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8일에 현지에서 개봉한 라이징을 보고 왔습니다.
결론은 강추!액션이 묵직하면서도 시원시원하고 드라마도 꽉꽉 들어차있습니다.
가오가이거 등을 감독한 요네타니 요시토모 감독의 특기와 원래 드라마나 영화등을 맡았던 각본가 니시다 마사후미의 특기가 제대로 잘 어우러진 수작이었습니다.
사전 홍보로 와일드타이거가 은퇴하고 버나비는 새 히어로 골드라이언과 함께 콤비를 짠다고 말이 많았는데요ㅋㅋㅋㅋㅋㅋ
(스샷등은 공홈에 공개된 pv등에서 가져왔습니다)
초반엔 꽤 우울합니다.
두사람은 2부리그에서 슈츠정비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소매치기나 잡고 있는 상황이라 초반엔 슈츠도 때가 껴서 얼룩덜룩합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새 오너 마크슈나이더가 끼어들면서 갑작스레 1부로 복귀하게 되지요.
허나 복귀발표회장에서 밝혀진 사실은 와일드타이거는 여전히 2부 잔류, 곧 해고의 루트를 걷고 버나비와 함께 뛰게될 히어로는 컨티넨탈 리그(타이버니 세계관의 유럽쪽에도 히어로티비 같은게 있나봅니다)에서 활약하던 방랑의 중력왕자라 불리는 골드라이언이었습니다.
바로 버나비는 슈나이더에게 항의하고 코테츠에게도 따지지만 코테츠는 버나비가 개런티를 목적으로 1부를 희망하지 않았냐는 말과 함께 이제 서로 다른길을 가는게 좋지않겠냐고 말합니다.
여기서 건물붕괴로 인한 호출때문에 버나비는 라이언과 함께 출동 하는데 라이언의 중력조절능력 연출이 꽤 멋집니다.
돔모양의 넓은 중력장이 펼쳐지면서 스카이하이도 떠오르지 못할만큼 강력한 중력장이 형성되는데 거기서 버나비는 유일하게 헌드레드파워를 이용하여 활약할수 있었고 두사람은 멋진 콤비플레이를 보입니다.
이 부분이 pv에선 라이언이 악역인것처럼 연출이 되어 말이 많았지요ㅋㅋㅋㅋㅋ
작중에도 말이 나왔지만 상황판단을 정확히 해낸 라이언의 활약이었습니다.
출동시의 두사람이 탄 더블체이서도 pv에선 라이언쪽 체이서를 코테츠가 원래 타던 디자인으로 내비춰졌었는데 제대로 노이즈마케팅을 노린듯 합니다ㅋㅋㅋㅋㅋ
작중엔 제대로 된 라이언의 체이서디자인이 나옵니다.분리하면 꽤 멋진 폭주족스타일의 바이크가 되더군요.이 장면도 꽤 재미있는 장면입니다.
pv에선 이 외에도 여러가지 사기를 쳤는데 가장 인상깊은건 라이언이 탄 체이서의 디자인과 타이거의 슈츠디자인이 뒤바뀐 부분이네요.극장에서 보고 속았다!라는 소리가 절로나왔습니다ㅋㅋ
그리고 슈테른빌트의 여신전설이라는게 언급됩니다.
여신전설이란..슈테른빌트를 만든 정의의 여신은 타락한 인간들의 행태를 보다못해 게 한마리를 사자로서 보내 정의의 마음을 일깨우려 했으나 인간들은 그 게를 먹어치워버리고..!게가 잡아먹힌 여신은 슬퍼하며 인간들에게 수많은 시련을 주다 모습을 비추어 인간들을 갱생시킨다는 이야기입니다.
작중에 진지하게 언급된 내용이었지만 게가 잡아먹히는 장면이 마치 최후의 만찬처럼 그려지는 등 보는 입장에선 너무 웃겼네요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 여신전설을 기념해 여신이 내려온 날을 '저스티스 데이'라고 명명해 슈테른빌트는 그 날 하루 큰 축제를 벌입니다.
그리고 저스티스 데이가 얼마남지 않은 날부터 여신전설을 모방한 3인조 넥스트들이 등장해 사건을 일으킵니다.
여자는 분신능력, 남자는 목에서 음파를 발사하는 능력, 영감은 악몽을 불러일으키는 능력입니다.
히어로들은 각각 여자는 버나비와 라이언, 남자는 오리가미와 스카이하이와 록바이슨이, 영감은 파이어엠블렘, 블루로즈, 드래곤키드의 여성 삼인조가 각각 맡아 싸우게됩니다.
이 과정에서 파이어엠블렘은 영감에게 먼저 능력을 받아 악몽을 꾸게되는데 이 파트가 꽤 인상적입니다.
파이어엠블렘은 작중 오카마이자 게이캐릭터로 나오는데 그런 그의 어린시절 트라우마가 묘사되며 성적 소수자의 고뇌와 딜레마등이 의외로 심도깊게 연출됩니다.
첫사랑인 남자에게 기분나쁘다는 매도를 당하고 부모들에게도 자신을 부정당하는 등의 장면들이 나오는데 작중 내내 밝은모습을 보이던 파이어엠블렘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둡고 깊은 연출로 그려집니다.
하지만 영감과 싸우던 블루로즈와 드래곤키드가 파이어엠블렘처럼 강하고 상냥한 사람은 없다고 그녀를 나쁘게 말하지 말라고 외치고 그 외침을 방송으로 듣던 파이어엠블렘은 자기자신을 인정하며 마음속의 어둠을 걷어내고 악몽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이부분 연출이 굉장히 좋은데요, 드래곤키드역의 이세마리야씨의 강렬한 외침이 아주 인상깊었습니다.
남자와 싸우던 오리가미와 스카이하이 록바이슨 등도 꽤 인상깊었는데 이런 싸움에선 보통 치트키로 쓰일정도로 강한 스카이하이가 음파공격으로 인해 완벽히 무력화되면서 고전하게 됩니다.
여기서 오리가미가 싸우던 도중 도망쳤다 복귀해 의태능력으로 음파를 되받아치는데 이 부분의 복선과 회수가 꽤 흥미로웠습니다.
항상 안습한 모습을 보이던 록바이슨도 스카이하이의 도움으로 남자에게 치명타를 날리며 멋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번 극장판은 지금까지 타이거와 버나비가 다 해먹던 이야기와는 다르게 모든 히어로, 심지어 2부 히어로까지 빠짐없이 대활약을 합니다.
pv에 코테츠의 딸인 카에데가 넥스트 3인조와 함께 의미심장하게 비춰져서 티비판처럼 카에데가 또 치트키로 쓰이는거 아니냐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그런 의문은 깔끔하게 날려버릴정도로 카에데는 넥스트 능력으로 아무 활약도 하지않습니다.하지만 코테츠의 복귀에 큰 한방을 날려주지요.
최종보스전에선 엄청나게 박력넘치고 호쾌한 액션이 펼쳐지는데 이 부분만 계속 돌려봐도 질리지 않을정도로 정말 정교하고 묵직한 한방한방이 터집니다.
적이 거대로봇으로 나오는데 이 선택에 정말 환호를 날리고싶을만큼 뻥뻥터지는 액션들에 기립박수를 치고싶을정도로 액션이 아주 좋았습니다.
솔직히 타이버니에서 액션을 기대한적은 없었기때문에 이장면에서 정말 놀랐습니다.히어로에서 짤렸던 타이거의 극적인 복귀와 타이거앤 버나비의 재결성 등등도 볼거리이지만 그건 이 액션씬을 위한 밑밥이라고 밖엔 생각되지 않을정도입니다.
티비판이었다면 타이거와 버나비 둘이서 전부 해결했을지 모르는 씬에서 다른 히어로들도 달려와 한방씩 날리며 큰 활약을 합니다.
그리고 타이거앤 버나비의 동시 헌드레드파워 발동과 함께 1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몰아치는 묵직하면서 통쾌한 한방한방은 정말 헌드레드파워가 이렇게 멋있는 능력이었나?싶을만큼 웅장한 액션이었습니다.
라이징의 국내개봉을 바라는 가장 큰 이유가 이 액션을 국내에서 다시 한번 보고싶다는 것이었으니까요.꼭 국내 스크린에서도 이 액션을 볼 수 있길 바랍니다.정말 큰 스크린을 백배 활용한 멋지고 정교한 액션이었습니다.OST까지 극장판용으로 편곡되어 아주 인상깊게 봤습니다.
제목이 타이거앤바니이니 당연히 두사람이 복귀할거라고 예상할수 있었지만 마지막엔 홍보기간동안 불안했던 관객들의 입장을 라이언이 대변해주듯 타이거와 버나비가 딱 맞는 한쌍이라고 마구 밀어줍니다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콤비 복귀를 망설이는 타이거에게 슈테른빌트 시민들이 타이거는 꼴사납지만 그 모습을 보고 응원받는다, 타이거는 곤란할때 나를 도와준 멋진 히어로다 라는 등 타이거 콜을 하는데 꽤 뿌듯한 한 장면입니다.
이 부분에 캐릭터 디자이너인 카츠라 마사카즈님의 목소리가 더빙이 되었다는군요.이 점에 주목해서 집중해 들어도 재미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스탭롤 부분에서 라이언은 슈테른빌트를 떠납니다.
무려 8억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거금을 받고 새로 계약해서 새로운 땅으로 떠난다는군요.
라이언이라는 캐릭터가 예상외로 상당히 괜찮았기때문에 좀 아쉬웠습니다.
제잘난듯 껄렁껄렁하면서도 은근 주변 챙길건 챙기던 재미있는 녀석이었거든요.
(스폐셜 팜플렛의 안쪽 커버 직찍입니다)
통쾌 버디액션이 타이버니의 캐치프레이즈였지만...솔직히 지난 극장판인 비기닝까지는 상당히 부족한 모습이었던게 사실입니다.하지만 이번 극장판 라이징은 예상외의 멋진 액션이 반겨주고있고 이야기도 꽉꽉 들어차 모자람도 넘침도 없이 멋지게 잘 담긴 한편이었습니다.타이버니를 모르는 사람도 한번쯤 보는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국내개봉하면 또다시 보러가고 싶네요.블루레이가 기대되는 작품이었습니다.
너무나 재미있게 봤는데 애갤엔 언급이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처음으로 글을 써봤습니다.
일부러 최종보스 관련이나 주인공 두사람에 대한 자세한 네타바레는 하지 않았습니다.이쪽은 꼭 직접보시고 확인해주세요!
ps. 라이징의 최대 반전은 공주님 안기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세 번의 찬스(?)가 있었는데 전혀라고 할정도로 나오려하지 않더군요.기대했다고 해야할지 실망했다고 해야할지(?)여러모로 관객을 휘두르는 전개였습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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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을 보고 파이어엠블렘의 성적 정체성을 존중해주기로 했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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