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티가 부족한게 많아서 혹시나 했는데.. 정말 왔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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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게임을 한번씩 대형화면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요.

스마트폰을 TV에 연결하여 보면 크게 볼 순 있지만,

별도의 게임 컨트롤러를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죠.

그리고 별도의 컨트롤러가 조작감이 더 좋은 게임도 있지만, 게임에 따라 형편 없을 때도 있어요.

터치 조작 방식 게임은 터치스크린에다가 하는게 제맛이죠.

터치스크린으로 게임을 하기 위한 가장 간편한 방법은 터치 스크린 모니터를 구입하는 것인데요.

하나 구입해볼까.. 하고 몇가지 조사해보니...

정전식 터치 모니터는 20인치대의 크기 밖에 없고,

30~40인치는 주로 적외선 방식의 터치 모니터가 자리를 잡고 있네요.

정전식 터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방식이니 익숙한 터치감을 보여줄 것 같은데,

적외선 터치는 어떨련지 감이 안오더군요.

게다가 적외선 터치는 인치수가 커서 가격 부담도 있는 편이었구요.

일반 모니터에 적외선 터치 패널만 구입해서 부착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중소기업 제품이 대부분이라 성능이나 터치감이 어떨지도 관건이네요.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가 뜬금없이 다시 제 자신의 성향을 되돌아보게 되는데요.

저란 인간은 한번 해보고 흥미를 잃으면 그 이후론 안하게 될게 뻔해요.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되는지 안되는지 확인해 볼 의도로 많은 돈을 투자하긴 싫어지더군요.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시도해볼 생각은 접게되고 1년이 넘는 시간이 흐릅니다.

2015년 4월 9일

멍하게 있다가 예전에 생각만 했다가 그만뒀던 그것이 생각나네요.

다시 한번 해볼까.. 하면서 터치 모니터 가격을 살펴보다가 뭔가 하나 스쳐가면서 떠오르는게 있더군요.

2007년에 나온 정보이니 이것도 오래됐군요.

이게 뭐냐면 위모트 컨트롤러가 적외선 LED의 위치를 감지해서 마치 화면을 터치한 것으로 인식하게 하는 건데,

이미 저렴하게 전자칠판을 구축할 때 흔하게 사용한다고 하네요.

이에 대응하는 소프트웨어도 다양한데, 제가 주목한 것은 "WiiTUIO"라는 프로그램이에요.

윈도우용이긴 한데 멀티터치를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제대로 돌아가더군요.

이쯤 되니까 궁금해서라도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비록 윈도우용이더라도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를 통해서 해보면 될거니까요.

프로젝터와 위모트는 갖고 있으니까, 적외선 펜만 있으면 바로 확인해볼 수 있는 상황이에요.

한가지 염려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조작성.

양손에 펜을 들고 게임을 한다는게 영 좋아보이진 않네요.

게다가 터치를 하려면 스크린에 갖다대면 되는게 아니라 별도의 버튼을 눌러야되기 때문에,

터치스크린에 익숙한 게임의 조작성으로는 완전 꽝이네요.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아래와 같이 해보면 괜찮을것 같더군요.

알아보긴 힘들겠지만;;; 일단 손가락이구요.

손가락 윗부분에 적외선 LED를 달고, 손가락 아래부분에 스위치를 다는 형태면

스크린에 손가락이 닿을 때 터치로 인식되겠죠.

2015년 4월 10일

프로젝터를 천장에서 아래로 바라보는 형태로 설치를 해볼려고 합니다.

미니 프로젝터라서 별도의 브라켓 같은 것은 없고, 카메라 삼각대에 설치할 수 있는데..

대충 포맥스 남은 것과 나사를 가지고..

천장에 달고..

셀카봉을 연결한 다음...

미니 프로젝터를 연결합니다.

셀카봉을 늘려서 내려본 다음, 크롬 캐스트를 연결해서 잘 나오는지 확인해봅니다.

역시 별 문제는 없네요.

2015년 4월 12일

인터넷으로 주문한 적외선 LED와 스위치로 이제서야 작업에 들어가보네요.

뭐. 일단 터치 인식이 되는지부터가 궁금해서..

 

보긴 흉하기만 전기테이프로 대충 감아서 손가락에 붙였네요;;;;

 

 

손가락을 갖다대면 적외선 LED가 켜지죠. 물론 육안으론 볼순 없어요.

셋팅을 하고 시험해봤네요.

 

 

잘되네요~

화면이 녹색인건 밥상이 녹색이라서요..

2015년 4월 17일

 

녹색 밥상 위에 치킨을 올려놓고 먹고있어요.

맛있네요.

뭔가 잊은것 같은데....?

맛있네요.

2015년 4월 19일

 

만 12세가 다 되어가는 울집 고양이인데요.

요즘 포스가 장난 아니네요.

뭔가 할게 있었는데 뭐였지....;;

2015년 4월 22일

회사에서 월차를 쓰라고 해서 강제로 쉬고 있는데,

뭔가 하다 말았던게 생각나네요.;;

네. 이제서야 작업에 들어갑니다.

흉측한 AAA 건전지 대신에 LR1130 단추전지를 사용.

밸크로 타이(일명 찍찍이)에 다 부착을 해서 원래 계획했던 모양대로 만들겁니다.

요렇게 납땜하고 부착해서..

짠 하고 만들고, 잘 되는지 눌러봅니다.

그리고 Ctrl+C,V를 합니다.

위모트는 귀찮아서 프로젝터에 붙여버렸네요.

 

 

역시나 녹색 밥상에다가 잘 되는지 해보는데,

반사광이 있어서 그런지 조금 오동작을 하네요.

흰종이를 사다가 붙여볼까요..?

2015년 4월 26일

또 며칠 쉬다가 이제 흰종이를 사왔네요;;

이번엔 밥상이 아니라 40인치 모니터 박스를 사용할건데요.

대각선 길이가 114cm. 대략 45인치 정도 되네요.

 

 

완벽하다곤 할 순 없지만 잘 되네요~

이제 본론. 게임을 돌려봅니다.

여기는 루리웹. 당연히 스쿠페스죠.

소리가 작게 녹음됐으니 스피커 볼륨을 높여주세요.

 

 

블루스택에다가 설치를 해서 해본 영상입니다.

화면이 크니까 운동되네요;;

색다른 느낌이긴 해요. 작은 화면으로 할 때보다 잘 안되긴 해도 재미는 있네요.

그래도 다 만족스럽진 못한 법.

끊김이 심한것 같진 않은데, 사양 낮은 스마트폰에서 하는 것 처럼 터치감은 엉망이네요.

EX에서 미스가 나서 바로 폭사할줄은..;;

하드도 어느정도 할만은 한데 느낌이 괜찮진 않아요..

딜레이가 심해서 타이밍 조절을 하고 한건데, 그래도 뭔가 어색하네요.

적외선 LED -> 위모트 -> PC 블루투스 동글 -> WiiTUIO 프로그램 -> 윈도우 가상 터치 드라이버 -> 블루스택 -> 스쿠페스

이렇게 흘러가다보니 딜레이가 심할 수 밖에 없겠죠.

조명을 조금 켜서 찍어봤네요.

 

화면 높이는 대략 52cm. 스쿠페스가 3:2 비율이니까 37인치 정도 되네요.

2주가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재밌는 경험을 했네요.

역시 예상했던대로 치우고 나면 시작하기가 번거로워서 다시 안할것 같네요.;;

[번외편]

2015년 4월 10일 - 크롬 캐스트에 스쿠페스 영상을 띄워놓고...  밥상페스

 

 

2015년 4월 22일 - 흰종이 사러가기 귀찮아서 그대로 밥상페스

 

 

2015년 4월 27일 - 조회수 25252 돌파 기념 세레모니

 

 

 

 

 

 

 

2020년 4월 27일 - 동영상이 다 짤려 있어서 5년만에 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