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해질녁의 조금은 애달픈 귀가길
아즈키 : 그리워라~ 이 공원 옛날엔 자주 같이 왔었지.
후후... 맛챠, 기억나?
맛챠: 뭘?
아즈키: 너, 이 연못에서 오리에게 물린적이 있었잖아
맛챠 : 없어...
아즈키: 있었다구, 너 연못에서 엉엉 울고 있는 거 기억나는 걸
맛챠 : 그건 흰뺨검둥오리
아즈키: 오리나 흰뺨검둥오리나 크게 다르지 않잖아!
맛챠: 너 아무것도 모르고있구나. 오리랑 흰뺨검둥오리의 차이라면
맛챠 : 도깨비불과 도깨비만큼 차이가 있는거야
*도깨비 원문은 온모라키입니다. 제 나름대로 의역 (퍽)
아즈키: 두... 두꺼비??
맛챠: 정말.. 그걸로 됬다고 치자
아즈키: 그래서, 어째서 [흰뺨검둥오리]에게 물렸던거야?
맛챠: 별 일 아니었어. 흰뺨검둥오리가 이사를 가고 있었지
맛챠 : 계속 보고 있자니, 어떻게든 한마리 가지고 싶어서..
아즈키: 가.. 가지고 싶어서.. 라니?
맛챠: 나, 흰뺨검둥오리 인척 하면서
슬쩍 뒤를 따라가고 있었는데
그대로 연못에 풍덩
맛챠 : 연못 안에서 흰뺨검둥오리 가족의 일제공격을 받았어
아즈키: 너말야, 역시 어릴때부터 괴짜였구나
맛챠: 그거 칭찬하는거야?
아즈키: 그럴 리 없잖아!
아즈키: 근데 이 연못, 이렇게나 작았었구나. 좀 더 큰 이미지였는데
맛챠:우리들이 커버렸으니 그렇게 보이는 거 뿐...
분명 십년후에는 다른 풍경이 보일 터
아즈키: 그럴지도 모르겠네...
... 그런 추억을 쌓으면서 언젠가 어른이 되는 건가
p.s 온모라키
절에 살면서 게으름뱅이들을 보면 나타난다는 요괴의 일종. 『금석화도속백귀(今昔畵圖續百鬼)』의 「청존록(淸尊錄)」의 인용을 보면, 학과 비슷한 새의 모습이고 색깔이 검고 눈이 불꽃처럼 빛나며, 날개를 떨며 새된 소리로 운다는 설명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온모라키 [陰摩羅鬼, Onmoraki] (환상동물사전, 2001.7.10, 도서출판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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