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날개학교에서 지문항법 수업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뭉게공항은 섬 아니었나요? 반도인가?
뭉게공항 주변에 다리로 연결된 또다른 섬 말고 육지가 있는 걸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지문항법(pilotage)은 지형지물을 보고 목적지를 찾아가는, 초보적인 수준의 항법을 말합니다.
에밀리 왈
"그럼 이것만 알면 지도를 못 읽어도 괜찮은 거야?"
"그래도 지도는 볼 줄 알아야지."
학생들에게 내일까지 주변 지형지물을 전부 외우라는 숙제가 주어집니다.
지도에서 강이 갈라진 곳을 잘 보세요.
그날, 목적지를 미리 답사해보려는 에밀리가 롱롱을 만납니다.
하지만 강만 따라가면 된다는 롱롱의 말만 듣고, 목적지 답사는 하지 않고 그냥 돌아가버립니다.
대신 다른 애들과 어디 놀러갈 궁리나 합니다.
윙키가 숙제 안 하냐고 물어보지만
이미 다 했노라고 하면서 그냥 가버립니다.
다음날, 실습시간
모두 각자의 목적지로 출발하고…
롱롱의 말대로 열심히 강만 따라 가는 에밀리
그런데 갑자기 안개로 갑자기 시정이 안 좋아집니다.
고도를 내리는 에밀리
으아니!
이거시 뭐시당가?!!!!
게다가 산이!
겨우 피했지만
강이 갈라지는 부분에 이릅니다.
에밀리는 그냥 아무데로나 향하지만 사실 목적지는 그 반대…
뭉게공항에 윙키가 도착합니다.
시정이 중요한 지문항법 실습을 왜 하필 이렇게 기상이 좋지 않을 때 하는 걸까요?
히익!
보다못한 선생이 교신을 합니다.
"사실 숙제 안 했어요ㅠㅠㅠㅠㅠ"
일단 고도를 높일 것을 주문합니다.
강을 계속 따라가다 보면 도시가 나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로키와 윙키가 에밀리를 찾으러 갑니다.
다행히 에밀리는 도시를 발견합니다.
에밀리를 잡아서 되돌아옵니다.
"윙키, 내일부터 나 지도 읽는 법 좀 가르쳐 줘."
"그래."
그렇게 지도 읽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는 이야기.
이번화 끝.
저는 사실 여태껏 전투기술 연마에만 주력하다 보니 항법에 관해서는 젬병이 되었습니다만 그래도 지문항법은 할 줄 안다고!!!
워썬더에서 프랑스 바스토뉴 시 남부에 있는 화살표 친 목표물을 폭격하러 갑시다.
목표물 주변 강줄기가 뻗어 있는 모습을 잘 보세요.
해당 지역 근처로 가면 지도에서 보던 것과 똑같은 모양의 강줄기가 있습니다. 이를 따라가다 보면 목표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지도와 지형을 잘 대조해 보고 목표물 위치를 대강 추정한 다음, 육안으로 확정합시다.
이것은 폭탄 투하 직후 폭격 조준경으로 목표를 바라본 모습입니다.
명중!
끝
이번회에 들어 정보 코너의 주제가 또 바뀌었는데 이번에는 비행기의 조종면(control surface)에 관한 겁니다.
개인적으로 썩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영상을 본편영상 짜깁기로 만들었는데 조종면의 움직임과 기체의 움직임 사이 연관성을 명확하게 보여주지는 못하는 듯 합니다. 특히 러더(방향타)관련 설명에서는 보여주는 장면이 러더작동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장면이어서 보는 아이들이 좀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조금 수고스럽더라도 이렇게 장면을 따로 만들어서 기체 움직임과 조종면 움직임을 연계시켜 보여주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사실 본편 중에 말로 했던 설명은 굉장히 단순화시킨 것이고, 실제 조종면 움직임에 관한 동작은 약간 더 설명이 필요합니다.
항공기는 3차원 공중을 날아다니기 때문에 가로축(lateral axis), 수직축(normal axis), 세로축(longitudinal axis)을 중심으로 3가지 회전을 할 수 있습니다.
이때 가로축을 중심으로 항공기가 회전하는 것(기수를 올리고 내리는 움직임)을 피치(pitch)라고 하고, 세로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것(날개를 좌우로 기울이는 움직임)을 롤(roll) 이라고 하며, 수직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것(기수를 좌우로 치우치는 움직임)을 요우(yaw)라고 합니다.
항공기는 이 세 가지 움직임을 조합하여 다양한 기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바로 조종면입니다. 일반적인 고정익 항공기(흔히 비행기airplane 이라고 부르는 것)는 주날개에 에일러론(aileron; 보조날개), 수평꼬리날개에 엘리베이터(elevator; 승강타), 수직꼬리날개에 러더(rudder; 방향타)를 가지고 있습니다.
조종간, 엘리베이터와 기체의 움직임
엘리베이터는 조종간을 당기고 밂으로서 작동하는데, 조종간을 당기면 올라가고 밀면 내려갑니다. 엘리베이터가 올라가게 되면 기체의 꼬리 부분이 내려가게 되는데 이때 기수는 반대로 올라가게 됩니다. (균형이 잡힌 시소나 양팔저울 따위의 한 쪽을 잡고 올렸다 내렸다 하는 것을 상상하면 쉽습니다.) 그러면 기체가 전체적으로 위를 향하게 됩니다. 반대로 엘리베이터가 내려가면 꼬리가 올라오므로 기수는 아래로 처지게 되고 기체가 전체적으로 아래를 향하게 됩니다.
엘리베이터는 기수의 방향을 위아래로 바꾸기 때문에 수평비행 상태에서는 고도를 높이고 낮출 때 사용합니다. 조종간을 당겨서 엘리베이터를 올리면 기수 자체가 위를 향하게 됨은 물론 앞쪽으로부터 오는 공기와 주날개가 이루는 받음각의 크기가 커져 전체적인 양력이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고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반대로 조종간을 밀면 앞서와 정반대의 원리로 고도가 낮아집니다.
러더페달, 러더와 기체의 움직임
러더는 발에 있는 러더페달을 발로 돌림으로서 작동하는데(보통 '찬다'고 이야기합니다.) 오른쪽 발을 차면 러더가 오른쪽으로 치우치는데, 앞서와 마찬가지로 이로 인해 꼬리가 왼쪽으로 치우쳐서 상대적으로 기수가 오른쪽으로 치우치게 됩니다. 반대도 마찬가지고요. (자동차의 스티어링 휠과 정 반대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본편에서는 중심을 잡는 데 사용한다고 설명하였으나 정확히 말하면 옆미끄럼각을 조종하는 것입니다. 보통 비행관련한 설명에서 러더를 사용하여 요우 운동을 할 수 있다고만 설명하기 때문에 읽는 사람이 러더를 사용하여 선회를 하는 것으로 착각하게끔 하기도 하는데 수평비행 상태에서 러더를 한쪽 방향으로 차면 기수가 한쪽으로 치우칠 뿐 선회는 거의 되지 않습니다. (물론 아주 안 되는 것은 아니고 역빗놀이adverse yaw등의 효과에 의해 살짝 선회가 되긴 합니다.) 지상에서 활주할 때 방향을 바꾸기 위해, 착륙할 때 활주로 정렬을 위해, 또는 윙오버 같은 특수한 기동을 위해 러더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러더의 주된 사용방법은 기수 방향과 기체 진행방향을 일치시켜 미끄럼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외활선회, 정상선회, 내활선회
선회할 때나 비행중 여러가지 이유로 미끄럼이 발생해(그림에서 왼쪽, 오른쪽의 경우) 항공기의 실제 진행 방향과 기수 방향이 일치하지 않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공기저항이 커져 항공기가 속도를 쉽게 잃어버리며 탑승감이 나빠지고 심하면 조종불능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 기수방향과 진행방향을 일치시키는 데 러더를 사용하게 됩니다.
조종간, 에일러론과 기체의 움직임
에일러론은 양측 날개에 붙은 것이 서로 반대로 작동하는데, 조종간을 왼쪽으로 밀면 왼쪽 에일러론은 내려가고 오른쪽 에일러론은 올라가면서 기체가 왼쪽으로 기울어지고, 오른쪽으로 밀면 반대로 작동합니다. 뭉게공항 본편에서는 에일러론을 사용하여 좌우로 이동한다고 설명을 했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선회를 할 수 있게끔 자세를 잡는 것입니다.
위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에일러론을 사용하여 기체를 한 쪽으로 롤하면 주날개의 양력이 한 쪽으로 기울어지게 됩니다. 이때 양력 벡터의 선회원 안쪽 성분이 구심 가속도를 만들어내서 비행기가 방향을 바꾸게끔 하는 것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에일러론이 방향을 바꾸는 게 아니라 주날개의 양력이 방향을 바꾸게끔 하는 것입니다. 에일러론은 단지 자세를 잡는 역할이고요. 이때 러더를 같이 사용하면 기수의 좌우 미끄럼을 조절할 수 있고,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면 선회하면서 고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됩니다.
세번째 그림보다도 기체를 더 기울여서 주날개가 수직에 가깝게 된 상태에서는 엘리베이터를 올려서 선회할 수 있는데, 단순히 기체를 살짝 기울이는 것보다 훨씬 급격하게 방향을 바꾸게 되므로 급선회(break turn)이라고 합니다. 급선회는 전투기 등의 급기동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번회에는 시즌1때 나왔던 녀석들이 슬금슬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는데요.
첫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시즌1에서 윙키의 후임이었던 베비와 베베가 나왔고,
(시즌1 30회 윙키 할아버지 공항에 놀러가다 편 참고)
두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소링이 나왔는데 이녀석은 무려 무동력 글라이더에서 태양광 동력 항공기로 바뀌었습니다.
한국애니에서 등장인물 마개조를 보게 될 줄이야…
(시즌1 8회 소링~ 바람을 타고 날아요 편 참고)
지난 시즌에서 일회용 신캐릭터 등장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었는데, 이번 시즌에서 일회용이 아니게 만들어 주셨네요.
예고편 보니까 다음 회차에도 하나 나오나 봅니다.
비행기가 구름을 걷어버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도 저게 가능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두리둥실 뭉게공항 시즌2
> 두리둥실 뭉게공항 시즌2 첫회 - 윙키! 세계 일주를 떠나다!! / 두근두근 날개학교에 입학하다 / 뭉게공항 소개는 힘들어
> 두리둥실 뭉게공항 시즌2 2회 - 기본이 중요해 / 정비가 필요해 / 벤의 백과사전을 찾아줘~
> 두리둥실 뭉게공항 시즌2 3회 - 기다려줘요~ 스카이윙!! / 잘 들어, 펠리코!! / 잔소리는 이제 그만
> 두리둥실 뭉게공항 시즌2 4회 - 욕심쟁이 비행 / 왕자의 휴일 / 대서양 사각지대에 가다
> 두리둥실 뭉게공항 시즌2 5회 - 공중돌기는 힘들어 / 펠리코가 빨라졌어요!! / 파이팅!! 헬로
> 두리둥실 뭉게공항 시즌2 6회 - 숨은 그림 찾기 / 낮게 날면 위험해!! / 게임에 빠진 지푸
> 두리둥실 뭉게공항 시즌2 7회 - 쿤탄타 공항에 갈테야!! / 싸우면 안돼요 / 새를 쫒는 로봇새
> 두리둥실 뭉게공항 시즌2 8회 - 푸푸호수의 토라 / 밤에만 보여요 / 우리는 단짝친구
> 두리둥실 뭉게공항 시즌2 9회 - 우리도 끼워줘 / 안개 속의 마라톤 / 뭉게공항 기자가 될래요
> 두리둥실 뭉게공항 시즌2 10회 - 일리는 하늘뒤집기 선수 / 도둑 헬기 핀치 / 미끄러지지 않는 연료
> 두리둥실 뭉게공항 시즌2 11회 - 뭉게공항에 놀러 온 베비와 베베 / 태양열 비행기 소링!! / 지도가 없어도 괜찮아요?
◈ 두리둥실 뭉게공항 시즌1
> 두리둥실 뭉게공항 첫화 - 뭉게공항으로 온 윙키 / 윙키의 새로운 고향 / 내꿈은 세계일주!
> 두리둥실 뭉게공항 2화 - 공중급유는 어떻게? / 일리의 우편물 / 연료를 버려요
> 두리둥실 뭉게공항 3화 - 새 친구 에밀리 / 윙키의 별자리 / 인공위성을 만났어요!
> 두리둥실 뭉게공항 4화(BGM) - 윙키와 하늘길 / 두근두근 일리 / 비를 부르는 비행기 클라우드!
> 두리둥실 뭉게공항 5화 - 윙키와 에밀리의 첫 탐험, 설인을 찾아라! / 새떼가 찾아왔어요!
> 두리둥실 뭉게공항 6화 - 라베베의 꽃밭 / 팔로미! 비행연습을 부탁해
> 두리둥실 뭉게공항 7화 - 부글부글 화산 / 제멋대로 파머!
> 두리둥실 뭉게공항 8화 - 포스킹 차례를 지켜요! / 소링! 바람을 타고 날아요~
> 두리둥실 뭉게공항 9화 - 떠다니는 섬 / 비행영웅, 세스할아버지
> 두리둥실 뭉게공항 10화 - 돌고래를 고향으로 / 포스킹과 앵무새
> 두리둥실 뭉게공항 11화 - 어린이 견학 소동 / 윙키! 태어나다
> 두리둥실 뭉게공항 12화 - 더위를 이겨요 / 멋진 친구들
> 두리둥실 뭉게공항 13화 - 블링의 청소 대소동 / 꼬마 비행기 초초
> 두리둥실 뭉게공항 14화 - 지푸는 놀고 싶어 / 포스킹과 라베베
> 두리둥실 뭉게공항 15화 - 번개가 무서워요~ / 스타가 된 구구
> 두리둥실 뭉게공항 16화 - 둘이서 함께 / 지푸의 이상한 하루
> 두리둥실 뭉게공항 17화 - 뭉게공항의 모델은 누구? / 영광의 물대포
> 두리둥실 뭉게공항 18화 - 롱롱아저씨와 셔틀 / 세상에서 가장 멋진 쇼
> 두리둥실 뭉게공항 19화 - 대단한 활주로 / 얼음 축제에 가요!
> 두리둥실 뭉게공항 20화 - 날아라 윙키 / 빙글빙글 소문
> 두리둥실 뭉게공항 21화 - 석상 소동 / 시간이 마법을 부렸어요!
> 두리둥실 뭉게공항 22, 23화 - 소방훈련 소동 / 구구의 미술여행 / 너희들이 최고야! / 변신 비행기 루카!
> 두리둥실 뭉게공항 24화 - 보니타와 꽃다발 / 가면 축제
> 두리둥실 뭉게공항 25, 26화 - 안전 운전 면허 / 토잉과 린다 / 꼬마기차 띠띠 / 미코의 바쁜 하루
> 두리둥실 뭉게공항 27, 28화 - 몰도라도로 놀러오세요! / 비거와 윙키 / 두근두근 발굴 / 펄펄 눈이 옵니다
> 두리둥실 뭉게공항 29화 - 힘내요! 폴 / 벤의 노래
> 두리둥실 뭉게공항 30화 - 뒤바뀐 화물 / 윙키! 할아버지 공항에 놀러가다
> 두리둥실 뭉게공항 31화 - 미리미리 예방해요! / 구구가 이상해요!
> 두리둥실 뭉게공항 32화 - 하늘을 나는 돌고래 / 구구의 휴가!
> 두리둥실 뭉게공항 33화 - 일리의 멋진 변신! / 북극으로 간 윙키!
> 두리둥실 뭉게공항 34화 - 소풍은 즐거워 / 사막의 등대 팔로미
> 두리둥실 뭉게공항 35화 - 뉴뉴공항의 첫 번째 손님 / 무서울 것 없어
> 두리둥실 뭉게공항 36화 - 포스킹의 선택 / 벤이 아파요!
> 남쪽 섬의 작은 비행기 버디 vs 두리둥실 뭉게공항 - 과연 표절인가 아닌가
> 두리둥실 뭉게공항 마지막화 - 태평양을 넘어서 / 소중한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