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출시될 킹스 퀘스트 리부트가 홈스턱 어드벤처 개발비에서 훔친 돈으로 만들어졌다는 폭로가 텀블러에 올라왔다가 삭제되었습니다.

폭로자가 홈스턱 작가 앤드류 허시에게 개인적으로 들었다는 이야기와 읽은 문건을 바탕으로 한 폭로인데, 내용을 대략적으로 요약해보면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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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9월 홈스턱 작가 앤드류 허시는 홈스턱 어드벤처 게임을 만들려고 킥스타터를 진행해 248만 달러를 모금했다.

- 작가는 실제로 게임 개발을 맡을 디 오드 젠틀맨(TOG)에게 일단 개발비로 78만 8천 달러를 전달했다.

- 그런데 TOG는 연락도 잘 하지 않았고 2014년 초 방 하나에 애니메이션도 없고 아무런 기능도 없는 빌드 만을 만들어 보여줬다. 그 이후로 어떤 진전도 없었다. 어느 순간부터 TOG는 홈스턱 개발에 손을 놓은 것으로 보였다. 아마 액티비전/시에라로부터 킹스 퀘스트 개발을 맡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 계속 연락이 안 되자 작가 앤드류 허시는 비행기를 타고 TOG 사무실까지 찾아갔지만 들여 보내주지도 않았다.

- 결국 2014년 말 앤드류는 TOG와의 계약을 파기한다.

- 파기 당시 TOG는 앤드류가 준 돈 중 39만 달러만이 남았다면서, 그 돈을 돌려받기 위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7개월 동안 또 그 중 17만 달러를 킹스 퀘스트를 개발하는 데 써버렸다. TOG는 공식적으로 계약이 종료된 후에도 뻔뻔하게 돈을 써버린 것이고 그것도 솔직하게 인정하기까지 했다.

- 이 부분은 합의서에 명시되지 않은 추측이지만 나는 TOG가 홈스턱 어드벤처 개발에 썼다는 19만 달러도 그 전에 출시한 닐 게이먼의 웨이워드 매너를 개발하는 데 썼을 거라고 의심한다. TOG는 홈스턱을 개발해야 할 시기에 그 게임을 맡았고 동시에 개발할 여력이 없었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 시기 홈스턱을 거의 개발하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뻔한 일이라고 본다.

- TOG가 진지하게 홈스턱 게임을 개발할 생각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돈을 훔치려고 계약한 것 같다.

- 2013년부터 1년 가까이 만화를 중단(gigapause)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TOG와의 갈등을 정리하는 데 시간을 보내야 했던 부분이 컸다.

- 나는 개인적으로 시에라에 연락해 이 사실을 알리려고 했지만 그쪽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 킹스 퀘스트는 훔친 돈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니 게임을 구매할 생각이라면 한 번 생각해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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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폭로글은 작가 앤드류 허시의 요청으로 삭제되었습니다. 앤드류는 트위터에서 "그 글은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에요. 제가 지워달라고 했습니다. 저희와 TOG 사이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고 하네요.

앤드류는 TOG와 결별한 이후 자체적으로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꾸려 홈스턱 어드벤처 '하이브스왑'(Hiveswap)을 만들고 있습니다. 2015년 출시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