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부셔라, 왜냐면 그냥 그럴수(just cause) 있으니까
이 게임은 거대한 폭발로 시작한다. 게임이 끝날때도 비슷한 크기의 폭발이 나오고. 중간에도 폭발이 나온다. 한마디로 저스트 코즈 3는 폭발 그 자체라고 볼수있다. 압도적인 혼파망말이다. 순수하고, 완전하며 아무런 생각이 없는 혼파망. 일단 재미면에서 의문은 없다, 근데 최소한 내 기준에서 좋은 게임 취급을 받을려면 그 이상이 필요하다.
게임의 비경은 아름다운 메디치 지역이다 (맞다. 상상속의 장소다) 그리고 당신의 캐릭터 리코 로드리게즈는 그냥 그럴수 있으니 사람들을 해방시키는 임무를 맡았다. 알겠음? 오프닝 시퀸스는 이 게임의 모든것을 대변한다. 리코와 그의 친구 쉘든이 리코를 적들이 들끓는 지역에 던져버리기 위해 어느 지역으로 날아가던중 다수의 지대공 미사일에 공격을 당한다. 그러자 우리의 주인공 리코는 한침의 망설임 없이 트윈 모터 비행기 위로 올라가 가증스러운 적들에게 RPG 셰레를 먹여준다. 다만 비행기가 미사일에 직격된뒤 땅으로 급속도로 추락을 하며 이야기가 전환점을 맞는다. 아 그러나 걱정마라 우리의 주인공의 손에는 항상 낙하산이 있으니. 근데 저거 어디다가 보관하는거라냐?
(스튜어디스: 승객 여러분께서는 안전밸트를 매주시길 바랍... 리코: X까 내 인생은 내 맘대로 한다)
첫 미션의 마지막 부분은 리코와 그의 능력에 익숙해지는 튜토리얼 파트다. 다른 게임에도 나오는 그런거 있잖은가. 그리고 리코가 옛 동료이자 그 지역을 지배하고 있는 독재자인 Sebastiano Di Ravello 맞서는 반란군인 마리오를 만나며 스토리가 진행된다. 이 장면을 보자마자 난 순간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물론 저스트 코즈 시리즈에서 느끼던 익숙함은 아니었지만. 이 지역을 지배하는 독재자는 휘하에 강력한 군대를 가지고 있다. 참고로 이 독재자는 라디오 방송을 이용하여 지속적으로 리코의 활동을 폄하하는데, 그런건 깔끔히 무시하고 리코는 섬을 돌아다니며 각 초소를와, 거주지 그리고 기지들을 해방시켜야 한다. 이거 왠지 파크라이 4같지 않은가? 아니 뭐 파크라이 4랑 비슷하다고 해서 나쁘다는건 아니다. 근데 이렇게 비슷하면 뭔가 찝찝하지 않은가. 실제로 어젯밤에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을때 내 여자 파트너가 옆에 오더니 "야 이거 완전 3인칭 파크라이네'라고 하더라. 생각을 좀 해보니 그녀의 발언이 틀린말은 아니었던것 같다.
저스트 코스의 스토리는 템플릿면에서 파크라이와 매우 비슷해보지만 파크라이만큼 뛰어나지는 않다. 사실 약간 똥이다. 내러티브는 클리셰로 떡칠되있고 (무한한 연료를 제공해주는 특수 광물을 노리는 독재자) 작중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별로 인상에 남지 않는다. 아 그래도 리코는 정말 재밌는 캐릭터다. 당신은 게임에서 적 바로 머리 위로 파라슈팅을 하며 손에 든 무기로 닥치는대로 적을 쏴댈것이다. 그러면서 나오는 어쩔때는 재밌으면서 가끔씩은 끔찍한 말장난은 덤이고. 그렇다, 끔찍한 말장난 말이다. 필자는 말장난을 좋아한다, 그래서 그냥 멍청한 말장난에도 웃곤 한다. 다만 몇몇 캐릭터들의 오그라드는 성우 연기와 부족한 캐릭터성은 필자의 얼굴을 찡그리게 만들었다. 얘들은 미션도중에 뜬금없이 나타나서 아무말 없이 사라진 다음에 몇시간뒤 갑툭튀한다. 물론 그동안 뭘하고 있었는지는에 대한 설명 따위는 없다. 뭐 어차피 저스트 코즈 시리즈가 스토리로 유명한 시리즈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번 시리즈는 좀 더 나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던 만큼 이점에 대해서는 살짝 실망스럽다.
(수상 차량? 수상 말? 수상 자전거? 이런걸 뭐라고 부르더라)
자 그렇다면 아쉬운 스토리에 비해 게임플레이는 어떨까? 플레이어의 불꽃 제조 실력에 게임속 세상은 어떻게 반응할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매우 뛰어나다, 몇가지 단점은 있지만서도. 필자가 제일 먼저 시도했던건 시리즈 전통의 낙하산과 새로 추가된 윙슈트를 이용해서 섬을 날아다니는거였다. 참고로 섬을 날아다니는건 게임 인스톨도중 미리 체험해볼수 있다. 참고로 인스톨 도중에는 붐 아일랜드라는 곳을 날아다니는데 이곳은 메커니즘을 익히기 위한 몇가지 장치를 제외하면 아무것도 없는곳이다. 아무튼 필자는 이곳에서 몇분간 윙슈트를 이용하며 날고 - 떨어지기를 반복했다.
본격적으로 게임을 시작하면 거의 처음부터 섬을 마음대로 탐험할수 있다고 보면 된다. 물론 필수적인 미션 한두개는 해야되지만(그래플링 훅 얻는 미션) 그 미션들이 끝나면 요즘 나오는 대다수의 오픈월드 게임처럼 그냥 플레이어가 원하는 페이스로 진행할수 있다. 필자는 일단 스토리를 진행하며 최대한 많은 수의 기지를 파괴하는데 집중했다. 참고로 게임 중간에 적을 총으로 쏴야하는 구간이 있는데(아니 어쩜 이리 야만적일수가?!) 원한다면 좀더 창의적인 방법으로 적들을 처리할수도 있다. 예를들어서 그래플링 훅을 이용하여 적 병사(혹은 왠지 스파이처럼 보이는 일반 시민)를 근처에 있는 물건에 아무렇게나 매달아버려도 된다. 필자는 적들을 거대한 가스탱크에 매달은 다음, 가스 탱크를 총으로 쏘는 방법을 택했었다. 그리고는 저 멀리 하늘의 별이 되버린 적 병사를 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딱 봐도 리코한테는 비행기 자격증이 없는게 확실하다)
이러한 순간들이 저스트 코즈를 다른 오픈 월드 게임들과 차별화 시키는 요소다. 그타 5는 재밌는 게임이지만 할머니를 헬리콥터에 매달아서 격추시키는건 불가능했다. 파크라이 4에서 요상한 헬리콥터를 타고 다니던건 매우 재밌었지만 저스트 코즈 3에서는 비행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간뒤, 비행기에서 뛰어내려 적 헬리콥터를 격추시키고 2000M를 수직으로 낙하하다가 윙슈트나 낙하산을 이용해서 간지나게 착륙하는게 가능하다.
다른 오픈 월드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저스트 코즈 시리즈도 반복적인 컨텐츠가 있고, 필자의 경우 보통 3,4번정도 하면 반복하면 그 컨텐츠에 실증을 느끼곤 했다. 대표적인 예로 파크라이 4가 있다. 가서 저 인질들 구출해라, 저 초소를 점령해라 등등. 이러한 미션들은 몇번 반복하다 보면 앞으로 무슨일이 일어날지 뻔히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저스트 코즈 3는 이러한 게임들과 완벽한 대척점을 이룬다. 기지들은 몇분안에 청소가 가능한 매우 작은곳부터 시작해서 사전계획과 참을성이 필요로 할정도로 복잡하며 땅과 바다에 걸쳐 펼쳐져 있는 거대한 장소까지 다양한 크기가 존재한다. 필자는 그냥 닥돌하여 뻥뻥 터질만한것에 닥치는대로 쏘는 방법을 몇번 시도해봤는데, 매번 도도새처럼 그냥 죽기만 하더라.
때때로 이 게임은 잔인할 정도로 어려워질때가 있다. 다만 몇가지 챌린지를 완수하고 새 장비를 얻어 리코의 능력을 업그레이드 시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물론 능력을 업그레이드 하고 쳐들어가도 계속 죽기만 했다. 다만 계속해서 죽는게 크게 신경쓰이지는 않았다. 매번 죽을때 마다 전략을 바꾸느라 바빴으니까. 무작정 해군기지에 쳐들어가서 귀신에 씌인 남자처럼 알라의 요술봉을 난사하는 대신, 하늘을 통해서 침투한뒤 전투 도중 헬리콥터를 연로통에 꼴아 박아서 수많은 목숨을 한큐에 날려버리는 전략을 선택했다. 아 참고로 연료통이 폭발하고 있는 동안 필자의 캐릭터는 마치 마이클 베이의 영화의 한장면처럼 군함위에 사뿐히 착지하더라. 와 땡잡았구만! 그러고는 바로 배를 조종하여 함선에 설치된 무기를 이용하여 적 기지를 개박살냈다. 포탄을 한발씩 쏠때마다 느껴지던 그 쾌감이란.....죤나게 쩔어준다.
(될수 있으면 적들의 귀를 뜯는게 좋았겠지만, 뭐 PSN 트로피도 나쁘지 않겠지)
물론 필자가 방금 설명한 방법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필자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발견한 수많은 꼼수를 하나씩 설명했다가는 다음주까지 여기 앉아서 글만 써야 될거다. 근데 본인도 먹고 살려면 사이트를 운영해야 되니 좀 봐주길 바란다.
다만 이 게임에서 한가지 익숙해지지 못하던 요소가 있었다. 바로 슈팅 요소였다. 이 게임의 총은 필자가 알던것과는 많이 다르다. 개발자들이 무언가 속임수를 쓰건 같지는 않은데 이상하도록 슈팅 요소는 끌리지가 않더라. 이 게임에는 침이 마르고 닳도록 칭찬할 재밌는 요소들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총기 컨텐츠는 그렇지 못하다. 사실 총기는 이 게임에서 가장 약한 부분이다, 거기에 한술 더 떠서 게임을 플레이하며 주구장창 경험할 최중요 파트다. 로켓런쳐 같은건 애초에 정확하게 쏠 필요가 없으니 별로 문제가 안됐지만 다른 총들은 도저히 필자와 맞지 않더라. 미안하다 제작진.
불행히도 이 게임에 단점이 없는건 아니다. 자주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가끔씩 로딩 스크린중 더 이상 진행이 안되서 콘솔을 재시작해야 되는 경우가 있었다. 단순히 로딩이 겁나게 오래 걸리는 문제는 아니였다 (참고로 이 게임은 로딩이 좀 많이 길다) 그냥 게임이 튕기더라. 이미 전에 이 게임의 로딩과 프레임에 관해 쓴 글이 있으니 여기서 너무 많은 썰을 풀지는 않겠다, 다만 두문두문 짜증나는 순간이 있을거다. 간혹 이 게임은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상황이나 컷신에서도 버버벅거리기도 한다. 이러한 기술적 문제는 짜증나고 가끔씩 게임의 재미를 깎아먹는다. 특히 주위에 수많은 건물들이 대폭발하고 있을때 말이다. 정확히 몇 프레임까지 떨어지는지는 알수 없지만, 일단 리코의 움직임에 영향을 줄정도로 프레임 드랍이 체감되는 편이다.
(에러 404: 더 이상 칠 드립이 없뜸)
특히 게임의 비쥬얼이 매우 뛰어나단걸 고려하면 이런 기술적인 문제는 매우 안타깝다. 거기에 모션블러도 살짝 과하게 느껴진다. 게임속 세상에 디테일이 참 많은데 모션블러 때문에 카메라를 움직이면 디테일을디 안보인다. 그래도 색감은 참 화사한게 글라이딩 하고 있을때면 경치 구경하러 자연스럽게 땅이나 바다쪽으로 움직이게 된다.
그리고 로딩 스크린....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끔찍하다. 캐릭터가 죽으면 로딩 스크린이 뜬다. 컷신이 끝나면 로딩 스크린이 뜬다. 몇초안에 끝나는 로딩도 있지만 몇몇 로딩 스크린은 3분이상 지속될때도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로딩 스크린이 더럽게 길다. 이건 매우 성가시며 개인적으로 매우 맘에 안든다. 근데 뭐 어쩌겠는가, 공정한 리뷰를 위해서 꼭 언급은 해야될 사항이니. 아 참고로 이 리뷰는 데이원 패치 적용하고 쓴거니 댓글창에서 키워질 하기전에 생각이란걸 먼저 하길 바란다. ㅇㅋ?
저코 3는 파괴적이면서도 지적이다. 거의 모든면에서 전작을 뛰어넘었으며 매우 광활한 월드는 혼파망스러운 게임플레이 컨텐츠로 가득차 있다. 물론 몇몇 사람들이 기대했던것 맵이 거대하지는 않지만, 메인 미션부터 시작해서 사이드 미션, 챌린지, 랜덤 인카운터까지 각종 컨텐츠로 게임속 세상이 알차게 채워져있다. 참고로 윙수트를 이용한 공중곡예가 무진장 재밌게 때문에 자동차를 쓸일은 별로 없을거다.
아발란체는 자신들의 임무를 훌륭히 수행해냈다. 저코 3는 오픈 월드 게임에서 혼파망스러운 게임 플레이를 즐기는 유저라면 꼭 한번쯤은 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게임이다. 아 근데 성우 연기에 대한 기대는 버려두고 시작하는걸 추천한다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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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스토리가 좋지 못해도 각각의 캐릭터의 개성을 잘 살린다거나 b급 스토리에는 나름 b급 스토리의 맛이 느껴지면 좋은데 그런게 부족했나보죠 적어도 독재자를 박살낸다는 당위가 있는 게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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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마다 스토리를 따지는 리뷰어들이 왜이리 많은 건지...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이야 그렇지만 스토리가 아무런 의미없는 게임에까지 들이대는건 좀 짜증나네요. 이런 게임은 최소한의 당위성만 있으면 아무래도 좋은데말이죠. 지뢰찾기나 테트리스 하면서 스토리 찾는것과 별반 다르지 않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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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까성은 과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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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가질 수 없다면 다 부숴버릴거야 스토리마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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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olute choas, riot, mindless chaos등등 인데 그냥 귀찮아서 혼파망으로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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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스토리가 좋지 못해도 각각의 캐릭터의 개성을 잘 살린다거나 b급 스토리에는 나름 b급 스토리의 맛이 느껴지면 좋은데 그런게 부족했나보죠 적어도 독재자를 박살낸다는 당위가 있는 게임이니까요 | 15.11.29 11:02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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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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