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담입니다.
이번 후기에서 조종했던 기종은 독일군의 포커 삼엽기였고,
아군 비행장으로 쳐들어오는 연합군 전투기들을 견제하다가 겪었던 내용입니다.
이 당시 독일군측 제공권이 완전히 망해버린 상황이라;;;;
아군 비행장으로 날아오는 연합군 전투기들을 견제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벅차더군요. ==
때문에, 비행장 주변의 제공권이라도 되찾고자 포커 삼엽기로 부단히 노력하던 도중.
갑자기, 카멜 전투기 한 대가 엄청난 속도로 하강해오더니...
순식간에 아군 포커 D.VIIF 전투기의 후미로 들러붙는 모습이 보입니다. ㄷㄷㄷ
독일군 최강의 전투기로 평가받는 D.VIIF 전투기이지만,
연합군 최강의 턴파이팅 기체로 평가받는, 솝위드 카멜 전투기와의 저고도 기동전은 무조건 불리합니다;;
때문에, 아군 유저분께서는 수평 비행으로 카멜 전투기를 떨쳐내려고 시도했고...
시속 180km의 굼벵이 같은 속도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orz
예전에는 해수면 고도에서도 대충 180km/h의 속도가 나왔던 것 같은데...
이제는 적당한 하강각을 지니면서 하강해줘야 겨우 180km/h 정도 나오는 것 같네요. T_T
(정확도가 떨어지는 풍속계인 만큼, 실제 비행속도는 더 느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무튼, 이러한 이유로...
아군기는 제가 도착하기도 전에, 연료 탱크 피격으로 엔진 시동이 꺼져버렸고;;;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카멜 전투기의 무자비한 공격이 이어짐에 따라...
결국, 사망 판정을 받게 됩니다. T_T
눈 앞에서 아군기의 비참한 최후를 목격한 상황이었지만...
당시에는, 오히려 이 덕분에 적기와의 거리를 줄일 수 있었다며 좋아하고 있었고;;
이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위협 사격을 슬쩍 가한 결과~!
갑작스런 공격에 깜짝 놀랐는지, 우측으로 급선회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걸려들었네요. ㅎㅎㅎ
카멜 전투기의 기동성이 대단하긴 하지만 포커 삼엽기의 기동성 또한 당대 최강의 수준을 자랑했었고,
게임에서는 제작년 패치로 솝위드 시리즈의 엔진 출력이 상당히 너프됨에 따라, 최근에는 포커 삼엽기가 좀 더 우위를 보여주는 편입니다. :)
그런고로, 재빨리 기관총 사격을 퍼부어서 전투의 주도권을 장악한 후~!!!
삼엽기 특유의 무지막지한 선회율로,
순식간에 한 바퀴를 돌아 기관총 사격을 쭈욱~! 퍼부었더니!!!
전부 빗나감... orz
주익 끝부분이랑 꼬리날개 쪽에만 기관총탄이 스치는 바람에 별 피해를 못줬네요. T_T
게다가, 방금 전의 무리한 공격 시도로 인해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잃었던 탓인지...
슬슬 카멜 전투기가 제 선회각 안쪽으로 파고드는 모습이 보였고... ㄷㄷㄷ
급기야는 제 6시 방향을 완전히 장악해오기 시작 합니다. orz
역전이군요.
이번 선회전은 완전히 망했습니다. T_T
때문에, 재빨리 조종간을 비틀어서 카멜 전투기의 공격을 피해준 후~!
그대로 방향타를 걷어차서 배럴-롤 기동을 구사하려던 순간!!!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에 실패한 카멜 전투기가 실속에 빠져들면서;;;
자연스럽게 6시 방향을 장악하게 됩니다. :D
죽었따고 복창해!!!!!!!!!!!!
이에, 카멜 전투기의 동체에 7.92mm 기관총탄을 잔뜩 퍼부어주려던 순간!
oh shxt....
카멜 전투기의 속도가 제 생각보다 훨씬 느리네요???
스샷에서도 보시다시피, 수평 꼬리 날개가 이미 코 앞까지 다가온 상황이라;;;
어찌 피할새도없이 이대로 충돌하겠구나 싶더군요. ㄷㄷㄷ
벗뜨. 실속에 빠진 카멜 전투기가 수직 낙하에 가까운 비행으로 뚝! 떨어진 덕분에;;;;
정말 아슬아슬하게 충돌을 면할 수 있었고...
이후로도 계속 지면으로 낙하하게 됨에 따라...
1기 격추 인정을 받게 됩니다. ==
6시 방향을 빼앗긴 순간 이미 진거나 다름 없는 상황이었는데, 어쩌다보니 1기 격추에 성공했네요;;;
(개인적으로 이런 승부는 별로 안좋아 합니다;;;)
아무튼, 이후에는 다시 아군 비행장으로 되돌아온 다음.
비행장 주변으로 접근하는 적기들을 견제하려고 했더니~
때마침, 비행장 북쪽 방향에서 접근 중인 미확인 항공기가 눈에 띄입니다. -.-a
아군 비행장 상공에서 대공포탄이 터진다는 것은 적기가 접근 중이라는 뜻이기에~!
잽싸게 선회해서 해당 기체의 기종명을 파악해본 결과!
이번에도 솝위드 카멜 전투기네요. :)
속도가 빠른 SE5a 전투기나 스패드 전투기를 만나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 포커 삼엽기와 성능이 비슷한 카멜 전투기라서 마음이 한결 놓이더군요. ㅎㅎㅎ
그런데...
상대편 유저분께서 저를 못 보셨는지 그냥 지나치기 시작 합니다;;; =,.=
서로 비슷한 성능을 지닌 두 항공기이지만,
속도 면에서는 카멜 전투기가 조금 더 빠른 편이고, 기동성 부문에서는 포커 삼엽기가 좀 더 뛰어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다가는 이대로 적기를 놓쳐버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아까처럼 견제사격을 슬쩍 가해서 급선회 기동을 유도했더니~
눈 깜짝할 새에 제쪽으로 선회해오는 충격적인 모습이 펼쳐지네요. ㄷㄷㄷ
제가 생각했었던 상황은;;
카멜 전투기가 급선회 기동을 구사하는 사이, 재빨리 선회각 안쪽으로 파고들어서 전투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거였는데...
이건 뭐 순식간에 제 쪽으로 선회해와버리니 좀 당황스럽더군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관총 사격을 퍼부우면서, 헤드온 교전으로 기선을 제압해보려던 순간!!!
어째 상대편 유저분의 행동이 좀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ㄷㄷㄷ
보통 헤드온 교전을 시작하면 서로 충돌을 피하기 위해서 어느정도 빠져나갈 공간을 만들어두고 접근하기 마련인데...
지금 상대편 유저께서는 회피기동을 구사할 생각없이 무작정 제쪽으로 돌격해오는 모습이라, 제쪽에서 먼저 피해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
때문에, 재빨리 조종간을 잡아당겨서 카멜 전투기와의 충돌을 피해준 후;;;
그대로 카멜 전투기의 6시 방향으로 선회해들어가려던 순간!!!!
갑자기 기체가 우측으로 휙~ 제껴져 버립니다;;;;
방향타만 이용해서 선회했어야했는데, 무의식적으로 조종간도 같이 잡아당기는 바람에 스핀에 빠져버렸네요. T_T
엔진 실린더부가 프로펠러 날과 함께 회전하는 로터리 엔진은, 토크 현상이 너무 극심한 나머지 가끔씩 엔진이 회전하는 방향으로 기체가 뒤집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곤 합니다. 그래서 조종사들은 기체가 뒤집어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면서 교전해야 하는데...
이게 생각처럼 쉽게 되는게 아니다보니;;;
베테랑 유저들도 가끔씩 실속에 빠지거나, 스핀에 빠져들면서 최후를 맞이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 합니다. ==
(방금 전에 추락한 카멜 전투기도 이 현상 때문에 목숨을 잃고 말았죠;;)
아무튼, 이 덕분에 저는 6시 방향을 점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날려버렸고...
최대한 빨리 스핀에서 벗어나고자 조종간을 밀어젖히고 방향타를 걷어차서 겨우겨우 기체를 진정시켰을 무렵에는...
카멜 전투기가 이미 제쪽으로 완전히 선회해온 상황이 펼쳐집니다. ㄷㄷㄷ
이에, 조종간을 완전히 밀어붙혀서 가까스로 기관총 사격을 피해낸 다음;;;
곧바로 조종간을 잡아당겨서 카멜 전투기를 견제하려고 했떠니!!!
저보다 먼저 선회해온 카멜 전투기의 사격에, 엔진 오일이 마구 뿜어져 나옵니다. orz
지금 카멜 전투기 유저분께서는 꾸준히 고속을 유지하면서 기동하는 상황인 반면에,
저는 이제 막 실속에서 벗어난 상태로 겨우겨우 기동하고 있는 상황이라 기동전에서 아예 상대가 안되는 것 같더군요. orz
때문에, 선회전으로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카멜 전투기가 제 6시 방향으로 파고들 때까지 기다린 후!!
잽싸게 조종간을 잡아당겨서 배럴-롤 기동을 구사하려했떠니!!!!!!!!!
수직 상승에 가까운 ■■ 기동을 구사하게 됩니다. T_T
이것도 로터리 엔진에서 발생되는 토크 때문인데...
엔진이 돌아가는 힘이 너무 강한 나머지, 방향타를 끝까지 젖히고 조종간을 좌측으로 완전히 밀어붙혔음에도 불구하고 기체가 좌측으로 돌아가지 않고 그대로 굳어버리더군요;;;;
덕분에, 카멜 전투기의 총구가 조종석쪽으로 다가오는 모습을 보며, 이제 완전히 끝장났구나 싶던 순간....
갑자기 시뻘건 삼엽기가 튀어나오더니???
몸통 박치기를 시전 합니다???????????????????????
(붉은 남작은 몸통 박치기를 시전했다!)
이 충격으로 카멜 전투기는 순식간에 충돌 반대 방향으로 튕겨나가버렸고;;;;;
잠시 후 주익이 모두 부러져버림에 따라,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
(몸통 박치기의 효과는 대단했다!)
반면에, 아군 유저분께서는 당장 추락할 정도의 큰 피해는 아니였던지, 활공 비행으로 유유히 빠져나가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
뭔가 좀 당황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어쨋든 아군 유저분 덕분에 무사히 목숨을 부지한 상황이라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 후;;;
엔진이 고장나기 전에 아군 비행장으로 곧장 하강해와서, 기체를 무사히 착륙시켜줍니다. :)
그리고 나서는, 아군 유저분이 착륙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구경하고 있었는데~
지면 위를 신나게 뒹구시네요. =,.=;;;
아무래도 엔진이 고장나고 아래쪽 주익이 망가진 상태였던 만큼, 착륙하기가 좀 어렵지 않았나 싶습니다.
(로터리 엔진이 장착된 기종들은 착륙 난이도도 좀 어려운 편이죠;;)
그래도 다행히 즉사는 면하셨는지,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있는 조종사의 모습이 보여서 나름 안심한 후;;;
비행 종료 버튼을 눌러서 이번 비행을 마쳐줍니다. :)
비행장 제공권을 되찾겠다고 큰맘먹고 삼엽기를 골랐건만,
오히려 카멜 전투기들에게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겨우겨우 살아남았던 비행이었네요. =,.=;;;
특히, 마지막에 아군 유저분께서 실수로 카멜 전투기와 충돌해주지 않으셨더라면, 조종석쪽으로 날아온 기관총탄에 그대로 조종사 사망 판정을 받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ㄷㄷㄷ
아무튼, 허접하고도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
요건 이전 소티에서 포커 D.VIIF 전투기로 비행했었던 내용입니다.
BMW 엔진의 우월한 엔진 출력 덕분에 카멜 전투기를 상대로도 크게 선전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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