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의 만화 '개같은 내 인생'(원제:狗臉的歲月)

2002년즈음 대원을 통해 한국에 정발되었던 만화입니다.

작가의 자전적인 경험을 그린 만화인데 전반적으로 코믹합니다만

훈련 중 사망이나 내무반 부조리 같은 어두운면도 그대로 다룹니다.

타이완도 검열이 심하지만 2000년대초에 중화민국군내에서 사건 사고가 많이터져

군의 악습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진 그 당시 사회분위기의 덕에 출판되었다고 합니다.

군사훈련은 고된법. 코믹하게 표현하지만 현실은 무서움,

드럼통을 굴리는 뭔가 특이한 훈련도 합니다.

목욕 장면. 중화민국군도 현시창.

거품 헹굴 시간은 좀 줘야지(...)

훈련소에서 담배 몰래 피다가 걸려 얼차려 받는 주인공과 친구(...)

사격 훈련 중 사망사고.

죽은 병사는 이후 군대 괴담의 주인공으로 등장 합니다.

괴담 장면을 못구해서 기억 나는 데로 적으면

불침번이 새벽에 야간 경계 중 화장실에 물소리를 듣고 들어갑니다.

어두운 화장실 안쪽 세면대에서 한 병사가 세수를 하고 있는데 새벽에 방탄모까지 쓴 이상한 차림.

당연히 불침번이

"너 뭐야? 새벽에 왜 돌아다녀?"

라고 질문하자 세수하던 병사가 계속 세수하면 대답합니다.

"이상해. 아무리 씻어도 깨끗해지지가 않아. 이상해......"

불침번이 다가가자 세수하던 병사가 계속 "이상해" 라고 중얼거리며 얼굴을 드는데

총상을 입어 얼굴에 피가 계속 흘러나와 아무리 씻어도 피투성이 상태.

그걸 보고 불침번 병사는 그대로 기절. 다음 불침번이 발견합니다.

이후로도 계속 같은 목격담이 줄지어 나옵니다.

결국 군에서는 해당 화장실을 폐쇄시킵니다.

그리고 병사의 원혼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장면.

한국 군대 괴담과 비슷해서 당시 놀랐었습니다.

번역기 돌려보니 중화민국군도 구타나 내무부조리가 심하고

2013년에서 군 의문사도 있어 타이완이 발칵 뒤집혔다는 걸보면 씁슬합니다.

노파심에 덧붙이면 정치성이나 분쟁성 댓글은 삼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