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들 즐거운 한가위 되셨나요?

이번에 여러분께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다름아니라 '칸코레' 관련 공지사항입니다.

사실 이번에 새롭게 관리자를 뽑게 만든 근원을 따져보자면 바로 이 작품에 대한 논란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새롭게 개편된 애니 게시판 관리진이 칸코레 문제를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증을 표하고 계십니다.

저희 역시 여러분께서 걱정하시는 바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고, 또한 관리자로서 입장을 표해야만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그 전에 앞서, 여러분들이 이번 입장표명에 대해 가지실 의문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다른 우익 성향의 작품에 대해선 아무 입장을 표하지 않다가, 어째서 칸코레에 대해서만 입장 표명을 하는 것인가?'

이에 대한 답으로는 두 가지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 새롭게 구성된 관리진이 임명된 배경과 칸코레 논란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기존에 문제시되던 작품들에서는 그 우익적 요소가 '부수적'인 성격을 보이던 반면에, 이번 칸코레는 그 소재 자체가 어리석은 일본 제국주의의 함선들이기 때문입니다. 작가의 트위터 발언 혹은 배경에 전범기 문양이 쓰인 것과, 작품의 핵심 아이템인 '캐릭터'라는 틀에 그것이 적용된 것이 가져다 주는 임팩트의 차이는 크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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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배경을 토대로, 저희 애니 게시판 관리진의 입장을 표명하고자 합니다.

"저희들은 칸코레라는 작품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그릇된 정치관과 역사관의 상징으로서, 성찰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들에 대한 인식이 소위 말하는 '모에화'를 통해 변질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애니 게시판 내에서의 칸코레 언급을 금지하지는 않겠습니다. 적어도 민주사회 내에서는 논의와 판단의 자유를 가로막아선 안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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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들은 애니 게시판이라는 인터넷 사회의 자정 능력을 믿습니다. 잘못된 논점은 그 비판 작용에 의해 사장되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마고열' 이라는 케이스를 통해 이를 체감할 수 있었죠.

물론 그러한 과정에서 이른바 '키배'라고 불리는 격렬한 불협화음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게시판 분위기가 흐려지는 것을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께 부탁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부디 분쟁의 여지가 될 가능성이 농후한 논조의 글은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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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신 현대인들을 위해 세 줄로 요약해드리자면,

1. 관리진은 칸코레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2. 그러나 언급 금지는 하지 않겠습니다. 민주적 자정 능력을 믿기 때문입니다.

3. 하지만 그 과정에서 게시판 분위기가 흐려질 가능성이 있기에, 분쟁을 낳을만한 논조의 글은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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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문화는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공지사항을 개선시킬만한 의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언제든지 쪽지로 건의해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의견 제시를 통한 공지사항의 변화 추구와 공지사항의 불이행은 명백하게 다른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공지사항 불이행에 대해선 다소 엄격하게 대처할까 합니다. 물론 그 판단기준이 주관적인 측면에 없잖아 존재하겠습니다만, 그에 따른 비판은 저희가 달게 받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루니지 라이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