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판으로는 2기 1,2화.

소설로는 7권.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의 쿄토 수학여행에 나온 일정을 토대로, 다시 분해조립해서 몇 포인트 잡아냈습니다.

 

소설 7권 순서입니다.
1일 : 치바->도쿄->산넨자카 -> 키요미즈데라 (태내체험관, 키요미즈의 무대, 운세, 오토와 폭포), (생략)난젠지 -> (생략)은각사

-> 이치죠지 천하일품

2일 : 우즈마사 도에이 영화마을(귀신의 집), 료안지, (생략)닌나지, (생략)금각사, 편의점

3일 : 후시미이나리, 토후쿠지, 키타노텐만구, * 아라시야마 근교 * 오르골 관 -> 아라시야마 근교로 갔다가 -> 사가 방면으로 리턴 -> 대나무 길
4일 : 교토역

 

애니메이션에서는 순서와 구도가 약간 다릅니다. : http://blog.livedoor.jp/seichijunrei/archives/52060304.html
1화 : 키요미즈데라(동) -> 천하일품(북동)
2화 : 토에이 교토 스튜디오 -> 료안지 -> 편의점 -> 후시미이나리신사 ->란덴 아라시야마 역 -> 良彌奥の庭本通り店 -> (서)사가 대나무숲 길 -> (서)渡月橋

 

정리된 대로, 애니메이션에서 변경된 부분도 굉장히 많습니다.

소설에서는 에비나와 하치만이 토후쿠지에서 이야기 하는데, 애니에서는 후시미이나리 분기점으로 통합되어있죠.

아라시야마 토게츠교는 소설에서는 묘사가 거의 되어있지 않습니다만 애니메이션에서는 두 남성 배우가 대화하는 장면이 있죠. 이 부분이 소설과는 위치가 달라서, 아마 극중 연출을 위해 바뀌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일단 이번에는 다음과 같이 조사했습니다.

 

후시미이나리 신사(애니/소설) -> 토후쿠지(소설) -> 키요미즈데라(애니/소설) 

아라시야마 토게츠교(애니) -> 상점가 (애니/소설) -> 대나무숲(애니/소설) -> 천하일품(애니/소설)

쿄토역(애니)

 

여기에서 하루만 더 있으면 토에이 스튜디오와 료안지를 클리어 할 수 있고, 하루가 더 있으면 나머지 전부를 안정적으로 클리어할 수 있을겁니다.

의외로 현실성 있는 코스이긴 한데, 좀 맥락없이 교토의 동서를 왔다갔다하는 감은 있습니다. 특히 3일차 부분을 잘 정리하면 1/2일차에 최적화 시킬 수 있으니...

 

1. 후시미이나리 신사

 

 

이 신사는 이나리 콩콩 사랑의 시작에도 나왔습니다만, 당시 있던 입간판을 현재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기념품 상점에 팜플렛이 걸린 정도가 전부.

 

 

 

소설&애니 모두 교차점까지 올라옵니다.

후시미이나리 신사에는 수학여행 온 학생들도 많았습니다만, 교차점까지 올라오는 학생은 없었습니다. 약간 달려서 올라오는데만 40분 정도는 걸립니다.

이건 유이의 에너지가 넘치는거지 유키노가 저질체력인게 아닙니다...

 

소설에서는 에비나와 대화하는 신이 토후쿠지에 있습니다만, 토후쿠지가 통으로 편집되면서 여기에서 에비나와 하치만이 대화합니다.

단순히 그 말을 하기 위해 여기까지 오다니 에비나의 기척을 죽이는 능력과 추적능력도 보통은 아니군요.

 

 

 

 

인증샷. 유이가 신나게 내려다보던 교토시내와 유이가 앉아있던 벤치.

 

2. 토후쿠지의 천통교

 

 

 

천통교는 사진상 앞에 보이는 나무로 된 다리(?) 입니다.

실제로는 아래에 깊은 계곡이 있고, 그 위로 감싸듯 단풍나무가 자라고 있어, 유키노의 말마따나 가을철이라면 굉장히 멋질겁니다.

 

다만, 여기는 수학여행 학생은 못봤는데.

1. 버스 주차장이 빈약하고, 전철 접근성도 엉망. 심지어 오르막.

2. 정원이 두곳이 있는데 두곳 입장료가 각각 별도로 400엔씩.

 

... 따라서 학생들에 시달리지 않고 제법 한가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비싸지만.

아마 여기는 유키노 취향. 한적하고 스케일이 압도적인게 유키노의 취향에 걸맞아보입니다.

 

... 이걸 이것대로 따라온 소설판의 에비나도 무섭네요.

 

에비나와 하치만이 소설에서 이야기를 나눈 '정원' 이라는건 이쪽일겁니다.

 

 

3. 키요미즈데라

 

 

 

네. 시즈카 선생이 물 받던 오토와 폭포입니다.

 

위에서 이 순서라고 했는데... : 태내체험관, 키요미즈의 무대, 운세, 오토와 폭포

 

태내체험관은 키요미즈의 무대 앞에 있습니다.

1인당 100엔이고, 애니메이션 이상으로 어두운 공간입니다. 그럭저럭 재미있고, 더위를 잠깐 식히는데도 좋았습니다.

 

키요미즈의 무대는 작중에서도 건성으로 넘어가니까 패스.

 

운세는 태내체험관 앞, 그리고 키요미즈의 무대 뒤에 있는데 동선상 후자일겁니다.

이때 운세 쪽지를 매달 수 있는 봉이 있는데, 가장 높은게 1.7m 정도의 위치에 있습니다.

다만 여자분들에겐 그것도 높은건지, 실제로 여성분이 위에서 3~4번째 쯤의 위치에 편하게 쪽지를 매다는 모습은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거 보고 토베가 쪽지 매다는 모션은 좀 너무 과장된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애니 작화상으로도 잘 보시면 토베 머리와 가장 높은 봉의 위치가 자꾸 바뀝니다.; 첫 컷에는 토베 머리가 높다가 이후로는 봉이 더 높아집니다.

 

오토와 폭포는... 뭐 보시는 대로입니다.

애니 소설 둘 다 일본인의 상식이라고 생각하는건지 설명이 없는데, 이 약수(?)는 왼쪽부터 사랑, 건강, 지혜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유키노가 하치만에게 물받이 컵을 건네는 건 이쪽의 의미를 포함한 것으로 보이고, 시즈카 선생도 마찬가지일겁니다.

 

덤으로, 올라오는 길에는 코난이나 쿠로바스의 키요미즈데라 한정상품도 있더군요. 역내청은 그 정도 메이저는 못되려나 싶어서 좀 씁쓸했습니다.

 

4. 아라시야마 토게츠교 서쪽 기슭

 

 

 

 

소설에서는 아라시야마본선으로 왔는데, 저는 한큐급행으로 갔습니다.

 

애니 작화를 보면 바닥이 흙으로 되어있는데, 실제로는 콘크리트 + 돌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_=;

 

소설에서의 묘사로 미루어보면 아라시야마는 하치만 취향인것 같습니다.

굉장히 유려하게 이곳의 장점을 설파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하치만 주관의 1인칭 시점 소설이고요.

3일차는 후시미이나리는 유이, 토후쿠지는 유키노. 취향대로 움직인거죠. 각각의 성품이 보이는 장소 선정이라고 해야 하나.

 

5. 유이가 군것질하던 상점

 

 

절대 이 가게일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길거리에서 들고 먹을 수 있는걸 파는건 토게츠교에서 오르골 박물관 사이에는 이 가게뿐입니다.

마치 한국의 고속도로 휴게소 스타일로 이것저것 군것질 거리를 따로 살 수 있는 구성입니다.

 

6. 오르골 박물관

 

 

 

 

소설에서만 간단히 설명합니다만, 이 위치관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포인트라 적습니다.

 

소설에서는 군것질을 한뒤, 사가(노) 방면으로 돌아가서, 텐류지 입구를 지나쳤다고 써있습니다.

 

오르골 박물관을 시작점으로 하여 군것질을 한 뒤 유턴을 시키면... 구글 지도상 노노미야 신사쪽으로 들어서 대나무 길로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7. 대나무길

 

 

 

 

 

 

 

대나무 길의 진입로는 총 4개로, 산닌본선에 만나는 두 지점과, 토로코 아라시야마 맞은편, 古都芋本舗嵐山店에서 들어가는 지점. 이렇게 네곳입니다만, 작중 서술로는 분명히 마지막 지점일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현재 시점에서는 등롱은 없고, LED 가로등으로 밝히고 있더군요 =_=;

노노미야 신사에서 멀리 들어갈수는 없는데, 이는 토로코 아라시야마 방면으로 가면 오르막이 나오는 등 길이 험해져서 원작의 평평한 길과는 다른 양상이 됩니다.

 

아. 그리고 여기도 아스팔트임 ㅇㅇ

 

 

=. 덤

 

 

 

8. 천하일품 총본점

 

 

 

 

 

천하일품 총본점입니다.

유키노를 격추시킨 천하일품 진한맛입니다만... 라멘이 아닌듯한 걸쭉한 국물이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교토는 가게들이 일찍일찍 문을 닫고 버스도 11시면 전부 종료되는데, 새벽 3시까지 여는 귀한 가게이기도 합니다.

 

9. 교토역 하늘광장 및 4층 소공연장

 

지도는 이쪽을 참고해주세요 : http://www.kyoto-station-building.co.jp/about/06.html

상당히 독특하고 복잡한 구조의 건물이라, 이 사진 찍겠다고 돌아다니지 않았으면 전체를 파악하긴 어려웠을겁니다.

 

 

 

 

적당히 넓어서 고등학생 몇백명쯤은 수용가능해보이죠.

 

 

공중정원이 작중에서는 꽤 삭막하게 나왔습니다만, 매일 관리하는 인원들이 점검하고, 멀리서 보면 꽤 그럴싸 합니다.

 

 

 

쿄토 타워에서 본 공중정원

 

... 자. 이상입니다.

 

갑자기 오사카를 갈 일이 생겼는데, 가긴 가는데 할 게 마땅히 없어서 고민하다가 마침 애니에 이게 나온게 떠올라서 이쪽으로 코스를 잡았습니다.

 

... 뭐. 나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