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이 시청하는 일요일 아침 9시 방송에서
사람의 정신이 망가져가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우로부치의 위엄.
........뭐, 저건 그렇다치고 미츠자네를 옹호하는 분들도, 까는 분들도 하나같이 씁쓸함을 느낄 수 있었던 에피소드.
사실상 이번 에피소드 자체가 미츠자네를 위한 에피소드 입니다. 미츠자네의 욕망, 양심, 미숙함, 뒤틀림, 그리고 점점 선을 넘고 있으면서 망가져 가면서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고있다는 것등 미츠자네의 내면을 모두 표현했거든요.
- 이번화에서 등장한 타카토라의 환영. 이것은 미츠자네의 죄책감, 불안감, 정신적 미숙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화에 그동안 쌓아뒀던 감정을 폭팔시키며 타카토라를 몰아세우긴 했습니다만, 근본적으로 미츠자네는 타카토라를 싫어하긴해도 증오하는건 아니에요. 이건 미츠자네가 코우타나 타카토라를 대하는 태도에서 알 수 있는데 코우타를 습격하기 이전 미츠자네는 타카토라를 '코우타의 병이 옮겨서 죽었다'라고 언급했고, 동시에 자신이 '프로젝트 아크를 잇는 자'라고 언급했습니다. 타카토라가 배신하기 직전에도 코우타에게 감화된 타카토라를 보면서 '그 사람 때문에 내 소중한 사람들이 이상하게 되어가고 있다.'라고, 언급했던 것을 보면 미츠자네가 목표로하는 기본적인 롤 모델은 코우타에게 감화되기 이전의 타카토라에요.
그럼 코우타는? 문제는 말입니다 미츠자네의 시점에서 보기에 코우타는 지켜야할 대상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어디로 튈지모르는 불확정요소이자 자신을 위협하는 위험분자이기도 했다는겁니다. 사람을 너무 잘믿다보니 잘 속고, 이용당하면서 도저히 가능할 것 같지 않는 목표를 가지고 움직임에도 주위 사람들은 죄다 감화되고, 자신의 계략은 죄다 꼬이게 만드는 대상이죠. 되돌아보면 미츠자네가 선을 넘을때는 항상 그 배경에 코우타가 있었습니다.
- 코우타가 나름대로 해답을 찾고, 분투할때마다 유그드라실의 계획이 하나식 틀어지고, 동시에 자신이 놓여진 입장도 위태롭게 되고, 마이는 진실을 알고 슬퍼하게 되며, 자신이 믿고 존경하던 형은 코우타에 감화되어 미츠자네의 시점에서는 어리석게만 보이는 이상에 손을 내밀게되죠. 어떤 의미에서는 미츠자네도 피해자에요. 단지 피해자로만 있기에는 본인이 워낙 위험한 줄타기를 하고 있었던데다 정신적으로도 미숙했고, 주위에 있는 어른들은 하나같이 속이 검거나(료마, 시드, 요코), 자신을 이해해줄 수 없거나(타카토라), 자신이 지켜야할 존재(마이, 비트라이더즈)들인 등, 속을 털어놓으면서 고민을 들어줄 사람이 없었다는게 결정적인 문제였죠.
코우타? 적어도 저 시점의 코우타는 인베스나 헬헤임에 대한 진실을 알지 못했을 뿐더러 정신적으로도 좀 미숙한 부분이 있다보니 속시원하게 털어놓을 수는 없었을겁니다. 입장상 문제도 있었지만, DJ사가라가 언급했듯 만약 코우타가 사실을 알았을 경우 어디로 튈지도 몰랐고요. 비트라이더즈와 유그드라실 사이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하는 미츠자네에게 있어서는 오히려 위험요소였지 고민을 털어놓을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그나마 이 시점에서는 코우타도 지켜야할 대상 중 하나였지만 그 이후 코우타에 의해 사람들이 감화되면서 계획도 다 틀어지니 미칠 노릇이죠.
이 부분에서 코우타와 미츠자네는 확실히 대비되는 면이 있는데, 그래도 코우타는 마이나, 반도, 아키라처럼 조언을 해주거나 고민을 들어줄 수 있는 어른들이나 아군이 있었던 반면, 미츠자네는 어느 누구에게도 도음을 받지 못한상태로 위험한 줄타기를 하다 망가졌다는겁니다. 타카토라가 현실에 좌절하고 타협을 하는걸 선택한 코우타라면, 미츠자네는 도움이 되어 줄 수 있는 어른없이 미숙한 정신상태로 방황하다 망가진 또 하나의 코우타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 그래도 말입니다. 미츠자네는 요령도 좋고 머리도 좋은 아이라 자신이 하는 일이 100% 옮은 일이 아니라는건 알고있어요. 문제는 위험한 줄타기를 하는 와중에 주변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지켜야할 대상이었던 코우타에 의해 오히려 궁지에 몰리게 되었고, 그동안 쌓아왔던 거짓이 죄다 자신의 목을 죄는 상황이 되었다는겁니다.
36화에서 코우타가 언급한 "그 녀석은 이미 스스로 행동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게 뭔지 생각하기 전에 예전에 한 거짓말에 쫒겨서....이렇게 할 수 밖에 없다고...사로잡혀있는거야." 라는 평은 지금 미츠자네가 놓여진 상황을 완벽하게 대변하는 평가입니다. 사실 이런 부분을 보면 진짜 이 인간이 생각이 없는건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을 정도.
그걸 반영하듯 이번화에서 타카토라의 환영이 지적한 부분은 미츠자네의 정곡을 찌르고 있고, 동시에 하나같이 미츠자네가 저지른 행동과 더 이상 넘지말아야할 선을 의미합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아직도 미츠자네는 내심 고민하고 있어요. 코우타를 공격할때 타카토라의 환영이 나온 것이나 마이에 대한 지적은 자신이 하는 짓이 옮은 것이 아닐 뿐더러 자신이 점점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지고 있다는 것을 일깨우기 위한 정신적 방어본능이라고 봐야겠죠. 하지만 타카토라라는 본인에게 있어서 가장 큰 일선을 넘어버리고 정신줄을 놔버린 시점에서 이것들은 말 그대로 방어본능에 불과합니다. 결국 마지막에는 환영을 무시하고 공격을 가해버렸으니까요.
- 그런 의미에서 이번화의 전투가 밸런스 붕괴라던가 미츠자네가 압도했다던가 하는 의견에는 저는 정중히 반대의견을 표합니다.
밸붕? 압도? 확실히 이전 에피소드들에 비해 미츠자네는 확실히 강해졌습니다. 그렇기에 진바 암즈로도 거의 대등한 싸움을 펼쳤고, 평소라면 압도했을 카치도키마져 바닥을 구르는 신세가 되었죠. 문제는 말입니다 지금 미츠자네가 손에 넣은 힘은 코우타나 타카토라처럼 착실히 실력을 쌓은 것도 아니고, 새로운 암즈로 인해 강화를 해서 얻은 힘도 아닌, 넘지말아야할 선을 넘어버림으로서 정신줄을 놓고 얻은 광기로 인한 버서커로서의 강함이라는 겁니다. 우로부치가 페이트 제로 각본도 담당하다보니 4차 버서커에 비교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실제 지금 미츠자네가 얻은 강함이 이겁니다. 본격적으로 정줄 놓으면서 겁을 상실하고 몸을 사리지 않음으로서 얻은 강함이에요.
분명 이번화에서 진바암즈를 압도하면서 카치도키와 키와미를 고전케하고 심지어 필살기도 카운터로 반격하는 신기를 보여줍니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겉모습에 지나지않고, 과정을 자세히보면 대놓고 공격하라는 듯이 미친 듯이 웃으면서 양손을 벌리며 방어조차 하지않은 상태에서 공격이란 공격은 죄다 맞아주고 관광까지 당합니다. 맞을건 다 맞으면서도 절대 결정타는 맞지 않으면서 반격을 했습니다만, 결국 대등한 싸움을 펼쳤을 뿐 압도하지는 못했다는겁니다.
반대로 코우타와 카이토를 살펴보면 카치도키로 압도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차마 공격하지 못했을 뿐더러 미츠자네에 대한 죄책감과 타카토라에 대한 후회등 여러가지 감정때문에 망설이면서 공격을 하지 못합니다. 이번화에서 카치도키와 키와미가 구른 것 때문에 말이 많은데, 사실 이전에 타카토라도 카치도키를 압도한 적이 있고, 스펙적으로는 키와미가 카치도키보다 약간 낮다는걸 생각하면 말이 젼허 안되는 것도 아니죠. 심지어 미츠자네와 싸우면서 코우타의 멘탈은 실시간으로 깎이는 중입니다.
카이토는.....뭐, 워낙 발컨이라 멀쩡했을때라도 굴렀을 것 같지만 일단 이전에 레뒤에에게 얻은 부상으로 멀쩡한 상태가 아니기도하고. 사실 이번화의 전투를 잘 보면 발컨인 카이토는 둘째치더라도 코우타는 미츠자네에게 제대로 된 유효타는 커녕 공격조차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당장 진바암즈의 움직임만봐도 알 수 있는 것이 하나같이 공격을 하기보다는 미츠자네의 움직임을 막기 위한 닥돌이 대부분이었죠. 결국 진바암즈로는 제압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카치도키로 체인지했습니다만 전 솔직히 코우타가 제대로 마음만 먹었다면 진바암즈로도 압도했을거라고 봅니다. 노말 잔게츠에게도 관광당한 미츠자네가 정줄 놓은 정도로 이길 수 있을 정도로 코우타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거든요. 문제는 코우타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제압과 대화였을 뿐더러 망설임까지 있었던 반면, 미츠자네는 정말 제살 깎아가면서도 죽일 각오로 공격을 했다는겁니다. 이번화의 전투는 결국 이런 마음가짐의 상태로 결과가 갈린거죠.
- 작품내에 몇번이나 멘탈이 부서지고, 자신의 선택이 맞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코우타입니다만 이제는 성장하기 위한 마지만 키가 주어졌습니다. 코우타가 바라는 미래. 카이토가 말한 것처럼 카이토는 지금까지 타인을 위해서만 싸워왔고 자신의 미래는 생각하지 않았죠.
의외로 가면라이더에는 이런 주인공이 많고, 개중에서는 타인을 돕는 것 자체를 하나의 미래로 보고 선택한 이도 있었죠. 여러분도 알고 계시듯 그 대표적인 인물이 직업으로 가면라이더를 하셨던 온두루왕자4세 켄자키 카즈마입니다. 문제는 이 인간은 극장판에서 가면라이더라는 직업을 잃고나서는 청소부로 살면서 집세도 내지못하는 빠듯한 상황에 몰렸다는겁니다.(......)
이런 의미에서 볼때 33화에서 요코의 지적은 타당성이 있습니다. 사실 전 요코의 지적도 쉽게 할만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분명 요코의 말대로 타인을 위해서, 사람을 구하기위해라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죠. 하지만 이걸 말로 하는 것과 주저없이 실행으로 옮기는 것은 전혀 이야기가 틀리다고 보는데다, 코우타는 자신의 몸을 사리지 않고 주저없이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드문 케이스 중 하나죠. 문제는 코우타는 어디까지나 인간으로서의 양심과 의무감을 중심으로 행동하고 있을 뿐, 그 자신이 무언가 하고싶다는 특별한 목적이 없습니다. 차후전개를 생각하지 않고, 추후 모든 싸움이 끝나고 평화로운 세상으로 돌아왔을때 코우타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카이토는 여전히 힘을 추구하면서 자신의 길을 갈 것 입니다. 마이도 댄스팀을 꾸려가면서 나름대로의 길을 가겠죠. 하지만 코우타는? 기껏해야 1화처럼 아르바이트하면서 생계를 꾸리는 정도?
그런 의미에서 모든 것이 끝난 뒤 너는 어떻게 할거냐라는 요코나 카이토의 지적은 아주 중요합니다. 아키라라는 가족도 있는 코우타가 싸움이 끝나고 아무런 목적도 없이 극장판의 켄자키같은 꼴이나는건.......솔직히 문제가 많죠. 현실적으로 생각해봤을때 군대의 지휘관이 전쟁끝났으니 자기일 끝났다고 뒷처리고 뭐고 다 손놓고 사라진다면?
이전까지의 가면라이더에서는 사람을 구하는데 이유는 없었고 당연한거라는 분위기가 있었다는걸 생각하면 가면라이더의 금기에 접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그저 사람을 구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 이후 자기자신이 어떻게 할건가를 지적하는건 아주 중요하다봅니다.
동시에 이 코우타 자신이 무엇을 하고싶은가에 대한 질문은 코우타의 망설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자 DJ사라가가 코우타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죠. DJ사가라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녀석에서 가장 큰 힘을 맡겨보고 싶다고했는데, 이걸 생각해보면 다른 주역라이더와는 다르게 코우타 자신에게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명확한 목적의식이 없기때문이기도하다고 봅니다. 끝없이 힘을 추구하는 카이토, 마이와 함께 있는 미래를 꿈꾸는 미츠자네, 인류를 구원하고 싶은 타카토라, 금단의 과실에 대한 열망과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센고쿠 료마. 이들은 각자가 추구하는 바가 있기때문에 어찌되었든 그 결말을 예측하는게 가능합니다. 하지만 오로지 사람을 구하겠다는 열망하나로 사건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미래가 불확실한 코우타는 그 본인의 선택에 따라 인류의 구원할 수도, 파멸시킬 수도 있는 말 그대로 작은 희망이죠.
여하튼 이걸로 밑밥은 서서히 깔리기 시작했고, 코우타의 성장과 마지막 선택만이 남은 듯. 매화 볼때마다 다음화가 너무 기대되는데 다음주는 또 어떤 내용이 나올까요. 뭐, 예고편을 보아하니 어느 정도 예상은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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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제 블로그에 올린 글을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이번화보고 왠지 신들린 듯 쓰긴했는데 블로그에만 올려놓기는 왠지 아까운 느낌이 들어서 처음으로 루리웹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눈팅만하다가 글을 올리게 되니 좀 긴장되네요. 가능한 꾸준히 올리고 싶은데 귀찮니즘을 극복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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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무 매번 소감이 암걸린다 얘좀 빼라 수준이라 솔직히 짜증나기도 했었는데 가이무 캐릭터 자체는 괜찮은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생불 포제 비하면야 캐릭터 잘 잡았다고 생각함 다만 제반 사정 다 알고 있는 시청자에 비해 자기가 본것만 아는 작중 캐릭터들에 대한 답답한 연출이 문제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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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타카토라의 환영이 미츠자네의 그나마 건강한 정신 상태를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마지막에 그런 타카토라의 환영을 없애면서 동시에 공격한 미츠자네가 완전히 정줄을 놓은거같은... 그런 의미에서 이미 미츠자네는 돌이킬수없는 강을 건너버린거겠죠(행동의 문제라기보다는 정신적으로 회개하고 그런것도 무리일듯) 어쩌면 코우타의 캐릭터를 생각했을때 그런 사실을 알게되고 이 이상 미츠자네가 폭주하지 않게 인도해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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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건 몰라도 전투씬은 확실히 벨붕 맞는거 같은데요. 그 방어력 높은 카치도키가 필살기도 아니고 일반 소닉 에로우 한발 맞고 아프다고 구르는것도 말이 안되고 전극과 게네시스의 성능차를 가지고도 일반 잔게츠에게 발리던 발컨 밋치가 필살기 망고 퍼니셔 잡아채서 카운터 치는 것도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팔벌리고 맞아주는 장면은 대체 어디를 말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 밋치는 반격할거 반격하고 피할거 다 피하는 모습으로 보이던데요; 오히려 맞아 준건 전부 못피해서 맞는 걸로 밖에 안보였습니다. 정말로 맞을거 다 맞으면서 위협적인 유효타만 피해서 싸웠다면 바론의 공격을 피하기보다 위협적인 키와미의 공격을 피하는게 더 맞겠죠 거기에 코우타쪽 필살기는 제대로 먹히는게 하나도 없고 정작 밋치가 공격하는건 전부 맞고 아파서 데굴데굴 구르는게 대등한 싸움이라고 보기엔 좀 아닌거 같네요 그리고 타카토라는 카치도키를 압도한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대등하게 싸운거 뿐이었습니다. 그때도 카치도키 폼으로 소닉에로우 맞고 아파하는 모습은 안보였고요. 게다가 가면라이더 시리즈에서 설정 스펙은 무의미 한거라 고전하던 카치도키로 데므슈를 키와미로 이긴거 보면 방어력은 어떨지 몰라도 적어도 파워 면에선 키와미가 카치도키보다 강하다고 보는게 맞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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