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된지는 2개월정도 되었는데, 이런 게시판이 있는걸 발견하고 이제서야 올려보네요.

어릴적부터 꿈꿔왔던 아케이드 제작! 남자의 로망!

뜬금없이 자신감이 생겨 저도 모르게 자료와 자재를 모으고 말았습니다.

먼저 모니터를 중고카페를 통해 구했습니다.

안쓰는 15인치 모니터를 만원에 구한다고 글을 올린 뒤 바로 올라온 댓글에 달려갔는데, 17인치였네요.

아주머니께서 잘모르셔서 그랬는지 일단 받아오고 나서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하고 모니터에 맞춰 설계도를 짰습니다.

외관을 뭘로 꾸밀까 고민한 끝에 대중적인 MDF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2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주문했습니다.

강도도 적당하고, 무엇보다 사각 형태는 제가 원하는 치수대로 재단해 주어 정말 좋았습니다.

내부 프레임은 9T, 외관은 6T로 했는데, 9T는 측면에 피스결합 시 갈라지는 문제가 생기더군요. 측면 피스는 12T 부터가 좋을거 같습니다.

못생긴 제얼굴이 나왔네요.

톱으로 설계도에 맞춰 재단해주었습니다.

MDF는 톱질 시 가루가 무척 날립니다. 몸에도 해롭다고 하네요. 꼭 마스크 착용하세요.

여유가 되시는 분은 톱보단 직소 사용을 추천합니다.

안쓰는 USB키보드를 이용해 조이스틱을 완성했습니다. 제작과정 사진이 많이 누락됐는데,

쇼핑몰에서 아크릴 재단+홀가공으로 주문하고 레버와 버튼은 아이에스*몰에서 구매하였습니다.

키보드와 버튼의 배선은 루리웹의 "미즈노요우코" 님의 제작기를 참고했습니다.

USB키보드다 보니 동시키 입력이 최대 6개정도 밖에 안됩니다.

고전게임 위주로 할 계획이라 그리 문제되진 않았네요. 제작 계획이 있으시다면 동시 입력이 좀더 되는 PS2 키보드를 추천합니다.

잘라놓은 MDF로 내부 프레임을 갖추고, 메인보드와 하드, 파워를 결합합니다. 사이즈가 맞는지, 간섭은 없는지 조이스틱을 얹어 봤습니다.

코인버튼이 달릴 정면 판넬을 결합했습니다. 이로써 프레임은 더욱 견고해졌네요.

 조이스틱을 결합합니다.

 모니터까지 얹고 필요한 배선을 모두 완료합니다.

모니터는 딱히 고정 방법이 없어 상단에 테이핑과 글루건을 떡칠했네요.

스피커도 좌우에 달아줬습니다.

잘 작동하는지 테스트합니다.

오래된 PC인데도 철권3는 잘 돌아가네요~!

외관까지 조립하고 준비된 인쇄물을 부착했습니다.

뒷판 조립 전 쿨링팬까지 부착해줬습니다.

딸 아이 이름이 담원이라 담원이네 오락실로 이름을 지어 줬습니다.

최종 마무리로 친환경 페인트를 칠해줬습니다.

인터넷으로 젯소와 페인트를 주문했는데 절반도 안썼네요;;;

다이소에 가면 2천원에 100ml씩 팔더군요. 진작에 알았으면 쓸만큼만 구매하는건데;

측면을 보시면 확장성을 고려해 USB포트도 달아줬습니다.

운영체제는 윈 xp이며 MAME게임 1000가지와 철권2,3를 설치했습니다.

조이스틱에 윈도우, 엔터, ESC키를 넣어 별도의 키보드 마우스 없이도 게임실행, PC종료가 가능합니다.

17인치 모니터를 사용한것이 정말 다행인게 2인 플레이 시 비좁더군요. 15인치였으면 두사람이 앞뒤로 포개어 게임을 해야할 판이네요.

전체적인 제작비는 10만원 정도입니다.

페인트 비용을 조금 절감할 수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저처럼 제작할 계획이 있으신 분은 고민없이 도전해 보세요.

인터넷 중고카페에 오래된 PC, 모니터가 1~3만원대에 널려있습니다.

약간의 납땜질만 할 수 있다면 더 좋구요.

딸아이가 참 좋아합니다.

저도 가끔 즐기구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2호기를 만들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