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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갱... 옛날 옛날, 내 고향에서는 양을 한마리 잡고 남은 지방을 물에 넣고 푹 삶아 하룻밤 동안 서늘한 곳에 두어 양의 국물을 얼려 만든 '양갱'을 먹었다. 기분나쁜 식감과 너무 기름진 '羊羹'(양의 국물, 즉 양갱)은 소금을 살짝 뿌려 먹어줘야 먹을만했다. 양은 우리에게 많은걸 주었다. 겨울에는 양의 가죽으로 만든 이불을 덮어 집안으로 새어드는 바람을 막았고 양의 젖과 고기로 우리는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어느날 유독 해가 늦도록 아버지가 양에게 풀을 먹이러 가고는 돌아오지 않는 날이 있었다. 해가 산등성이로 사라지고 나서야 상처투성이의 아버지가 혼자서 털레털레 돌아오셨다. 아버지는 오시자마자 집에서 우리를 쫓아내고 어머니와 단 둘이 집으로 들어가셨다. 밤이 새도록 아버지에게 들어오란 말을 듣질 못하여 우리는 집 밖에서 몇마리 없는 양떼 사이에서 잠을 청했다. 다음 날 아버지는 집을 정리하고 살림살이를 전부 실어 우리와 함께 도시로 갔다. 도시로 가는 동안 아버지는 아무 말씀도 안하셨고 어머니는 그저 이따금 흐느껴 우시기만 하셨다. 도시에 도착했을 때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품에서 종이 뭉치를 꺼내 건내주고는 양 몇마리를 이끌고 시장으로 가셨고 어머니는 도시의 여관에서 우리들의 짐을 풀어놓았다. 오랜 여행으로 허기진 우리에게 어머니는 '양갱'을 주셨다. 밤마다 짐에서 꺼내 시원하게 식혀오신 것이였다. 우리는 너무 허기지고 배고파서 소금도 안치고 양갱을 퍼먹었다. 아버지는 저녁 늦어서야 혼자 돌아오셨다. 한 손에는 어머니에게 건내준 것과 같은 종이 뭉텅이를 들고서 오셨다.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입맞춤을 하고는 품에서 무언가 종이를 보여줬다. 어머니는 종이의 내용을 훓어보더니 아버지를 끌어안고 가지 말라는 말만 계속하시는 것이였다. 다음 날 아버지는 군인 아저씨들과 함께 군복을 입고 총을 들고 기차에 타셨다. 나와 내 동생들은 어머니를 따라 중국으로 그리고 한국으로갔다. 그곳에서 정착하고 산지 몇년 후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동생들을 겨우내 먹여 살리고 살렸으나 아버지에게 편지 한장 오질 않았다. 언젠간 오시겠지 분명 양을 잔뜩 몰고 돌아오시겠지. 분명 그럴거다 하면서 나는 온갖 궃은 잡일을 다하며 얻은 종이 쪼가리를 먹을걸로 바꿔 동생들과 하루하루 먹고 살았다. 가끔은 어머니의 유골이 든 항아리를 바꾸고 싶기도 했었다. 뿔테 안경을 쓴 표주박코 부자 영감이 비싼 항아리라며 자기에게 팔지 않겠냐고 하기도 했다. 그때마다 거절했었다. 언젠가 아버지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아버지에게 보여주며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을 들려주고 싶었다. ...몇십년이 지난 이후, 나는 몇번이나 내 고향으로 가서 아버지를 수소문해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기내식을 먹고 후식으로 나온 것을 보았다. 그것은 검은 양갱이였다. 양의 국물이 아닌 팥의 국물로 만든 것 같았다. 양갱이라면 여관에서 마지막으로 먹고 그 이후 먹어보질 못했었다. 한입 입에 넣었다. 달았다. 양갱 맛은 무척 달았다. 내가 먹어왔던 것과는 다른 맛이다. 그런데 어째서 이렇게 그리운걸까. 이 양갱에서 나는 왜 그리움을 느끼는걸까. ... 집으로 돌아 갔을 때 나는 들고 있던 양갱 보따리를 내던졌다. 오래된 고향에 봤던 종이 쪼가리가 하늘에서 돌아왔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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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보러갈때 팝콘대신 꼭 양갱 챙겨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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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체류자때매 고생하는 총리찡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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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젠장, 결말을 젖이 가렵다로 했어야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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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보스 : 설국열차보면서 양갱을 먹다가 쇼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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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열차 보러갈때 팝콘대신 꼭 양갱 챙겨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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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보스 : 설국열차보면서 양갱을 먹다가 쇼크사 | 13.08.04 00:5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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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체류자때매 고생하는 총리찡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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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갱... 옛날 옛날, 내 고향에서는 양을 한마리 잡고 남은 지방을 물에 넣고 푹 삶아 하룻밤 동안 서늘한 곳에 두어 양의 국물을 얼려 만든 '양갱'을 먹었다. 기분나쁜 식감과 너무 기름진 '羊羹'(양의 국물, 즉 양갱)은 소금을 살짝 뿌려 먹어줘야 먹을만했다. 양은 우리에게 많은걸 주었다. 겨울에는 양의 가죽으로 만든 이불을 덮어 집안으로 새어드는 바람을 막았고 양의 젖과 고기로 우리는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어느날 유독 해가 늦도록 아버지가 양에게 풀을 먹이러 가고는 돌아오지 않는 날이 있었다. 해가 산등성이로 사라지고 나서야 상처투성이의 아버지가 혼자서 털레털레 돌아오셨다. 아버지는 오시자마자 집에서 우리를 쫓아내고 어머니와 단 둘이 집으로 들어가셨다. 밤이 새도록 아버지에게 들어오란 말을 듣질 못하여 우리는 집 밖에서 몇마리 없는 양떼 사이에서 잠을 청했다. 다음 날 아버지는 집을 정리하고 살림살이를 전부 실어 우리와 함께 도시로 갔다. 도시로 가는 동안 아버지는 아무 말씀도 안하셨고 어머니는 그저 이따금 흐느껴 우시기만 하셨다. 도시에 도착했을 때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품에서 종이 뭉치를 꺼내 건내주고는 양 몇마리를 이끌고 시장으로 가셨고 어머니는 도시의 여관에서 우리들의 짐을 풀어놓았다. 오랜 여행으로 허기진 우리에게 어머니는 '양갱'을 주셨다. 밤마다 짐에서 꺼내 시원하게 식혀오신 것이였다. 우리는 너무 허기지고 배고파서 소금도 안치고 양갱을 퍼먹었다. 아버지는 저녁 늦어서야 혼자 돌아오셨다. 한 손에는 어머니에게 건내준 것과 같은 종이 뭉텅이를 들고서 오셨다.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입맞춤을 하고는 품에서 무언가 종이를 보여줬다. 어머니는 종이의 내용을 훓어보더니 아버지를 끌어안고 가지 말라는 말만 계속하시는 것이였다. 다음 날 아버지는 군인 아저씨들과 함께 군복을 입고 총을 들고 기차에 타셨다. 나와 내 동생들은 어머니를 따라 중국으로 그리고 한국으로갔다. 그곳에서 정착하고 산지 몇년 후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동생들을 겨우내 먹여 살리고 살렸으나 아버지에게 편지 한장 오질 않았다. 언젠간 오시겠지 분명 양을 잔뜩 몰고 돌아오시겠지. 분명 그럴거다 하면서 나는 온갖 궃은 잡일을 다하며 얻은 종이 쪼가리를 먹을걸로 바꿔 동생들과 하루하루 먹고 살았다. 가끔은 어머니의 유골이 든 항아리를 바꾸고 싶기도 했었다. 뿔테 안경을 쓴 표주박코 부자 영감이 비싼 항아리라며 자기에게 팔지 않겠냐고 하기도 했다. 그때마다 거절했었다. 언젠가 아버지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아버지에게 보여주며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을 들려주고 싶었다. ...몇십년이 지난 이후, 나는 몇번이나 내 고향으로 가서 아버지를 수소문해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나는 기내식을 먹고 후식으로 나온 것을 보았다. 그것은 검은 양갱이였다. 양의 국물이 아닌 팥의 국물로 만든 것 같았다. 양갱이라면 여관에서 마지막으로 먹고 그 이후 먹어보질 못했었다. 한입 입에 넣었다. 달았다. 양갱 맛은 무척 달았다. 내가 먹어왔던 것과는 다른 맛이다. 그런데 어째서 이렇게 그리운걸까. 이 양갱에서 나는 왜 그리움을 느끼는걸까. ... 집으로 돌아 갔을 때 나는 들고 있던 양갱 보따리를 내던졌다. 오래된 고향에 봤던 종이 쪼가리가 하늘에서 돌아왔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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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젠장, 결말을 젖이 가렵다로 했어야 했는데. | 13.08.03 22: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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