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탐정과 일곱 개의 살인
정가 - 13,500원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와 <밀실살인게임> 시리즈로 미스터리 독자들에게 확실하게 그 이름을 새긴 우타노 쇼고의 초창기 단편집의 개정증보판(1999년 초판 간행, 2011년 증보판 간행).
왜 시체는 움직였는가? 살인자가 범한 단 한 가지 실수는 무엇인가? 신들의 얼굴을 돋을새김한 강림탑에 매달린 남자의 정체는 무엇인가? '집' 시리즈의 명탐정 시나노 조지가 기상천외한 사건의 수수께끼를 근사한 추리로 풀어내는 일곱 개의 단편에 미수록 작품 한 편을 더한, 도전과 놀라움으로 가득한 걸작 미스터리 여덟 편을 수록했다.
이 작품집은 우타노 쇼고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단편들로 꾸며져 있다. 이야기 시작부터 사건이 빵 터지고, 우연히 거기에 있던 '방랑탐정 시나노 조지'가 추리를 시작한다. 사건이 있는 곳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우연히 존재하는', '명탐정'이라기보다 '일상 탐정'인 시나노 조지. 그는 추우나 더우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탱크톱에 비치샌들을 신고 머리는 처녀귀신처럼 늘어뜨리고 다닌다.
하지만 그의 추리는 대단히 논리적이며 재치로 가득하다. 때로는 능청맞게, 때로는 시니컬하게 사건 관계자들을 현혹한다. 시나노 조지는 사건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게 아니라 주위 사람을 부추겨 추리를 하게끔 유도하거나 단서가 될 만한 것을 툭툭 던져주기도 한다. 어떤 단편에서는 작가 본인이 이야기에 끼어들어 독자에게 직접 도전장을 던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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