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을 읽기에 앞서.
1. 이 글은 호무라에게 호의적인 주관으로 쓰였습니다.
2. 스압관계상 문어체를 사용합니다.
3. 당연히 대량스포입니다.
ㅡ 신보 아키유키 총감독 ㅡ
[新편]의 실질적 주역은 호무라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도카는 신과 같은 존재가 되고 말았으니까요.
이번의 세계는 소울젬 안에 생겨난 것이라, 누가 어디에서 왔고 누가 얼마나 기억을 하고 있는지를,
세계가 말장난에 가까운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좀 아시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등장하는 마도카는 신이 된 기억을 두고 온 진짜 마도카입니다.
결코 가짜나 만들어 낸 것이 아니고요. 꽃밭에서 마도카가 했던 말은 마도카의 본심입니다.
처음에 보실 때에는 감상적인 장면으로 보이시겠지만, 그 장면 이후의 호무라의 행동을 생각해 보시면
호무라의 감정을 올곧게 느끼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 반역의 이야기 팸플릿 수록 인터뷰 모음 중에 [http://raven13th.egloos.com/viewer/5786037]
0. 호무라가 마도카에게 한 질문의 의미.
"넌 자신의 인생이 고귀하다고 생각해? "넌 이 세상이 귀중하다고 생각해?
가족과 친구를 소중히 여기고 있어? " 욕망보다 질서를 귀중하게 생각해?"
-TVA 1화. - 반역편
이전글 "호무라의 반역사[링크]"에선 호무라의 이 두 질문이 서로 오버랩인 것으로 생각했고 확신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니 다른 가능성도 생겨버리더라는.....
TVA의 1화의 접점일수도 있지만 같은 반역편 꽃동산문답[오글]의 오버랩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꽃밭장면 전까지 호무라는 마도카가.
"난 내가 선택한 것이니 원환의 개념이 되어 가족, 친구들과 헤어져도 괜찮다."
란 생각을 한다고 여겼고 그 뜻을 따르기 위해 마법소녀들은 싸우다 죽어야 한단 신앙에 가까운 믿음을 지녔었다.
그러나 이 꽃밭에서 마도카의 대답은...
"응, 그건 무척 싫은 꿈이네. 하지만 괜찮아.
나만이 누군가도 만날수없을 정도로 멀리 가버린다니, 그런게 있을리 없어."
"어째서, 그렇게 단언하는거야?"
"왜냐면 나인걸. 호무라 쨩 조차 울어버리는 괴로운 일을 내가 참을수 있을리 없잖아?"
"너에게 있어서도 그건 참을수 없을정도로 괴로운 일이야?"
"당연하지.[이하생략]"
[............호무라도 그렇고, 마도카도 그렇고, 큐베도 그렇고, 입이 화근이로다.]
이 대답을 듣자마자 호무라는 생각의 방향을 바꿔버린다.
마도카가 만든 섭리에 마냥 따르는게 아니라 그녀를 구한다는 자신의 소원을 떠올린것.
이게 바로 호무라가 마도카에게 반역을 하게 된 동기다.
[그런데 우주개편후 호무라는 무슨소원으로 마법소녀가 된걸까???]
그런데 이 꽃밭에서 호무라가 확인한 더 중요한것이 있다.
그건 바로 눈앞의 마도카가 환상이 아닌 진짜라는 사실.
이 확신은 마도카가 자신이 원했던것과 다른 대답을 했다는 것에서 얻은것이다.
이때 호무라는 자신의 상황과 이 허구의 공간이 무엇인지 감을 잡은 상황이었으니까.
"어쩌면 너는 환상일지 모른다고. 누군가 준비한 가짜일지 모른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알아, 넌 진짜 마도카야. 이렇게 같이 얘기할수 있어서. 한번 더 샹냥히 대해줘서 정말 기뻐.
고마워. 그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행복했어."
대사만 보면 유언이고 사망플래그다.....
이렇게 마도카의 대답에 확신과 용기를 얻은 호무라는 자신을 확인사살하기 위해 터미널로 향한다.
다시 작품 후반의 학교복도 상황으로 돌아가보자.
TVA판 에서 호무라가 이 복도에서 마도카한테 한 질문은 말이 질문이지 협박수준의 경고였다.
그 진의도 마도카가 뭔 대답을 하든 "계약 하지마."란 사실엔 변함없다.
이번 반역편의 같은장소에선 분명히 질문이며 하필 자세도 꽃밭에서와 동일하다.
자세로만 보면 질문이라기 보단 매달리는 태도다.
이 당시 호무라가 마도카에게 원한 대답이 "욕망이 더 소중해."라는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일을 저질러 버린 이상. 쿄코와 마미, 사야카의 냉대& 적대도 자신의 책임으로 감수하기로 한 이상
[작품 말미에 마미의 찻잔을 밀쳐내고 쿄코의 사과를 거절하며 사야카의 적대를 해보란 식으로 응수하는 모습 등등]
마도카에게 매달리는건 별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자신이 뜻한데로의 마도카 구출은 성공했으니.
그럼 결국 이 질문의 목적은 무었이었을까.
"욕망이 중요해, 질서가 중요해?"
이 장면을 TVA 1화가 아닌 반역편 꽃밭의 오버랩으로 생각할 경우 이 질문은 다른 문장으로 치환될수 있다.
"넌 가짜니, 진짜니?"
자신을 옹호하는 대답을 한다면 가짜. 자신에게 반대하는 대답을 한다면 진짜.
이 추측이 맞다면 호무라가 거의 멘붕의 표정을 보여주다 대답을 듣고 담담하게 일어난 상황을 설명할수 있다.
꽃밭에서 처럼 마도카가 진짜란 확신이 들었기에 안심한 것이다.
큐베에 의해 한번 인셉션을 경험한 이상 마도카 존재의 진위 여부는 자신을 편드느냐 아니냐 따윈
장난이 되어버릴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때 마도카가 욕망을 우선한다는 대답을 했다면 이때야 말로 호무라는 정말 미쳐버렸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가설이 맞다면, 호무라가 마도카에게 리본을 돌려준 것은
인간으로 돌아온 마도카를 축하하는 동시에 진품인증이란 뜻도 된다.
마도카가 우주로 돌아갈 뻔한 것만으로도 검증이 되지 않겠는가란 생각도 들지만 소울젬 속에서 나이트메어도
만들어냈던 터라 마도카 본인의 대답을 직접 들어야 직성이 풀렸을 것이다.
1차검증: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 2차검증: "팽이, 팽이를 돌려보자!! 코브도 궁금해 하더라고."
"이로서 검증이 끝났습니다. 진품인증서 입니다.." "영문을 모르겠어!"
이 부분에서 호무라는 "그럼 넌, 언젠가 너는 내 적이 될지도 모르겠네." 란 말을 한다.
보통 이는 반역에 대한 죄책감 내지 책임을 지겠다란 해석이 많다.
하지만 이 글에선 질서와 욕망이야 어쨋건, 마도카와 호무라는 가까이 할수 없는 상황이란 주장을 해보고자 한다.
죄책감같은 감정과는 상관 없는 순전히 시스템 적인 문제로 호무라와 마도카는 가까이 있을수 없다는 가설.
왜 그런 가정이 되는가를 쓰는김에 다른 가설 몇개도 겸사겸사 써본다.
***그보다 호무라우주니 뭐니 설래발을 쳤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아니더라는......
마도카가 과거 미래 영겁에 걸친 "우주 개편"을 해버린것과 달리 호무라는 자신이 속한 시대와 공간에 한정한
극히 일부를 "개찬"했을 뿐이다. 아, 큐베한테도 뭔가 했지, 뭔진 확실하지 않지만.
아무튼 여전히 세계는 마도카 우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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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법소녀들의 티테이블 파티
인트로가 지나가자 마자 마법소녀들은 나이트메어란 적과 대치하고 있다.
헌데 싸우는 방식이 이제까지완 다르다.
순전히 폭력으로 죽이는게 아닌, "치유"를 하고 있다.
힘으로 밀어붙이는건 베베가 나이트메어를 작은 결계에 가두기 전 까지만 이다.
그리고 갖힌 나이트메어에게 마법소녀들은 뜬금없이 음식을 던져준다.
첫번째 나이트메어에겐 빵, 고기,사과. 마지막으로 마미의 티세트.
코스요리의 형식까지 본따고 있다.
[베베와 있을때의 마미는 머리가 가려진 장면이 유독 많다.]
여기서 음식을 먹는다는건 뭘 뜻하는가. 바로 "욕망의 충족"이 아니던가.
이건 퇴치하는 입장이나 퇴치당하는 입장이나 뭔가 꿈과 희망이 있는 바람직한 상황이다.
두번째 나이트메어인 히토미의 경우 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애초에 마음의 병이 욕망의 좌절로서 생겨남을 생각한다면 이는 매우 치유물 스러운 퇴치방법이다.
히토미를 치유한 뒤 모두가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는 "꽃동산"은 두말할 필요 없는 희망의 장소이다.
헌데, 이 "테이블 파티"가 베베의 마녀의 결계란건 의미 심장하다.
왜냐하면 지금 미타키하라시 전체가 다름아닌 호무라의 결계이기 때문이다.
호무라의 결계가 자신이 원하는 욕망의 대상만을 받아들이도록 큐베에게 조정당했단 사실을 상기해보자.
이 욕망이 실현되는 공간에서 호무라는 무엇을 욕망했는가?
가장 중요한 마도카 외, 다른 마법소녀들과의 교감은 분명 호무라의 고독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그럼에도 고독 이상으로 그녀를 괴롭혀온 감정이 "자책감"임이 드러나 버린다.
바로 이 대사 때문에.
"잊은체로 있고 싶었어. 지금까지의 자신이 대체 얼마만큼의 사람의 마음을 짓밟은 지...."
욕망의 반의어는 질서가 아니며, 질서의 반의어도 욕망이 아니다. [되려 욕망의 반의어 비슷한 "무욕"은 "무욕증"이란
병명에 쓰인다.]
테이블 파티는 욕망을 질서의 적이 아니라 그 좌절을 치료해줘야 하는 대상으로 본다.
이건 욕망과 질서의 꿈같은 공존이 아니던가.
증오, 파괴충동같은 네거티브한 욕망이 나이트메어라면 마법소녀들은 나이트메어에게 욕망의 대체물인 음식을
제공함으로서 그 욕구를 풀어주고 치유한다.
이런 해결법이 그동안 많은 이의 마음을 짓밟은 호무라의 마음속에서 나왔다는건 참으로 아이러니다.
동시에 이 욕망의 좌절과 충족을 작품 전체에서 어떻게 그려냈는지를 생각해보면 절묘한 복선이라고도 할수 있다.
또한 음식과 욕망...이 먹는단 행위와 연결해 보면 양극단에 선 두 인물을 떠올리지 않을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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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욕망과 질서, 쿄코와 사야카.
쿄코는 거의 항상 입에 뭔가를 물고 있는 모습으로 나오는 욕망의 화신이다.
TVA에서 사야카&마도카한테 뭐라 했었는가.
"알 낳기 전의 닭을 잡으면 어쩌자는 거야?"
"먹이연쇄라고 알아? 약한 인간을 마녀가 먹는다. 그 마녀를 우리가 먹는다. 당연한 규칙이잖아."
[흠좀무. 하지만 외전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The different story~에 보면 쿄코 나름의 사정이 나온다.]
이에 가장 격렬히 분노했던건 당연 사야카다. 오죽하면 상대가 안된단걸 알면서도 재 도전을 한다.
[그 과정에서 마도카로 인해 소울젬의 비밀이 밝혀지고 이때 사야카의 소울잼을 챙겨준건 또 호무라다.]
퍼스널 컬러 부터가 정 반대인 두 사람은 그래서 자석의 N,S극 처럼 끌렸는지도 모른다.
먼저 끌린쪽은 소울잼 사건 이후 사야카의 사정을 대강 알게 된 쿄코다.
쿄코는 사야카에게 사랑을 원한다면 카미조를 다시 불구의 몸으로 만들어 버리라고 하고 당연히 사야카는
분노한다.[사실은 속마음을 들킨격]
이후, 사야카을 한번 더 설득하기 위해 쿄코가 밝힌 자신의 과거사는 진작에 마녀가 되고도 남았을 절망 그 자체.
아버지를 위해. 나아가 가족들을 위해 이룬 소원이 저주가 되어 아버지가 가족과 동반■■해 버린 상황이라니.
"그래. 자업자득이라고 하면 돼.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면 뭐든지 자신 탓이지.
누굴 원망할 것도 없고 후회도 있을 리 없겠지. 그렇게 생각하면 웬만한 건 헤쳐나갈 수 있어.
너도 나처럼 시행착오를 겪었어. 더 이상 후회스러운 삶을 살아가선 안 돼."
"하지만, 난 타인을 위해 소원을 빌었다고 후회하지 않아.
그 마음이 무색해지지 않도록 후회만큼은 안 하겠다고 결심했어. 앞으로도."
"난 말이지,너무 비싼 걸 지불했다고 생각하지 않아.
이 힘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멋진 걸로 만들 수 있을 테니까."
쿄코의 설득에도 사야카는 자신의 소원을 위해, 남을 위해 싸우는 것만이 자신의 존재가치라 믿고 망가져가며 싸운다.
그리고 그 절망을 그리프시드를 거부한단 극단적인 형태로 표출한다.
이건 거의 자해행위에 가깝다.
아마 마녀화를 알았다면 스스로 소울잼을 부숴버렸을지도....
애초에 소원이란 욕망을 기적으로 성취하는 것 자체가 이미 질서를 어지럽히는 반칙이다.
특히 큐베의 윤리를 무시하는 방식으론 더더욱.
"기적은 그냥 얻는게 아니야. 희망을 빌면 그에 상응하는 절망이 생기는 법.
그렇게 차감을 제로로 만들어서 세상의 밸런스는 성립돼.
너도 생각을 바꿔서 멋대로 하면 돼. 자업자득의 인생을 말이야.
넌 이미 대가로써 너무 비싼 걸 지불했어. 그러니, 앞으로는 거스름돈을 되찾는 걸 생각해"
"원래 기적은 사람의 생명과도 바꿀수 있는게 아니야."
"그리고 어떤 헌신에도 보상같은건 없어. 그걸 분간하지 못하면 마법소녀는 못 버텨."
"너희와는 다른 마법소녀가 될거야. 난 그리 정했어.
누군가를 내버려 두는것도 이용하는 것도, 그런 것들을 하는 녀석들과 상종하기도 싫어.
보상은 필요 없어. 난 절대 날 위해 마법을 쓰지 않아."
이 경우 쿄코의 욕망은 "현실"을 사야카의 질서는 "이상"을 의미한다
타인을 희생시키면서 까지 그리프시드를 탐하는 쿄코의 행위는 "먹는다"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에도 부합하며
아주 현실적이다.
그리고 사야카는 사랑이란 욕망도, 그리프 시드도 다른이에게 줘 버리는 자기희생이란 이상을 실현하려 애쓴다.
사야카는 무리하면서 얻은 그리프 시드를 쿄코와 호무라에게 던져주며 소원에 대한 극도의 강박증을 내보인다.
시작은 비슷했던 쿄코와 사야카 이 두 사람은 이렇게 정 반대의 선택을 해버린 것이다.
하지만 결국 지하철에서의 일로 사야카는 그런 의지마저 꺽여버리고 만다.
이는 인간이 근본적으로 욕망=현실을 부정하며 살수 없음을 반증한다.
반역의 이야기에서 사야카가 호무라를 향해 일침을 놓는것은 이러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충고이다.
"야, 이게 그렇게 나쁜 일이야?" "그런 약함, 용서될 리가 없어."
이는 곧 TVA에서의 호무라가 쿄코쪽에 더 가까웠다면 반역편의 중반까지는 옛날의 사야카를 닮았단 뜻이기도 하다.
행복을 멀리하고 마수와 싸우다 스러져 가는 것이 마도갓을 위한 정의요, 신앙임에도 이 결계는 순교의 길에서 도망
치는 공간이었으니.
그걸 결코 용서하지 않으려는 호무라의 자기함몰에 대해 사야카는 옛날 쿄코가 그런 것처럼 일침을 가한다.
실제로 사야카를 제외하면 마도카에 의한 우주개편 후, 제일 먼저 한계에 다다른게 호무라다.
학교에서 주요인물이 모두 같은 반임을 보면 마도카의 리본을 받은 후 1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허물어진 것이다.
그 옛날의 사야카가 그랬듯 그저 죽지못해 마수와 싸워왔을 것임을 짐작할수 있다.
"원래 기적은 사람의 생명과도 바꿀수 있는게 아니야."
"그리고 어떤 헌신에도 보상같은건 없어. 그걸 분간하지 못하면 마법소녀는 못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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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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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14.04.19 14:32 | |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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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처럼 개편까지는 아니죠. 저도 마녀 결계 비슷한걸로 보고 있습니다. | 14.04.19 16: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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