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레어게시판은 처음이고 딱히 레어 물품을 올려보려는 것도 아닙니다만
제 나름대로의 귀중한 추억거리라 글을 써봅니다.
혹시나 이게 무슨 레어게시판 글이냐며 달릴 리플들이 두렵네요.;;;
일단 저는 뮤즈라는 밴드의 광팬입니다.
다들 아시죠..
Time Is Running Out 이라는 곡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한 영국 밴드.
저는 이 밴드가 내한한 5번 동안 4번을 가서 관람했을 정도로 좋아합니다.
(2010년 1월 공연은 전역 3일전에 열려서 못갔네요.,;;흑)
지난 8월 17일.
뮤즈가 5번째 내한으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19 시티브레이크에 참여 했습니다.
현대카드가 주관하는 슈퍼콘서트의 일환으로 락페스티벌을 주최한 것이죠.
라인업 공개 전 아무 출연진도 밝히지 않은채 블라인드 예매를 실시한 뒤 라인업을 공개했습니다.
저는 지인피셜로 미리 블라인드 티켓을 예매했고요.
뮤즈는 17일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설 예정이었습니다.
티켓을 예매한 뒤 왠지 모를 설렘에 쩔어가던 저는 티셔츠를 하나 만들어 공연때 입고 가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뮤즈의 이번 투어때 등장하는 찰스 라는 로봇이 있습니다.
약 4~5미터의 거대한 로봇이죠.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다음 영상을 첨부합니다
저 영상에 등장하는 거대한 로봇이 찰스 입니다.
전세계 뮤즈 팬들이 사랑하게 된 캐릭터라고 봐도 될것 같습니다.
양쪽 귀(?) 부분에서 김을 뿜으며 움직이는 찰스는 위압감과 동시에 환상적인 무대를 느끼게 해주는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 찰스를 모티브 삼아서 티셔츠 도안을 만들었습니다.
폰트들을 조합해서 찰스의 몸통을 만들고 뮤즈의 로고를 집어넣은.
지극히 평범한... 뭐랄까 알 사람은 다 알아볼, 평범한 굿즈같이 보이지 않게 만든 것이었습니다.
도안을 짜고 실제품을 주문을 넣어 받았습니다.
저는 이 사진을 세계의 뮤즈 팬들에게 보이고 싶었기에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업로드 했지요.
찰스 로봇 페이스북 계정이 있길래 그곳에도 올렸습니다.
그러자 생각못한 댓글이 달리네요.
제가 쓴 되도 안되는 영어는 이해해 주시고.;;;
찰스 계정 관리자가 이 티셔츠가 맘에 든다고 XL 한벌만 줄수 있겠냐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그냥 평범한 뮤즈 외국팬이 만든 팬페이지인줄 알았기에
댓글에 쓴 이메일로 해외배송을 해야 할거라며,. 시간이 걸린다고 메일을 보내자 답장이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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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We are staying at the Coex intercontinental in Seoul until the 17th- would that be easier?
T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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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우리는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17일까지 머무는데 그럼 좀 쉽게 전달 가능하겠어? 라고 답장이...
순간 저는 복잡해지기 시작합니다
'우리'라고 표현한 것과 평범한 뮤즈의 광팬이라고 해도 공연보려고 한국까지 와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묵을까 하는 생각이 뒤섞였습니다.
그제서야 메일 계정을 확인했는데.
Cirquebijou.co.uk
였습니다.
바로 뮤즈의 이번 투어 전반적인 연출과 소품을 담당하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였습니다.
게다가 저 댓글을 달은 사람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는 줄리안 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눈이 뒤집혔고 계속 메일을 주고받았습니다.
물론 뮤즈에게도 선물을 해주고싶은데 만나볼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미안 그들은 너무 바빠서 널 볼 시간이 없어' 라는 답이 돌아올 뿐.
솔직히 클라이언트에게 그런 요구 하기도 벅차겠지요...;;;
일단 공연 당일날 무대 옆쪽에서 만나서 티셔츠를 주기로 협의를 했습니다.
공연 당일날 저는 연락을 기다리느라 다른 공연들에 집중하지도 못하고 있었답니다 ^^;;
그러던 중 줄리안에게 오후 5시쯤 무대 옆쪽 터널 입구로 오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줄리안이 말한 곳은 세컨드 무대인 컬쳐 스테이지로 나가는 터널 입구였고 메인 스테이지 옆쪽, 백스테이지로 들어갈수 있는 입구이지만
일반 관객들은 들어가지 못하게끔 바리케이트가 쳐져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시간이 되서 줄리안과 만났고 티셔츠를 전달했습니다 (세벌을 만들어 갔습니다. 아주 좋아하더군요)
뮤즈 멤버들은 아직 호텔에 있냐고 묻자 그럴거라고, 공연 10분전쯤에야 여기 올거라는 답도 받고
그렇게 대화하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흡족해하고 있는 찰나 줄리안이 말합니다.
Would you come in?
저 말이 맞나 기억이 안나지만 분명 들어와 보겠냐는 말이었습니다.
잘못들은줄 알고 몇번이나 되묻자 줄리안은 들어오라고 한것 맞다며 웃음을 짓습니다.
그러면서 바리케이드를 치워줍니다.
락페 이번이 6번째지만 난생 처음으로 백스테이지에 들어갑니다.;
뮤즈를 위해 세팅해놓은 드럼도 보입니다.
스탠딩쪽 가득 채워진 관중들을 앞에 두고 무대를 가로질러 걸러가니 베일에 싸인 무언가 거대한게 나타나네요.
찰스 였습니다.
무대에서 돌아다니는 것만 봤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보게 될줄은 몰랐네요.
제가 오마이갓 연발하면서 보고 있자니 줄리안과 찰스를 관리하는 직원인 앤디는 허허 웃더군요.
그러다 앤디가 팔스의 배부분을 딸깍 열으니 조종석이 나타납니다
지금까지 리모트 컨트롤인줄 알았는데
사람이 탑승하는 시스템이더군요.;;
탑승해보겠냐는 권유에 탑승도 해보았습니다.
좁은 틈이었지만 어디어디가 어떤 조종간이고 이걸 누르면 어떻게 된다는 둥 친절히 설명까지 해주더군요.
찰스의 내부 탐험(?)도 마치고 이런 경험을 하게 해준 두 사람과의 기념 촬영.
대략 찰스가 저정도 크기였습니다.
제 왼쪽이 앤디 , 오른쪽이 이런 경험을 가능하게 해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줄리안.
제가 손에 들고 있는건 제가 선물한 그 티셔츠 입니다 ^^;
슬슬 국내 스탭이 어디서 나온 분이냐며 따져 묻기 시작했고 줄리안은 내 손님이다 좀있다 갈거라는 식으로 말하고 돌려보내더군요.
그러더니 찰스 옆에 있던 캐비닛을 꺼내서 Cirquebijou 스탭 티셔츠와 뮤조화 십몇장을 꺼내 쥐어줬습니다.
뮤조화란 뮤즈가 유로화를 본떠 만든 일종의 모조화폐인데 유럽공연때만 무대 연출로 뿌린다고 하네요.
물론 저날 공연에서는 뿌리지 않았고요.
뮤조화 입니다.
갈 시간이 되자 앤디와 줄리안은 무대 출구 게이트까지 바래다 주며 공연 재밌게 보라고 악수를 청했습니다.
이런 친절을 받고서야 뮤즈좀 보자면서 메일로 떼썼던게 너무 미안하게 느껴지더군요.
몇번이고 뒤돌아보며 손을 흔들었습니다.
그후 전 뮤즈 공연 시간이 닥치자 앞에서 부대낄 자신이 없엇기에 멀찍히 관중석에 착석을 했습니다.
현대카드가 공표한대로 2시간 공연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볼거리 즐길거리 많았던 공연이었습니다.
저는 뒤쪽 관중석에 앉아서 보지는 못했지만
앞쪽에 위치했던 지인들 말로는 저 티셔츠를 입은 스탭들을 봤다고 하네요.
스탭들이라도 제 선물을 기쁘게 생각하고 백스테이지 볼 기회도 주고 입고 공연 준비를 했다는 게 너무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뭐랄까.. 한국의 뮤즈팬 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제가 저 찰스에 탑승해 보지 않았을까요?
씨엘양이 타봤으려나
세계적...으로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참 값진 경험이고 추억이었다고 생각해요.
뭐랄까 레어 물품이 아닌 이런 글을 장황하게 올린 것 죄송해요.
하지만 뮤즈 팬카페나 다른 락 커뮤니티에서는 정말 귀중한 경험이고 부러워하는 반응들이 많아서..
저 나름대로도 잊지 못할 추억이구요.
만약 문제된다면 자삭하도록 하겠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셨다면 좋겠습니다.^^
P.S
아. 뮤즈는 공연 전날 김포-인천-김포 왔다리 갔다리 한 결과 입국 현장을 잡아서 싸인 받았구요.
멤버들 입으라고 만들은 티셔츠도 전달 했습니다.
2007년에는 보컬인 매튜 벨라미와 함께 사진도 찍었었는데, 이번엔 그러지 못했네요.
P.S 2
2007년 여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로 두번째 내한을 마치고 돌아가는 공항에서 싸인도 받고 사진도 찍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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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메인에 떴네요 ㄷㄷㄷ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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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신적인 레어.. 뭐랄까 엄청나네요.. 이런 경험의 공유도 레어라면 레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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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즈는 잘 모르지만 진짜 이건 대박이란 생각이 드네요. 돈크라이님 인생에서 평생 잊혀지지 않을 경험을 하신거 같네요.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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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글쓴분이 이제 레어가 되었네요. 찰스에 앉아본 팬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정말 부럽네요.. 저도 나름 뮤즈 팬이라고 생각했는데.. 부끄럽기만 하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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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어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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