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구입니다.

전 취미로 레고를 가지고 노는 어른입니다. :-)
보통 책상 위에 올려놓기 좋은 크기의 물건을 만드는데요.

같은 취미 즐기시는 분들도 같이 즐거움 느끼실 수 있게 제가 만든 작은 레고의 조립설명서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100부품 이하의 작은 설명서는 이전에도 몇 번 소개해드린 적 있는데, 1000부품이 넘는 이런 것은 저도 설명서 제작이나 설계도 저에게도 큰 도전이었어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먼저 같이 간단하게 제가 만들었던 라퓨타 뮤직박스를 살펴보고 조립방법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장편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에 나오는 전설 속의 유적지인 라퓨타입니다. 영화 후반부의 주된 배경이기도 하고 영화 전체의 주제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그 형태나 설정이 너무 매력적이죠. 라퓨타의 기본 설정은 다들 잘 아시는 소설: 걸리버 여행기에서 착안해왔다고 합니다.

마트에서 레고를 구경하다 보니 할인 판매 중이었던 제품 75008의 행성 부품이 라퓨타의 하단과 비슷한 반구형 상인 것을 보고, 집에 있는 레고랑 조립을 하면 비슷한 모양을 만들 수 있겠다 생각이 들어서 만들어 볼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 날 때 간단히 스케치를 해보고 외벽 부분이나 하단부를 표현할 포인트 부품을 집에서 제품들을 분해해서 찾아보니, 미니 모듈러 제품에 많이 들어있던 tan 색상의 창문과 관절 부품이 적합해 보였습니다.
 
여기까지 구상이 되니 실제로 무슨 부품이 있어야 라퓨타를 만들 수 있을지 조립을 해보고 싶었지만,
저는 벌크가 많이 없어서 색상을 맞추지 않아도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 볼 수가 없어서 필요한 부품을 파악하기 위해서, 레고 캐드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어떤 부품이 주로 사용될지 설계를 해보았습니다.

부품들을 조합해보니 얼추 20cm 미만의 크기로 만들 수 있을 것 같고 필요한 부품도 대충 파악이 돼서 마트 가서 제품도 구매하고 레고 부품을 판매하는 사이트에 가서 부품도 주문을 했습니다.

설계랑 실제는 다른 부분이 많아서 퇴근 후 시간 날 때마다 만들어보고, 부수고 반복하다 보니 마음에 드는 모양이 나왔습니다. 

구동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

모바일용 동영상 링크: https://youtu.be/QDbE9OYEOJU

라퓨타의 받침대 부분은 영화 전반부에 나오는 스팀펑크적인 느낌이 많이 나도록 기어 와 회색, 갈색 그리고 금색 부품을 주로 사용하여 약간 앤티크하고 기계적인 느낌을 내고자 하였습니다.

구동은 300~360RPM으로 구동되는 구형 9V 모터를 이용하였습니다. 피니언 기어 와 24T 기어를 조합하여 1:3의 감속비를 갖는 기어를 4세트 구성하여 1:81로 감속하여 오르골을 4RPM으로 돌리도록 하였습니다. 라퓨타는 1:81에서 한 번 더 웜 기어로 감속되어 매우 천천히 자전하고, 좌우의 구름은 수직 방향으로 둥실둥실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 어떤 부품을 사용할까 고민하다가, 엔진부품의 피스톤을 활용하면 모양도 예쁘고 크기도 작고 좋을 것 같아서, 축을 하나 더 추가하여 엔진부품의 피스톤을 연결하였습니다.

레고 라퓨타 뮤직박스 조립설명서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다른 설명서를 소개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