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늦겨울, 어머니와 함께 유럽 여행 다녀오면서 먹은 이것저것입니다.
코스는 부산-인천-쿠알라룸푸르-파리-더블린-에든버러-런던-암스테르담-브뤼셀-파리-쿠알라룸푸르-인천-부산.
처음으로 가는 유럽여행이라 튜토리얼 찍는 기분으로 짧게 짧게 여러 군데 돌고 왔더랬지요.
부산에서 국제선 연결편 타고 인천 도착해서 남는 시간에 KAL 라운지에 갔는데
먹을 게 그다지 없어서 간단한 안주와 술 한 잔 했습니다.
부산-인천 구간은 대한항공 국제선 연결편을 이용하였고, 유럽 가는 항공편은 말레이시아 항공을 이용했습니다.
말레이시아 항공 인천-쿠알라룸푸르 구간에는 에어버스 A330이 투입되어 있더군요.
쿠알라룸푸르 1회 경유 조건으로 비즈니스석이 괜찮은 가격대에 나와 있길래 얼른 결제해 버렸습니다.
믹스드넛과 함께
샴페인 홀짝거리면서 기내식을 기다립니다.
애피타이저는 말레이시아 꼬치 요리인 사태(satay).
고기는 소고기와 닭고기입니다.
함께 나오는 땅콩 소스 좀 짱인 듯 - 장 비슷한 맛이 나는 게 정말 괜찮았습니다.
참치 타다끼와
뜬금없는 김치가 나오고
다른 것들 먹고 있으니
메인이 등장.
어머니께서 드신 인삼 닭고기는 삼계탕 맛이 나더군요.
제가 주문한 스테이크는 그냥그냥 평범했습니다.
달콤한 후식으로 식사를 마무리하고, 몇 시간 비행 후
간식 한 번 더 먹어주니 쿠알라룸푸르 도착!
이어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있는 말레이시아 항공 라운지에서 먹은 이것저것입니다.
라운지 진짜 크고
먹거리들도 잘 갖추어져 있더군요.
맛보기로 조금씩만 먹어보았습니다.
구체적인 메뉴들은 그때그때마다 조금씩 바뀌는 듯.
똠얌꿍수프 올ㅋ
말레이시아식 밀크티인 티 테릭입니다.
국수 코너에서 만들어주는 요 국수가 좀 짱인 듯!
해산물로 육수를 우린 듯한데, 맛 정말 좋더군요.
간단한 빵들과
헤이즐넛 아이스 초코로 마무리한 다음
파리로 향하는 비행기 타러 출발!
크고 아름다운 에어버스 A380입니다.
말레이시아 항공 쿠알라룸푸르-파리 구간에서 먹은 기내식입니다.
오른쪽은 루비 패션이라는 말레이시아 항공 시그니쳐 드링크인데 칼라만시 주스 베이스에 이것저것 넣었나 보더군요.
항공기 크기가 크다 보니, 같은 비즈니스석이라도 인천-쿠알라룸푸르 구간에서 이용한 A330보다 좌석 간격이 훨씬 넓습니다.
게다가 전동 시트에는 마사지기능까지 내장되어 있더군요 올ㅋ
기내식에는 사태가 빠지지 않고 나옵니다.
레드와인 주문해서
에피타이저로 먼저 나온 사태와 함께 맛있게 냠냠.
사태 진짜 맛있는 듯!
이어서 나온
연어알 곁들인 가리비구이와
기타등등입니다.
잠시 뒤 메인이 등장!
제가 주문한 비프 텐더로인과
어머니께서 드신 치킨 필레입니다.
잘 잘라서 맛있게 냠냠.
한숨 자고 나서 나온 아침입니다.
빵, 과일, 요거트 먼저 먹어준 다음
코코넛밥에 매콤한 삼발 새우를 곁들인 나시 레막을 맛있게 냠냠.
그리고 파리에 도착!
이번 여행에서 식당은 예약이 필요한 "쥘 베른(Le Jules Verne)"을 제외하고는 미리 알아보지 않고
그때 그때 여행앱으로 주위 음식점을 검색해서 갔습니다.
숙소를 La Motte-Picquet역 근처에 있는 "투어리즘 애비뉴(Tourisme Avenue)" 호텔로 잡았는데
마침 호텔 바로 건너편에 "라 골루와즈(La Gauloise)"라는 괜찮은 집이 있더군요.
테라스는 쌀쌀할 것 같아서 안쪽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이 동네 테라스는 전부 난방을 빵빵하게 해 줘서 밖에서 먹어도 별 상관 없겠더군요 아쉽아쉽
단품 메뉴도 따로 있습니다만, 이렇게 미리 준비된 코스를 주문하면 약간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앙뜨레-쁠라-데세르 3코스 가격은 29.5유로고, 앙뜨레-쁠라 혹은 쁠라-데세르 2코스로 먹으면 24.5유로입니다.
빵국답게 빵은 뭘 먹어도 다 맛있었습니다.
더하여 버터가 진짜진짜 맛있음!
아페르티프는 생략하고 바로 와인을 주문했습니다.
와인알못이라 와인은 매번 추천해 주는 걸로 주문했더랬지요.
앙뜨레 주문한 양파 수프입니다.
비교 대상이 없어서 사진으로는 크기를 전달하기가 좀 힘든데
엄청 많이 주더군요 - 물론 맛도 있었습니다.
요것도 앙뜨레입니다.
절인 도미(이 메뉴는 기본 가격에서 2유로 추가)인데 새콤한 맛이 나는 게 특이하더군요.
이어서 나온 메인입니다.
버건디 비프와
찐 연어(이 메뉴는 기본 가격에서 2유로 추가)입니다.
버건디 비프는 소스를 강렬하게 쓰지 않아서 재료맛을 즐기며 먹을 수 있더군요.
다만 고기가 살짝 질긴 게 좀 아쉬웠습니다.
찐 연어는 진짜 완전 대박!
지금까지 먹은 그 어떤 연어 요리보다 맛있었습니다.
완전 입 안에서 살살 녹더군요 헠헠헠헠
프랄린과 초콜릿을 곁들인 크리스피 데세르(이 메뉴는 기본 가격에서 2유로 추가)와
다크 초콜릿 무스도 맛있었습니다.
여기에 커피를 따로 추가해 주었더랬지요.
마들렌과 초콜릿은 커피를 주문하면 딸려 나오는 듯합니다.
각설탕은 처음 봤을 땐 사탕인줄 알았습니다^^;;
카페 알롱제로 마무리!
다음 날 점심은 프랑스 파리 에펠탑 2층 123m 지점에 위치한 "쥘 베른(Le Jules Verne에서 먹었습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집이다 보니,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미리 한국에서 예약을 하고 간 곳입니다.
레스토랑 전용 엘리베이터가 따로 있어서 간단한 보안검사 후 편하게 2층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올라가는 동안 동승한 웨이터가 주변에 뭐가 있는지 자세하게 설명해 줍니다.
요건 1층에 있는 "58 Tour Eiffel"라는 다른 레스토랑입니다.
96m지점 통과!
준비된 테이블로 가면, 이렇게 에펠탑 철골 구조에서 뒷면 디자인을 따온 예쁜 접시가 세팅되어 있습니다.
예약할 때 가능하면 창가 자리로 부탁한다고 하였는데, 덕분에 이렇게 전망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굿굿!
에펠탑 그림자가 보이는 마지막 사진 정말 마음에 드는군요^^
레스토랑 바로 아래쪽에 이렇게 에펠탑 2층 전망대가 있습니다.
여기 오기 바로 전날, 에펠탑 3층(꼭대기) 전망대 예약해서 올라갔다가 추위와 강풍에 완전 벌벌 떨다가 내려왔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던 듯합니다 - 2층이나 3층이나 별 차이 없어요ㅠㅠ
탄산수는 10유로입니다^.T
아페르티프는 쥘 베른의 시그니처 칵테일 샴페인 "Belle Eiffel"을 추천받아 주문하고(19 유로)
천천히 메뉴를 골랐습니다.
6코스 메뉴는 1인 230유로, 5코스 메뉴는 1인 190유로인데
얌전하게 앙뜨레-쁠라-데세르 3코스 메뉴(1인 105유로)로 주문을 했더랬지요^^;;
아보카도와 함께
이런저런 빵들이 먼저 등장!
빵국답게 빵은 어디에서 먹어도 다 맛있습니다만
이집 빵은 진짜 맛있었습니다(같은 날 "PAUL"에서 먹은 빵이 그저 그렇게 느껴지더군요^^;;).
버터도 좀 짱인 듯.
빵에 버터 팍팍 발라 먹으면 진짜 끝내줍니다.
앙뜨레로 어머니께서 선택하신 버섯과 허브 인퓨젼을 곁들인 조개 수프입니다.
크림 수프 가운데에 빠져 있는 묵같이 생긴 건 조개 무슬린인 듯한데, 살짝 얻어먹어 보니 특이하면서 진짜 맛있더군요!
앙뜨레로 제가 선택한 미모사로 장식한 레몬에 절인 돔과 골드 캐비어입니다.
캐비어 헠헠헠헠헠
쁠라로 어머니께서 선택하신 샬랑 오리 예귀예뜨와 부드러운 순무, 광귤 소스입니다.
쁠라로 제가 선택한 그슬린 양고기 메달리온과 봄야채입니다.
오리고기에서는 윤기가 좌르르르~
양고기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어서 데세르 타임!
구운 파인애플과 과일, 코코넛, 라임 타르트와
크리스피 "타워 넛"과 초콜릿입니다.
요것들은 기본으로 나오는 데세르인 것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마시멜로우!
시럽에 푹 잠긴 새콤달콤 타르트 우왕ㅋ굳ㅋ
코코넛 장식도 훌륭합니다.
철골 구조물인 에펠탑에 위치한 레스토랑답게 육각 너트(넛)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타워 넛"은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추가로 카푸치노(9유로) 주문해서
달콤한 데세르로 깔끔하게 마무리.
내려가는 엘리베이터 옆에는 엘리베이터의 현재 위치가 이렇게 표시됩니다.
5코스 혹은 6코스를 먹어보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내려옵니다.
이번 유럽 여행에서 간 식당 중에서 두 번째로 맛있는 집이었더랬지요 헤헤
이어서 파리에서 먹은 이것저것입니다.
개선문이 보이는 카페에서 커피 두 잔!
Paul에서 빵 사와서 호텔에서 먹기도 했습니다.
Paul 사진은 초점 나간 사진밖에 없군요^^;;
이 동네 유제품은 다 싸고 맛있습니다.
빵국빵은 진짜 최고!
폭이 아이폰6와 비스무리하고 두툼한, 크고 아름다운 마카롱도 맛있었습니다.
웬만한 테라스는 다 난방을 빠방하게 해 줘서 하나도 안 춥습니다.
카페오레와 에스프레소를 맛있게 냠냠.
파리에 이어서 다음 여행지는 더블린입니다.
더블린 시티 투어 버스 타고 돌다가, 배가 너무너무 고파서 중간에 내려서 들어간 "Knightsbridge Bar & Bistro"입니다.
아일랜드에 왔으니 맥주는 무조건 어둠의 다크한 구인네스!
식사 주문은 오늘의 수프(4.9유로)와
아이리쉬 프라임 10온스 서로인 스테이크(20.9유로)
그리고 사우던 프라이드 브레디드 치킨 텐더스(11.9유로)로 하였습니다.
네, 치맥이죠.
음식들이 막 곱상한 아가씨같은 프랑스 음식에서
이렇게 갑작스레 터프한 마도로스 음식으로 바뀌니 이것도 재미지더군요.
물론 둘 다 개성있고 맛있습니다.
스테이크는 살짝 질긴 편인데,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그럼 맛있게 냠냠.
다음 날 아침, 더블린 국제공항에서 먹은 풀 아이리쉬 브랙퍼스트(11.95유로)입니다.
아침은 대륙식 말고 섬나라식으로 먹어 주어야 제맛.
낮술도 아니고 아침술입니다.
순대와 소시지의 중간적인 느낌인 블랙푸딩 진짜 맛있더군요!
베이크드 빈스도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과는 맛이 달랐습니다.
더블린에 이어 에든버러입니다.
에든버러 가면 다른 음식 관련 게시판에서 (간판만)본 오잉크 버거는 꼭 먹어봐야 하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재료가 다 떨어졌는지 일찍 닫았더군요ㅠㅠ
아쉬움을 뒤로 하고, 현지 가게에서 쇼핑한 다음 어디 가면 하기스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 점원에게 물어보고 찾아간 하위스(Howies)입니다.
메인 메뉴에 하기스가 있길 기대했습니다만 아쉽게도 애피타이저에 있더군요.
어쨌든 들어가 봅니다.
웨이트리스에게 스코틀랜드 맥주 추천해 달라고 해서 고른 스튜어트 맥주(3.85파운드)입니다.
세인트 자일스는 다크 에일, 골드는 라거, 엠브라는 앰버 에일인 듯하더군요.
아티잔 브레드(1파운드)가 먼저 나오고
애피타이저로 어머니께서 고르신 스코틀랜드 훈제 연어 무스(6.5파운드)와
제가 고른 백리향 소스를 곁들인 하기스, 순무와 감자(4.95파운드)입니다.
터프하게 생긴 하기스를 먹어볼 생각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곱상하게 플레이팅된 하기스를 먹게 되었습니다^^;;
맛은 물론 좋았습니다 - 순대와 소시지의 중간적인 느낌이더군요.
이어서 메인디쉬!
28일간 드라이 에이징한 8온스 스코틀랜드 립아이 스테이크(24.95파운드)와
시금치, 쑥과 부추, 양배추로 속을 채운, 개방사육으로 키운 스코틀랜드 닭가슴살(14.95파운드)입니다.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속에 뭔가를 채운 음식을 좋아하는 듯하군요^^a
스튜어트 세인트 자일스에 이어서 스튜어트 엠브라도 주문해 주었습니다.
그럼 맛있게 냠냠.
홍차(2.6파운드)로 깔끔하게 마무리!
다음 날 아침은 아침은 에든버러 공항에서
스코티쉬 브랙퍼스트(7.19파운드)와 에그 베네딕트(7.8파운드)를 먹었습니다.
스코티쉬 브랙퍼스트라고 해서, 하기스라도 나올 줄 알았습니다만
아이리쉬 브랙퍼스트, 잉글리쉬 브랙퍼스트와 큰 차이는 없더군요^^
어쨌든 블랙푸딩은 맛있습니다.
에그 베네딕트 올ㅋ
여행 중 에그 베네딕트는 두 번 먹었었는데
생각해 보니 두 번 다 수란 노른자 터뜨린 샷을 안 찍었군요^^;;
생맥주 코너에 스코틀랜드 맥주는 안 보이는 듯해서
그냥 무난하게 구인네스 마셨습니다.
맥주는 역시 아침맥주가 제맛.
런던 넘어가는 라이언에어 비행기 안에서 사먹은
3유로짜리 핫초코입니다.
라이언에어가 아일랜드 항공사다 보니, 메뉴 가격은 유로 기준으로 정해져 있더군요(파운드로 환산해서 계산이 가능했습니다).
한 바퀴 도는 데 30분 정도 걸리는 런던아이가 중간에 고장으로 멈추는 바람에
30분 정도 눈호강 더 하고 내려왔습니다 헤헤
대신, 내리는 시간이 늦어버리는 바람에 런던아이 주위 음식점들은 다 문 닫아버렸다는 건 함정.
진짜 배고파 미칠 것 같아서, 걸어가다가 가장 먼저 눈에 띈 블랙 앤 블루(Black&Blue)라는 집에 들어갔습니다.
스테이크 전문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인 듯했습니다만, 사흘 연속 스테이크를 먹는 건 좀 아닌 듯해서
블랙앤블루 햄버거에 베이컨과 치즈 추가(14파운드)와 비비큐 립(14파운드)을 주문해 주었습니다.
반주는 런던 페일 에일(8.5파운드).
요건 애피타이저로 주문한 오늘의 수프(6파운드)입니다.
햄버거는 좀 많이 실망스러웠는데
립은 진짜 완전 대박이었습니다!
요 샐러드는 립에 딸려 나오는 겁니다.
TGIF 잭 다니엘 글레이즈드 립과 비슷한 맛이 나는데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먹어본 그 어떠한 립보다도 맛있었습니다!
허기까지 더해져서 정말 맛있게 잘 먹고 왔더랬지요^^
다음 날,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처칠 워룸을 본 뒤, 피쉬 앤 칩스를 먹어보려고 근처에 있는 펍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그리하여 찾은 집이 생츄어리 하우스 호텔(Sanctuary House Hotel)에 딸린 바로 이 펍입니다.
영국에 왔으면 피쉬 앤 칩스를 먹어 주어야지요^^
맥주는 런던 프라이드 생맥주(4.25파운드)를 골랐습니다.
스타터로 주문한 오늘의 수프(4.95파운드)와
염소 치즈&토마토 브루스케타(6.25파운드)입니다.
염소 치즈는 처음 도전해 본 건데, 제 입맛에는 좀 많이 안 맞더군요.
꾸역꾸역 다 먹는다고 혼났습니다^^;;
메인으로 주문한 피쉬 앤 칩스(11.75파운드)와
그릴드 비비큐 치킨 브레스트(11.95파운드)입니다.
노릇노릇 진짜 잘 튀겨졌습니다 하앜하앜
그릴드 비비큐 치킨 브레스트에 비비큐 소스는 어디갔나 했더니
닭가슴살 두 덩이 사이에 비비큐 소스를 발라놓았더군요.
요 녀석도 정말 맛있었습니다만
피쉬 앤 칩스 진짜 대박!
생선살 완전 맛있게 잘 튀겨 놓았습니다.
맥주와 함께 그야말로 폭풍흡입을 하였더랬지요.
핫초코(2.75파운드)로 달콤하게 마무리~
이어서 런던에서 먹은 이것저것입니다.
호텔 1층에서 사온 샌드위치인데 태어나서 지금까지 먹은 샌드위치 중에서 제일 맛 없었습니다.
이게 레알 영국맛인가
코카콜라 제로도, 코카콜라 라이트도 아닌 코카콜라 라이프입니다.
칼로리를 낮추고 천연재료에서 추출한 당분을 사용한 콜라인 듯.
그래봤자 콜라
공항에서 먹은 생맥주와 흔한 잉글리쉬 브랙퍼스트, 그리고 에그 베네딕트입니다.
배불리 먹고 암스테르담으로 출발~
네덜란드 중앙역 근처에 있는 은거울집(De Silveren Spiegel)입니다.
네덜란드 현지식을 파는 집인데, 여행 관련 앱을 보니 평이 굉장히 좋고 숙소 근처에 있어서 들려 보았더랬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번 여행 최고의 식사였습니다.
예약 없이 갔더니 구석 자리 하나 빼고는 전부 차 있더군요^^;;
다행스럽게도 남은 자리에 앉아서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가게 분위기나 소품들이 전부 다 고풍스러웠는데
1614년부터 영업한 집이라고 하더군요 위엄 쩌는 듯ㄷㄷㄷ
주문은 3코스 메뉴(39.95유로)로 하였습니다.
메뉴에는 안 적혀 있었는데, 어뮤즈도 나오더군요 올ㅋ
와인알못이라 와인은 추천해 주는 걸로 마셨습니다.
Faustino VII였는데 맛있더군요.
먼저 나온 암스테르담 옥센 소시지입니다.
네덜란드식 소시지에 피클 무스, 겨자씨, 샬롯 비네그레트를 곁들였더군요.
짭쪼름한 게 맛있었습니다.
메인은 더치 비프 로인입니다.
감자 무슬린, 캐비지 룰로, 크리스피 어니언을 곁들이고 jus de veau 소스(?)를 사용한 스테이크입니다.
부드러운 고기맛도 일품이었습니다만 저 감자 무슬린이 진짜 정말 레알 맛있더군요.
와구와구 퍼먹고 싶었습니다ㅠㅠ
잘 잘라진 네덜란드 소 엉덩잇살을
맛있게 냠냠.
카푸치노(6유로)는 따로 주문해 주었고
후식으로는 초콜릿 트러플이 나왔습니다.
요거트 아이스크림, 응유도 함께 나오더군요.
달콤한 후식으로 깔끔한 마무리!
이렇게 맛있을 줄 알았으면 조금 무리를 하더라도 4~6코스 메뉴를 먹어볼걸 그랬습니다ㅠㅠ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음 번에 암스테르담에 가게 된다면 무조건 이 집에 가서 6코스 메뉴(65유로)를 먹을 겁니다.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음식이 다 맛있었어요!
요건 은거울집을 나서서 먹은 암스텔 생맥주입니다.
파리-브뤼셀-암스테르담-쾰른을 운행하는 고속열차 Thalys입니다.
TGV 차량을 사용하는데, 열차가 통과하는 4개국 국민들에게 친숙한 이름(그리스 여신)으로 따로 열차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들었습니다.
KTX가 TGV 설계를 그대로 가져온 거다 보니 KTX나 TGV나 거기서 거기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껍데기만 같지 내장은 완전 다르더군요.
특실은 전좌석 전동시트에 220V 콘센트도 모두 갖추어져 있습니다(KTX는 산천부터 특실 전좌석에 콘센트가 생겼습니다 - 자리는 그냥 수동).
게다가 KTX 특실과 달리 Thalys 특실은 차내식도 제공합니다.
구간에 따라 제공되는 차내식은 조금씩 다른 듯합니다만
일단 암스테르담-브뤼셀 구간에서는 커피와 여러 종류의 빵을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더군요.
벨기에에 왔다면 홍합찜(Moules)과 와플은 반드시 먹어 주어야 하겠지요.
먼저 홍합찜입니다.
비슷비슷한 메뉴를 파는 가게들이 모여있는 거리가 있는데, 그 동네에서는 막 호객행위를 하고 그러더군요.
홍합찜 파는 가게 중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진 집은 Chez Leon인 듯한데, 여행 앱 랭킹은 그 집보다 건너편에 있는 Brueghel이 조금 더 높더군요.
(물론, 관광지에 있는 집이다 보니 두 집 다 랭킹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고 고만고만하긴 합니다)
그래서 들어간 Brueghel입니다.
유럽 빵은 어딜 가나 다 맛있는 듯!
맥주는 추천받아 Tongerlo Prior(4.4유로)를 주문하였습니다.
9도짜리 진한 맥주더군요.
맛은 진짜 환상!
애피타이저로 주문한 랍스터 크로켓(8유로)과
토마토에 작은 새우를 채워넣은 요리(tomates crevettes)입니다.
크로켓 속 좀 레알 쩌는 듯!
관광지에 있는 집 대충 찾아서 들어간 건데도 다 진짜 맛있었습니다.
메인으로 주문한 스테이크(18.4유로)와
뮬레 500g(9.5유로)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유럽 여행에서 먹은 스테이크는 다 페퍼 소스를 곁들여 먹었더군요.
페퍼 소스 좀 짱인 듯!
미디움으로 익힌 스테이크를 잘 썰어서 맛있게 냠냠.
이어서 와플입니다.
오줌싸개 동상 근처에 있는 카페 Maison Dandoy에서 먹었더랬지요.
에스프레소와
핫초코 한 잔
그리고 초코 시럽을 추가한 리에쥬 와플과
딸기, 아이스크림을 추가한 브뤼셀 와플을 주문해 주었습니다.
리에쥬 와플은 쫀득쫀득하고 달달한 와플이고, 브뤼셀 와플은 바삭바삭하고 덜 단 와플입니다.
둘 중에서 제 취향에는 브뤼셀 와플이 더 맞는 듯하더군요.
단 거 + 단 거 조합으로 달달하게 마무리!
기차 타기 전 역에서 마신 레페 블론드입니다.
벨기에 맥주들 진짜 다 맛있는 듯ㅠㅠ
다시 탄 브뤼셀-파리 구간 Thalys입니다.
원래 앞쪽 빨간 열차를 타기로 되어 있었는데, 갑작스레 열차가 뒤쪽 파란 열차로 바뀌었습니다.
뒤쪽 파란 열차는 릴(Lille)로 가는 TGV였던 것 같은데 자세한 상황은 잘 모르겠습니다.
느낌으로는 요게 구형 TGV 내장이었던 듯한데, 어느 쪽이든 KTX 내장보다는 좋습니다ㅠㅠ
마찬가지로 차내식을 맛있게 냠냠.
앞선 차내식과는 빵 종류나 음료 종류가 조금 다르더군요.
유럽에서 말레이시아로 넘어오는 날 아침입니다.
그동안 호텔 조식은 전부 생략했는데, 한 번은 먹어봐야 할 듯해서 유럽 마지막 숙소는 조식 포함으로 예약했습니다.
진짜 유럽 대륙에서 먹는 빵은 종류 불문 다 맛있습니다.
9시 방향 치즈는 염소우유치즈인 걸 모르고 가져왔다가 깜놀했습니다.
염소우유치즈는 진짜 적응 안 되더군요ㅠㅠ
공항으로 이동하여 쿠알라룸푸르행 비행기에 올라탔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파리로 넘어올 땐 왜 안 보여주나 했는데
파리에서 쿠알라룸푸르로 갈 땐 실외 카메라 영상 나오더군요 우왕ㅋ굳ㅋ
바로 공항으로 와서 쿠알라룸푸르로 가는 비행기를 탔습니다.
와인은 사태에 잘 어울리는 걸로 추천해 달라고 했더랬지요.
기내식 사태는 소고기보다 닭고기가 더 맛있는 듯!
이어서 나온 레몬과 차이브로 마리네이드한 새우입니다.
애피타이저 후 빵 먹으면서 기다리니
메인이 등장!
기름에 살짝 익힌 새우와 파스타입니다.
새우새우새우 새우 진짜 많이 주더군요.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럼 맛있게 냠냠.
커피와
쇼콜라 퐁당으로 마무리~
포르투 와인과
베일리스 한 잔 마셔주고 잠시 눈 붙인 다음
일어나서 누들 하나 먹고
바카디 한 잔 마시고 또 잤습니다.
도착 직전 아침은
캐러멜라이즈드 바나나를 곁들인 벨지안 와플로 맛있게 냠냠.
요건 어머니께서 드셨던 나시레막입니다.
말레이시아 음식은 우리나라 음식과 비슷비슷한 듯하더군요.
쿠알라룸푸르 도착 후 "마담 콴's(Madam Kwan's)" KLCC 수리아점에서 먹은 말레이시아 현지식입니다.
음료로는 라임소다(7.9링깃 - 1링깃은 대략 300원 정도입니다)와
말레이시아식 밀크티인 티 타릭(5.9링깃)을 주문하였습니다.
이어서 밥메뉴들이 등장!
커리 락사(15.9링깃)입니다.
닭고기와 새우를 넣은 커리 국물에 면을 넣은 면요리입니다.
요건 나시 레막(17.9링깃)입니다.
기내식으로 먹은 나시 레막은 삼발 새우가 메인이었는데, 요 나시 레막은 커리 치킨이 메인이더군요.
시가에 따라 돈을 받는 킹 프론입니다.
제가 주문했을 땐 한 마리 18링깃을 받더군요.
요리 방식은 프라이드/아쌈/커리 세 종류를 고를 수 있습니다.
왕새우를 자작한 커리 소스에 볶아 주려나 했는데, 나온 걸 보고 실수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커리 락사와 똑같은 커리 국물 속에 새우를 넣어 주는 거더군요ㅠㅠ
물론 왕새우 육수가 우러난 거라, 커리 락사보다 국물맛은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믹스드 사태(16.9링깃) 헠헠헠헠헠헠
기내식으로 먹은 사태보다 향신료가 팍팍 더 많이 들어간 게, 자극적이고 좋았습니다.
땅콩소스도 엄청 푸짐하게 주더군요.
후식은 근처 허류산에서 망고 음료로 깔끔하게 마무리!
귀국하는 비행기 타기 전, 쿠알라룸푸르 공항 말레이시아 항공 라운지에 잠시 들렸습니다.
라운지 뷔페 코너 메뉴는 일정 주기로 바뀌는 듯하던데, 이번에는 생선류가 많더군요.
생선류 잘 못 먹는 전 그냥 국수만 하나 말아먹었습니다.
그리고 비행기 탑승.
원없이 먹었던 먹자 여행도 끝이 보입니다ㅠㅠ
간단한 과일과 함께
사태가 나옵니다.
당분간은 먹지 못할, 마지막 사태입니다ㅠㅠ
잠깐 눈 붙인 다음 나온 아침입니다.
전 치즈 오믈렛을 골랐고
어머니께서는 나시 레막을 고르셨습니다.
유럽 여행 음식사진은 이걸로 끝입니다.
지금까지 긴 글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굽신굽신 굽신굽신
(Olympus E-PL5, ZD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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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과 다녀오신건가요? 효자시군요. 사진 잘봣습니다. 우측으로 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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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항공이 아니니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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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퀄도 좋고 효심도 좋고, 닥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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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정성스런 글이라니 오른쪽으로 가버리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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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만 빼고 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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