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화에 중점을 두어 쓴 글입니다.
* 대화의 앞에는 "" 대신 - 로 대화임을 표시합니다.
* 당연히 픽션 괴담.. 주제는 영원히 다시 사는 문제인데, 좀 자극적으로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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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내가 아는 그 사람이 맞나. 성실하고 순한 24살 총각인줄 알았는데.
혼란스러워하는 나를 빤히 쳐다보던 남자가 방금 했던 말을 다시 꺼냈다.
- 다시 말할게요. 나와 ㅅㅅ를 하러 나갑시다.
다시 들으니 사태파악이 되었다. 혹시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잠깐 들었으나, 이럴때 약해지면 안된다.
- 이봐요. 미쳤어요? 다짜고짜 무슨 말인가요. 못들은걸로 할테니 돌아가세요.
- 아니요. 돌아갈 생각은 없고요, 사실 말도 길게 할 생각 없어요. 설명하는것도 지겨우니까요.
- 설명할게 뭐 있어요? 어서 나가세요. 안나가면 소리를 지를거에요.
- 안방에서 자는 두 따님이 껠텐데...
- 그럼 경....
- 경찰에 전화하는것도 의미없어요.
- 말도 안되는 소리 할꺼에요? 어서 나가요!
- 영희씨. 어렵고 복잡한거 아니에요. 그냥 나와 나가서 근처 모텔에서 한시간만 있다 오면 되는겁니다. 당신 삶이 바뀌는거 아무것도 없구요, 오늘 지금 이 시간이면 아무도 모를거에요.
- 남편이 올 시간이에요.
남편은 오늘 야근이 있어 12시는 되어야 들어온다고 했다. 당연히 거짓말이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남자는 피식 웃었다.
- 걱정 마세요. 새벽 4시에 들어올테니까. 야근한다고 그랬겠죠.
- 곧 들어온다니까요?
- 지금쯤이면 어디보자... 방금 막 오피스와이프랑 저녁먹고 모텔에 들어갔겠네요. 게다가 가평이니까 오려면 멀었어요.
- 야근한다니까요!
- 궁금하면 전화해 보세요. 이건 할 수 있잖아요? 전화해서 딱 한마디만 해보세요. 이민지랑 가평에 간거 알고 있다고.
남자와 약간의 기싸움이 오갔지만 평소 남편의 태도가 의심스러웠던것도 있어서 남편에게 전화를 해 보았다. 가평이란 소리에 발뺌하던 남편이 이민지라는 이름도 나오자 갑자기 침묵했다. 한참을 침묵한 후에 나온 대답은 너무나 뻔했다. 어떻게 알았어?
- 거 봐요. 맞잖아요.
남자가 징그럽게 웃었다. 남편에게 따질 생각도 않고 전화를 끊었다. 곧이어 핸드폰 벨이 울렸지만 지금 이게 중요한게 아니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베터리를 빼낸 후 남자에게 물었다.
- 남편을... 나를.. 뒷조사한거야?
- 그럴려는건 아니었지만 궁금해서 알아보긴 했죠. 아내랑 두 딸이 죽어가는데 4시나 되어야 등장한 남편은 어디서 뭐하고 있었는지 궁금해지긴 하더라구요.
죽어가는 아내와 두 딸. 흠찟 놀랐다.
- 날... 죽일거야?
- 아니요. 이번엔 아니에요. 좋게좋게 끝낼려구요. 그러니까 어서 나갑시다. 애들은 2시간정도는 죽은듯 잘거에요.
- 이번엔 아니라니, 그럼... 이미 살인을 저지르고 다닌거야?
뭐라 말하려던 남자는 갑자기 입을 닫고 나를 잠시 쳐다보았다. 이내 한숨과 함께 웃음을 흘렸다.
- 이래서 아직도 당신을 찾아오는거에요. 보통 여자들은 이쯤되면 죽이지 말라고, 살려달라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당신은 달라요. 이 상황에서 침착하다는게 참 대단해요.
- 날 찾아오다니, 오늘이 처음이잖아. 난 당신 이름도 몰라. 혹시 당신 스토커야?
남자는 내가 다니는 직장에서 비정규직 잡역부로 부임한지 일주일도 안되는 청년이었다. 가끔 인사만 하는정도였는데...
남자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 말이 길어지는군요. 좋아요. 그렇다면 오래간만에 처음부터 쭉 설명해 볼게요. 이런 말도안되는 얘기를 듣고 혼란스러워하는 당신의 모습을 보는 것도 꽤나 재미있으니까요.
남자는 자세를 고쳐앉고 목을 가다듬었다. 그때까지도 내 머릿속에는 어떻게 하면 틈을 내어 경찰에 신고할까, 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었다.
남자가 입맛을 잠시 다지고 말을 이었다.
- 혹시 영화 사랑의 블랙홀 봤어요?
- 아니.
- 90년대 영화죠. 어떤 사람이 저주에 걸려서 매일매일 하루가 반복되는거에요. 밤이 되면 무조건 잠에 빠져들고, 눈을 뜨면 어제 아침으로 돌아가는거죠. 무슨 짓을 해도 다음날 아침이 되요. 심지어 ■■로 죽어버려도 다시 아침으로 깨어나죠. 남자는 처음에는 좋다고 나쁜짓도 하고 별짓을 다하지만, 이내 질려버려 ■■을 시도하다 실패하고, 결국 마음을 바꾸어 하루동안 남을 위해 살기로 하지요. 그러니 저주에서 깨어나고 짜잔! 내일이 찾아오고 영화가 끝나요.
- 그게 무슨....
- 바로 제 얘기라 그래요. 안타깝게도 제 경우는 더 독한 저주에요. 죽으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것.. 하루도 한달도 아니고 죽어야면 처음으로 돌아가요. 마치 엣지오브투마로우같은 영화처럼요.
처음에 정말 적응 못했어요. 난 분명 손자손녀도 보고 암에 걸려 투병하다 71세에 병으로 죽었는데, 왠걸, 깨어나보니 내가 24살이 되어있는거에요. 군대 전역하고 복학해서 아싸로 지내던 찌질이 대학생때로 말이죠.
이건 꿈이야, 라고 생각했지만 일주일도 안되서 현실이라는걸 알 수 있었어요.
그렇게 또한번 사니까 좋더라구요. 사기도 안당해도 되고, 기억을 더듬어 주식도 하고 땅도 사니까 돈은 금방 모을 수 있었죠. 시행착오는 있었고, 처음 겪어보는 부자생활에 빠져살다보니 말년엔 안좋았지만, 어쨌던 적당히 늙어죽었어요.
그런데 또 깨어나니 24살인거에요.
- 저기...
말을 끊었다. 헛소리도 작작이어야지. 남자는 미친거다. 잘 달래서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 말이 길어질 것 같은데 차라도 한잔 내올까?
- 왜요. 경찰에 전화라도 하시게요?
- 아니 그게....
- 하아.... 정말 이러긴 싫었는데 어쩔 수 없네요. 이것좀 보실래요?
남자는 핸드폰을 꺼내 잠깐 조작하더니 사진을 한장 보여주었다.
눈뜨고 차마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처참하게 죽은 여자아이의 시체였다. 입은 귀밑까지 찢어져있고 한쪽 눈은 뽑혀 구멍이 나 있으며 이마부터 정수리까지 뜨거운 것으로 데인 상처도 있었다. 그리고 그 아이는
내 첫째딸이었다.
- 흐읍!!
비명이 터져나올 것 같은 입을 막고 안방으로 뛰어갔다. 남자는 막지 않았다. 안방을 보니 두 딸은 여전히 잘 자고 있었다. 혹시나 가까이서 보니 멀쩡했다.
- 애들 깨겠어요.
등 뒤에서 남자가 말했다. 나는 순순히 방으로 다시 돌아갔다.
- ....합성이야?
- 진짜라니까요. 왜, 둘째딸 사진도 보여드릴까요? 그 애는 성폭행중일 때 찍어서 더 보기 괴로우실텐데.
- 자꾸 이런 장난 할래!!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남자는 여전히 태연했다.
- 애 깬다니깐. 애가 깨어나면 애들이 엉엉 울어요. 그러면 오지랖 넓은 옆집 여자가 문을 두드리고, 당신은 그 여자에게 도와달라고 하겠죠. 그러면 난 실패인거에요. 경찰에게 잡혀 몇달 살면 끝나지만, 그 과정도 그렇고 교도소는 아무래도 시간낭비거든요. 그래서 항상 그랬죠. 실패하면, 두 딸을 죽이고 나도 ■■했어요. 나야 뭐 다시 인생 리셋이고 두 딸도 멀쩡하게 되겠죠. 하지만 이 세상에 남은 당신은 두 딸을 잃은 비참한 삶을 살게 되는거에요.
- 뭐라고?
- 간단하게 말하면, 당신 두 딸을 죽이고 난 ■■한다고요. 당신은 많은걸 잃고, 난 새삶을 다시 살고. 그러니까 애들이 깨면 안되요. 알겠어요?
남자의 눈에서 살기가 느껴졌다. 순순히 방안으로 들어왔다. 침묵하는 나는 상관없다는듯 남자는 자기 좋을대로 말을 이었다.
- 처음엔 정말 축복이라 생각했어요. 내 실패한 삶을 다시 되돌릴 수 있다는게 정말 매력적이었거든요. 게다가 군대 제대 후라니. 이런 행운이 다있나 했죠. 그렇게 부자도 되고 여자들도 꼬시고 그러면서 행복하게 살았죠. 평소 점찍어두었던 여자들하고 한번씩 다 결혼도 해봤고요.
아, 당신하고도 결혼했었어요. 나이차이는 8살이나 나지만, 당신 꽤 동안이라 20년정도는 만족하며 살았죠. 당신하고 결혼만 세번은 한 것 같은데요.
이제는 될대로 되라는 식이었다. 아직도 머릿속에는 첫째딸이 죽은 모습으로 가득차 있었다. 남자는 말을 이었다.
- 그러다보니 좀 지겨워지더라구요. 죽음이 두려워 늙어죽기를 몇번 하니, 죽음이 두렵지 않더라구요. 어차피 리셋될거니까. 만약 리셋이 안되더라도, 이미 충분히 살면서 즐길거 다 즐기고 살았으니까. 아쉬울것도 없었죠. 그렇게 첫 ■■을 할 때 걱정반 기대반이었는데, 역시나 ■■해도 리셋이더군요.
이미 천국 지옥 이런것도 우스운 얘기가 되었겠다, 재밌는게 해보고 싶었죠. 그래서 범죄도 참 많이 저질렀어요. 처음엔 ㅁㅁ을 많이 했죠. 지금 생각해도 부끄럽네요. 연속ㅁㅁ기록이 127명까지 갔었어요. 한 3년 걸렸나? 경찰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아니 나중엔 숨기기도 쉽고 피하기도 쉽더군요.
ㅁㅁ 살인 방화... 진짜 암흑기내요. 나중엔 정말 살인을 즐기게 되었어요. 살인기록만 300명 넘게 한 적도 있으니... 그걸 즐기다니.. 지금은 많이 뉘우치고 있어요. 자랑스러운게 아니라는거 이제 잘 아니까.
무슨 범죄를 저지르던 경찰에 잡히겠다 싶으면 ■■하고 리셋, 다시 범죄, 다시 리셋... 무수히도 반복했어요.
아, 아까 보여드린 사진은 그때 찍은거에요. 당신이랑 오래간만에 ㅅㅅ하고 싶을 때 협박용으로 찍은거죠. 이번에는 그 사진 보여주기 싫었는데.. 다음에 다시 도전해봐야겠네요. 당신은 강단이 있어 쉽게 안넘어가거든요. 도전하는 재미가 있어요.
- 말도 안되는 소리 그만해. 리셋된다면서 어떻게 사진이 남는거야?
- 그러게요. 그건 저도 모르겠어요. 인생 리셋될 때 기억이 남는다는것도 이상하지 않아요? 리셋 기준시간이 잠에서 깨어날때인데, 그날 제가 이 핸드폰을 바닥에 깔고 자고있었거든요. 내 기억과 핸드폰의 기록과 같이 오나보더군요. 뭐, 조건은 있어요. 죽을 때 핸드폰을 손에 쥐고 있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가끔은 기록보존용으로 핸드폰을 쥐고 일부러 ■■해요. 못믿겠으면 하나 보여드려요? 지금까지 결혼한 마누라들 사진 다 찍어두었는데... 어디보자, 아 여기있네요. 당신 환갑때 기념으로 같이 찍은거에요. 내가 이거 기록에 남기려고 환갑때까지 이 고물 핸드폰 버리지도 않았다고요. 하하하.
그 사진속 인물은, 좀 늙었지만 분명히 내 모습이 많았다. 이 남자와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 속 나는 정말이지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
- 아무튼, 그렇게 지저분하게 즐기면서 살다 그것도 부질없어지더군요. 그때가 제일 괴로웠어요. 그냥 끝내고 싶었지요. 하지만 어떻게 해도 피할 수 없었어요. 또 리셋되고.. 또 리셋... 정말이지 괴로웠죠. 스트레스때문에 깨고 ■■하기를 연속으로 몇백번을 그랬어요. 언젠간 안깨어날거라 생각하고 몇번이고 그랬죠. 하지만 결국 포기하고 말았어요.
그리고 어떻게 했을것 같아요? 포기하고 열심히 살았을것 같아요? ㅋㅋㅋ 이제는 범죄기록을 세우기로 하고 그때부터 사람 죽이고 다니게 되었죠. 나중엔 갱단까지 조직하면서 별짓을 다했어요.
그러다가, 한번은 경찰에 쫓기다 사고가 나서 식물인간이 되었지요. 왜 있잖아요. 꼼짝 못하고 눈도 안떠지는데 의식은 살아있고, 들리기도 잘 들리는 거에요. 그렇게 몇년을 누웠을것 같아요?
진짜 한심하지. 범죄로 벌어놓은 돈은 있어가지고, 20년을 병원에 누워있었어요. 의식은 멀쩡한데!!
정말 괴로운 순간이었지만 20년동안 누워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렇게 될 바엔 좋은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결국 리셋되었고, 깨어났을 때... 진짜 내가 무슨 보살로 환생한 느낌이었죠. 아무리 리셋된 몸이라도, 이 시간 하나하나가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다음 인생들은 목표를 가지고 하나씩 이루어 보았죠. 꾸준히 기록을 쌓아 의학도 발전시키고, 비록 남들이 수십년간 한 거지만 발명도 하고, 작곡도 하고.. 다른사람들꺼 표절한거지만 그렇게 목표를 이루었죠.
그러다보니 내가 또 발전하더라고요? 그렇게 유명한 작곡가, 영화배우, 심지어 대통령까지 해봤어요. 이야... 대통령 되려고 ■■을 몇번을 했는지.. 정말 40년동안 개고생했는데 막판에 스캔들로 대통령 날아가고 ■■할때가 제일 생각나네요. 그때 진짜 그 40년 다시 살 생각하니 어휴... 정말 더럽고 힘들었지만 법을 싹 뜯어고쳐서 북유럽식 복지국가도 해보고, 김정일처럼 독재도 해봤죠. 어찌되었던 내 힘으로 중국 만주지방까지 영토 넓히고... 아마 그 세상에서 저는 정말 대단한 위인으로 평생 기록될거에요. 흐흐흐...
그래도 죽었다 깨어나도 안되는거, 얘를 들어 미국 대통령같은거, 그런거 빼고는 할 수 있는걸 다 하니 이건 또 이것대로 지겹더라구요.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삶도 결국 지겨운 인생이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한사람 한사람을 도우면서 살아가고 있어요. 진짜 무슨 소일거리죠. 거지 하나 잡아서 부자 만들어주기, 무명배우 도와줘서 대스타 만들기 같은거...
그러다가도 가끔 범죄 저지르며 다닐 때 생각 나기도 하고요.. 그래서 가끔은 일탈도 하지요. 지금이 그 일탈의 순간이네요.
지금껏 살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여자 몇명 찍어놓고 그 나이대에 찾아가서 적당히 설득해서 즐기고 사는거죠. 지금 나이때에 건드리는 여자들 중 영희씨도 있는거고. 뭐 가장 마음에 드는건 10년 뒤에 태어날, 헐리우드 최고 색시스타로 평생을 살아갈 미진이가 제일 좋긴 하죠. 하지만 그러려면 20년은 기다려야 하니 뭐...
- 그래....서?
- 그래서, 말했잖아요. 나가서 같이 색스합시다. 그럼 미래 얘기도 해줄게요. 당신은 미래 얘기를 해주면 항상 즐거워했어요. 특히 통일이 언제 되는지, 전세계에 영향을 준 대지진이 어떻게 터지는지, 3차 세계대전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같은걸 좋아하더군요.
- .......
- 아니면, 난 당신 딸 둘을 죽이고 ■■할거에요. 난 새로운 삶을 살고 당신은 두 딸을 잃은 삶을 평생 살아가겠죠. 걱정 마요. 그런 비참한 삶을 사는 또다른 당신이 다른 세계에 몇백명은 될거니까.
남자가 또다시 징그럽게 웃었다.
이남자의 말을 도무지 믿을 수가 없다.하지만두 딸을 죽이겟다는 말은 허풍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 그래서, 좋아?
내가 말했다.
- 영원히 살 수 있어서 좋냐구.
- 아니요. 이건 저주에요. 당장이라고 죽어버리고 싶어요. 이런 삶도 한계가 있어요. 제가 210살까지 살아본 적이 있는데, 그 이후의 세상은 무슨 수를 써도 갈 수가 없어요. 그렇게 한계 안에서 나는 영원히 사는거에요. 즐거울리가 있겠어요.
남자가 처음으로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그 슬픔의 깊이가 절절히 느껴질 정도로 지독하게 느껴졌다.
- 아니, 이 얘기는 하지 말죠. 그래서, 나랑 ㅅㅅ 할거에요 말꺼에요?
한참을 고민한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옷을 갈아입고 근처 모텔로 향하는 차 안에서, 기묘하게도 나는 이 남자에게 물어볼 미래의 모습에 대한 질문을 정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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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에서의 뒷이야기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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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야기가 왜 없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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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글만 보면 그렇게 느껴집니다만, 제 생각엔 10년 후에 태어날 미진이와 붕가붕가 하려면 20년은 기다려서 20살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일단은 20살은 되어야 뭐 슈퍼스타가 될테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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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봤어요. 자작글이신가요?ㅋㅋ 근데 수위가 좀 있어서 웹툰화는 무리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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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어요~ 정말 재미있게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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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봤어요. 자작글이신가요?ㅋㅋ 근데 수위가 좀 있어서 웹툰화는 무리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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