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가・하나가・사이타요ー」의 엔딩 테마가 아니더라도 귀에 남는 애니메이션 '악의 꽃'. 여러분, 보고 있습니까?

 [별책 소년 매거진] (코단샤) 연재중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전편에 걸쳐 실사 영상을 트레이스하는 '로토 스코핑'이라는 기법으로 제작된 일본 최초의 텔레비전 애니메이션으로, TOKYO MX 등 U 계 국 나 넷에서 4월부터 방송 개시. 기호적 표현의 정반대로 가는 사실적인 영상은 현재 주류의 애니메이션 표현에 익숙한 애니메이션 팬뿐만 아니라 업계인에게도 큰 충격을 주어 "대단한 표현이다!" "아니 아니, 기분 나쁘다! " "나카무라 씨가 귀엽지 않아 부히!"라고 찬반 양론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본작을 말하는데, 로토 스코핑이라는 기법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로토 스코핑은 모델의 움직임을 트레이스한 작화를 애니화시키는 기법으로, 그 제작의 수고는 통상의 애니메이션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전편 로토 스코핑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은 디즈니 영화 [백설 공주] (1937년)와 [걸리버 여행기] (39년),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스캐너 다클리] (06년) 등을 들 수 있습니다만, 그 많은 특수 촬영 영화의 VFX 표현이나 애니메이션 [언덕길의 아폴론] 악기 연주 씬 등과 같이 일부에서 사용되는 것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단지 그만큼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의 미묘한 표정이나 아무렇지도 않은 몸짓, 숨결까지도 생생하게 애니메이션에 재현되는 것입니다.

　그런 '악의 꽃'이 어떻게 만들어져 있는지. 이 의문에 응하는 것처럼, 4월 30일부터 니코 니코 동화에서 제3화의 실사 파트가 공개되어 있습니다 ( http://live.nicovideo.jp/watch/lv136003444 ). 이 동영상을 보면 진짜 영화처럼 세트를 만들어, 그 안에서 배우가 박진감 넘치는 연기를 펼치고 있는 것에 우선 모두가 놀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애니메이션의 소재로써 사용된다, 는 정도가 아닌 지나친 퀄리티에 "이제 이대로 실사 드라마로 해버려도 좋지 않아?"라는 코멘트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확실히 저도 그렇게 느꼈습니다. 하지만 뭔가 부족. 이미 애니메이션 '악의 꽃'의 세계를 들여다 본 저로서는 이 실사 영상은 '악의 꽃'의 영상화 작품으로는 너무 안정되어 있다고 느꼈습니다.

　진지한 드라마에서는 등신이 높은 캐릭터 디자인이 되고, 따끈따끈한 작풍이라면 부드러운 라운드 터치의 캐릭터 디자인이 된다 ......라고 하는 상태로, 작화와 캐릭터 디자인이 연출에 직결하기 쉬운 것이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입니다 (이것은 상당히 난폭한 해석이지만). 그 중에 '악의 꽃'은 로토 스코핑이라는 기법을 이용해 초당 24프레임의 실사 영상을 초당 8프레임의 리미티드 애니메이션으로 변환하여 '삼차원'과 '이차원', '현실'과 '비현실'의 틈에서 흔들리는 불안정한 영상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독특하게 요동치는 비주얼이 본작이 가지는 '제정신'과 '광기'의 틈에서 흔들리는 주인공들의 불안정한 심상 풍경을 아주 잘 연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악의 꽃'의 세계관은 종래의 기호적인 애니메이션 표현이나, 매끄럽게 움직이는 실사 영상만으론 그려낼 수 없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마 본작은, Blu-ray & DVD의 패키지 판매라는 수치상으로는 성공한다고는 말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애니메이션 표현에 있어서의 '상상력'이라는 점에서 막대한 유산을 남기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중학생들의 비뚤어진 청춘은 어떤 폭주를 보여줄지, ASA-CHANG & 쥰레이의 불온한 엔딩 테마를 들으면서 즐겁게 기대합시다!

　두쿠시! 

(글 = 龍崎珠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