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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노년성 밀리언아서+2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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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5번째 아서가 비경에서 모퉁이를 할머니와 마주쳤다, 할머니는 아는 사람을 비경에서 만나서 반가운 눈치였지만, 855번째 아서는 이마를 찌뿌리며 성큼성큼 할머니 앞으로 다가와서 말했다. "거 참, 할매요, 왜 여기까지 또 나오셔서 이러심까?" 화를 최대한 참으면서 한 말이였지만, 말투에서 그 화를 다 감출 수는 없었다. "내 뒤지뿔 날 얼마 안남았는디, 엘 혼자 남아서 살라믄 이 늙은이가 뭐라도 냄겨놓고 뒤지야겠지 않겠나?" 그 말을 들은 855번째 아서는 불같이 화를 내며 입을 열었다. "거 늙은이 재수 없는 소리 마쇼! 에라 기분 잡쳤네, 뭔 일 생겨도 난 모르요!" 855번째 아서의 말을 들은 할머니는 말없이 모퉁이를 지나서 비경을 걸어갔다. 855번째 아서는 그냥 성으로 가려던 발걸음을 멈추고, 할머니를 쫓아갔다. "염병맞을, 거 늙은이 걸음 한번 뒤지게 빠르구마." 855번째 아서가 입을 열고 나서야 할머니는 자기 옆에 선 855번째 아서를 알아차렸다는 듯이, 끌끌끌 웃고 나서 입을 열었다. "언제는 그냥 뒤지뿌라고 하고 가더니믄, 이제 와 쫓아오나?" "괜히 엘한테 쓴소리 듣기 싫어서 그렇수마. 거 그 어린 것이 오질나게 말은 잘하니." 855번째 아서가 투덜거리며 한 말을 들은 할머니는 탁해진 목소리로 웃으며, 지팡이를 짚으며 걸어갔다. 855번째 아서도 그에 질새라 고목처럼 딱딱해진 자기 다리를 움직이며 할머니를 따라간다. "그랴도, 이 다 뒤져가는 할매가 엘이 하나 본다고 산다." "거 그 엘 타령 좀 그만하요. 금지옥지 키워봐야 나중에 부모 등 쳐먹고 딴 놈이 데려갈건댜." "젊은 놈 말이 윽수로 험햐나, 그리고 어짜피 내 길어봐야 3,4년인디 뭘." "자꾸 재수없는 소리 마쇼!" 그렇게 티격티격 애기하며 언덕을 하나 넘자, 앞집 7775번째 아서네가 각요 하나를 따고 있었다. "이거 누구여? 형님 아니유? 왐마 형님이 여기까지 웬 일이유?" 855번째 아서를 본 7775번째 아서가 반갑게 다가오다가, 할머니가 옆에서 허리를 굽히고 웃고 있는 것을 보고는 알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뭐여? 웬 일로 행님이 할매랑 같이 다니는겨?" "거 쓸데없는데 관심 가지지 말고." 855번째 아서의 반응을 본 7775번째 아서는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는, 입을 열었다. "그랴서, 각요라도 하나 혀? 지금 딱 하나 남았는디." 그 말을 들은 855번째 아서가 엑스칼리버를 뽑으려다, 할머니를 보고 손을 놓는다. "거 할매, 각요 하나 쳐서 엘이라도 갖다주쇼. 내는 오늘 됐다. 거 동상, 할매 좀 집까지 바래다 줘라." 855번째 아서는 그렇게 말하고 빠르게 걸어서 비경을 빠져나간다. 855번째 아서가 언덕을 넘어가서 보이지 않게 되자, 7775번째 아서는 머리를 긁적이며 입을 열었다. "행님이 쪼까 솔직하지 못햐도, 속으로는 할매 걱정 많이 혀요." 할머니는 그 말을 듣고 끌끌 웃으며 말했다. "내도 안다." 오늘도 비경에서는 작고 큰 사람들간의 정이 오간다.
13.06.27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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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유서라고...각요 막타는 저분에게 양보해드려야겠네
13.06.27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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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저분을 상대로 콜로세움은 무리다 패륜이야
13.06.27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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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았다. 어두운 팬만게에 한줄기의 선율의 빛이 강림하는 것을. ... 내 눈에서 흐르는 이 빛나는 액체는 무엇인고...[주륵] 아..!! 아아아!!
13.06.27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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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루리웹에 효자가 나타났다!
13.06.27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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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저분을 상대로 콜로세움은 무리다 패륜이야
13.06.27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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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연재 부탁드립니다!제발 이런 정화물이 필요해요ㅠㅠ
13.06.27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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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기간이라 지금 뇌에 극딜들어와서 더 힘들단말이에요 연재해주세요 현기증 난단말이에요ㅜㅜ | 13.06.27 01: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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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유서라고...각요 막타는 저분에게 양보해드려야겠네
13.06.27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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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검서입니까 기서입니까 아님 마서? 아 정통파 할머니시니까 검서려나 | 13.06.27 01: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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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루리웹에 효자가 나타났다! | 13.06.27 01: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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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이 붙었으니 마서... | 13.06.27 01: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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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인듯 | 13.06.27 01:4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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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셨네... | 13.06.27 02: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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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나중에 기네비어가 아서한테 방 청소 시키는거... 할머니한테 시키는건 아니겠지...?
13.06.27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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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았다. 어두운 팬만게에 한줄기의 선율의 빛이 강림하는 것을. ... 내 눈에서 흐르는 이 빛나는 액체는 무엇인고...[주륵] 아..!! 아아아!!
13.06.27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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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앞에 가시는 데 방해하는 것들 다 쓸어라 기사들아, 알아서 기어라.
13.06.27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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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칼리버로 요리하는거군요 술원/곽밥요리...?
13.06.27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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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형 아서...
13.06.27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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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술성인 멀린하고 이어주도록하죠.
13.06.27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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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막타 양보해드려야할거같아...
13.06.27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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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실향에 올리신 걸 보고 2화를 기대했는데...
13.06.27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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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다샐때까지 기다려준 아서 참좋은 왕이 될꺼같아 .
13.06.27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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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5번째 아서가 비경에서 모퉁이를 할머니와 마주쳤다, 할머니는 아는 사람을 비경에서 만나서 반가운 눈치였지만, 855번째 아서는 이마를 찌뿌리며 성큼성큼 할머니 앞으로 다가와서 말했다. "거 참, 할매요, 왜 여기까지 또 나오셔서 이러심까?" 화를 최대한 참으면서 한 말이였지만, 말투에서 그 화를 다 감출 수는 없었다. "내 뒤지뿔 날 얼마 안남았는디, 엘 혼자 남아서 살라믄 이 늙은이가 뭐라도 냄겨놓고 뒤지야겠지 않겠나?" 그 말을 들은 855번째 아서는 불같이 화를 내며 입을 열었다. "거 늙은이 재수 없는 소리 마쇼! 에라 기분 잡쳤네, 뭔 일 생겨도 난 모르요!" 855번째 아서의 말을 들은 할머니는 말없이 모퉁이를 지나서 비경을 걸어갔다. 855번째 아서는 그냥 성으로 가려던 발걸음을 멈추고, 할머니를 쫓아갔다. "염병맞을, 거 늙은이 걸음 한번 뒤지게 빠르구마." 855번째 아서가 입을 열고 나서야 할머니는 자기 옆에 선 855번째 아서를 알아차렸다는 듯이, 끌끌끌 웃고 나서 입을 열었다. "언제는 그냥 뒤지뿌라고 하고 가더니믄, 이제 와 쫓아오나?" "괜히 엘한테 쓴소리 듣기 싫어서 그렇수마. 거 그 어린 것이 오질나게 말은 잘하니." 855번째 아서가 투덜거리며 한 말을 들은 할머니는 탁해진 목소리로 웃으며, 지팡이를 짚으며 걸어갔다. 855번째 아서도 그에 질새라 고목처럼 딱딱해진 자기 다리를 움직이며 할머니를 따라간다. "그랴도, 이 다 뒤져가는 할매가 엘이 하나 본다고 산다." "거 그 엘 타령 좀 그만하요. 금지옥지 키워봐야 나중에 부모 등 쳐먹고 딴 놈이 데려갈건댜." "젊은 놈 말이 윽수로 험햐나, 그리고 어짜피 내 길어봐야 3,4년인디 뭘." "자꾸 재수없는 소리 마쇼!" 그렇게 티격티격 애기하며 언덕을 하나 넘자, 앞집 7775번째 아서네가 각요 하나를 따고 있었다. "이거 누구여? 형님 아니유? 왐마 형님이 여기까지 웬 일이유?" 855번째 아서를 본 7775번째 아서가 반갑게 다가오다가, 할머니가 옆에서 허리를 굽히고 웃고 있는 것을 보고는 알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뭐여? 웬 일로 행님이 할매랑 같이 다니는겨?" "거 쓸데없는데 관심 가지지 말고." 855번째 아서의 반응을 본 7775번째 아서는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는, 입을 열었다. "그랴서, 각요라도 하나 혀? 지금 딱 하나 남았는디." 그 말을 들은 855번째 아서가 엑스칼리버를 뽑으려다, 할머니를 보고 손을 놓는다. "거 할매, 각요 하나 쳐서 엘이라도 갖다주쇼. 내는 오늘 됐다. 거 동상, 할매 좀 집까지 바래다 줘라." 855번째 아서는 그렇게 말하고 빠르게 걸어서 비경을 빠져나간다. 855번째 아서가 언덕을 넘어가서 보이지 않게 되자, 7775번째 아서는 머리를 긁적이며 입을 열었다. "행님이 쪼까 솔직하지 못햐도, 속으로는 할매 걱정 많이 혀요." 할머니는 그 말을 듣고 끌끌 웃으며 말했다. "내도 안다." 오늘도 비경에서는 작고 큰 사람들간의 정이 오간다.
13.06.27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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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소설가세요? | 13.06.27 03: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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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훈하다 ㅠㅠ 이것이 시골인심인가 ㅠㅠ | 13.06.27 04: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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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브리튼시골인심.... | 13.06.27 04: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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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력보소 ㅎㄷㄷ | 13.06.27 07: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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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부리돈 마을은 평화롭습니다 | 13.06.27 08: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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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 13.06.27 09: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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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눈물이 앞을 가린다... 아, 눈물이... 눈물이...
13.06.27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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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훈훈하다...
13.06.2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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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
13.06.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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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장난치면 안되겠다. 혼날거같아...
13.06.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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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멀리서 트렉터 끌고 오는 가웨인이 나타나는 장면을 볼수있겠군
13.06.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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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컷만 | 13.06.27 17:5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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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레알 훈훈하다. 마지막에 엘이 할머니 올려다 보는거.. 손녀가 할머니 올려다 보는거 같아
13.06.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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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bc에 투자해서 ap가 적어 비경을 많이 못걸으시는 할머니이시네요. 초과금러이신듯
13.06.2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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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06.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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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06.2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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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할머니....
13.06.2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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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생각난다... 생전에 잘 해드렸어야 했는데... 에휴..
13.06.27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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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웃긴요 ㅋㅋㅋㅋㅋㅋ
13.06.28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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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ㅠㅠ
13.06.2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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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이아아아아아아아ㅏ아ㅏ앙아아ㅏ!!!!!!!!!!!!!!!!!!!!!!!!!!!!!!!!!!!!!!!!
13.06.2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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