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해!!!"

by 카미조 토우마

아마 이 말을 들으시는 분들 중에선 분명히 "무슨 강아지소리야 쟤 하렘이 몇명인데!!!"하실 분이 있으리라 봅니다.

확실히, 신약 10권 기준 토우마가 꽂은 플래그 수는 무려 다섯자리입니다.(시스터즈를 뺀다 해도 두자리수는 되는 터무니없는 하렘)

하지만, 엄밀히 생각해보면 이는 표면만 본 것으로, 실상은...

"당연히 분하지. 분하지 않고 어떻게 배기겠냐고!! ……내가 대체 뭘 했다고 이러는 거야. 딱히 현기증이 날 정도의 큰 돈을 바란 것도 아니거니와, 어이없을 정도의 권력을 휘어잡아 국가를 만드는 걸 바란 것도 아니야. 그저.. 평소처럼 학생 기숙사에서 눈을 뜨고, 인덱스의 밥을 만들고, 학교에 가고, 방과 후에 친구와 놀고..... 그런 당연한 것들을 되찾고 싶었던 것뿐이라고. 그런데.. 어째서 그거만으로도 절대악이라는 말을 들어야 하는 거냐고!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저울질해야 하는 입장에 내세워져야만 하는 거냐고!!"

"딱히, 난 언제나 싸우고 싶어서 싸워왔던 게 아냐. 그저.. 눈에 보이는 것에 언제나 누군가가 눈물을 참고 있고, 죽을 정도로 괴로운 상황에 놓여 펑펑 울고 있어도 아무도 불만을 말하지 않을 텐데도, 그런 녀석들은 항상 꾹 참기만 하고.. 그런 게 너무도 싫었어. 단순하게 주먹을 쥐고 와중에 뛰쳐든 뒤, 어떻게든 사건을 해결하고.. 감사를 받고 싶었던 게 아니야. 보상을 원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어."

- 신약 9권

히로인들 꼬이는 건 오히려 카미조에겐 재앙이죠.

카미조는 히로인과 관련되면 좋은 쪽이 아니라 고생길이 훤해집니다.

게다가 하렘도 본인이 초초초둔감이라 무쓸모.

무엇보다 본인이 인지하지도, 관심갖지도 않는 하렘이 무슨 소용이랍니까?

일단 살펴보면

과거: 어릴 때부터 역귀라고 불리며 갖은 이지메와 폭력에 시달려 옴. 심지어 억울하게 배에 칼빵도 맞은 적 있음.

1권: 뇌손상. 이전까지의 가족과의 추억이 모두 날아감.

2권: 오른팔 잘림.(복구됨)

3권: 엑셀러레이터의 공격에 날아가 대형 풍력발전기에 처박혀 피떡이 됨. 게다가 정황상 떨어지면서 금속 철골에 몸통이 찔린 모양.

초전자포 10권: 폭주한 미사갓미사카의 공격에 또 오른팔이 잘림(역시 복구)

(자잘한 거 스킵)

16권: '성인' 중에서도 최강인 후방의 아쿠아에게 피떡이 되도록 두들겨 맞음.(참고로 이 세계관의 성인은 기본이 음속으로 이동하고 도시 하나는 날려버리는 괴물들.)

22권: 우방의 피암마에 의해 또또 오른팔이 잘림.(복구) 직후 40km짜리 거대 공중요새 및 대천사와 함께 북극해 한가운데에 처박힘.

신약 4권: 오티누스가 가볍게 날린 일격에 또또또 오른팔이 잘림.(복구)

신약 5권: 안티스킬의 오해로 배때지에 총 맞음. 게다가 이 상태로 다음권까지 계속 뛰어다님.

신약 6권: 여전히 배에 구멍 난 상황에서 뇌신 버전의 토르에게 처맞음.

그리고 그의 불행은 신약 9권에서 정점을 찍습니다.

오티누스의 끝없는 우주 파괴&재창조의 사이클에서

죽은 횟수 = 10031 x 수백만 + a = 수억 번 죽음.

죽는 방식도 참 버라이어티하고 판타스틱한 게

자기가 소중히하는 사람들을 비롯한 전 세계에게 통수맞고 죽거나

일방적인 누명을 쓰고 죽거나,

산속에서 조난당한 사람들에게 산채로 잡아먹히거나,

의식이 있는 채로 병원의 침대에 누워서 꼼짝도 못하고 장례식을 당하거나,

산 채로 부엽토에 파묻혀 썩어가거나,

지구가 갑자기 박살나서 우주 공간을 떠다니거나, 카미조는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거대 로봇이나 소행성 등에게 파괴당하거나

등등등...

또한 신약 10권 한권에서만 톰마가 당한 부상들 목록입니다.

백익 모드로 돌격해 오는 액셀러레이터를 상대하기 위해 자신의 오른손에 돌을 찍다&어깨가 빠질 뻔함.

로마 정교의 "만찬의 물고기"라는 광역 폭격 마술로 2번 정도 어깨가 빠짐.

성인에게 후두부를 맞아 기절.

음속이동하는 성인을 넘어지게 하는 "돌멩이"가 되서 갈비뼈가 뿌득뿌득뿌드득! 하고 부러짐.

상공 1500미터에서 낙하(누님 쿠션 있음)

침엽수 가지가 허벅지에 박힘.

주유소 폭발에 휘말림.

200미터급 거인과 어울림.

아메리카군 병사에게 후두부 강타당함.

미코토한테 마운트로 두들겨 맞고 혼신의 찌릿찌릿 공격을 받음.

"궁니르"의 폭발에 휘말림.

등 뒤의 굵은 침엽수가 부러질 정도로 성인 파워로 피주머니가 될 정도로 맞음. (이건 진짜 안죽은 게 신비)

전능 토르(뇌신 토르 버전보다 능력치,파괴력 모두 상회함)한테 급소 펀치 연발.

오티누스의 "석궁"(한발한발이 행성파괴)을 오른손으로 받으면서 손가락이랑 어깨 관절이 뿌득뿌득뿌드득!!!!

그 외 묘사되지 않은 자잘한 대미지가 여러가지...

마지막으로, 어마금 세계관에 있었던 사건일자를 정리한 표입니다.

개중에는 미코토가 겪은 일들도 있지만, 절반 이상이 토우마가 겪은 사건들입니다.

구약 1권~신약 10권(약 33권 분량)이 모든 수라장의 대부분이 불과 4개월도 채 안되는 기간 안에 벌어진 일들이란 걸 생각하면 이녀석이 얼마나 가혹한 상황에 몰렸는 지를 알 수 있죠.

(특히 10월~11월이 완전 폭풍. 아비뇽 폭동사건에, 영국 쿠데타에, 제3차 세계대전에, 하와이 침공사건에, 오티누스의 세계에서 수억번 사망에...)

이러면서 지구멸망을 무려 4번이나 막아낸 이 녀석은 대체 뭐지...

부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