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 영상화 되었을때 기대하게 되는건 어쩔 수 없는 팬의 심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영상화 된 작품이 원작을 최대한 재현해주길 바라는 것도 사실이죠.
그런데 그 원작재현을 해주길 바란다는 의미는 원작을 그대로 베껴그린 후 중간중간 단계를 동화로 이어간다는 말이 아닙니다.
컷단위로 분할되는 원작으론 표현해낼 수 없는 애니메이션만의 새로운 모습을 바라는거죠.
즉 시나리오나 명장면은 원작대로 가되 연출은 애니메이션다운 재해석을 보여주는게 팬들이 바라는 영상화일겁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지금 방영 중인 외계인들의 UBW라고 할 수 있겠죠.(뭐 Fate는 원작이 게임이긴 합니다만...)
그런데 이 작품은 명백히 전자에 속합니다.
심지어 어디까지나 만화라서 써먹을 수 있던 역동적인 동선들은 활용할 수가 없다보니 밋밋한 연출로 갈아치워버림으로써
원작의 매력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15화 처음에 나오는 첼시의 암살장면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보다시피 거의 원작에 있던 장면을 이어붙이다시피 하는 연출과 컷에 더불어, 오히려 역동적이어야할 컷은
심심하게 그려내 버립니다. 성우는 급박하게 소리를 질러대고 있습니다만 정작 저 느긋한 표정과 걸어들어오는 장면이란...
평소에는 느긋해보이지만 임무에서만은 매의 눈을 하는 웨이브와 쿠로메가 전혀 부각되질 않고 있죠.
거기에 임무는 프로답게 긴장하고 해야한다며 나이트레이드를 디스했던 첼시가 암살하며 태평하게 웃는 모습은 은근슬쩍
캐릭터 아이덴티티를 붕괴시키기까지 합니다.
이런 만화책을 Ctrl+c/v 한 것 같은 연출이 무려 1화부터 꾸준히 지속되어 왔습니다.
무려 오프닝까지요.
이번에 오프닝이 새로 바뀌었는데 그 절반에 달하는 캐릭터 컷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왼쪽에 있는 나젠다의 컷, 그리고 찍진 않았지만 위에 있는 스사노오도 같은 일러스트 재활용입니다.
첼시 말할 것도 없죠.
에스데스와 쿠로메는 1타 쌍피. 한 컷에 두 일러스트가 보이네요.
뒷쪽에 세류가 보입니다.
간밤에 라면먹고 퉁퉁 부어온 쿠로메는 일단 제껴두고...
각도만 살짝 비틀어 넣은 웨이브와 란.
아예 대고 그린 수준은 아니지만(오히려 그랬으면 퀼리티가 좋았겠지!) 원작에서 쓰인 일러스트 포즈를
그대로 재활용해서 그리는 이런 오프닝이 또 있는가 싶습니다. 이건 1기때도 별로 다르질 않았는데 또 캡쳐하자니 지치네요;
물론 명장면이라 할만한 씬들은 좀 무리해서라도 원작과 같은 구도를 넣어줬으면 하는 바램이 없진 않습니다.
이건 애니메이션이 진행되는 내내 이러잖아요? 감독은 만화책 컷 하나하나 잘라서 동화 이어맞추는 작업만 하나요?
그런데 진짜 그게 설득력이 없지 않은게, 첼시가 변신을 풀면서 머리 뒤로 손을 넣는 컷을 선 따라 잘랐을 경우
그냥 손을 치켜든 것처럼 보이더군요. 그 결과...
이런 컷이 완성.
정말 만화 잘라가면서 애니메이션을 그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거기에 이번 화에선 결정적으로 큰 사고를 쳤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제가 귀찮아서 쓰지도 않던 글을 부들부들거리면서 쓰게 될 정도로...
그게 대체 어떤 장면이냐 하면...
이 장면 입니다.
마인이 리본을 매는 평범한 장면이죠.
그렇기에 이 장면은 큰 문제가 됩니다.
사실 이 장면은...
이전 파트너인 셰레의 안경을 보며 마음을 다잡는 장면이거든요.
원작에서 마인은 심각하게 건방지고 남을 무시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타츠미는 심심하면 갈궈대고
원 파트너이던 셰레에게도 얼빠진게 일상이라는 듯 험한 소리를 내뱉던 소녀입니다만
알고보면 나이트레이드 구성원 중 가장 죽은 동료를 기리는 인물입니다. 그런 모습을 표현해주는 장면이죠.
약간 스포이긴 합니다만 이후 큰 임무가 생길때마다 마인은 세례의 안경을 보며 마음을 다잡습니다.
즉 마인이라는 캐릭터의 내면을 포함하는데 가장 중요한 복선 중 하나를 저렇게 리본을 매는 장면으로 땡쳐버렸다는거죠.
이 어찌...
분노하지 않을소냐!!!!
이 만화는 마인이 쏜다 일텐데!!!
물론 저예산이라 작화가 엉망인건 이해합니다.
액션을 정지화상에 이팩트 떡칠로 넘어가는 것도 이해할 수 있어요.
정지화상 주제에 인물작화가 몽땅 구겨지는 이런 현상도 감안 못할건 아닙니다.
그런데 그런 점을 다 패스해도 이 작품은 문제가 많습니다.
원작 컷과 컷 사이만 이어붙인 것 같은 동화, 원작에서 쓰인 포즈와 일러스트를 그대로 베껴그리는 연출,
원작에 있는 대사를 그대로 붙여넣은 대본, 정작 중요한 컷은 전혀 강조하지 못하고 오히려 원작에 대한 이해가 떨어져
삼천포로 가버리는 복선 등. 이건 정말 성의 문제에요.
보고 계신 분도 많고 기대작 중 하나로 꼽는 분도 많은 작품입니다만, 이래서야 왜 영상화를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딱 하나 마음에 드는 컷은 있더군요.
맙소사, 아카메가 히로인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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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메는 확실히 애니쪽이 더 매력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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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자체 연출에 문제가 많다는 글을 올렸는데 댓글은 막짤 아카메만 찬양 중. 부들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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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리본화는 걍 보고 아 저거 리본매는거네 하고 그린거야?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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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건 그래도 어느정도 참을 순 있는데, 저 안경이 리본이 된건 정말 노답. 원작도 제대로 안보고 그린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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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이건 저도 느낌. 아카메 보다가 ㅋㅋ에스데스 예쁘당 오랜만에 만화책도 봐야지! 하고 만화책을 봤는데... 농담 아니라 컷과 구도가 완벽하게 똑같아요. 팬서비스차원이라고 보기에는 진짜....만화책 컷 70%에 30% 신규컷을 그려넣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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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메는 확실히 애니쪽이 더 매력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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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이건 저도 느낌. 아카메 보다가 ㅋㅋ에스데스 예쁘당 오랜만에 만화책도 봐야지! 하고 만화책을 봤는데... 농담 아니라 컷과 구도가 완벽하게 똑같아요. 팬서비스차원이라고 보기에는 진짜....만화책 컷 70%에 30% 신규컷을 그려넣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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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건 그래도 어느정도 참을 순 있는데, 저 안경이 리본이 된건 정말 노답. 원작도 제대로 안보고 그린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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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리본화는 걍 보고 아 저거 리본매는거네 하고 그린거야?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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