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이 육손(엄지2개)라 어릴적 돌이 지나고 제거수술을 했습니다.
보기엔 괜찮이지만 크기도 조금 다르고 힘이 잘 안들어가고
20살때 재수술을 하고 부터는 비가올때나 부딛쳤을때 뼈가 아프더군요.
신검때 수백명중에 저만 8급이란게 나오더니 군의관이
날자를 지정해줄테니 분당 국군수도병원에서 재검받으라더군요.
제2국민역인가 받고 장애인 5급등록도 되어 군대도 민방위도 면제가 됐습니다.
단 한번도 내가 군대를 안가리라 생각조차 안해봤는데 신검받고 국가에서 장애인 등록까지 어벙벙...
주변에 아프다고 말을 안하니 외형적으로 사람들과 다른것이 없어서
친구들은 저를 신의 아들이라고 부르더군요.
각설하고 병원에 안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21살에 서울대학병원에서 손가락 수술을 받던때 입니다.
워낙 환자가 많아서 5개월을 기다려 수술날자를 받고 수술전날 입원을 했다가
감기 기운때문에 마취할때 위험하다고 퇴원조치 당했습니다. 2인실 보험도 안되는데
하루 자고 28만원인가 내고 왔어요^^; 6인실은 1년 기다려도 예약이 어렵다내요.
2개월후 다시 수술날자가 잡혔고 한국에서는 이 방면에서는 최고로 유능하신 의사선생님께서
직접 수술을 해주셨습니다.
엄지손가락이 휜걸 잡아주고 일상생활중 가끔씩 찾아오는 고통이 없게 하는 재건수술을
하였습니다. 수술부위는 손가락하나지만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는군요.
마취과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찌릿할겁니다~ 하시는데 정말 살짝 겨드랑이가 찌릿하더니
저왈: 와!! 정말 찌...Zzz 그냥 레드썬이더군요.
하지만 회복실에서 잠이 깨야하는데 수술중에 잠이 깨었습니다.
눈을 뜬 순간 너무 놀랬습니다. 저의 수술을 담당하는 의사는 안보이고 내 주위에
6~8명정도 되는 학생들이 수술복입고 제 손을 보며 노트필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대학병원이라서 내가 마루타가 된건가? 이런말은 없었는데? 근데 잠은 왜깼지?
제가 눈을 뜨고 옹알옹알거리니까 누가보고 놀래서 제 얼굴위로 녹색천을 덥더군요.
저는 마취 좀 해주세요~~라고 말하는데 의사는 다 됐어요~~라며 그후로 30분을
고통은 없지만 모든것이 느껴지는 고통이 왔습니다. 칼로 속을 긋고 톱으로
뼈를 깍는데 몸이 흔들릴정도 입니다. 저는 계속 잠 좀 재워주세요~~라고 했는데
의사들은 그냥 옹아리로만 들렸을거에요.
나는 맨정신인데 누가 내 뼈에 긴 철심을 쑤셔 박을때의 소리와 느낌. 사람들이 몇이나 알까요...
수술이 끝나고 회복실로 옮겼는데 마취가 풀리면서 수술부위에 고통이 오더라구요.
누가 캠핑때 장작에 불붙이는 토치로 계속 대고 있는듯한 고통이였어요.
무통주사가 있는데 그걸 맞아야하는데
부모님께 수술비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아서 수술전 상담때 비싼 2인실(하루25만)에서
빨리 퇴원하는 방법은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진통제를 맞지말아야 피부나 조직들이
빨리 아문다고 하시더라구요. 회복실에서 혀끝까지 무통주사 놔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지만 부모님 생각에 계속 참았습니다. 무통주사한방에 10만원^^
그리고 이틀뒤에 깁스를하고 퇴원을 했어요. 의사선생님이 입원기간동안 진통제 한번 안맞을수가 있냐고
대단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궁금한게 선생님 저 수술하는동안 어디에 계셨냐고
묻고 싶었지만 그냥 둘러댈께 뻔해 진실을 알기도 두렵고
수술이 잘됐다는데 왠지 큰 병원에서 제가 약자가 된 느낌이라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3개월뒤에 철심을 빼고 잘 살아가고 있는데 문제가 생겼어요.
가끔씩 수술실에서 나를 관찰하던 학생들과 톱으로 뼈를 깍을때의 느낌과 몸의 흔들림.
지금도 글을 쓰며 수술한지 11년이 되었지만 트라우마는 없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느날 TV방송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저처럼 수술중에 깨어나 일상에서 트라우마
고통을 가지고 계신 분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나오더라구요.
그걸보고 나만 이런 경험을 하는것이 아니구나라고 알았습니다.
뭐 바쁘게 살다보니 누구에게 말한적도 없고 대형병원을 상대로 싸우기도
힘들다는것도 알고 그냥 살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요즘 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손가락이 밤새 쑤시는데 그에 더 한 정신적 고통으로 수술중에 깨어난 트라우마도
겹쳐서 옵니다...
글이 이렇게 길게 될 줄 몰랐어요. 수술에 대한 이야기가 몇개 더 있는데
반응이 있으면 제가 일하는 시체에 대한 수술의 경험담도 올려 볼께요.
날도 덥고 습하기도 한데 건강 유념하세요.
보기엔 괜찮이지만 크기도 조금 다르고 힘이 잘 안들어가고
20살때 재수술을 하고 부터는 비가올때나 부딛쳤을때 뼈가 아프더군요.
신검때 수백명중에 저만 8급이란게 나오더니 군의관이
날자를 지정해줄테니 분당 국군수도병원에서 재검받으라더군요.
제2국민역인가 받고 장애인 5급등록도 되어 군대도 민방위도 면제가 됐습니다.
단 한번도 내가 군대를 안가리라 생각조차 안해봤는데 신검받고 국가에서 장애인 등록까지 어벙벙...
주변에 아프다고 말을 안하니 외형적으로 사람들과 다른것이 없어서
친구들은 저를 신의 아들이라고 부르더군요.
각설하고 병원에 안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21살에 서울대학병원에서 손가락 수술을 받던때 입니다.
워낙 환자가 많아서 5개월을 기다려 수술날자를 받고 수술전날 입원을 했다가
감기 기운때문에 마취할때 위험하다고 퇴원조치 당했습니다. 2인실 보험도 안되는데
하루 자고 28만원인가 내고 왔어요^^; 6인실은 1년 기다려도 예약이 어렵다내요.
2개월후 다시 수술날자가 잡혔고 한국에서는 이 방면에서는 최고로 유능하신 의사선생님께서
직접 수술을 해주셨습니다.
엄지손가락이 휜걸 잡아주고 일상생활중 가끔씩 찾아오는 고통이 없게 하는 재건수술을
하였습니다. 수술부위는 손가락하나지만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는군요.
마취과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찌릿할겁니다~ 하시는데 정말 살짝 겨드랑이가 찌릿하더니
저왈: 와!! 정말 찌...Zzz 그냥 레드썬이더군요.
하지만 회복실에서 잠이 깨야하는데 수술중에 잠이 깨었습니다.
눈을 뜬 순간 너무 놀랬습니다. 저의 수술을 담당하는 의사는 안보이고 내 주위에
6~8명정도 되는 학생들이 수술복입고 제 손을 보며 노트필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대학병원이라서 내가 마루타가 된건가? 이런말은 없었는데? 근데 잠은 왜깼지?
제가 눈을 뜨고 옹알옹알거리니까 누가보고 놀래서 제 얼굴위로 녹색천을 덥더군요.
저는 마취 좀 해주세요~~라고 말하는데 의사는 다 됐어요~~라며 그후로 30분을
고통은 없지만 모든것이 느껴지는 고통이 왔습니다. 칼로 속을 긋고 톱으로
뼈를 깍는데 몸이 흔들릴정도 입니다. 저는 계속 잠 좀 재워주세요~~라고 했는데
의사들은 그냥 옹아리로만 들렸을거에요.
나는 맨정신인데 누가 내 뼈에 긴 철심을 쑤셔 박을때의 소리와 느낌. 사람들이 몇이나 알까요...
수술이 끝나고 회복실로 옮겼는데 마취가 풀리면서 수술부위에 고통이 오더라구요.
누가 캠핑때 장작에 불붙이는 토치로 계속 대고 있는듯한 고통이였어요.
무통주사가 있는데 그걸 맞아야하는데
부모님께 수술비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아서 수술전 상담때 비싼 2인실(하루25만)에서
빨리 퇴원하는 방법은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진통제를 맞지말아야 피부나 조직들이
빨리 아문다고 하시더라구요. 회복실에서 혀끝까지 무통주사 놔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지만 부모님 생각에 계속 참았습니다. 무통주사한방에 10만원^^
그리고 이틀뒤에 깁스를하고 퇴원을 했어요. 의사선생님이 입원기간동안 진통제 한번 안맞을수가 있냐고
대단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궁금한게 선생님 저 수술하는동안 어디에 계셨냐고
묻고 싶었지만 그냥 둘러댈께 뻔해 진실을 알기도 두렵고
수술이 잘됐다는데 왠지 큰 병원에서 제가 약자가 된 느낌이라 말이 안나오더라구요.
3개월뒤에 철심을 빼고 잘 살아가고 있는데 문제가 생겼어요.
가끔씩 수술실에서 나를 관찰하던 학생들과 톱으로 뼈를 깍을때의 느낌과 몸의 흔들림.
지금도 글을 쓰며 수술한지 11년이 되었지만 트라우마는 없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어느날 TV방송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저처럼 수술중에 깨어나 일상에서 트라우마
고통을 가지고 계신 분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나오더라구요.
그걸보고 나만 이런 경험을 하는것이 아니구나라고 알았습니다.
뭐 바쁘게 살다보니 누구에게 말한적도 없고 대형병원을 상대로 싸우기도
힘들다는것도 알고 그냥 살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요즘 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손가락이 밤새 쑤시는데 그에 더 한 정신적 고통으로 수술중에 깨어난 트라우마도
겹쳐서 옵니다...
글이 이렇게 길게 될 줄 몰랐어요. 수술에 대한 이야기가 몇개 더 있는데
반응이 있으면 제가 일하는 시체에 대한 수술의 경험담도 올려 볼께요.
날도 덥고 습하기도 한데 건강 유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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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제일 나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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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으신 듯한데. 대학병원은 교육과정도 포함 되어있기 때문에 전공의 (레지던트라고 하죠 )를 포함하여 인턴 및 폴리클(의대 실습생들)들 및 종종 간호대 실습인원까지 수술방에 들어오기도 합니다. 마루타 라기 보다는 특정 질환에 대힌 임상적 경험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옆에서 관찰 하는 정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구요 단 인턴과 전공의는 직접 수술 과정에 보조역할로 참여하기도 하며 주로 수술의 초반이나 후반부 마무리는 수석 전공의가 집도 하기도 합니다 대학병원급 이름 있는 의사들은 함부로 수술 함부로 남에게 넘기지 않습니다 자기 네임벨류가 걸려 있는 일을 누구에게 맡겨서 합병증이라도 오면 저기 이름에 똥칠을 하는 것이구. 본인 하나 믿고 수술대에 올라온 환자들에게 도의적인 책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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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기 때문에 위와 같은 우려는 하실 필요가 없을 듯합니다 우리나라 의료계 현실상 최고수준의 의료서비스가 대학병원급에 몰려있기 때문에 대학병원에 환자가 몰리는게 현 실정이지만 대학병원은 위에 명시했듯이 교육목적이 같이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환자 입장에선 불쾌할 수 있는 여지가 있구 감내해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마취과정을 보니 수술시간이 그리 긴 수술이 아니여서 전신마취(흡입마취)가 아니라. 주 마취는 겨드랑이에 신경절을 차단하는 블럭마취이구 혈관주사로 잠시 재운것인데. 수술이 다 끝나기전에 깨신듯하구. 혈관주사는 수술도중 불안감등을 해소시키기 위해 투여하는 목적이 큽니다. 메인마취는 이미 겨드랑이에 넣은 마취로 충분하구요 잘못오해하시는 면도 있는듯 하여 주저리 주저리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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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우성이 잘났다는 뜻으로 우성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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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내용과는 상관없는 내용이지만.. 예전에 수술하면서 수면마취 받은 적 있는데.. 멀쩡하게 수술하고 병원 밖으로 나오는데, 저희 아버지께서 하시던 말씀이.. 수술하고 마취에서 깰 때 노래 부르고, 의사 분이랑 간호사 분들께 절하고, 아버지께, '나한테 이딴 수술이나 시키고, 이 개XX끼, 씹XX야,'라며 욕설을 퍼붇더니, 간호사 분들께 '너무 예쁘신 것 같아요. 특히 쌍꺼풀이..' 이딴 얘기나 하면서 대소란을 피웠다고 하더군요. 그것도 모르고 정신이 든 상태에서 고상하고 지적인 척은 다 하면서 병원에서 걸어나왔다는 점이 참 쪽팔린게.. 어찌보면 공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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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제일 나빠요 | 13.07.29 06: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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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으신 듯한데. 대학병원은 교육과정도 포함 되어있기 때문에 전공의 (레지던트라고 하죠 )를 포함하여 인턴 및 폴리클(의대 실습생들)들 및 종종 간호대 실습인원까지 수술방에 들어오기도 합니다. 마루타 라기 보다는 특정 질환에 대힌 임상적 경험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옆에서 관찰 하는 정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구요 단 인턴과 전공의는 직접 수술 과정에 보조역할로 참여하기도 하며 주로 수술의 초반이나 후반부 마무리는 수석 전공의가 집도 하기도 합니다 대학병원급 이름 있는 의사들은 함부로 수술 함부로 남에게 넘기지 않습니다 자기 네임벨류가 걸려 있는 일을 누구에게 맡겨서 합병증이라도 오면 저기 이름에 똥칠을 하는 것이구. 본인 하나 믿고 수술대에 올라온 환자들에게 도의적인 책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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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기 때문에 위와 같은 우려는 하실 필요가 없을 듯합니다 우리나라 의료계 현실상 최고수준의 의료서비스가 대학병원급에 몰려있기 때문에 대학병원에 환자가 몰리는게 현 실정이지만 대학병원은 위에 명시했듯이 교육목적이 같이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환자 입장에선 불쾌할 수 있는 여지가 있구 감내해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마취과정을 보니 수술시간이 그리 긴 수술이 아니여서 전신마취(흡입마취)가 아니라. 주 마취는 겨드랑이에 신경절을 차단하는 블럭마취이구 혈관주사로 잠시 재운것인데. 수술이 다 끝나기전에 깨신듯하구. 혈관주사는 수술도중 불안감등을 해소시키기 위해 투여하는 목적이 큽니다. 메인마취는 이미 겨드랑이에 넣은 마취로 충분하구요 잘못오해하시는 면도 있는듯 하여 주저리 주저리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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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우성이 잘났다는 뜻으로 우성이 아님. | 13.08.07 14: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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