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말에 홋카이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한번도 안 간 곳이기도 하고 최근에 읽었던 은수저와 백성귀족 때문에 이번 여행을 하면서

은수저의 무대인 토카치(十勝)지역을 꼭 들러서 성지순례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을 아무리 찾아봐도 오비히로에 은수저 관련 여행기는 없고

스위츠 메구리나 부타동 정도만 나오더군요

아마 은수저 관련으론 루리웹 최초가 아닐까 싶습니다

삿포로 역에서 슈퍼 토카치를 타고 2시간 반 정도 거리인 오비히로 역으로 출발합니다

차내에서 역무원이 웨건을 끌고 다니며 먹거리랑 에키벤을 팔더군요

여담이지만, 오비히로는 帶廣 / 帶広 두가지 표기를 혼용합니다

처음엔 다른 지역인줄 알고 당황했었습니다

오비히로 역에 도착했습니다. 날씨가 흐릿하네요

우선 동관 2F ESTA에 있는 관광안내소로 갑니다

올라가는 입구에 반에이 경마 포스터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가면 바로 이런 풍경이 보입니다

정면을 꽉 채운 은수저 캐릭터 상품이 있고

뒤쪽엔 토카치 지방의 특산품 판매장. 왼쪽에 관광안내소가 모여 있습니다

관광안내소에서 성지순례용 팜플렛을 들고 첫번째 아이카와 도장을 찍습니다

이 팜플렛 안에 가볼만한 장소는 웬만큼 소개가 되어있었습니다

이제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밖으로 나와 역 앞에서 버스를 탑니다

오비히로 시내를 다니는 토카치버스를 타고 첫번째 장소인 반에이 경마장으로 갑니다

가격은 편도 200엔, 약 20분 정도 걸립니다

반에이 경마장에 도착합니다. 이때가 오전 10시 정도 되었는데

시간표를 보니 오후 2시 40분에 첫 레이스를 한대서 근처를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입구 앞에 있는 말 자료관으로 갑니다.

코마바와 타마코가 입구를 지키고 있네요

자료관 입구부터 은수저가 보입니다

영화판 포스터도 아직 붙어있네요

홋카이도 지방에선 말로 농사를 지어서 그런지

보통 농기구보다 전체적으로 큼직큼직한 농기구와 말 관련 자료들이 있었습니다

말에 관한 박물관은 가본적 없어서 꽤 신기했습니다

편자도 이렇게 다양한 종류가 있었네요

말용 의료기구도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자료관 내부는 이런 식으로 실제 사용했던 물건들로 꽉꽉 차있었습니다

영상자료관에도 어김없이 은수저 포스터

이제 자료관을 나와 옆의 토카치무라 입구로 들어갑니다

극중에서 하치켄과 미카게가 처음 데이트 했던 곳이죠

뒤에 붉은색 말 조형물도 똑같이 있습니다

토카치무라 입구로 들어가면 정면에 경마장이 보이고

양쪽을 따라 건물이 있습니다. 왼쪽은 기념품과 특산품을 파는건물

오른쪽은 음식점이 모여있는 건물 입니다

우선 특산물시장으로 가봅니다

입구부터 은수저의 냄새가 물씬 나네요

은수저 스탬프랠리 두번째 장소인 반에이 경마장의 스탬프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스탬프북이 없어도 찍어갈 수 있도록 용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교장선생님이네요

시장 입구 쪽에 캐릭터 상품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래에 있는 파란색 캔디는 은수저 공식 굿즈중 하나로

져지 종 우유로 만든 [우시노츠노] 라는 소프트크림 맛의 캔디인데

[우시노츠노] 는 삿포로 공항에서 먹어볼 수 있습니다

소프트는 확실히 진한 우유 맛이지만 캔디는 분유맛에 가깝더군요

굉장히 궁금했지만 전날 치즈케잌을 먹었기 때문에

사지는 못하고 구경만..

저 우유팩은 애니 홍보용 팜플렛인데 저렇게 접을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몆개 챙기고 싶었는데 이미 배포 기간이 지났는지 아무리 찾아도 없더군요

무려 소여사님이 직접 사인한 티셔츠도 있습니다

에조노의 작업복이라던가

교복도 보이는군요

입구쪽을 지나면 특산품 판매점입니다

우유, 토마토쥬스, 당근쥬스를 사봤는데

하나같이 맛이 참 소박하고 진합니다 오비히로 여행 내내 음식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참고로 토카치무라에선 상품을 500엔이상 구매할때마다 경마장 초대권을 1장씩 줍니다.

특산품시장 맞은편엔 이렇게 돌화덕이 있습니다.

아마도 은수저의 이 에피소드 때문에 설치한게 아닌가 싶네요

특산품 상점에서 냉동 피자를 사서 주면 돌화덕에 구워주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애초에 화덕 모양이 은수저에 나온것과 다르기도 하고.

저녁에 에조노 피자를 먹으러 갈 에정이었기 때문에 써보진 않고 구경만...

어느새 12시가 넘어서 점심을 먹기위해 음식점이 모여있는 푸드코트로 가봅니다

은수저에서도 배경으로 잠깐 나온 적 있습니다

점심으로 먹었던 규토로라이스+샐러드

그리고 토카치산 야채에 라클레트 치즈를 얹은 요리

그릴에 구운 야채에 라클레트 치즈를 녹여서 얹은 요리인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오비히로에 가면 야채랑 치즈만 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원래는 은수저에도 나왔던 라클레트 치즈 감자를 먹으려고 했지만

알아본 곳은 5시 넘어서 문을 열고, 6시 차를 타고 삿포로로 돌아가야 했기에

야채로 만족해야만 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니 경마장이 문을 열어서 이제 본격적으로 경마장 구경을 가기로 했습니다.

반에이 경마장부터는 2편에서 계속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