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화까지 진행된 현재, 많은 부분의 떡밥이 풀렸으나, 여전히 남아있는 질문은,

사츠키가 왜 나중에 자신의 동맹이 될 수도 있는 누디스트 비치의 과반수 병력을 오사카에서 궤멸시켰는가입니다. 

사츠키는 미키스기 선생이 혼노지에서 활동하는 것을 알고도 묵인할 정도로 누디스트 비치의 활동을 제약하지않았습니다.

그리고, 오사카 습학여행의 원래 목표는 사츠키의 세력권 밖에 남아있는 관서 지방의 타가라다 세력을 제압하는 것이었지요.

 

13화의 오사카전에서 누디스트비치가 투입되던 당시, 목적은 타카라다 카네오와 류코의 구출이라고 했습니다. 아마 누디스트 비치입장에서는 타카라다의 구출이 류코 구출 보다도 우선이었던 것 같습니다. 누디스트 비치로서는 사츠키와의 정면 전투를 피하기위해 치고 빠지는 작전으로 나가려고했습니다. 미키스키는 둘을 구출하면 쓸데없는 전투를 피하기 위해 바로 퇴각하라고 말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굳이 사츠키는 노논에게 지시를 내려서 누디스트 비치의 기지를 파괴하고 오라고하지요.

이 질문은 킬라킬 5화에서 미키스기와 츠무구의 대화 내용을 떠올리면 어느 정도의 이해가 될 듯합니다. 

미키스기는 츠무구에게 센케츠와 류코사이에 개입하면 누디스트 비치의 '본부'에서 좋아하지않을 것이며 그에 따라 츠무구의 장비를 몰수할 수도 있다고 말하지요. 하지만 2부로 들어서고 극이 진행됨에 따라, 누디스트 비치 조직은 실제로 미키스기와 츠무구에 의해 지휘되고있음을 알 수있습니다. 그러면, 대체 이 '본부'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네, '본부'는 자금줄을 쥐고 있는 타카라다 세력입니다. 

누디스트 비치는 과학자인 마토이 잇신의 자금으로 운영되어왔지요. 하지만 리더이자 창설자인 잇신의 죽음으로 실질적인 경영의 공백기에 처하게된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알몸의 태양호는 물론이고, 각종 장비와 인력을 유지하기위해서 타카라다 집안과 손을 잡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아마 '키류인 집안 견제'라는 카드를 사용했겠지요. 본부를 거론하면서 츠무구의 장비 지급 문제를 같이 언급한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장비 관리에 있어 타카라다 가문의 영향력이 얼마나 컸었는가는 주력 장비에 '도톤부리 로보 (D-T-R)' 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에서부터 알 수있습니다. 미키스키는 아마도 이 이름에 불만을 가졌던 듯합니다. 

타카라다가 누디스트 비치의 표면적 리더라는 사실은 비밀이 아니며, 그 사실 때문에라도, 사츠키는 타카라다를 공격하면서, 이와 연결된 누디스트 비치를 같이 공격하지않을 수 없게된 거지요. 표면상으로 드러난 본부를 공격했지만, 실세인 미키스기 (당시 지상에 나와있었습니다)는 온전히 목숨을 건졌습니다.

한편, 자신의 조직의 과반수와 기지를 파괴한 사츠키와 4천왕을 받아들여 싸우고있는 미키스기도 보통의 대인배가 아닙니다. 아마, 당시 사츠키의 상황과 결정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