치고 육공타서 훈련하는곳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니 어둑어둑 하더군요...그러고 대충 담배타임 가지고 올라가는데 여태까지 후덥지근 했던 날씨가 산 앞에가니
진짜 소름돋을 정도로 시원하더군요...;;;그리고 짙은 안개도 끼었죠.(근데 원래 산쪽이 이렇죠.) 우리는 일렬로 최대한 앞사람이랑 붙어서 산을 올라
갔죠..경사는 역대 탑이더군요..그냥 손을 뻗으면 닿습니다. 그걸 올라갑니다 ㅠㅠ
올라가는 도중에 뒤에서 "무슨 경로가 이러냐"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뒤돌아보고 좀 여유있는 목소리로 "여기 한번도 안와봤냐?" 했는데 엄청 힘든 목소리로 "예...옛.."
이러는 겁니다. 좀전 목소리와는 톤이며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좀 이상했습니다. 그러나 제 뒤에는 3명정도 있어서 이상할껀 없었습니다.
죽자사자 끝도 안보이는 산 거의다 올라와서 군장내려놓고 쉬다가 다시 산아래로 내려가서 대충 몸 숨길만한 장소 찾아서 매복하는게
훈련의 끝이였습니다. 담배도 대충 피워가고 대충 군것질 거리도 먹으면서 쉴때쯤에 뭔가 노랫?소리가 들립니다. 표현하자면
으흐흠....흠.......으흐흠....흠.....대충 이런소리? 뭔가 노랫소리라면 소리고 아니라면 아닌것이 이상했습니다. 우리는 동물 소리인가보다 했습니다.
이윽고 매복자리 잡고 3인1개조로 조 편성해서 4팀 정도 나오더군요. 1팀당 무전기 하나씩 해서 매복하는데 거리는 좀 떨어집니다.
그사이에 신호줄 설치해서 각 매복팀당 손으로 잡고있으면 길게 한번 잡아땡기면 적이 있다는 거고 길게한번 짧게여러번 당기면 발포하라는 거고 뭐 그런 거였습니다.
우리 팀에는 저랑 제 동기랑 후임 이렇게 3명이 있었죠. 1 2 3 4 라면 우리는 맨끝 4에 있었고. 저희는 이 위치를 좋아했습니다. 일단 잘 안보여서 담배도 필수 있었고 간식도 몰래 먹을수 있었죠..대충 걸터앉아서 담배피는데 옆에서 엄청 빠른 소리로 "장난하냐" 말하더군요. 제 옆엔 후임인데
전 놀라서 "뭐..뭐?" 후임은 "아무말 안했습니다"
순간적으로 앞에서 뭔가 엄청나게 큰게 걸어오는데 시꺼먼게 파스락파스락 거리면서 엄청빠르게 오더군요.
너무 놀라서 온몸이 얼어버리는것 같았습니다.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3명다 그냥 앞만보고 넋놓고 있었겠죠. 전 바로옆에 있는 후임의 몸이 엄청나게 떨어댔던게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우리 앞에 섰는데..부끄럽게도 젖꼭지가 그렇게 크게 보이더군요 --;;;그게 엄청 공포였습니다. 글로쓰니 좀 웃긴데;;막 털 수북한 가슴에 엄청큰 유륜에 젖꼭지에;;;뭔가 언발란스 하면서도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도꺠비라고 해야하나요? 무튼 그것이 저하고 똑같은 목소리로 "여기 한번도 안와봤냐?"라는 겁니다..
거따대고 뭐라고 말합니까. 얼굴을 봤는데 무슨 엄청쌔게 생긴 아저씨얼굴 이였고...
저한태 말하는거 였고 첫번째 차례가 제 차례라고 생각하니 별 생각이 다들더군요...벙쪄서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동물적 감각으로 이제 내가 죽는구나 죽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겁니다. 반항조차도 할수 없었습니다. 대꾸도 할수없었고. 그것이 무엇을 하던간에
피하지도 못하고 그냥 죽는겁니다. 아님 잡아먹히던지;;본능적으로 그땐 와 진짜 사람도 동물일수 밖에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대치하다 정신이 들때쯤에 "까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이번엔 여자아이 목소리로 ㅠㅠ)하면서 산밑으로 한방에 뛰어서 없어지더군요.
와.....순간적으로 위협이 없어졌다고 생각하니 뭐 바지에 오줌싸는거 자체가 이해가 돼더군요. 다리에 힘도 안들어가고;;
담배가 입에 물리고 불이 붙여지고...."너네들 봤냐?"
제 동기는 "아.."이러고 있고 후임은 너무 무서운 나머지 그냥 하늘만 보고있고;;
우리가 뭘 봤는지는 훈련 끝나고 소대장한태 가서 말했더니 소대장은 모른다고 장난하지말라고 놀리냐? 라고 하더군요.(소등병) 그래서 왠지 전문가일꺼 같은 보급관한태 가서 말했더니
"늬들이 그걸 봤다고? 야그거 귀신 아니야~그거 사람이야" 라는 겁니다.
순간적으로 진짜 정신 잃을뻔했습니다. 진짜 우리 셋이 그럼 뭘본거냐...진짜 그 싸함은 그때 그것이 우리앞에 왔을때의 싸함이랑 비슷할 정도였습니다.
전 그때 그것의 눈이 기억납니다...못볼껄 본 사람의 눈 같았습니다...그럼 우린 뭘 본걸까요...진짜 아직도 한명은 연락안돼고 한명은 간간히 연락돼는데 전화할때 그이야기 하면 바로 끊어버립니다..그래서 꺼내지도 못합니다..
무튼 저만 본게 아니라 목격자는 2명이나 더있고. 그게 무엇인지 보급관은 장난삼아 그런거고 너희들이 빠졌으니까 그런게 보이는 거라고 했는데..사람이라고 한 순간에 뭔가 진짜 사람이 아니였나 라는 생각도 들고요...눈을 보면 뭔가 사람이 두려움에 찬 그런 눈있잖아요. 눈매며 이런거 그 덩치가 우리를 무서워 하고있었다니까요..무서워 하는 눈을 하고있었습니다;;;우린 오죽했겠습니까?
진짜 뭘까요..
이글 쓰면서도 무서워서 자꾸 뒤돌아보게 돼고...아침인데도 소름끼칩니다..제가 글 실력이 없어서 재미없었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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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하면서 기괴한 일을 겪는일이 종종 있더라구요. 동생은 타부대와의 야간통합훈련 때 건너편 산자락에 덩어리 불빛이 산 정상 7부에서 정상까지 엄청난 속도로 뱅뱅 도는 것을 목격했다더군요. 사람이라면 그 험준한 산 정상부근을 그 속도로 후레쉬 들고 뛸 수가 없다며 그건 분명 도깨비불이다 라고 확언을 했습니다. 자기만 본 것이 아니라 그곳에 모인 병력들 몇몇은 야투경으로 그걸 보면서 우어....와... 그랬다니 헛것은 아니었나 봐요. 그리고 특정 지역에는 묘한 숲이 있는데 건너편에서 이 숲을 바라보면 뻔히 소로가 보여서 저렇게 가면 되지 싶은데도 숲에 들어간 병력은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더랩니다. 무전으로 '야 거기가 아니고 그 위로, 아니 아니.. " 하면서 가르쳐 주는데도 이 길로 갔다가 저 길에서 나오고... 이런 식으로 헤매더랍니다. 또 다른 기괴한 곳은 앞서 말한 도깨비불이 돌았던 산자락과 연결되는 음습한 갈대숲인데 그곳에 과거 화전민들이 살았다고 전해지는 오래된 폐가가 있는데 야간훈련 도중 그 집 안에 들어가 쉬려다 팀원 6명 전원이 이상한 기운을 느끼고 밖으로 뛰쳐나온 적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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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사니(미사리,털사람)를 목격하신 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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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제파//그런 건 아니고요, 조선조 야담집인 청구야담에 나오는 존재인데 사람이 오랫동안 산에 살면서 산열매나 도토리 같은 걸 오래 먹으면 변하는 신선의 일종이라고 하더군요. 최진규라는 약초꾼이 쓴 <약이 되는 우리 풀·꽃·나무>라는 책에서 도토리의 효능을 소개하면서 목격담을 조금 실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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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에는 있네요. 링크 겁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723982&cid=49343&categoryId=49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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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 귀신? 같은건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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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하면서 기괴한 일을 겪는일이 종종 있더라구요. 동생은 타부대와의 야간통합훈련 때 건너편 산자락에 덩어리 불빛이 산 정상 7부에서 정상까지 엄청난 속도로 뱅뱅 도는 것을 목격했다더군요. 사람이라면 그 험준한 산 정상부근을 그 속도로 후레쉬 들고 뛸 수가 없다며 그건 분명 도깨비불이다 라고 확언을 했습니다. 자기만 본 것이 아니라 그곳에 모인 병력들 몇몇은 야투경으로 그걸 보면서 우어....와... 그랬다니 헛것은 아니었나 봐요. 그리고 특정 지역에는 묘한 숲이 있는데 건너편에서 이 숲을 바라보면 뻔히 소로가 보여서 저렇게 가면 되지 싶은데도 숲에 들어간 병력은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더랩니다. 무전으로 '야 거기가 아니고 그 위로, 아니 아니.. " 하면서 가르쳐 주는데도 이 길로 갔다가 저 길에서 나오고... 이런 식으로 헤매더랍니다. 또 다른 기괴한 곳은 앞서 말한 도깨비불이 돌았던 산자락과 연결되는 음습한 갈대숲인데 그곳에 과거 화전민들이 살았다고 전해지는 오래된 폐가가 있는데 야간훈련 도중 그 집 안에 들어가 쉬려다 팀원 6명 전원이 이상한 기운을 느끼고 밖으로 뛰쳐나온 적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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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 귀신? 같은건가여 | 14.08.06 12: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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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사니(미사리,털사람)를 목격하신 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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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제파//그런 건 아니고요, 조선조 야담집인 청구야담에 나오는 존재인데 사람이 오랫동안 산에 살면서 산열매나 도토리 같은 걸 오래 먹으면 변하는 신선의 일종이라고 하더군요. 최진규라는 약초꾼이 쓴 <약이 되는 우리 풀·꽃·나무>라는 책에서 도토리의 효능을 소개하면서 목격담을 조금 실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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