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며칠동안 정신이 멍해서 힘들었습니다.
조금 쉬고나서 왜 이렇게 됐을까 생각은 안했는데
그냥 적다보니 이렇게 되었어요
원래 캐릭터의 심리묘사에 관심이 굉장히 컸는데
그게 커플링으로 넘어가면서 나루히나를 팠더니만 결말이 이꼴이 날줄이야....
나루토 & 히나타
이 둘의 관계는 다소 작중에 풀이 되지 않았던 모습이자 커플링입니다.
전체 분량을 100이라고 쳤을 때 나루히나가 나온 분량은 0.3도 안되는 수치이고 이 모든것을 종합해봐도 1권이 채 안되는 분량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인기가 있던 이유라 한다면 그 짧은 분량에도 히나타가 나루토에게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컸습니다.
페인전을 예를 들면 히나타의 난입이 없었다면 나루토는 페인을 결코 이기지 못했을 것이고
전쟁을 예를들면 넋을 잃은 나루토를 히나타가 호되게 이야기 하지 않았다면 시카쿠가 만든 최후의 작전이 이뤄지기도 전에 연합군이 패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나 나루토와 히나타의 성향은 서로의 영향에도 굉장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나루토는 히나타에게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선사했고 히나타는 그를통해 무기력에서 벗어나 한 사람의 어엿한 사람이 되었죠
그에 반해 히나타는 나루토가 과거의 자신의 장점을 잃을 때마다 그 장점을 복돋아줬습니다. 그로 하여금 나루토가 초심을 잃지 않게 하는 역할을 했죠
이런 성향은 차후 정말로 커플이 된다면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 사람들이 많았고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은 나루토와 히나타의 커플링인 나루히나가 이루어져야한다고 보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저도 그랬고요.
그러나 이게 요번 완결로 하게되면 할 이야기가 뒤집어지게됩니다.
나루히나 커플링은 분명히 서로 상성이 좋은 커플링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런 나루히나 커플에도 몇가지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히나타의 고백에 대한 나루토의 대답, 즉 나루토의 마음이고
둘째는 히나타가 나루토에게 적극적으로 대쉬를 하냐는 것. 즉 "나루토를 나의 것으로 만들고싶어"라는 확신이 있느냐 이겁니다.
나루토의 대답은 분명 "눈을 보면 알 수 있어"라는 대답을 미뤄볼 때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이였음이 추론 가능합니다.
그러나 그런 그건 추론일 뿐 확답은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보다 확실한 에피소드가 필요하며
그 대답을 통해서 히나타와 나루토의 관계가 호전되었는가를 넘어 히나타와 나루토가 성장했는가를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히나타는 나루토에게 매사 소극적으로 다가갔던 캐릭터입니다.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그만한 계기가 필요하고 그 계기는 페인전과 전쟁편으로 충분은 합니다.
그러나 그 이후의 상황은 전혀 모릅니다.
히나타가 "그런 상황에만" 적극적으로 다가갔는지
아니면 "상황 이후에도" 다가갔는지가 확실치 않기 때문입니다.
나루토역시도 히나타에게 호감을 가졌는지 아니면 친구로서 남기로 했는지가 불분명합니다.
확실하게 다가갔다면 그것은 분명 히나타의 성장이지만 그러지 못했다면 이는 성장이 아닙니다.
이 성장을 하지 못했다면 나루히나의 관계는 오래 존속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나루토가 호감을 가졌느냐 갖지 못했느냐 역시 이 관계에있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 두가지 사실이 흔들린다면 나루히나의 관계는 보는이에따라 매우 다르게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고백에 대한 나루토의 대답은 어땠는지, 히나타는 그 후에도 지속적으로 다가갔는지
물론 이것은 극장판에서 풀어줄 가능성이 높다지만 극장판은 아직 개봉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완결은 극장판 이전의 상황을 보다 상세하게 풀어나아가야 했습니다.
차라리 3부를 내실 때 3부 제일 마지막에 이런 결말을 냈다면, 극장판이 일본에서 상영 된 이후에 이런 전개를 나아갔다면
이 결말에 비판을 하는 사람은 지금보다 현저히 떨어졌을겁니다.
저는 분명 나루히나 결말을 원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호한 답을 확실하게 결정해주길 바란거였지 이런 막무가내 결말은 아니였습니다.
나루토 & 사쿠라
나루토와 사쿠라의 관계는 분량상으로 봤을 때도 확실히 나루히나보다는 많았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사쿠라가 매번 힘들 때마다 그걸 도와준 점이 바로 나루토였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당장 나루토와 사스케가 죽는다면 사스케가 죽으면 사쿠라는 슬퍼하겠지만 나루토가 위로해줄겁니다.
그러나 나루토가 당장 죽으면 사쿠라를 위로해줄 사람을 작중에서 찾기란 무척 어렵습니다.
역설하면 사쿠라에게 있어 나루토란 존재는 없어서는 안될 매우 중요한 캐릭터입니다.
그러나 이 두 관계가 갖고 있는데는 몇가지 큰 문제점이 있습니다.
첫째, 일생일대의 약속입니다.
일생일대의 약속이 나루토가 사쿠라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게 했던 좋은 장면이기는 했으나
나루토에게는 심한 상처가 된 장면입니다.
(당시 나루토 표정)
나루토에게는 이 사건이 '사쿠라는 사스케를 좋아한다'라고 각인을 하게 된 사건입니다.
물론 작중에서 직접적인 거론은 없었지만 훗날 거짓고백에 사쿠라의 고백에 전혀 미동도 없었다는 것이 이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멋대로의 추론일 수도 있지만 여하튼 한가지 확실한 점은 '이 약속 때문에 나루토가 사쿠라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기를 포기했다'는 것입니다
"사쿠라를 내것으로 만들고 싶다"
"사쿠라는 나의 여자다"
"사쿠라만큼은 사스케에게 절대 빼앗기고 싶지 않다"
이러한 마음은 1부에 비해서 2부에는 굉장히 축소되었습니다.
특히나 저 약속 자체가 "사스케를 데려와 사쿠라 너에게 줄게"라는 암묵적인 말도 함축되 있었으니까요
비유를 들자면, 여러분 캐릭터 좋아하시죠?
근데 그 캐릭터랑 결혼할 생각 해요? 당연히 안하죠. 캐릭터란건 어디까지나 가상의 인물이니까요
가상의 인물과는 손도 잡을 수도 없고 스킨쉽도 하지도 않거니와 할 생각도 안합니다(해도 못해요).
캐릭터에게 다가갈 수 없는 확실한 선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루토역시도 사쿠라란 우리의 캐릭터같은 존재입니다.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대쉬하고싶고 뽀뽀도 하고싶겠지만
사쿠라가 사스케를 좋아한다니 자신의 애정표현을 일제히 차단하고 '한 여자'라 보는 걸 그만두었습니다.
특히나 거짓고백에서도 이런 부분이 드러났는데 사쿠라가 자길 좋아한다하니까
"왜?"라고 대답하죠. 그리고 그것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한다'라고 판단을 할정도였습니다.
이정도면 그냥 나루토 머릿속에는 '사쿠라는 사스케를 좋아한다'라는 강박관념이 있다해도 이상할 게 없습니다.
나루토는 포기를 모르는 닌자이니 당연히 자신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도 맞는것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 약속에대한 벽은 나루토에게 굉장히 큽니다. 단순히 사스케가 죽어서 없어질 약속이 아니라
평생 자신을 옭아매는 저주나 마찬가지라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이 단단한 벽을 깨부셔야 비로소 나루토에게도 사랑의 쟁취이란 것이 오고 나루사쿠의 가능성도 높아지죠
허나 나루토가 히나타와 결혼했다는 사실은 곧 "사쿠라는 사스케를 좋아한다"라는 단단한 벽을 무너트리지 못하고
일정 선에서 타협했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합니다.
둘째, 사쿠라가 진정성있는 사과를 하지 않았습니다
사쿠라의 잘못은 일생일대의 약속만해도 그 잘못의 질이 엄청났습니다.
이 잘못은 그걸 안 당장 나루토에게 달려가 미안하다고 싹싹 빌어도
깨져버린 그릇이 다시 붙을 수 없듯이 나루토는 절대 예전으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쿠라는 거기에 더 큰 잘못인 거짓고백을 합니다.
여기서 사쿠라는 나루토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힘으로 제압하려는 못된 기질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곧 나루사쿠의 존속을 위태롭게 만드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서로 존중하지 않는다면 나루사쿠는 분명 나루토만 피해자가 될 게 뻔하고
나루토란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지지할 가치를 잃게되니까요
그뿐만이 아니라 이 일 때문에 나루토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싫다"라고 말을 해서 자기자신에게 큰 상처를 주게 했고(심지어 이걸 알고도 그랬고)
서로 개개인의 만남도 아니고 동기들이과 선생님 앞에서 대놓고 말해서 나루토에게 치욕을 주었습니다.
사이에게 뒤늦게 사실을 고백하게 또 만들어서 "사쿠라는 사스케를 좋아한다"를 다시 재각인 시켜주기까지 했습니다.
사쿠라는 나루토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일을 다시한번 천천히 고통스럽게 겪게 만들었던겁니다.
물론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잘못도 하고 판단미스를 낼 수도 있습니다.
팬들은 이걸 굉장히 관대하게 넘어갔습니다.
실제로 사쿠라도 그 이후 나루토를 믿겠다고 말하면서 이 관계는 해소가 된 듯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사과"가 없었습니다.
마음속으로 백날 사과를 해봅시다. 그게 진짜 사과일까요?
아닙니다. 정말 사과를 하고싶다면 나루토에게 다가가 해야합니다.
이미 돌이킬 수 없지만 적어도 다른 사람들도 없이 서로 다가갔다면
그리고 진심어린 사과만 했다면
지금 이토록 많은 팬들이 사쿠라를 혐오하지도 않았을겁니다.
나루사쿠의 문제점을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커플링 이전에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가 심하게 꼬여있습니다.
그것도 평생 씻을 수도 벗어날 수도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요
더 큰 문제는 이 불편하고도 중요한 관계를 정말 끝까지 아무 거론조차 하지 않고 끝냈던겁니다.
현재는 사쿠라가 과거 나루토에게 했던 행동에대해
오래도록 깊은 반성을 하고 있었는지 조차도 모릅니다.
반성조차도 안하고 있다면 사쿠라는 정말 나루토 세계에서는 존재하지 말았어야 하는 캐릭터까지 되버립니다.
사쿠라는 작품이 끝난 뒤에도 두고두고 욕을 먹을거고 그 욕이 멈추는 일은 절대 없을겁니다.
작가님의 자식과 같은 캐릭터가 말이예요
사스케 & 사쿠라
나루사쿠가 나루토만 고생하는 상성이라 한다면 사스사쿠는 사쿠라만 고생하는 상성입니다.
사쿠라는 사스케를 자신의 남자로 만들기를 원하나 가장 중요한 사스케의 반응은 알 수가 없습니다.
사스케가 사쿠라에게 특별하게 대했다곤 하나 사스케는 사쿠라 이외의 다른 여자에대한 반응은 작중에 전혀 나오질 않았습니다.
비교할 수가 없으니 사쿠라에대한 마음도 '그냥 동료겠지..'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당연합니다.
물론 주인에 휩싸였을 때 사쿠라가 껴안자 주인이 잦아드는 부분도 있었으나 이것이 나온 게 무려 65권 전입니다.
나루토와 히나타, 나루토와 사쿠라가 가능성이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는데도 몇십권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을 봐야하는데
사스사쿠의 커플링을 증명할 수 있는 결정적인 증거가 6권에 나온 것 꼴랑 하나라 이겁니다.
물론 사스케가 마을을 떠난 그 순간도 분명 사쿠라를 향한 무언의 감정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비교대상이 없으므로 모든 사람들을 설득하기엔 버겁습니다.
사스케의 감정은 오로지 이타치를 향한 증오, 마을을 향한 증오로만 표출이 되었고 그 이외에는 모두 묵살이 되었습니다.
특히 사쿠라와의 감정은 묵살을 넘어
사스케가 사쿠라를 싫어하다고 보일 정도로 좋게 보이진 않았습니다.
사쿠라도 굉장히 중요한데 사스케가 탈환을 하고 나루토가 일생일대의 약속을 하게 되면서
사쿠라는 나루토가 자신에게 있어 소중한 존재임을 자각하게 됩니다.
특히 사스케와 해어진 것이 나루토보다도 더 오래 되어 연재분에서 사쿠라가 나루토를 찾는 일이 많아지자
'사쿠라의 사랑이 사스케에서 나루토로 넘어갔다'라는 생각이 들어도 이상하지가 않습니다.
물론 거의 마지막즈음에 카카시가 '사쿠라는 사스케를 좋아했어'라고 확인사살을 합니다.
그러나 나루토를 좋아한다고 의심을 받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사쿠라가 왜 그토록 사스케를 좋아하는지 조차도 모릅니다
그럼 사스사쿠가 이루어지려면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냐
나루사쿠와 비슷하게 '사스케의 진심어린 사과'입니다.
'사쿠라가 사스케를 좋아했던 이유'가 필요하고
또한 '그것이 자신을 쭈욱 지켜봐주었던 나루토보다도 더 좋아할만한 가치가 있었는가'를 비교해야 합니다.
'사스케가 사쿠라를 정말 좋아했는가'를 알아야 합니다.
좋아 했다면 '좋아 했는데도 그렇게 모질게 행동했던 이유'도 알아야 합니다,
그런 과정도 전혀 없이
갑자기 '다음에 하자'하고 이마 '톡'치면서 러브라인 만들고
자식이 생겨서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같은 결말을 낸다면
과연 납득할 사람이 몇이나 있겠나요?
결국 과정 없던 설명은 이 둘의 관계는 관계 이전에 '사쿠라와 사스케가 행복하는가'까지도 의문이 들게 만듭니다.
사스사쿠는 그 근본부터가 불분명하고 확실하지가 않는 커플링입니다.
그러니 이런 결말은 나루히나보다도 훨씬 더 납득할 수가 없죠
사이 & 이노
이 커플링은 사실 사스사쿠처럼 그 근본부터가 불확실한 커플링임은 분명합니다.
분명 사이와 이노의 대쉬도 있었죠, 그러나 그건 이 작품 내에서 천지교 사건 이후에 딱 한번이 전부입니다.
무려 사스사쿠보다도 훨씬 더 적은량의 떡밥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도 이노의 호감이 있었다는 건 달의 눈 계획에서도 표현이 되있었죠
근데 가장 큰 문제점은 이노의 사랑이 단순히 겉만 번지르르한 사랑인지 아닌지가 불확실합니다.
달의 눈 계획에서 사이와 사스케가 자신을 두고 사랑싸움을 하는 걸 보고 이노의 반응이 참 웃겼죠
"아~~ 누구를 선택해야할까~~"
이 컷에서 이노는 정말 사랑을 죽도밥도 아니게 취급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진정한 사랑이냐는 생각이 들정도로 말이죠
물론 이노도 사스케를 좋아했습니다. 사스케를 처리하자고 동기들끼리 결정했을 때 이노역시도 엄청나게 울었으니까요
그러나 그 이후의 감정선은 단 한차례도 보여준 적도 없는데다가
정말로 사이이노 노선을 탈꺼면 그 장면에서 사이가 이노를 위로해줬어야죠
사이이노는 정말 이노시카쵸의 자식을 만들려고 억지로 이어준 커플링으로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건 쵸지와 카루이, 리와 텐텐, 키바와 정체모를 여자(사스케가 예전에 만난 고양이 소녀라는 말이 있음)에게도 통용되는 말입니다.
특히 쵸지와 카루이쪽은 너무 뜬금없어요.
만났는지도 의문이 가면 좋아해줄 여력도 없습니다.
시카마루 & 테마리
시카테마는 이전에도 떡밥도 많았고 분명 좋아하던 팬들도 많았습니다.
오죽했으면 록청닌에서조차 '왠지 얘네 뭔가 많이 만나는 것 같지않아?'라면서 의문을 표하기도 했죠
그래서 괜찮다 여기시는 분들도 분명히 있을겁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작가님이 2009년 점프 페스타 인터뷰에서
"시카마루는 별로 연애시키고 싶지 않다."라고 표현을 했던게 문제입니다.
굉장히 오래된거라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그러나 분명히 이렇게 표현하셨고 인제와서 시카마루를 연애루트 타신다는 건
한입에 두말을 했다는 소리가 됩니다.
이는 곧 주체성 없는 스토리를 이어나갔다는 것이고 나루토란 작품의 존망이 뒤흔들게 됩니다.
나루토는 작가님을 대변하는 캐릭터라고 분명 말했고
나루토는 '한번 내뱉은 말은 반드시 지킨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은 그게 잘 안된다 하더라도 그렇게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했습니다.
그러지 않고서 어떻게 많은 독자에게 존경을 받을 수가 있겠나요?
연애루트 타기 싫다는 게 시카마루가 연애하는 모습 그리기 싫다고 해석이 가능하다고해서 덧붙히는 거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해석이고 그렇다고 시카마루와 테마리가 이어질만한 건 아니라고 봅니다.
나루사쿠처럼 맨날 같이 있는다고해서 좋은 감정만 생기는 거 아닙니다.
사스사쿠처럼 테마리와 시카마루의 연애 감정선은 작중에서 단 한번도 묘사된 적이 없습니다.
이게 무슨소리냐면 시카마루가 테마리를, 테마리가 시카마루를 좋아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겁니다.
아니 좋아하는 것 이전에 서로가 어느정도 편견이 있어요
시카마루는 결혼은 쓸데없는 짓이라 여기고있고
테마리는 남자를 굉장히 하찮게 봅니다.
그게 해결됐는지조차 불분명합니다.
시카테마의 유일한 감정선은 1부 마지막 순간에 시카마루가 소대원들을 모두 거의 중상을 입힌 죄책감에 짓눌렸을 때
테마리가 충고를 해주는 장면이 전부지만 그건 시카쿠의 충고와 동료들의 회생이 결정적이였습니다.
후에도 테마리가 시카마루 칭찬 엄청나게 하긴 합니다만 입밖으로 말하지 않은 이상 시카마루가 그걸 알고 있는지조차 모릅니다.
애초에 시카테마는 그냥 그 둘이 많이 붙어있는 것 같아서 시작된 커플링이예요
물론 서로를 존경하는 부분도 없잖아 있지만
정말 노리고 있었다면 나루히나와 마찬가지로 찾아봐야 나오는 커플링이 아니라 찾지 않아도 대놓고 나오는 커플링이 되야해요
(예를들어 갑자기 시카마루랑 테마리가 나루토앞에 나타났는데 '너네 데이트 어땠냐?'같이 이미 노선 타고 있던 걸 간접적으로 보여주던가..;;)
나루토 & 사스케
나루토와 사스케의 관계는 커플링 이전에 나루토 2부에 아주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1부가 나루토가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였다면 2부는 사스케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입니다.
거기에 이 두 관계와 더불어 '증오'라는 테마가 들어가기 시작했고
이 증오가 확장되어 전쟁이 일어난겁니다.
즉 나루토와 사스케의 관계를 푼다는 것은 나루토 세계관의 모든 증오를 푸는 것과 거의 똑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다라, 오비토와의 일전이 중요했던 것이고
카구야가 쓸데없는 캐릭터라 불리는 겁니다.
그런데 그 어마어마한 증오와 모든 사상이 그냥 죽어라 때리고 쥐어 패면 해결이 된다니요..
이럴거면 애초에 증오라는 걸 건들지 말았어야 합니다.
차라리 일반 소년만화물처럼 정의의 모순을 가르쳐주지 말고 스토리를 이어나갔다면
지금의 나루토를 그 누구도 욕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증오의 집합체가 되어야 했던 사스케는 말은 되는데 나루토에게 화도 안내고 그냥 "너랑 난 싸워야해"라고만 말하고
(차라리 이때 마지막으로 감정적으로 대했다면 사스케를 욕할 사람은 그 누구도 없었을겁니다.)
나루토는 말도 안되는 궤변이나 늘어두고있고
더이상 사람들은 나루토와 사스케를 전혀 이해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나루토와 사스케의 관계는 위의 커플링보다도 훨씬 더 복합적이고 상세하게 표현돤 커플링입니다.
그러니 이 커플링의 표현은 위 커플링보다는 훨씬 더 많이 표현이 되어야 했습니다.
사람들이 나루토와 사스케가 싸우길 바란건 정말로 단순히 치고박고 떡이되서 싸우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1부 마지막에 보여줬던 그 수많은 감정선이 다시 되풀이되고
복잡하고도 치밀한 전투구성과 어긋나버릴 수 밖에 없는 참옥한 운명에 눈물 흘리면서
그럼에도 서로간의 갈등이 해소되는 결말이 있을거라고 굳게 믿는 믿음 속에서 그런 말이 나온겁니다.
그런데 작가님은 그런 마음을 뒤로하고
그저 겉만보고 작품을 날림공사로 대충 끝내버렸습니다.
이건 책임감의 문제입니다.
15년동안 작품을 이어오며 명작으로 이끌었던 명성을 한순간에 추락시킨 일이고
작가의 우수성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던 팬들을 배신하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사실 나루토란 작품은 노력과 근성, 혈통빨에대한 비판이 있어도 충분히 인기몰이는 할 수 있던 작품이였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이 나루토와 사스케의 그 중요한 관계선을 엉망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이 작품은 사상 그 유례를 볼 수 없을 정도의 졸작이 되버렸습니다.
이 작품이 주는 결론을 풀이하면 이렇습니다.
'미친 개는 몽둥이가 약이다'
'좋은 건 좋은거니까 그냥 새겨 들어라'
'혈통이 우수한 사람은 절대 따라갈 수 없다'
결국 이런 결말은 팬들에게 있어 "내가 이 작품을 왜 보았는가"라는 의구심마저 들게 만들었습니다.
되게 장황하게 써내려갔네요.
휴우.. 며칠동안 기운이 쫘악 빠져서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나루토...... 아... 솔직히 아직도 계속 볼지 모르겠습니다.
본다면 비난은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죠.. 허허
누구는 나루토란 작품이 있어서 행복하다는데 저는 왜 행복하지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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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토 보면서 제일 이해가 안되던건 커플링에 신경쓰던 사람들/사쿠라를 심하게 까대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전 나루히나나루히나거리면서 나루사쿠가 가능성있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이해가 안 갔습니다. 애초에 사쿠라가 나루토에게 관심을 제대로 보인적도 없거니와 나루토가 사쿠라를 도와준건 좋아하지만 어쩔 수 없이 사쿠라의 짝사랑을 도와주는 그런 관계였고요. 사쿠라가 심하게 까이면서 ㅁㅁㅁㅁ 패드립으로 욕먹는 것도 어이가 없었죠. 그 장면은 나루토 1권 내용이었고 극초반의 나루토는 사실 쓰레기마을 공식왕따였죠. 나루토에게 따뜻하게 신경써주는 사람도 이루카밖에 없었고요. 하급닌자시험전까지 사쿠라가 나루토에게 1권초반에 했던 행동은 사실 그 시기의 여자아이가 왕따남자아이 뒷담화까는 그런 모습이랑 다르지 않습니다. 그냥 보통여자아이죠. 나루토의 동기닌자들이 나루토를 대하는 태도는 따돌림을 방관하는 태도였습니다. 대부분의 왕따문제에서 다른 학생들이 취하는 태도와 똑같죠. 사쿠라 또한 이와 다르지 않았을겁니다. 문제는 다른 동기들이 보여주지 않은 모습을 극 상에서 보여줬다는게 치명타로 다가와서 사쿠라의 이미지는 1권에서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게되버렸죠. 저는 이 작품의 후반막장화와 더불어서 흥미로운 것은 사람들의 케릭터에 대해서 너무나 이상적으로 접근한다는 사실입니다. 사쿠라=ㅁㅁ / 사스케 = 중2병등. 작품내에서 그럴만한 사정을 설명하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그래 걔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가 아닌 무조건 이상적인 주인공상을 강요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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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나루히나가 심하게 공감이 안 가는 이유는 나루토 쪽에서 이성적으로 히나타에게 끌린다는 반응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납득이 안 가요 저는. 극장판? 원작에서 끝내야지 뭐하는 짓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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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토 701화 700화 마지막 장면에서 머리카락 조금만 남기고 제츠가 다 되버린 나루토 모습 클로즈업. 다른 캐릭터들도 한번씩 비춰주고 신목의 꼭대기에서 술푸는 마다라. 캐릭터들이 완전히 제츠로 변하자 마다라는 이제 자기의 역할도 끝났다면서 본인도 무한 츠쿠요미에 걸리며 나루토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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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보라는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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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보질 않는다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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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나루히나가 심하게 공감이 안 가는 이유는 나루토 쪽에서 이성적으로 히나타에게 끌린다는 반응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납득이 안 가요 저는. 극장판? 원작에서 끝내야지 뭐하는 짓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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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보라는 수작 | 14.11.09 06: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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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토 701화 700화 마지막 장면에서 머리카락 조금만 남기고 제츠가 다 되버린 나루토 모습 클로즈업. 다른 캐릭터들도 한번씩 비춰주고 신목의 꼭대기에서 술푸는 마다라. 캐릭터들이 완전히 제츠로 변하자 마다라는 이제 자기의 역할도 끝났다면서 본인도 무한 츠쿠요미에 걸리며 나루토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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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토 보면서 제일 이해가 안되던건 커플링에 신경쓰던 사람들/사쿠라를 심하게 까대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전 나루히나나루히나거리면서 나루사쿠가 가능성있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이해가 안 갔습니다. 애초에 사쿠라가 나루토에게 관심을 제대로 보인적도 없거니와 나루토가 사쿠라를 도와준건 좋아하지만 어쩔 수 없이 사쿠라의 짝사랑을 도와주는 그런 관계였고요. 사쿠라가 심하게 까이면서 ㅁㅁㅁㅁ 패드립으로 욕먹는 것도 어이가 없었죠. 그 장면은 나루토 1권 내용이었고 극초반의 나루토는 사실 쓰레기마을 공식왕따였죠. 나루토에게 따뜻하게 신경써주는 사람도 이루카밖에 없었고요. 하급닌자시험전까지 사쿠라가 나루토에게 1권초반에 했던 행동은 사실 그 시기의 여자아이가 왕따남자아이 뒷담화까는 그런 모습이랑 다르지 않습니다. 그냥 보통여자아이죠. 나루토의 동기닌자들이 나루토를 대하는 태도는 따돌림을 방관하는 태도였습니다. 대부분의 왕따문제에서 다른 학생들이 취하는 태도와 똑같죠. 사쿠라 또한 이와 다르지 않았을겁니다. 문제는 다른 동기들이 보여주지 않은 모습을 극 상에서 보여줬다는게 치명타로 다가와서 사쿠라의 이미지는 1권에서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게되버렸죠. 저는 이 작품의 후반막장화와 더불어서 흥미로운 것은 사람들의 케릭터에 대해서 너무나 이상적으로 접근한다는 사실입니다. 사쿠라=ㅁㅁ / 사스케 = 중2병등. 작품내에서 그럴만한 사정을 설명하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그래 걔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가 아닌 무조건 이상적인 주인공상을 강요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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