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테라 오베 초기에 밤새도록 게임하던 때,

어찌어찌 알게 된 썸녀와 오전 10시 즈음 만날 약속을 잡았었는데

밤을 새고 만날 생각하니 너무 잠이 오더군요.

술깨는 약은 많이 먹어봤고

수면 유도제 란 것은 알고 있었던 터라

반대로

'잠이 확 깨는 약' 은 없을까 싶어 약국에 갔었습니다

역시나 약국에는 있었고

작은 병 한병과 그보다 더 작은 병(눈약 넣을때 쓰는 병 정도)를 주더군요.

두개 다 먹으면 된다고... 나중에 알고보니 카페인이 엄청나게 들어있는 거라고 누가 알려줬었지만 , 그 당시엔 몰랐고...

여튼 그렇게 먹으니 확실히 잠이 확 깨더군요. 몽롱한 정신이 확 깼습니다

한데 한시간 전에 먹었던 저는 행여 잠이 오지 않을까 싶어 근처에서 박카스 두병을 사 먹었죠 (핫식스+바카스 로 먹었었나...)

한참 썸녀와 만나 놀고 격심한 운동 좀 하고 집에 가는 중에

심장이 엄청나게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심장 박동이 평소보다 2,3배 더 빨리 뛰고 있다는게 가슴 위를 만져만 봐도 느껴질 수 있었고

얼굴은 화끈화끈 달아오르고 귀는 뜨거워지고 머리는 차가워지고 목이 부어서 기도가 막힌건지 심장박동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숨을 쉬기 힘들정도로 괴로웠습니다.

어찌어찌 집에 가서 침대에 누웠는데 잠은 안오는데 심장은 더 빨라지고 취한것 마냥 평행 감각이 없어 침대가 움직이는 것 같고

숨은 더 가빠지고... 이렇게 죽는건가 할 정도로 , 지쳐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잠들었습니다.

차라리 취한 거라면 개워내던가 빨리 자던가 의 경험적 행동이 가능한데,

난생 처음 겪어 본 이 경험은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을 정도더군요

왜 카페인 계열이 심장에 무리가 간다는지 몸소 체험했던 날이었습니다.

p.s 카페인과 타우린을 햇갈려 글을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