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ens: Colonial Marines: how too many cooks may have ruined the game

에일리언: CM은 완벽한 망작이다. 두번씩이나 발매 연기를 했음에도, 발매 당일날 발표된 엄청난 크기의 패치로도 고치지 못한 문제가 산적하다. 개발 초기만 해도 기대작이었던 이 게임이 어떻게 이토록 망가지게 된 것일까?

문제의 상당부분은 뱃사공이 너무 많았다는 것이다 (too many cooks in the kitchen). 코타쿠에서 보도한 기사들을 종합하여 본다면, 기어박스에서 4년간 이 프로젝트를 개발해 왔으나, 보더랜드2를 만드느라 싱글 플레이어 캠페인을 타임게이트 스튜디오에 아웃소싱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타임게이트는 이미 기어박스에서 만들어 둔 모든 아트와 개발 결과를 다 갖다버리고 2010년부터 자체 제작한 것으로 바꿔치기 시작했다고 코타쿠에서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보도했다. 뒤늦게 기어박스가 돌아와서 무슨 지거리가 일어났는지 봤을때엔, 그들은 자신들이 원래 계획하던 것으로 되돌리기 위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판이었다. 코타쿠에서 보도한 내용은 기어박스의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사람이 Reddit에 올린 글과 일치한다:

“캠페인은 말도 안되었고, 보스전 따윈 만들지도 않았다. 플삼용 버젼은 메모리를 너무 많이 잡아먹고 기타 등등등····. 기어박스는 타임게이트가 내놓은 결과물에 상당히 불만을 품었고, 일부 캠페인 맵은 아예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했다. 게다가 막판에 와서 여자 마린캐 추가와 같은 기능 추가 요구가 들어왔고, 기어박스내 개발자들의 대체적인 여론은 이 게임이 출시일에 완성 될 리가 없다는 거였다. 그저 시간이 없었다.”

기어박스에선 이미 세가로부터 9개월의 발매 연기를 허가받은 상황으로, 더 이상의 연기는 허용되지 않았고, 따라서 기어박스는 이 게임을 인증받기 위해서 그들이 할 수 있는 만큼 해야 했다.

계획되었던 기능은 과할 정도로 간략화 되거나 구겨넣어졌다 (이의 좋은 예는 도전과제로, 미칠듯히 비논리적인 순서로 되어 있다). 게임 진행을 100% 막지 않는 버그는 정말로 끔찍한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무시되었다. 물론 기어박스가 이걸 신경쓰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섣불리 변경했다가 게임 인증을 받는데 실패하거나, 다른 시스템을 망가트릴 지도 몰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결과가 바로 보시는 바 대로다.

한편, Reddit의 게시글에 달린 반박글에서, 타임게이트 측으로 보이는 사람이 말하길 타임게이트는 그저 기어박스가 하라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한다:

타임게이트가 했던 모든 것은 기어박스의 확실한 지시에 따라서 이루어 진 것들이다. 기어박스는 타임게이트에서 발생되는 모든 개발 작업에 대해 통제권을 쥐고 있었다. 게다가 기어박스는 타임게이트의 핵심 개발자들이 사임하게 된 것에도 책임이 있으며, 그들 모두 경쟁업체들이 스카웃 해갔다. 따라서 여러분 앞에 있는 결과물은 순전히 기어박스의 X같은 프로젝트 지휘 능력 때문이다 (shitty oversight of the project)

한편 게임 출시 하루 전에, 기어박스의 대장인 랜디 피치포크는 IGN과의 인터뷰에서 타임게이트는 오로지 전체 게임의 20~25%만을 담당했다고 주장한 반 있다. 그리고 그는 또한 너브 소프트웨어에서 멀티플레이 맵 제작을 지원받았음을 밝히기도 했었다. 한편 라이언 호킨스씨는 폴리카운터의 직원 일부가 개발 막바지에 투입되었다는 코멘트를 남겼으며, 많은 아트 부분이 상하이 쪽에 아웃소싱되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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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박스: 이게 다 타임게이트 때문이다

타임게이트: 이게 다 기어박스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