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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종로3가 김치찌개 2900원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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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이 많이 살기 힘들어 졌다는게 느끼는게, 비싸면 비싸다고 욕 하고, 싸면 또 싸다고 의심하고... 세상이 너무 각박해진것 같아요. T_T
    14.11.2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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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면 아무리 건물이 오래됐어도 집세가 꽤 될텐데......저런분들은 진짜 돈벌려고 하는게 아니라 따뜻한밥 싸게 대접하고 싶은 맘에 하는 분인거 같아요~이런분들 잘되셔야 하는데~
    14.11.28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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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얼 혜자급 식당이네요. ㅎㅎ
    14.11.28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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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문제의 이 국밥집 주인장 이었던 사람입니다. ^^ 지인이 카톡으로 링크 주소를 보내주었길래 찾아 들어왔더니 이렇게 좋은 리뷰를 남겨주신 분이 계셨네요. 여러번 읽고, 또 읽고 그랬습니다. 그저 감사하다는 인사 올리고 싶네요. 지난 몇달간의 고생이 보상받은 느낌도 들고요. 누구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ㅎ 저는 이 곳에서 십년째 주점(bar)를 운영해 오고 있어요. 사진으로 보니 공간이 정말 많이 낡았구나 싶기는 하지만 밤에는 조명이 달라 아직은 좀 괜찮습니다. ㅎ 아무튼 십년정도 술장사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구식(?)이 되기도 했고, 또 경기도 많이 안좋아지고 있는터라 무언가 대체 수입을 위한 부업이 필요한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고민끝에, 술장사를 하지 않는 낮에 밥장사를 해봐야겠다는 계획을 갖고 2달 시장조사, 1달 준비 기간 거쳐서 지난 6월4일 지방선거가 있던 날, 국엔밥이란 이름으로 국밥전문점을 오픈했습니다. ( 위의 어느 덧글에서 낮에 쉬는 가게를 빌렸을거라고 하신 분이 계시는데 빌린건 아니고 애초 그냥 제 가게입니다 ^^) 그리고 5개월 열심히 국 끓이다 지난 10월 말로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일단. 몇 몇분들이 덧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엄밀히 망한것 일수도 있지만 애초 bar로 운영되던 공간에 쉬는 낮 시간을 이용해 운영하기로 했던 국밥집인지라 사실 오픈을 위한 투자도 5백만원 정도였고, 임대료 또한 특별히 들어가는 것이 아니었던터라 저는 망했다기보다 영업중단이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몸 망가진거 외에는 특별히 손해를 크게 본 것도 없고 가게가 없어지거나 그런것은 아니어서 일까요. 영업중단 이유는 손님이 적거나, 마진이 너무 남지 않아서는 아니었습니다. 국밥집을 시작하면서 삽십년지기 친구녀석과 함께했는데, 이 동업자 녀석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만두게 되었어요. 그래서 다른 직원을 구해야했는데 새벽 4-5시부터 일 할 사람을 구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그렇다고 두명이서도 하루 13시간 이상을 빡세게 일해도 일손이 부족했던 일을 혼자 처리하기란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일손을 구하려고 발버둥치다가 (?) 영업중단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밤에는 술장사하고 낮에는 밥장사하는 강행군에 저도 많이 지치치도 했었구요. 이왕 끝난거니까 덧글에서 약간 논쟁이 된 내용에 대해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애초 국밥집을 오픈 할 때 큰 욕심 자체는 없었습니다. 새벽 5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영업하면서 목표는 하루 100그릇 판매였습니다. 대충 계산이 되시겠지만 목표대로 하면 일 매출 29만원. 월 매출은 750만원 정도 됩니다. 목표매출 대비 수익은 대략 50%로 예상했습니다. 대충 수익을 계산 한 것이 아니라 재료 원가 및 고정비 계산을 나름 구체적으로 해서 나온 결과였죠. 그리고 목표 달성까지 기간은 일년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돈에 대한 특별한 욕심이 있었던 것이 아닌지라 재료는 아주 고급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은 것을 사용했습니다. 고기류는 수입산을 이용했지만 쌀, 김치, 그외 재료들은 거의 국내산을 고집했습니다. 모든 찌개와 국은 별도의 육수를 뽑는 과정을 빼지않았고, 신선도 유지를 위해 매일같이 새로 조리했습니다. 국 하나 끓이는데 보통 세시간, 찌개 하나 끓이는데 보통 두시간 이상이 소요되니... 말 다했죠. ㅋ 아무튼 밥장사가 술장사보다 열배는 더 힘들다는 것을 깨닫는 기간이었고 식당하시는 분들 고생이 생각보다 엄청나다는 것을 깨닫는 기간이긴 했습니다.
    14.11.3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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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가 말씀드릴까요. 가령 김치찌개 한 그릇의 원가는 825원이었습니다. 공기밥 한 그릇의 원가는 340원입니다. 그리고 반찬 한가지의 원가가 150원이니 반찬 두개의 경우 3백원입니다. 도합하면 2900원짜리 김치찌개를 손님께 올리는데 들어가는 순 재료 원가는 1465원입니다. 다른 메뉴들도 대충 비슷한 원가 시스템이 적용됩니다. 그런데, 공기밥이 추가되면 340원 수익이 깍이고 반찬 한가지가 추가되면 150원 수익이 깍이는 구조라는게 문제이긴 했습니다. ^^ 그런데 또 다른 문제는 부대비용이었어요. 음식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제반 부대비용도 발생하는데 그중 대표적인게 가스, 전기, 수도세였어요.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 도시가스가 들아오지 않아 LPG를 이용했는데 한달 가스비만 45만원이 나오고, 전기세는 40만원, 상하수도 요금도 40-50만원이 발생하더라구요. 그게 수익률을 깍아내리면서 마진이 좋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말입니다. 술장사와 다르게 밥장사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가게 특성상 단골고객 중심으로 운영되다보니 오시는 고객들의 60%는 매일 오시는 분들이었습니다. 밥을 챙겨드리다보니 자주 오시는 분들에게는 왠지 식구같은 감정도 갖게 되더라구요. 보통 새벽 5시부터 7시까지는 새벽 장사를 마치고 퇴근하시는 분들이나 일일 노동을 하시는 분들이 주로 오시고, 아침 시간에는 출근하시는 자영업자 분들이 주류를 이루십니다. 그리고 오후 12시 전후에는 어르신 분들이, 오후 1시 이후에는 학원가 학생분들이 자리를 채워주셨습니다. 목표는 일일 100그릇이었지만 실제 영업중단 전까지 일일 평균 판매는 50그릇 정도였어요. 물론 많을 때는 80그릇까지 육박할 때도 있었지만 안되는 날도 있던터라 평균은 그 정도였습니다. 5개월만에 성과치고는 작지않지만 사실 갈길이 멀긴 했죠. 그런데 함께 일하던 친구녀석이 고민이 깊었던지 그만둬야겠다고 양해를 구해오더군요. 월급제가 아니라 함께 일하고 수익을 똑같이 배분하기로 한 동업자였기에 좀체 수익이 나지않는 상황이 좀 견디기 어려웠던 모양이었습니다. 저야 밤장사가 있는 사람이지만 친구는 국밥집이 전업이었거든요. 동업자 친구를 대신해 함께 일할 직원을 구하는 것도 어려웠고 밥장사와 술장사를 함께하다보니 평균 하루 18시간 넘게 지속되는 노동시간도 체력에 크게 부담이 되더군요. 그래서 실패를 인정하고 영업중단을 선택했습니다. 밥장사를 접고 나니 손가락 관절염이 선물로 주어지더군요. ^^ 열심히 치료중입니다. 저는 애초 본업인 술장사로 돌아와 다시 충실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이 부족했던 잠도 충분히 자면서 일하니 어찌나 살 만한지 모르겠네요 ^^ 저한테는 실패의 추억이지만 그래도 나쁜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좋은 기억이 더 많죠 ^^ 그리고 이렇게 기억해 주시고 좋은 리뷰로 선물해 주신 옛 고객님도 계시니 이 정도면 만족합니다. 다시 식사 챙겨드릴 수는 없겠지만 그저 감사하다는 말씀 또 한 번 드리고 싶습니다. 아 덧글중에 가게가 망해서 쿠폰을 쓸수없게 됐다는 분도 계셨는데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김치찌개에는 된장과 고추장은 넣지않습니다. ㅎ
    14.11.3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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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헐~ 편의점 도시락보다도 싸네... 편의점 도시락 먹을바에는 여기서 먹는게 나을듯...
    14.11.2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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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시간이 제한적이라... 오후 3시가 넘어버리면 닫아요.. ㅠ | 14.11.28 00: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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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얼 혜자급 식당이네요. ㅎㅎ
    14.11.28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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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보다 서비스가 인상적인 곳이였습니다 ㅎㅎ | 14.11.28 08: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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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도 영업하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14.11.28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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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오 그렇군요 가봐야겠어요! | 14.11.28 08: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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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면 아무리 건물이 오래됐어도 집세가 꽤 될텐데......저런분들은 진짜 돈벌려고 하는게 아니라 따뜻한밥 싸게 대접하고 싶은 맘에 하는 분인거 같아요~이런분들 잘되셔야 하는데~
    14.11.28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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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원가 생각하면 수익이 나올수 있는가 의문이기도 합니다 ㅠ | 14.11.28 09: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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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신기해요 ㅎㅎ 친절한서비스에 저렴한가격 저런곳은 잘되면 좋겠어요
    14.11.28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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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가격도 좋고 푸짐하네요~!!김치찌개에 계란말이면 밥2공기 뚝딱하죠+_+맛나겠어요ㅎㅎ
    14.11.2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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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가까우면 맨날 갈 듯... ㅠㅠ 우와~~
    14.11.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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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마이~!
    14.11.2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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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싸면 되려 의심 가지 않나??
    14.11.2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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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싼건 아니구요. 찌개퀄리티보면 적정가입니다 밑반찬 2개 국 한개 주고 1500원 받는 식당도 있어요 | 14.11.28 13: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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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이 많이 살기 힘들어 졌다는게 느끼는게, 비싸면 비싸다고 욕 하고, 싸면 또 싸다고 의심하고... 세상이 너무 각박해진것 같아요. T_T | 14.11.28 13: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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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게 임대료나 인건비가 거의 들지 않아서 그런거라 생각됩니다... 음식 단가의 가장 큰 요인이 재료비보다는 그런것들이죠. | 14.11.28 13: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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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에 종로에 1500원짜리 시래기국 파는데 있었는데 지금도 있나 모르겠네... 깍두기 무한리필이었는데 | 14.11.28 14: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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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싸도 불만 비싸도 불만 멀해도 불만 | 14.11.28 14: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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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에도 비싸면 비싸다고 욕하고 싸면 싸다고 의심했을 겁니다. | 14.11.28 15: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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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해보세요 맥도날드 점심에 3000원짜리 런치셋트팔죠? 의심가나요? 다 사람이 만들어 파는건 거기서 거기랍니다 ㅎㅎ;; 알고먹으면 못 먹어요. 21세기에 2900원이면 땡큐베리감사죠. 그냥 집에서 해먹는게 제일이죠;; | 14.11.28 15: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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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내리는날가님의 의문도 일리가 있는게, 어떤 시기의 어떤 지역에서 특정한 물건의 적정 가격이 있을텐데 그것보다 터무니 없이 싸면 왜 싼지 의심을 해보는게 당연한거죠. 일반적으로 가장 우려되는게 역시 우리가 금방 구분하기 힘들지만 치명적인 품질의 차이일텐데, 만약 그런 이유가 아닌데도 가격이 싼거라면 다른 설득력있는 이유가 있어야 신뢰를 가질 수가 있죠. 이를테면 가격경쟁이라든지, 다른 곳에 비해서 원가를 줄이는 비결이 있다든지, 다른 제품을 팔기 위한 미끼상품이라든지 그런거요. 이 가게의 경우는 데코레이션/밑반찬을 줄이고 낮시간에 비는 주점 공간을 활용하여 임대료를 아낀 것이 비결이겠네요. | 14.11.28 17: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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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밥에 김치찌개만 달랑 나오는 메뉴가 문제가 있어봐야 얼마나 있겠냐마는, 주변 시세에 비해 너무 싼 음식의 음식이 있을때 최소한 그 가격이 가능한 이유라도 궁금해하는건 당연한 사람의 심리입니다. 중고장터에 유난히 싼 매물이 나오면 일단 사기가 아닌지, 큰 하자가 있는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과 비슷한 심리죠. -.- | 14.11.28 17: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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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저 음식점이 안좋다는건 아니지만 너무싸면 의심가는건 당연한거아닌가;; | 14.11.28 17: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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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란양겨자// 이래서 코끼리를 안 본 사람이 코끼리를 제일 잘 안다는 말이 나오나 봅니다. 주변에 비해 터무니 없이 싸다구요? 종로3가 낙원상가 뒷골목은 대부분 저런집이 많아요. 아직도 돼지국밥 4천원, 해장국 2천원, 어르신들 이발이 3천5백원 하는 동네가 저깁니다. 특정지역의 특수성은 알지도 못하면서 일단 의심하고 까고보는게 뭐가 일리가 있다는 건지. 저 지역이 왜 저런지는 굳이 설명하는거보다 좋은 기사가 있으니 직접 읽어보세요.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3110610364138922 | 14.11.28 18: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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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ㅇ 놀란양겨자님 말이 틀린말이아니고 논리있고 맞는말씀 하셨는데 낙원3가 주변 지역에는 해당되는 논리가 아님요..주변시세보다 너무싸다는 전제 자체가 잘못된 논리임요.. | 14.11.28 18: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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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심가는 사람은 안사먹으면 그만이지요~누가 억지로 먹으라는것도 아닌데~ | 14.11.28 18: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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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종로쪽을 자주가서 저쪽에서 밥을 자주 먹는데...저쪽동네가 원래 밥값이 엄청나게 쌉니다. 내장탕 이런건 천원단위고 일반 가정식 식당은 3천원 내외입니다. 주변보다 터무니없게 싼곳은 아닙니다. 박리다매 회전률로 승부보는 곳이죠. 그래서 글쓴이 분이 말씀하신것처럼 불친절한곳도 많구요. | 14.11.29 01: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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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안 / 그건 신고할 문제고요 | 14.11.29 11: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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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연히 여기 안가본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인데 합리적인 의심은 할수있습니다 | 14.11.29 11: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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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분히 할 수 있는 생각인데 이걸 각박하다고 얘기하는건, 싸든 비싸든 그냥 처먹으라는 소린가요? 의심한다고 해서 세상이 많이 힘들면 생각없이 사는게 편하게 사는건가요? 어처구니 없는 댓글이 베뎃이 되네요 참 | 14.11.29 14: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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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심없는 곳은 품질이라던지 제조과정의 문제가 있어서 아주 싸게 뒷거래를 할 수 있는 재료를 구해서 일반 가격이나 그 이상을 취하는 곳이 항상 문제가 돼 왔지 싸게 팔아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실제로 그리 많지 않아요.. 지금 핏빛미소님이 시비조의 댓글을 달아서 베댓이 된것도 아니고 오히려 의심하는 분들이 분위기 더 안좋게 몰고 가는데 핏빛미소님이 왜 욕을 먹어야 하나요.. 어처구니없는 말 한것도 아니구요 | 14.11.30 01: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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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엔 시계골목이나 청계천 세운상가 근처에 술집들이 점심때만 식사류를 저런식으로 많이 하셨었는데 10여년전부터 하나둘씩 사라지기 시작해서 요새는 거의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14.11.2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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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3가 뒷길엔 아직 좀 남아있습니다. 1000원국밥, 3000원 삼계탕, 3000원 가정식백반 | 14.11.28 13: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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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안타까워하는곳은 시계골목에 호프집이 하나있었는데 점심에 돈까스를 3500언에 하는데가 있었는데 흐흑 ㅜㅜ | 14.11.28 15: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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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성비 짱이네요 ^.^
    14.11.2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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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어쩌다 가본곳있는데 어르신들 콜라텍? 옆에 식당...ㅋㅋ 춤추다가 쉴때 밥먹는곳.. 느낌이 거기랑 비슷한데?
    14.11.2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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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에 서비스에 뭐하나 나쁜게 없군요.
    14.11.2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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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장님 마인드가 정말 짱이네요 우리동네에 있었다면 당장갈텐데 정말 굿
    14.11.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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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상 낙원상가쪽 뒷골목 가보면 저런 집 정말 많습니다. 어머님들이 밥먹고있으면 말도 걸어 주시고. 좋아요. 약간 신기했던게 '소주 반병'을 팝니다. 아마 어르신분들 식사하시면서 드시라고 파는데 한병은 다 못드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반병으로 해서 파는것 같더라구요. 아주 골목에 있고 너무 오래된 느낌이라, 제 친구들은 별로 안 좋아하긴 하더라구요.
    14.11.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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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서도 소주반병 팝니다. 1000원에! 메뉴판 찍었던 사진으로 보여드리고 싶지만 흔들려서 ㅠㅠ | 14.11.28 17: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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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동쪽에 있는 사람으로써 얘기 드리자면.. 인사동이나 종각역 부근에 밤엔 술집 낮엔 밥집으로 장사는 하는 가게가 좀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격이나... 서비스 그런건 다 좋은데... 위생은 바라지 않는게 좋습니다. 다 그런건 아닙니다만... 정말로... 진짜... 아닌곳이 많아요. 글쓴이 분이 찍은 곳은 모르겠지만... 인사동이나 종각역쪽에도... 위생쪽으로 걸려서 직종 바꾸고 같은 자리에서 비슷한 장사 하시는 분들도 꽤 됩니다.
    14.11.2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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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동네 안가본지 오래됐는데 예전에 한창 다닐때만 해도 800원짜리 국밥도 있고 그랫습니다.
    14.11.2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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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좋은 밥집이네요. 저희 사무실 근처에도 이런곳이 있으면 좋을텐데...
    14.11.2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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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고 싶지 않은 비쥬얼이네요
    14.11.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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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가의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가 임대료 절감이 아닌가 싶네요 솔직히 임대료 너무 비쌉니다 이 나라의 자영업이 살려면 이 미친듯한 임대료 인하가 답인거 같습니다 일하는 곳 3층 건물인데 1층에만 천 이상 받음 그렇다고 부산에서 보면 그렇게 번화가도 아님 ... 다시 생각해 보면 번화가는 또 얼마나 받을까 싶네요
    14.11.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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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 동감합니다. 임대료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죠. 저희 사무실 있는 곳도 계단 없는 오래된 건물인데 1층은 월세가 500, 2층은 100, 3층은 70, 4층은 30 이거든요. 보증금도 그정도 수준이구요. | 14.11.28 21: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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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니 계단이 없으면...엘리베이터만 있나요? 비상구 어쩌나요 그 건물; | 14.11.29 02: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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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의 막강 권력 임대료 그걸 어떻게 해야.... 법으로 보완한다고는하긴하던데.. 믿음이안감 | 14.11.29 16: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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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대료중 상당금액은 세금이라...국가가 조용한거야.. | 14.11.29 23: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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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이런 글에 싸다고 위생 운운하는 분들 어디가서 음식 사먹지 마세요. 종로쪽 음식점은 대두분 위생 검사 안 받습니다. 구청에서 종로구 외식업협회에다가 위생검사 위임해서 한 달에 25000씩 받고 걍 퉁치는 지역임. 그냥 믿고 먹던가 아예 가지 말던가 둘 중에 고르셔야 합니다.
    14.11.2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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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밥 부산에도 있는데!!!
    14.11.2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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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상 여건이 넉넉치 못하여 답변들을 종합적으로 글에 추가하였습니다. 여러분들의 관심에 감사하옵니다. 꾸벅꾸벅
    14.11.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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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밥이네
    14.11.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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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 밥입니당 ㅎㅎ | 14.11.28 18: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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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점 리뷰가 아주 좋습니다. 고작 한번 가보고 가게 음식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게 아니라 여러번 간 후 글을 쓰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14.11.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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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오래전부터 꼭 작정하고 쓰려고 했던 리뷰여서 머리속에 많이 생각하고 썼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서 기쁘네요. ㅎㅎ; | 14.11.28 18:4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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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새 서울 혜자 물가 시리즈 연재하면서 마지막회 즈음을 낙원 상가로 하려고 했는데 이미 소개가 되었으니 빼도 되겠네요 ㅎㅎ 서울 어디를 가도 지방물가랑 비슷한 곳도 없다던 분이나 노량진만이 특수한 경우다 하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네요. 낙원 상가를 제외하고도 한참 쓸 곳이 많은데.
    14.11.2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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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여기 아니더라도 괜찮은 밥집 많으니깐 쓰셔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저도 그 주변으로 몇개 루리웹에 올려놔서 ㅎㅎ; 이것도 사실 올해 9월쯤 사진이라 ㅎㅎ | 14.11.28 18: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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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 망했어요....쿠폰도 다찍었는데 ㅠㅜ
    14.11.2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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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 역시나... | 14.11.28 18: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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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 | 14.11.28 19: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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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종로 갈일 있었는데 정보 감사합니다 ㅠㅠ | 14.11.28 19: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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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 망하면 안되는데...역시나 단가를 맞추기 어려워서 그런가...
    14.11.2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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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여기 자주 갔었는데 좋은 리뷰네요 ^^ 여기 쌀이나 다른 재료도 절대 싸구려 쓴다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엘레베이터 없는 건물 4층까지 사람들 올라오게 하려면 마진을 줄이더라도 가격을 낮춰야했다시더군요 ㅎ
    14.11.2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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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식 비슷하네요
    14.11.2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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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다른쪽 자영업자인데 동대문에서 3평 가게 장사하는데 월세만 300 이에요 싸게 팔고 싶어도 가게 월세 워낙 쎄서 저분 주점 사장님 친인척 일거같네요 낮에는 장사안하니 그시간 밥집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나 보네요
    14.11.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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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력 죽이네요
    14.11.2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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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싸도 장사 안되죠.5000원이 표준가격이면 4000원 받아도 될텐데 2900원이면 노량진 고시원촌이라면 모를까 일반손님은 모양빠진다고 잘안가죠.
    14.11.2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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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심야식당같은 느낌이네요 ㅎㅎㅎ
    14.11.28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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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고독한 미식가 느낌이 나느군요. | 14.11.29 01: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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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온 반찬을 전부 다 먹고 정리해놓은 모습을 보니 추천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네요
    14.11.2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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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영업 안한다는 댓글보고 무척 아쉬움을 느끼네요 ㅠㅠ
    14.11.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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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의 음식점 입간판이 들어선게 여름 즈음이었던것 같은데, 벌써 망하다니 씁쓸하네요. 조선족 종업원이 호객하고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건 그렇고 탑골공원 뒷쪽에 있는 종로3가 구역은 정말 특이한 곳 입니다. 뭔가 21c답지 않은 상황에 놀라는 일이 정말 많습니다. 음식 가격이나 위생관념이라던가 인테리어, 서비스개념 등도 21c답지 않은 경우가 꽤 있습니다. 근데 제일 충격적이었던건 첫 사진에 앞쪽 지네파는 노점상... 확실히 종로3가는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느낌이 드는 정말 이상한 곳입니다.
    14.11.29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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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2900원 음식이 이런데 왜...박달교장은 그 모양일까...
    14.11.29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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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한국인 호갱근성.. "싸면 한번 의심해봐야 한다"라니....ㅡㅡ;; 똑같은 퀄리티의 제품을 공급해도 싼건 안팔리고 비싼게 불티나게 팔리는 마법의 나라 답네요..;;; 저쪽은 모르겠고 강남쪽 맛집들중에서 가격은 비싸지만 위생 안좋고 밑반찬 재탕하는곳 많습니다..
    14.11.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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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는 비싸야 의심을 안함 | 14.11.29 16:4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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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훈한 밥집 이네요 마음까지 배가 불러 부리네~
    14.11.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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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한인타운서 저렇게 먹으려면 위생상태도 별로 인곳에서 최소 10달러 이상에 세금이랑 팁 포함하면 13달러 이상은 그냥 날아가는데... 밥 추가 비용은 당근 2, 3달러고... 너무 싸다고 하시는 분들은 배가 부르셨음. 아 집 근처에 저런데 한곳만 있음 행복하겠네요 ㅠㅠ
    14.11.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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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어디서 식사를 하신건가요 ㅠ_ㅠ 뉴욕 한인 식당이 저 정도 퀄리티에 10불 을 받는 곳은 맨하탄에서도 본 적이 없는데 ;; 런치만 해도 10불 전후로 꽤 잘 나옵니다. | 14.11.29 11: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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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살다보면 우리나라에선 비싼만큼 제가격하는건 별로 없음.물론 싼게 비지떡이고 싼데에는 이유가 있는것도 어느정도 맞지만,무조건 비싼게 좋다고 하는것도 일종의 허영일뿐인 경우가 더 많음. 유통업이나 서비스업,영업직등에서 일해보면 대충 무슨뜻인지 알만한 사람들은 알거임
    14.11.2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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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우다.
    14.11.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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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대단하네 3000원짜리 밥이라니.. 보니까 그렇게 허접하게 나오는것도 아니고
    14.11.2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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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가쪽에서 공부할 때 점심시간되면 싸고 맛있는 밥집 없나 인사동까지도 탐험했는데 저런 곳이 있었구나ㅜㅜ
    14.11.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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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누가 김치찌개끓일때 된장고추장을 넣어요? 괴랄한 조리법이네
    14.11.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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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견할 이유가 있어! | 14.11.29 18: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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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여간 이놈의 음식파이터근성은 어딜안가요 ㅋㅋㅋ | 14.11.29 19: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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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지역마다, 만드는 사람마다 세세하게 다른 거죠 ; 저희집은 햄 안 넣고 끓입니다 | 14.11.30 00: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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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랄한 댓글이나 좀 달지 마세요. | 14.11.30 01: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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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ee
    14.11.2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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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량진 가면 3천원에 저런 비슷한 식당 많아요. 커피도 대부분이 아메리카노 기준 천원으로 통일.
    14.11.2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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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도가격이지만 빛깔이 정말 곱네요. 식욕 너무 당겨요 >ㅁ< 한번 가보고 싶지만 길눈이 어두워서 자신은 없네요 ^^
    14.11.2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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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
    안녕하세요. 문제의 이 국밥집 주인장 이었던 사람입니다. ^^ 지인이 카톡으로 링크 주소를 보내주었길래 찾아 들어왔더니 이렇게 좋은 리뷰를 남겨주신 분이 계셨네요. 여러번 읽고, 또 읽고 그랬습니다. 그저 감사하다는 인사 올리고 싶네요. 지난 몇달간의 고생이 보상받은 느낌도 들고요. 누구신지 궁금하기도 합니다.ㅎ 저는 이 곳에서 십년째 주점(bar)를 운영해 오고 있어요. 사진으로 보니 공간이 정말 많이 낡았구나 싶기는 하지만 밤에는 조명이 달라 아직은 좀 괜찮습니다. ㅎ 아무튼 십년정도 술장사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구식(?)이 되기도 했고, 또 경기도 많이 안좋아지고 있는터라 무언가 대체 수입을 위한 부업이 필요한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고민끝에, 술장사를 하지 않는 낮에 밥장사를 해봐야겠다는 계획을 갖고 2달 시장조사, 1달 준비 기간 거쳐서 지난 6월4일 지방선거가 있던 날, 국엔밥이란 이름으로 국밥전문점을 오픈했습니다. ( 위의 어느 덧글에서 낮에 쉬는 가게를 빌렸을거라고 하신 분이 계시는데 빌린건 아니고 애초 그냥 제 가게입니다 ^^) 그리고 5개월 열심히 국 끓이다 지난 10월 말로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일단. 몇 몇분들이 덧글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엄밀히 망한것 일수도 있지만 애초 bar로 운영되던 공간에 쉬는 낮 시간을 이용해 운영하기로 했던 국밥집인지라 사실 오픈을 위한 투자도 5백만원 정도였고, 임대료 또한 특별히 들어가는 것이 아니었던터라 저는 망했다기보다 영업중단이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몸 망가진거 외에는 특별히 손해를 크게 본 것도 없고 가게가 없어지거나 그런것은 아니어서 일까요. 영업중단 이유는 손님이 적거나, 마진이 너무 남지 않아서는 아니었습니다. 국밥집을 시작하면서 삽십년지기 친구녀석과 함께했는데, 이 동업자 녀석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만두게 되었어요. 그래서 다른 직원을 구해야했는데 새벽 4-5시부터 일 할 사람을 구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그렇다고 두명이서도 하루 13시간 이상을 빡세게 일해도 일손이 부족했던 일을 혼자 처리하기란 불가능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일손을 구하려고 발버둥치다가 (?) 영업중단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밤에는 술장사하고 낮에는 밥장사하는 강행군에 저도 많이 지치치도 했었구요. 이왕 끝난거니까 덧글에서 약간 논쟁이 된 내용에 대해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애초 국밥집을 오픈 할 때 큰 욕심 자체는 없었습니다. 새벽 5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영업하면서 목표는 하루 100그릇 판매였습니다. 대충 계산이 되시겠지만 목표대로 하면 일 매출 29만원. 월 매출은 750만원 정도 됩니다. 목표매출 대비 수익은 대략 50%로 예상했습니다. 대충 수익을 계산 한 것이 아니라 재료 원가 및 고정비 계산을 나름 구체적으로 해서 나온 결과였죠. 그리고 목표 달성까지 기간은 일년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돈에 대한 특별한 욕심이 있었던 것이 아닌지라 재료는 아주 고급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은 것을 사용했습니다. 고기류는 수입산을 이용했지만 쌀, 김치, 그외 재료들은 거의 국내산을 고집했습니다. 모든 찌개와 국은 별도의 육수를 뽑는 과정을 빼지않았고, 신선도 유지를 위해 매일같이 새로 조리했습니다. 국 하나 끓이는데 보통 세시간, 찌개 하나 끓이는데 보통 두시간 이상이 소요되니... 말 다했죠. ㅋ 아무튼 밥장사가 술장사보다 열배는 더 힘들다는 것을 깨닫는 기간이었고 식당하시는 분들 고생이 생각보다 엄청나다는 것을 깨닫는 기간이긴 했습니다.
    14.11.3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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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ST
    원가 말씀드릴까요. 가령 김치찌개 한 그릇의 원가는 825원이었습니다. 공기밥 한 그릇의 원가는 340원입니다. 그리고 반찬 한가지의 원가가 150원이니 반찬 두개의 경우 3백원입니다. 도합하면 2900원짜리 김치찌개를 손님께 올리는데 들어가는 순 재료 원가는 1465원입니다. 다른 메뉴들도 대충 비슷한 원가 시스템이 적용됩니다. 그런데, 공기밥이 추가되면 340원 수익이 깍이고 반찬 한가지가 추가되면 150원 수익이 깍이는 구조라는게 문제이긴 했습니다. ^^ 그런데 또 다른 문제는 부대비용이었어요. 음식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제반 부대비용도 발생하는데 그중 대표적인게 가스, 전기, 수도세였어요. 오래된 건물이다 보니 도시가스가 들아오지 않아 LPG를 이용했는데 한달 가스비만 45만원이 나오고, 전기세는 40만원, 상하수도 요금도 40-50만원이 발생하더라구요. 그게 수익률을 깍아내리면서 마진이 좋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말입니다. 술장사와 다르게 밥장사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가게 특성상 단골고객 중심으로 운영되다보니 오시는 고객들의 60%는 매일 오시는 분들이었습니다. 밥을 챙겨드리다보니 자주 오시는 분들에게는 왠지 식구같은 감정도 갖게 되더라구요. 보통 새벽 5시부터 7시까지는 새벽 장사를 마치고 퇴근하시는 분들이나 일일 노동을 하시는 분들이 주로 오시고, 아침 시간에는 출근하시는 자영업자 분들이 주류를 이루십니다. 그리고 오후 12시 전후에는 어르신 분들이, 오후 1시 이후에는 학원가 학생분들이 자리를 채워주셨습니다. 목표는 일일 100그릇이었지만 실제 영업중단 전까지 일일 평균 판매는 50그릇 정도였어요. 물론 많을 때는 80그릇까지 육박할 때도 있었지만 안되는 날도 있던터라 평균은 그 정도였습니다. 5개월만에 성과치고는 작지않지만 사실 갈길이 멀긴 했죠. 그런데 함께 일하던 친구녀석이 고민이 깊었던지 그만둬야겠다고 양해를 구해오더군요. 월급제가 아니라 함께 일하고 수익을 똑같이 배분하기로 한 동업자였기에 좀체 수익이 나지않는 상황이 좀 견디기 어려웠던 모양이었습니다. 저야 밤장사가 있는 사람이지만 친구는 국밥집이 전업이었거든요. 동업자 친구를 대신해 함께 일할 직원을 구하는 것도 어려웠고 밥장사와 술장사를 함께하다보니 평균 하루 18시간 넘게 지속되는 노동시간도 체력에 크게 부담이 되더군요. 그래서 실패를 인정하고 영업중단을 선택했습니다. 밥장사를 접고 나니 손가락 관절염이 선물로 주어지더군요. ^^ 열심히 치료중입니다. 저는 애초 본업인 술장사로 돌아와 다시 충실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이 부족했던 잠도 충분히 자면서 일하니 어찌나 살 만한지 모르겠네요 ^^ 저한테는 실패의 추억이지만 그래도 나쁜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좋은 기억이 더 많죠 ^^ 그리고 이렇게 기억해 주시고 좋은 리뷰로 선물해 주신 옛 고객님도 계시니 이 정도면 만족합니다. 다시 식사 챙겨드릴 수는 없겠지만 그저 감사하다는 말씀 또 한 번 드리고 싶습니다. 아 덧글중에 가게가 망해서 쿠폰을 쓸수없게 됐다는 분도 계셨는데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김치찌개에는 된장과 고추장은 넣지않습니다. ㅎ
    14.11.3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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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생하셨네요.잘되실꺼에요. | 14.11.30 13: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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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점은 번창하길 바랍니다 | 15.08.04 14: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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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면도 4천원 5천원 하는데 2,900 ㅋ
    14.11.3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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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고 이런 분들이 잘되셔야 하는데...
    14.11.3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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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싼게 좋다는 착각을 하고있는 한국인들 때문에 호갱님이 되어가고 있음. 건물임대업 하는 사람에게 들었는데 1,2층은 임대료가 엄청나고 위로 올라갈수록 똥값이라고 했는데 엘레베이터 없는 꼭대기층이면 거의 공짜라고 보면되고 음식량 잘 조절하고 양심적인 가격 받고 인력 안쓰면 충분히 가능한 금액이라고 생각됨..
    14.11.3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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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싸게 먹는 대부분의 식당도 김치나 재료가 중국산인 경우 많이 봐서..ㅋㅋ
    14.11.3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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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쪽이라 싼거지 그리싼건 아닌거같음 저분들 장사 잘됬음좋겠다
    14.11.3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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