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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3일차를 마무리하고 4일차 아침이 왔습니다~
[ 4일차 ]
나하 -> 자마미섬 -> 나하
4일차 하루는 근방에 섬에서 보내는 걸로 계획했는데요.
바로 케라마 제도에 위치한 섬으로 가는 것입니다.
여행 전부터 하루정도는 꼭 좋은 비치에서 놀아보자는 이야기가 있었고,
이왕 가는거 제대로 된 곳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목적지는 자마미섬에 후루자마미 비치로 결정!
전날 오전과 달리 날씨는 안정적!
이제 어느 누구도 우리의 해수욕을 방해할 수 는 없습니다.
자마미섬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우선 배를 탈 수 있는 토마린항으로 가야합니다.
다행히 숙소와 크게 멀지 않은 관계로 천천히 걸어서 항구까지 도착했는데
음...알아본 배의 출발시간이 9시인데, 현재 시간은 8시30분.........너무 여유부렸나;
두리번 거리면서 일단 매표소 냄새가 나는(?) 곳으로 찾아가려는데,
다행히 멀리서 봐도 매표소라고 손짓하는 듯한 건물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무사히 매표소에 도착했습니다.
일단 배 승선을 위해서는 간단한 인적사항를 신청서에 써야합니다.
가이드북을 보면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매표소에 제출해 왕복표를 구입했는데, 시간이 어느새 8시 50분...;;
출발까지 10분 남은 상황이라 직원분이 빨리 가셔야 한다며 간단하게 배 위치 안내를 해주셔서,
바로 안내한 루트를 따라 배를 타기 위해 빠른걸음을!! (뛰지는 않았습니다;;)
조금 급하게 가고 있는데, 옆을 보니 딱!봐도 같은 한국분들이
비슷한 걸음으로 이동 중 이시길레, 저 분들도 배를 타러 가시는구나 생각했는데 역시나;
다행히 늦지 않게 배에 승선해서 무사히 출발~
저희가 탄 배는 퀸자마미라는 고속선으로 자마미섬까지 50분 밖에 걸리지 않는 배였는데요.
보통 국내에서는 여행 전에 예약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저희는 다행히 아무 계획없이 갔지만 별탈 없이 예정대로 배를 탈 수 있었네요.
또 다른 배인 페리자마미가 있는데, 고속선보다는 저렴하지만 2시간가량 시간이 걸린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당일날 바다에서 노는 것은 시간이 생명이었기에(?) 가격이 비싸도 고속선을 선택했습니다.
잠깐 눈을 붙이고 나니 어느새 자마미섬에 도착!
도착 후 항구에 내려 후루자마미 비치로 갈 수 있는 버스가 있다는 이야기에
멀뚱멀뚱 항구에서 배회하다; 뒤늦게 버스를 발견해 목표한 해변에 도착하니..................
오 세상에...
사진은 물엿처럼 나왔지만, 바닷물입니다;
오전 일찍이었다는 점도 있고, 시기상 해수욕이 가능한 마지막주였기에 사람은 적었는데요.
어차피 비키니 아가씨들이 목적이 아니었기에...(...아니어지만......ㅡㅜ)
생전 처음보는 투명한 바다에 정신이 빼앗겨 멍~하니 해변을 돌아다니다,
우선 자리라도 잡자는 친구의 말에 근처 상인분께 파라솔과 돗자리를 대여 받아 자리를 잡았습니다.
아직 해가 중천에 뜨려면 시간이 많았고,
바닷바람도 살짝 찼기에 바로 해수욕을 즐기지 않고 휴식시간을 가졌네요.
해변 바로 뒤쪽에는 이렇게 작은 매점이 있어서 간단한 용품을 구입하거나 식사를 할 수 있더군요.
배고프다는 친구와 같이 올라와 간단히 배를 채우고, 슬슬 몸을 풀면서 준비를~
개인적으로 물과 그리 친하지 않은 관계로,
다른 친구들과 다르게 안전장비가 없으면 일정 깊이 이상 물 속에 들어가질 못하는데요;
그렇게 깔짝깔짝(?) 하고 있으니,
수영을 잘하던 친구가 물 속이 정말 최고라며 장비라도 빌려보라고 말해주더군요.
비행기에 배까지 타고 여기까지 왔는데 제대로 못 즐기면 억울할 것 같아,
다 같이 구명조끼와 스노클링 장비를 대여해서 했습니다.
그리고 후회가 막심...................왜 수중 카메라를 가져오지 않았을까;
후루자마미 비치는 해변 바로 앞 1m수심에서도 물고기들을 볼 수 있고,
사진을 자세히보면 알 수 있듯(?) 해변을 조금만 벗어나도 바로 바닥이 꺼지고 산호초 지대가 펼쳐지는 곳이라
간단한 장비를 갖추고 살짝만 나아가도 바로 신세계가 펼쳐지더군요;
처음에는 모래바닥에서 갑자기 수심이 깊어지고,
투명했던 물이 바로 짙은 푸른색으로 바뀌니, 순간 덜컥 겁이나 즉시 뒤로 후퇴했지만...;;
바로 옆에서 어린친구들도 여유롭게 즐기는 걸 보고 질 수 없다는(?) 생각에
참고 쭉 나아가 산호초 지대로 들어서니, 이야~이 맛에 사람들이 스노클링을 하는구나~싶었네요.
물론 수영을 잘하는 친구처럼 잠수를 할 수는 없었지만,
맥주병 수준에서 이정도면 대단한 발전이라 생각합니다-_-;
실컷 바다에서 놀다 막상 슬슬 돌아갈 시간이 되니
돌아간다는게 아쉬움이 크게 느껴질 정도로 재미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보노보노의 교훈처럼 계속 놀면 지치니까;; 돌아갈때는 돌아가야겠지요.
물에서 나와 근처 매점에서 샤워를 타고 상인분께 부탁해서 다시 배를 타는 항구로 이동했습니다.
(장비를 빌릴 시 항구까지 무료로 차로 태워다 주시네요.)
항구에 돌아왔지만 돌아가는 배가 오기까지는 대략 1시간 정도 남은 상황...
그냥 멍하니 앉아있을 수 없기에 자마미 마을을 둘러보기로 했는데요.
막상 둘러보려고 돌아다니려니, 물에서 너무 열심히 놀았는지 체력이 조금 위험하더군요;;
물에서 놀때는 그래도 바닷바람이 많이 불어 살짝 쌀쌀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는데,
마을 안으로 오니 오직 내려쬐는 태양뿐이라 상당히 더웠네요.
마을을 한바퀴 돌았을때 쯤, 배라도 채워야 할 것 같아
마을 중앙에 있는 탄뽀뽀라는 작은 도시락가게에 들렀습니다.
작은 가게라서 그런지 메뉴는 대략 보이는게 전부로,
뭔가 가정식의 아기자기한 느낌이 마음에 들었네요.
메뉴가 많지 않으니 간단하게 치킨 한조각과 고로케, 주먹밥 등을 시켜
항구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항구로 돌아와 시식을 해봤는데,
수제고로케는 확실히 괜찮았지만, 주먹밥은 일본식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 우리나라와 다른 맛이 강하더군요-_-;
굉장히...무언가 다른 그런 맛이 말이죠.....................ㅎ;
항구 구석에서 조용히 앉아있다 배 시간이 되어 나와보니,
수학여행을 온 어린 친구들이 항구에 모여있었네요.
정말 오키나와가 일본 수학여행의 섬이라는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으니, 돌아가는 배가 도착했습니다.
배에 타서 조용히 돌아가겠구나 했는데,
수학여행 온 학생친구들이 바로 옆에 함께해서 배 안이 굉장히 북적북적해지더군요.
덕분에 돌아가는 내내 배 안이 시끄러워 살짝 눈쌀이 찌프려졌었는데요.
후에 항구에 도착해 배에서 내리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짐이 너무 많아 저희가 바로 내리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자
반장으로 보이는 똘똘한 여학생이 나서서 다른 학생들에게 길을 열어 주는걸 보고
다시 훈훈한 마음으로 배에서 내릴 수 있었네요.
결론은 마지막 이미지만 뇌리에 남아, 착한 아이들입니다~
배에서 내린 후 항구에서 빠져나와 바로 숙소로 돌아가는 길...
언덕을 걸어 올라가는데 만난 카페? 음식점?
시간은 후딱지나~ 숙소에서 재정비를 하고 국제거리로 나오게 됐습니다.
여행 내내 가장 많이 고민한건 식사는 어디서 할 것 인가~였는데,
이번에도 저녁은 무엇으로 할지 고민하는게 숙제였습니다-_-;
저녁의 국제거리 풍경~
최근 사람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더군요.
식사고민도 할겸 일단 걸어보기로 했는데,
걷다보니 거리에 호객행위(?) 같은걸 하시는 분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국내와 다른 점은 전단지가 없고, 다들 뭔가 옷을 쫙 빼입고 있다는 정도?
딱히 강제적인 느낌도 없어서 거부감은 없었지만요...
그렇게 거리를 쭉 걸어가는데 갑자기 달달한 향이 코 속을 파고 들어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깜짝놀라 어디서 나는건지 냄새를 추적하니 후쿠지야라는 바움쿠헨 전문점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나중에 찾아보니 바움쿠헨은 독일 케익종류 중 하나라는데,
그 모양도 모양이지만 특유의 달달한 향이 도저히 가게를 무시하고 지나치지 못하게 만들었네요.
일단 안으로 들어가 시식할 수 있어 먹어보니,
이거다! 싶을 정도로 단 맛이 강한 케익이었는데요.
그래도 당장 구입해서 보관해두기는 부담이 되서
마지막 날에 다시 오기를 기약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적당히(?) 걸었다고 느꼈을때 쯤,
거리 벤치에 앉아 쉬면서 식당은 어디로 갈지 고민을 하다
아리따운 여성분이 호객을 하던 식당으로 가자!라고 해, 저녁은 샘즈 스테이크로 결정-_-;
샘즈 스테이크는 이전에 갔던 잭스 스테이크만큼 유명한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오키나와 내 여러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각 체인점마다 테마를 달리해서 느낌이 다르지만, 음식이나 메뉴까지 다른지는 모르겠네요;
식사 자체는 주문을 받아 각 테이블에서 직접 요리를 해 주는 방식으로,
나름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맛과 함께 눈도 즐겁게 해주는게 특징이더군요.
그래도 맛이 가장 중요한데요.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고기 맛은 잭스 스테이크보다는 아쉽다는 느낌이었네요.
물론, 인터넷에서는 개인에 따라 평이 달라지는 부분이라 어느쪽이 좋다고 확정하기는 힘들지만요^^;
그렇게 식사 후...
평소보다 체력을 많이(?) 소진한 날이라 그런지 모두 빨리 숙소에서 쉬기를 원해
간단하게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하고 숙소로 돌아가 4일차 밤을 마무리 했습니다.
[ 5일차 ]
나하 -> 나하? -> 나하!!!
5일차는 나하 쇼핑데이로 나하 시내를 돌아보며 개인이 사고 싶은 것을 사며
여유있게 돌아다니는 날입니다.
특별히 계획도 없는 자유관광이라, 큰 줄기없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닌 하루였네요.
오키나와의 5일차 아침! 여전히 날씨는 맑고 화창합니다.
눈을 뜨고 나와 가장 먼저 간 곳은 숙소 앞 쇼핑센터 오락실;
본래 쇼핑센터나 둘러볼겸 들어왔다 오락실을 발견해 한 동안 정작해버렸습니다...-_-;
하지만 내부에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아케이드 게임기기 보다는
빠칭코와 이런 인형뽑기 기기들이 더 많았는데요...
그 중에 우리들의 눈을 사로 잡은건 바로 요런! 피규어 뽑기 기기였습니다!
요렇게, 마치 뽑을 수 있을듯 말듯한 상태를 유지하며 피규어들이 저희를 유혹했는데요.
뭐 결국 그 유혹에 넘어가 몇번을 시도해 보게 됐는데,
실제로 해보니 보기와는 결코 쉽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_-;
친구들과 하나라도 뽑아보자며 열심히 시도를 해봤는데,
한 친구를 재외하고는...모두 실패;
그런데 이상한 점은, 피규어를 뽑으려고 시도를 할때 나름 공략하는 재미(?)가 있었다는 겁니다.
솔직히 피규어는 취미가 아니라, 간단한 유흥거리라 생각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친구들과 열심히 시도를 하고 있었네요;;
그렇게 폭풍과 같던 뽑기와의 전쟁이 끝나고...................
승리자는 원피스 피규어 하나라도 건진 친구 한 명뿐;
저와 다른 친구를 패배의 아픔을 안고 다른 곳으로 이동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ㅡㅜ
쇼핑센터와 멀지 않은 곳에 DVD와 게임 등을 취급하는 전문매장이 있었는데요.
일단 게이머로써 지나칠 수 없는 곳인 만큼 들어가
국내에서는 구하기 힘든 타이틀들을 구입했는데,
역시 국내보다는 저렴한 가격으로 저의 지갑을 위협하는 타이틀들이 많았네요.
주변 쇼핑센터를 돌아보고 시간을 보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가까워졌는데요.
여행 중 A&W라는 패스트푸드 전문점을 꼭 가보자는 친구의 말이 생각나
별 다른 고민없이 근방에 A&W 체임점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지도 검색을 통해 목적지를 찾아가는 길~
지도를 보며 10여분을 걸어가니 A&W를 발견!
A&W는 미국의 패스트푸드 브랜드로,
아시아에서는 오키나와에서는 유일하게 체인점이 있다고 하더군요.
메뉴를 보시다시피 햄버그가 메인 메뉴인데요.
그보다는 루트비어라는 특이한 맛(?)에 음료가 상당히 유명하다고 하네요.
친구는 꼭 루트비어를 먹어봐야 한다고 이야기해 별 생각 없이 햄버그와 루트비어를 주문!
잠시 뒤, 주문한 햄버거와 루트비어가 나왔습니다.
햄버그의 맛은 누구나 예측 가능한 맛이었는데요.
문제는 루트비어였습니다;; 처음 맛을 보는 순간.....................음?! 멘소X담?!
예, 정말 말그대로 유명한 약품 향이 물신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그 맛이 참 특이해서 알아보니, 해당 약품에 들어가는 동일한 약초뿌리를 넣어 만들어
향이 같을 수 밖에 없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재미있는건 처음에 향이 강해 거부감이 들었는데,
막상 계속 마시다보니 리필까지 받을 정도로 묘한 매력이 있는 맛이었네요-_-;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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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도 폰카로써 루미아1020이 좋긴한데, 요즘은 사용기간이 2년 가까이되서 그런지 배터리가 안습하네요ㅎ; 보조배터리는 필수가 됐습니다. | 15.01.28 12: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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