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판 갈려고 올리는 건 아닙니다.

 

평소에도 들었던 생각이었습니다.. 간간히 올라오는

성인용 동인지 드립이나, 이것저것 자극적인 소재를

차용한 작품들을 보면서요.

 

저는 러브라이브 본 적도 없고, 캐릭터만 대충 알고 있습니다.

..마키 성도 헷갈려서 방금 구글에서 쳐서 알아내고 그렸네요(...).

 

딱히 마키가 아니라 다른 캐릭터라 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겁니다.

소재와 내용이 그렇고 그런 거라면 여전히 불쾌하실 분들은 불쾌하겠죠.

2d가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라도 마찬가지일 것이구요.

 

사실 여기 루리웹이 20~30대 남성이 제일 많다고는 하지만..

학생분들이나 여성분들, 그리고 비로그인한 상태에서 아무나 볼 수 있고,

또한 각자 보시는 분들 감성에 따라 심한 멘붕이 올 수도 있으니..

작가분들이 소재를 고를때 좀 더 신중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창작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마땅하지만.. 마찬가지로 만화를 보시는

분들이 불쾌하지 않을 권리 또한 보장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성만게가 따로 있는 거라고 생각하구요.

 

제가 무슨 권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딱히 다른 사람들보다 고결한 것도

아니라서.. 더 이상 떠드는 것도 주제넘은 것 같네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모두들 좋은 하루 되세요.

 

 

 

 

ps....예상외로 불판이 이어져서 몇 자 더 적어 봅니다.

 

만화 마지막에 언급되는 '똥'은(.....)말 그대로 배설욕구를 말합니다. 감정의 배설.

저도 19금으로 분류되는 야한 것이나, 피 튀기고 팔다리 분리되는 게임이나 매체 봅니다.

 

...그렇지만 그런 소재를 여기까지 끌고 오면, 그건 더 이상 저의 자유의 보장이 아니라,

타인의 권리에 대한 침해가 되는 일이죠.

 

왜냐면 작가로서의 자유 보장 이전에, 사람과 사람간의 배려를 해치는 일이니까.

 

작가로서 창작물에 대한 권리는 초법적입니다. 창작할 때 윤리 따지지 않고 그려도 상관 없구요.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그 작품에 한해서에요. 그것을 들고 와서는, 남녀노소 모두가 돌아다니는

저잣거리에 던진다면 그건 테러에 지나지 않습니다. 경고문을 붙였던, 주의를 붙였던 간에요.

 

왜냐면, '누구라도' 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심지어는 판단력이 떨어지는 미성년자마저도 클릭 한 번이면 보게 되겠죠.

'경고문이 있는데도 굳이 본 네 책임이다' 라고 하신다면 저도 할 말은 없습니다만.

 

그렇기에 굳이 그런 작품을 그려서 올려야겠다면, 성만게에 올리는 게 낫지 않냐고 한 겁니다.

이 쪽은 아예 성인인증 안 되면 보지도 못 하니까요.

 

 

 

요즘 세계 분쟁 지역에서는 불발탄이 양산되어서 문제라더군요.

불발이 될 경우를 대비해서, 폭탄에 경고 표시나 경고색 스티커가 붙어 있기는 하지만...

판단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들이 가지고 놀다가 폭사하거나, 중상을 입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자신의 작품을 적절히 필터링해서 적합한 곳에 게재하는 건,

작가 이전에 사람과 사람간의 배려와 책임감 문제라고 봅니다.

 

경고표시 하나 달았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는 불발탄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