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친구가 알려줬습니다. 비욘드 어스 확장팩의 팩션 설명들을 누가 루리웹에 올리고 있는데 그게 완전 엉터리라고.
그리고 그 엉터리를 나무위키같은 곳에서 퍼가서 완전 말도 안되는 설명들이 여기저기 퍼지고 있다고.
무슨 말인가 싶어 찾아 봤는데... 이거 좀 많이 좀 그렇군요.
여기 '알터드'란 분이 비욘드 어스 정보들을 열심히 올리고 계셨군요. 그 분의 열의와 수고는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올리신 글들이 원문에 써 있는 내용하고 좀 다른 내용들이어서 이건 대체 뭘까 머리가 다 아파옵니다.
알터드라는 분을 굳이 비난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사정-또는 한계-이 있었을테고, 알터드 라는 분 외에 비욘드 어스 정보를 번역해 올릴 생각을 해서 시간과 정성을 들인 사람도 없었던게 문제겠지요.
다만 그냥 이대로 두면 한국에서 비욘드 어스 하는 사람들이 그릇된 인식을 가지고 게임을 하게 될 것이고
그런 잘못된 정보가 계속 퍼질까봐 그게 두려워 여기 글을 씁니다. 우리가 원문을 제대로 번역해 올려야겠다, 싶었습니다.
일단 NSA(북해연합)에 대해 공홈에 올라와 있는 글을 번역해 보겠습니다. 이 사태를 알려준 제 친구는 INTEGR(중부유럽)의 번역을 맡았습니다.
기존 루리웹에 올라온 '구글 번역기 번역'이란 글들과 한번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 둘 다 어렸을 때부터 오랜 세월을 미국에서 유학생활로 보냈고, 평범한 미국인만큼은 영어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먼저 INTEGR 부분. 루리웹과 나무위키 등지에 올라온 알터드님 번역을 읽어보고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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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래는 제 친구 번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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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을 듣지 못했을 이들을 위해 일러두자면, 어제 저녁 INTEGR의 떠오르는 스타 정치인 레나 에브너의 언론 행사는 거대한 실수 이후의 유럽 역사에서 하나의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행사는 "신 제국주의에 대한 대응"으로 홍보되었으나, 실제로 중계된 것은 좌파도 우파도 아니요, 개발주의도 녹색주의도 아닌, 설득력있는 새로운 정치철학이었다. 독자 여러분들 자신을 위해서라도 영상을 전부 보기를 권하지만, 일단 필자가 큰 그림을 그려보도록 하겠다.
감히 짐작컨대 독자 여러분들은 엘로디와 프랑코-이베리아 세력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파티에 참석하여 친구들과 어떤 작품들이 문화재 보존 목록에 들어가야 할지 토론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당신이 예술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일하는 행운아라면 문화재 보존 목록 심사 위원회의 일원으로서 활동해 본 적도 있을 것이다. (자백하자면, 내 작품은 문화재 보존 목록에 포함되어 있고, 심사에서 탈락한 작품도 있다. 나는 문화재를 선별하여 보존한다는 행위를 지지하는 입장이다. 엘로디가 문화재 보존 목록을 옹호하는 것을 보면 가끔씩 어이가 없을 때가 있지만.) 프랑코-이베리아의 파종 사업은 사업 자체를 "지구 최고의 사상과 발상들"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학적 실험이라고 홍보한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에브너가 이 행사에서 한 것은 프랑코-이베리아의 파종 사업을 비판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이 사업의 정당성을 약화시키고, 무력화시킨 다음 박살내버렸다. 이것은 지금 뒤돌아보면 머리를 한 대 맞는 것처럼 당연한 일이었다. INTEGR는 새로운 휴머니즘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전의 방식(특히 문화재를 선별하여 보존하는 방식)은 거대한실수 이전의 사고방식에 매달리는 것 이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귀족적인 진지함"과 "서구 합리주의적 테크로크라시의 앙시앙 레짐(구체제)"가 이 시대의 정치를 움직여왔다. 그리고 국가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하수인들은 "대중"에게 어떤 것이 "좋고" "나쁜"지를 결정해왔다. 이 주장이 당연한 소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에브너가 현 체제에서 정치권력, 소비자 문화, 경제력이 치밀하게 뒤얽혀 있는지 폭로한 것은 당연한 소리가 아니었다.
에브너는 초기 재건시대의 낡아빠진 사회정치적 실험을 들고 나온 것이 아니라, 체제를 수정하기 위한 계획을 만들어 냈다. 에브너는 이 계획에 3개의 핵심요소가 있다고 설명했다: 효과적이고 투명한 정부행정, 소외계층을 위한 정치적 참여활동, 그리고 환경 회복. 독자 여러분들이 이 계획을 구닥다리 프랑스식 좌파주의라고 무시하기 전에, INTEGR가 이 계획을 적어도 한 지역에서나마 실현시켰다고 밝혔다는 사실을 상기했으면 한다.
에브너는 INTEGR의 프로그램이 어떻게 라인강 유역 지역의 상황을 반전시켰는지를 설득력있는 데이터와 함께 설명하였다. 이 데이터는 필자가 처음 보는 것이었고, 아마 에브너가 발표하기 전까지는 미공개였을 것으로 생각된다. 라인강 유역 지역은 거대한 실수 이후의 유럽 최고의 성공신화를 이루어냈음을 설득력있게 증명해냈다. 프랑코-이베리아의 논객들이 과대망상증에 걸린 히피들과 이상에 취한 무정부주의자들이 통제하고 있다고 무시했던 지역 말이다. 프랑코-이베리아의 옹호자들이 이 성공담을 깎아내리고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 옹호자들은 예전에 에브너를 재난지역에 유명세를 위해 잠깐 방문했다가 다른 위기를 향해 날아가는 하찮은 광대(법조인 자격이 있긴 하지만)라며 무시하려 했다. 하지만 에브너는 나비보다는 자신을 지지하는 사회운동의 중심 사이를 정치 철학이라는 가는 비단실로 연결해내는 거미에 가까운 것 같다.
나는 에브너가 아프리카 인민연합과 비슷한 일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비슷한 사상을 공유하는 이들이 만들어내는 투명성과 효율성의 오아시스를 창조해내는 것 말이다. 그러나 텅스텐이나 우라늄을 채굴하는 대신, 에브너는 생물공학 스타트업 기업을 유치하고, 연맹의 법체계를 교묘히 이용해 아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에서 온 난민들을 돕는 변호사들을 육성해냈다. 물론 프랑코-이베리아의 니체나 바르셀로나같은 도시들은 아주 아름답고 멋지지만, 쾰른의 컨테이너식 거주공간과 합성공장은 좀더 민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에브너는 적어도 내가 프랑코-이베리아의 파종 사업의 의도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관점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게 만들었다. 나는 우수한 문화, 정치적 원칙에 기반하여 세워진 식민지가 새 행성에서 더욱 성공적인 인류를 창조해낼 것이라는 논리를 믿고 있었지만, 지금은 이 논리가 조금 거짓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사실 이 행성에서 자원을 긁어모아 새로운 행성을 약탈하기 위해서 빼돌리는 최신식 유럽 제국주의를 지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너무 성급하게 INTEGR를 유토피아적 환상주의라고 무시하였던 것은 아닐까? 그들이 더 나은 방법을 찾아낸 것은 아닐까? 성가신 질문들이다. 왜냐하면 나는 내가 한때 정말로 진지하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방글라데시의 노동자는 환경 문제 때문에 올해 죽을 텐데, 인류의 미래를 결정하기 위해서 우주로 나가는 건 파리의 시인이란 말이지." 이게 제국주의가 아니라면, 제국주의란 건 대체 무어란 말인가?
에브너와 INTEGR를 무시하는 것은 우리 자신에게 위험한 일이다. 짐작컨대 그들은 세계를 자신들과 닮은 모양으로 재창조하고, 우리의 참여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그들의 사회를 건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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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다르죠?
NSA 부분은 제가 번역했습니다.
북해연합 파종원정대의 지휘자로 던컨 휴즈를 천거한 지명위원회의 이번주 결정은 (북해)연합의 근래 외우주 탐험들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에게 그다지 놀랍지는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이 원정계획의 가치에 대해 회의적인 나같은 사람들에게 있어 이건 처음부터 정해진 일이나 다름없었다. 파종계획에서 휴즈의 참여, 파종계획에 대한 그의 끝없이 지루한 예찬과 이상화는 그의 해양구조물 건설에 대한 부정못할 전문지식과 더불어 휴즈를 최고의 적임자로 만들었다. 그의 비군사적인 배경, 노동자계층 출신이라는 내러티브, 그리고 위원회와 다른 후보자들의 전반적 무기력함이 결합되었기에, 휴즈의 이름이 명단에 올랐을 때부터 이미 결과는 예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공정하게 말하자면, 행정가로서 휴즈의 능력은 대적할 자가 없긴 하다. 정계에 입문하고 '북해연합의 깃발 아래 외우주 식민지를 만들겠다'는 돈키호테적 환상에 빠지기 전의 그는 해양건축과 근해개발에서 굉장히 우수한(적당히 자존감 있는 사람이었다면 스스로 세 번은 만족했을만큼) 이력을 쌓고 있었기 때문이다.
휴즈가 가진 협동의 조율자로서의 능력도 과소평가되어왔다. 북해연합의 파종계획에 대한 국민투표가 공표되었을 때 대중은 이 계획을 크게 반대하고 있었다. 이 때 휴즈는 학자들, 상인들, 국방 관료들을 잡다하게 끌어모아 여론몰이를 하여 지난 30년간 집권해온 녹색-복원 연립정권을 두조각으로 쪼개버렸기 때문이다. 왠만한 정치가였다면 그거 하나만가지고도 자기 업적을 남기려는 욕망을 충족했을 것이다.
그러나 휴즈는 왠만한 사람이 아닌 모양이다. 휴즈는 이미 많은 업적을 일궜고, 그것도 스코틀랜드 사람다운 엄격함으로 해냈는데도, 북해연합의 모범시민인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새 행성의 사실상 왕으로 군림해야지 만족할 성 싶다.
북해연합은 이제 사상 가장 값비싼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고, 나같은 오랜 녹색복원당원 같은 사람에겐 참 끔찍한 일이다. 나에게 있어, 북해연합이 80년 전에 최초 파종계획을 거부했던 것은 자발적 비핵화와 암스테르담 재이주 결정만큼 정치적으로 용기있는 위업이었다. 그건 우리를 지탱해준 행성을 버려서 인류를 구원하겠다는 헛된 공약을 거부한 일이었다. 어떤 것이건 파종계획들은 이 세계에서 너무 많은 사람들을 빼내어 인간이 살도록 만들어지지 않은, 생존 가능성이 낮은 행성으로 보내는 도박같은 짓이다. 식량 회수, 질병예방, 교육 같은 일들이, 기술진보주의 헛소리를 늘어놓는 협잡꾼들이 파는 파종이라는 거대한 도박보다는 훨씬 가치있는 일들이다.
그를 지탱해줬던 지구려부터 대탈주를 감행하는 휴즈의 계획이 궁극적으로 자원과 에너지를 얼마나 쓸지 대중은 아마도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다. 내 장담컨데 휴즈처럼 건축감독관 같은 사람들은 이 파종계획의 소모자원을 철재로 환산하면 그램(gram) 단위까지 재고 에너지라면 줄(joule) 단위까지 알고 있을 것이다. 그 소비를 감당해야하는 우리는 이 계획의 과실을 즐기지 못할 것이라는 걸 상기하라. 그건 신세계의 바다군주와 그의 가신들을 위해 예약되어 있으니까 말이다.
그러니, 나는 던컨 휴즈가 자기가 원하던 정치적 결과를 얻어낸 것에 대해 축하를 던지진 않을 거다. 그렇다고 그의 능력을 폄하하지도 않겠다. 그의 출발은 북해연합으로부터 중요한 자원을 앗아간다. 특히나, 본국에 있는 다수의 민중을 위해 더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해줄 수 있었을 통찰력 있고 영리한 두뇌(휴즈 본인)라는 자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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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많이 다르죠?
이제 둘 다 제대로 번역되었으니 비욘드 어스에 관심있는 분은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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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은 '알터드님의 번역이 잘못되어 나무위키 등에서 왜곡된 정보가 퍼져가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 고로 번역에 자신있는 우리가 재번역 했으니 이쪽을 참조해달라' 정도의 취지로 두세줄로 끝내는게 나았지 싶네요 굳이 굵은 글씨까지 써가며 좀 그렇다느니 머리가 아파온다느니 그런류의 감상은 본인 블로그나 일기장에 적어주시길 바랍니다 앞에서 엉터리라면서 신나게 까놓고 굳이 비난하지 않겠다는 말도 좀 웃기고요 막말로 영어실력 자랑글로밖에 안 보입니다 여기는 정보를 전달하는 곳이지 개인을 저격하고 평가하는 곳이 아닙니다 제 3자인 제가 봐도 상당히 불쾌한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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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도 악의를 갖고 의도적으로 왜곡하신건 아닌것같고, 아마도 영어에 익숙하지 않았던것 같네요 뭐 설정배경 번역문이 그렇게 구매결정에 치명적인 정보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틀린 부분이 수정된건 다행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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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 알터드라는 분이 올리는 해석은 잘못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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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터드다. 난 불멸이다아아아!" 아직 올릴 정보가 남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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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국물이 너무 들어서 한국어를 많이 까먹으셨나본데 모르는 상대에게 엉터리라는 표현을 사용하는건 "많이 좀 그렇습니다". fraud 정도의 뉘앙스일까.. 자기는 악의없이 도움이될까 쓴 정보글인데 잘못된 정보였다고 안면식도 없는 사람이 fraud라고 해대는건 별로 상쾌하지 않겠죠? 조심좀 하세요. 닉언급도 지우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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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유는 없습니다. 수정했습니다. | 15.09.09 12:34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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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도 악의를 갖고 의도적으로 왜곡하신건 아닌것같고, 아마도 영어에 익숙하지 않았던것 같네요 뭐 설정배경 번역문이 그렇게 구매결정에 치명적인 정보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틀린 부분이 수정된건 다행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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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국물이 너무 들어서 한국어를 많이 까먹으셨나본데 모르는 상대에게 엉터리라는 표현을 사용하는건 "많이 좀 그렇습니다". fraud 정도의 뉘앙스일까.. 자기는 악의없이 도움이될까 쓴 정보글인데 잘못된 정보였다고 안면식도 없는 사람이 fraud라고 해대는건 별로 상쾌하지 않겠죠? 조심좀 하세요. 닉언급도 지우시고. | 15.09.09 13:19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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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터드다. 난 불멸이다아아아!" 아직 올릴 정보가 남아 있습니다. :-) | 15.09.09 14:30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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