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화), 스팀이 모드 유료 판매를 시행한지 4일 만에 정책을 전면 취소했다.

지난 금요일 스팀은 '창작자들을 지원할 새로운 방안' 이라는 글을 통해 스카이림을 시작으로 한 모드 유료 판매 정책을 발표했다. 자신들의 영역에 발을들인 자본에 대한 유저 커뮤니티의 분노는 대단했다. 정책이 발표된지 채 몇시간이 지나기도 전에 유저들은 스팀 커뮤니티에 1,000개가 넘는 댓글을 남기며 유료 모드에 대한 반감을 나타내었다.

▲ 인상 깊었던 댓글 (이미지 출처 : 게임메카 기사)

유저들의 행동은 댓글로 불만을 표현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Cyand Wondel 이라는 유저는 Change.org를 통해 "창작마당은 사람들이 각자가 만든 콘텐츠를 공유하고 그럼으로써 모두가 무료로 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며 밸브와 게이브 뉴웰을 상대로 '스팀 창작 마당에서 유료모드를 없애 달라'라는 글을 올려 13만명의 서명을 모았다.

또한, 스팀이 유료 모드 판매를 운영한 지난 3일간 창작마당에는 'Extra Apple'같은 '사보타쥬'모드 들이 연이어 등록되었다. 

$35라는 가격으로 스팀 창작마당에 유료로 등록되었던 'Extra Apple'모드는 말 그대로 스카이림의 한 상점 선반에 사과 하나를 추가로 만들어주는 모드다. 이 외에도 유저들은 'Rubbish Mod','Literally Nothing Mod' 등 스팀의 유료 모드 정책의 맹점을 지적하며 불만을 표시하는 '사보타쥬'모드를 연이어 창작마당에 올리며 스팀에 항의했다.

▲ 13만명이 넘는 서명을 얻은 '유료 모드 판매 반대' 페이지

결국, 이러한 유저들의 격렬한 반대에 스팀이 먼저 꼬리를 내렸다. 오늘 스팀은 '스카이림 창작마당에서 유료 모드 제거'라는 글을 통해 스카이림에서 유료 모드 판매를 중지한다고 전했다.

"우리가 모드 유료판매 정책을 시행한 이유는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며 스팀은 이미 유료 모드를 구매한 유저들에게 전액 환불을 약속했다.

하지만 스팀이 아직 완전히 모드 유료 정책을 포기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스카이림이 유료 모드 정책을 시행하기에 적절한 장소가 아니었다."라는 언급을 통해 볼 때, 스팀은 보다 모드 유료 판매에 '적합한' 다른 게임을 물색중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