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다가 성질내다 멍하니 있다가… 솔직히 이번 호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어떤 상황에서도 냉철함을 잃지 않는 게 기자정신이라고 배웠지만,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불쌍해서 미치겠다.
...
이런 나라에 내가 살고 있었나.” 기막혀하는 와중에 진도에서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현장 기자가 실종 학생의 아버지로부터 받았다는 사고 직후의 카카오톡 사진. 초점이 흔들린 이 사진에는 복도로 나온 아이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나란히 누워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천장에 불도 켜 있는 걸로 보아 물이 들어오기 전 모습이다. “움직이지 말고 대기하라”는 선내 방송을 철석같이 믿고 따른 아이들은 그렇게 천금 같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었다. 그사이 선장과 일부 선원은 앞 다투어 배를 빠져나갔고…. 이젠 우리 아이들에게 무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조차 혼란스럽다.
사진을 보다가 또한번 울컥했습니다. 앞으로도 다가올 상황은 예상치도 못한채 때로는 장난을 치고 떄로는 가만히 누워있었을 저들의 모습에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아이들은 저렇게 가만히 있을라 해놓고 정작 저들은 자신들이 아는 통로로 탈출을 했다죠.
기사말따나 앞으로 우리는 저들에게 어른들의 말을 따르라고 가르칠수 있을까요.
누가 그러네요. 만약 살아돌아온다면 정말 애들이 원하는거 다해주겠노라고....
동생에게 구명조끼를 입히고 실종된 한살배기 오빠, 자신의 친구들을 살리기위해 기꺼이 구명조끼를 벗어준 학생에게서 오히려 부끄러움과 자괴감을 느끼게 합니다. 지금도 그 여동생은 오빠를 찾는다고 합니다. 루리웹에는 글을 남기고 답이 없는 하루카씨님의 답글을 기다리는 눈물의 댓글이 뽐뿌에도 너무 지연되었다고 이제 간다고 글을 남긴 전현탁군의 답글을 기다리는 눈물의 댓글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자신이 운행했다면 이러지는 않았을거라는 뻔뻔한 대답을 하는 선장의 옹졸한 모습에 정말 죽이고 싶다는 마음을 느끼게 합니다. 남은 기간동안 생존자가 나타나기를 마음으로 또 한마음으로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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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아 이제 좀 배에서 내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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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무책임한 늙은이는 살아남고..창창한 젊은이는 죽어 나가고..이게 우리나라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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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되 잊지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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