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 콯 시리즈는 보병들이 너무 픽픽 죽어넘어가는게 영 적응이 안 되길래 꺼려하고 있었는데,
콯2 서부전선은 제법 재미나게 하고 있어요. 특히 서부나치들이 꼭 무슨 DoW2 스페이스 마린 하는 기분이라...
소수정예 엘리트들을 어떻게든 박박 굴리는 재미가 참 괜찮더라고요.
친구들 꼬셔서 음성채팅 써가며 팀전 돌리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은데... 으음...
아무튼 팀전을 돌렸더니 4:4 매치가 걸렸습니다. 맵은 스텝스? 초원지대인 것 같아요.
전에 딱 한 번 해본 적 있는 맵인데, 일전과 마찬가지로 중앙지역 담당이 되었군요.
거점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1티어 본부를 좀 앞쪽에 박아줬습니다.
아래쪽 전선에선 상대가 쏘오비에트 아니랄까봐 극혐 맥심밭을 시전하고 있네요.
그래도 이 맵은 워낙 개활지고 우회할 경로도 많다보니 맥심한테 그렇게까지 시달리진 않았어요.
중앙지역을 두고 저랑 힘싸움을 하게 된 상대는 미군이었는데,
대공 하프트랙을 뽑아서 절 상대로 제법 재미를 보더군요. 37mm 정말 무섭습니다...-_-;
저 하프트랙은 차량 정면을 제외한 대략 270도 정도의 후방 범위를 커버하는 것 같아요.
아무튼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 퓨마를 뽑습니다.
독일 서부전선군은 달리 중형전차가 없어서 퓨마가 중형전차 롤을 대신 수행하죠.
사실 퓨마가 타국 중형전차들 상대가 되겠나 싶었는데, 놀랍게도 50mm 포가 셔먼도 때려잡을 정도로 세더라고요.-_-;
하차해서 한가하게 수리하고 있던 하프트랙을 쫓아가서 개발살을 내줍니다.
너희는 하차했을 때 얼마만큼의 힘을 쓸 수 있니
이 퓨마의 포구경은 50mm나 된단다...
그 후 하프트랙의 원쑤를 갚으려고 쫓아오는 라이플맨 분대를 피해서 냉큼 튀었습니다.
...
아래는 국방군 유저 둘이서 열심히 연합군 진영에 맞서 싸우는 중.
맥심 스팸으로 보병 제압하고 대전차포 박아놓고 전선 구축하면서
미군이 옆에서 파이팅 포지션 짓고 수류탄 던지면서 HMG 긁으면 이거 뭐 정면으론 노답...-_-;
호기롭게 死호전차를 몰고 들어가보는 아군이었으나
만용의 대가는 시밤쾅으로 돌아오고...
아래쪽에 연합유저가 3명이 모여있었던 것 같은데,
위쪽에서 제가 포인트 ㅁㅁ 다니자 황급히 후퇴하는 듯 합니다.-_-;
으으 징그러
반면 평화로워보이는 추축군 진영의 한때는
파워한 빠이야로 종말을 맞습니다.
으앙 너무해
음, 지금의 교착상태를 해소하려면 제가 위쪽에서 양동을 걸어주는게 좋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4호구와 함께 위에서부터 적을 반포위하려고 했는데...
내려가자마자 주위에 빨간 연막탄이 떨어집니다.
...
아 제발 쫌 ㅠㅠ
딱히 손실은 없었으니 바로 다시 돌아옵니다.
그래 난 4호구... 포기를 모르는 전차지...
어쨌든 반포위가 효과가 있었는지 전선을 밀어내는데 성공하고...
피가 간당간당한 차량들을 수리하는 돌격공병.
업그레이드하고 연장 꺼낸 상태로 수리하면 수리 속도가 더 빠르다는데 해 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업글 아이콘 생긴 건 무슨 지뢰탐지기인데, 지뢰탐지기를 꺼낸 채로 수리를 하면 더 빨리 수리가 된다니 과연 독궈놀로지...-_-;
여세를 몰아 돌격하는 덕국의 전차군단!
웃기게도 잭슨이 한 대 섞여있는데, 상대가 대체 무슨 생각인지 아군 진영 깊숙히 들어와서 하차 수리를 하더라고요.
바로 총포탄 세례당하고 차량은 어밴던이 됐는데... 무슨 신종 트롤링인가-_-;
하지만 어김없이 주위에 빨간색 연막탄이 착탄하는데...
깝쳐서 죄송합니다.
...
아무튼 이젠 마지막이고 페이스를 올려야 할 때!
전방위에서 아군의 압박이 시작됩니다.
아군의 선전에 힘입어 모아둔 보병들을 맵 중간 지역 전선에서 전개하는 모습... 이었으나
끼야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아악
신부님의 딱 두 번의 세례에 오버졸다텐 2분대가 지옥행 특급열차를 타고 퓨러 곁으로 날아갑니다.
으앙 ㅠㅠ
킹타는 보병을 정말 잘 잡더군요.-_-)
초반엔 연합군이 남쪽에서 대활약하면서 거의 떡발리고 있었는데
이 친구들이 어째 삽질을 좀 하더니 그대로 병력을 잃어버리면서 그대로 패배로 직행하네요.
그럭저럭 무난한 한 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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