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신의 '돈베에 덴뿌라소바'입니다.
제가 물병장달고 얼마 안되었을때 였으니.. 벌써 그게 7년전 얘기군요.
제대한지 아직 얼마 안된것 같은 느낌인데 어느새 예비군 말년차가 되어있는 제가 있군요.
(어차피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해외체류로 면제가 되겠지만 ㅋㅋㅋ)
아무튼.. 그 당시에 소바가 저는 너무나 먹고 싶었습니다.
마침 농심에서 메밀소바라는 인스턴트 자루소바를 출시했었던 터라,
휴가 나가면 하루 1끼는 꼭 그걸 먹곤 했었죠.
근데 부대에 돌아와서는 그걸 뽀글이로 해서 먹을것도 아니고...
그래서 마침 일본물품 수입대행 사이트란게 있다는걸 우연히 알게 되어서
싸지방에서 이것저것 뒤적거리다가 이거랑 간식거리를 조금 샀었는데..
다른건 기억이 안나고 유독 이 컵라면 하나만 기억이 납니다.
컵라면을 열면 왼쪽의 별도로 포장된 튀김과, 스프, 시치미가 나옵니다.
스프와 시치미는 다 뿌린 상태고 튀김만 별도로 해서 찍어봤습니다.
그런데 왜 이게 그토록 기억에 남냐면,
전 어디까지나 '차가운' 소바가 먹고싶었지, 그냥 아무거나 소바면 되는게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새벽 2시에 불침번 근무를 끝낸 후에
이 컵라면을 가지고 나와서 뜨거운 물을 넣고 3분간 기다렸습니다.
그 다음 물을 모조리 버린 후에, 정수기에서 찬물을 받아서 휘적거리다가 버리기를 3회 정도.
면을 만져보니 꽤나 차가워져있어서 만족하고 스프를 뿌리고는
오바로크 치는 곳에 짱박혀서 먹으려고 봤는데...
소바용 장국(?)이 있는게 아니다보니 그냥 스프를 넣고 먹게 되었는데,
기름이 엄청 떠있고.. 또 원래 차갑게 먹게끔 만들어진게 아니었던 탓인지
스프도 영 조화롭지 못해서 지금이라면 버려버릴정도의 맛이었습니다.
그래도 얼마되지도 않는 돈 받아가며 복무하던 병장은, 돈이 아까웠기도 했고
또 배도 고팠기에 그냥 감지덕지 쳐묵쳐묵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더니 손전등으로 그 병장의 얼굴을 비추는 이가 있었습니다.
이름하야 당직사관.
...
다행히 욕만 뒤지게 들어처먹는 정도로 끝났었긴한데..
소바도, 은폐엄폐도 완벽히 실패한 작전이었기에
병장은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아마 평생 못 잊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
그래서 한동안 일본에서 오래있어도 쳐다보지도 않다가,
오랜만에 추억할 겸 사와봤습니다.
뭐.. 지금은 장국도 있으니 차갑게 해서 못 먹을 것도 없지만..
그렇게 먹으려면 지금은 일본에 사니깐 제대로 된 걸로 얼마든지 만들 수 있으니
그냥 원래 먹는 방식으로 먹었습니다.
다만.. 소바엔 역시 새우튀김이죠 ㅋㅋ
반값 할인으로 3마리 2천원정도 되는 새우튀김과 같이 먹으니 꿀맛이었습니다.
여태껏 새우튀김은 그냥 먹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타르타르 소스를 사와서 뿌려보니
여태껏 왜 그냥 먹어왔을까 싶네요 ㅎㅎ
(IP보기클릭).***.***
편하게 먹는 새우, 결혼은 하셨는지?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편하게 먹는 새우, 결혼은 하셨는지?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