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페스나 리메이크는 캐릭터 디자이너가 총 세 명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는 Fate/Zero 때부터 담당해 오던 스도 토모노리, 이카리야 아츠시에 타바타 히사유키씨가 새로 참여했습니다.

 

각각 담당 캐릭터는

스도 토모노리: 시로, 세이버, 아쳐, 사쿠라, 타이가, 그 외 Fate/zero의 등장인물

이카리야 아츠시: 주로 근육질 캐릭터 담당. 랜서, 버서커

타바타 히사유키: 에로스 담당. 린, 라이더, 육상부 3인방, 어쌔신(미남이므로)

(참고로 이번 호 뉴타입에는 아쳐도 타바타씨 담당인 것처럼 기재되어 있는데 콤프틱 9월호 인터뷰를 참조할 때 아쳐도 스도씨가 담당이 맞는 듯)

 

린의 캐릭터 디자인이 다른 캐릭터와 이질적인 이유는 새로 참여한 타바타씨가 린을 담당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요.

스도씨야 이미 타케우치씨의 그림을 오래 그려온 사람이지만 타바타씨는 처음부터 적응해야 해서 애를 좀 먹었다고 합니다.

유포테이블 애니의 여성 캐릭에게는 섹시함이 영 부족하다는 판단하에 에로스 요원으로 타바타씨를 전격 영입했다고 합니다.

메인 캐릭터들 중 린만 담당이 달라 좀 우려되긴 했는데 아래 설정화를 보면 이질감이 크지 않은 것 같다가도

아직 초반이라 그런지 특히 옆모습 등에서 본인의 원래 그림체가 섞일 때가 보이긴 합니다.

아마 앞으로 점점 좋아지리라 기대해 봅니다.

 

 

타바타씨는 여성 캐릭터를 색기 있게 그리기로 유명한 디자이너로,

예전 다른 작품에서 그렸던 판권 일러스트가 너무 에로틱한 나머지 다시 그리라고 요구 받은 적도 있었던 일화로

애니 업계에서 소문난 사람이라고 하네요.

캐릭터를 그릴 때 허리부터 그리다보니 허리와 엉덩이에 힘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다들 기억에 남는 2화의 그 장면은 타바타씨의 실력 발휘를 위해 일부러 준비한 장면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참고로 디자이너마다 담당 캐릭터가 다르다 보니 본인 담당 아닌 캐릭터를 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도씨가 그린다면 린이 어떤 느낌인지는 이번호 뉴타입 표지를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공식 홈피의 키 비주얼도 디자이너의 개성이 드러나 있습니다.

 

 

린의 바디라인이 심상치 않은 위의 키 비주얼은 타바타씨가 그린 겁니다.

 

최근 공개된 키 비주얼은 스도씨가 그렸습니다.

 

페스나는 이제 2화까지 방송됐는데 메인 히로인 버프인지 린에 들이는 정성이 심상치 않네요.

2화에서 시로와 세이버는 거의 움직임이 없는데 린에게 동화가 집중 투여되는 모습에서 제작진의 혼을 느꼈습니다.

(특히 주전자를 가지러 갈 때 다리가 저렸던 것처럼 보이는 미세한 움직임까지 신경 쓰다니)

 

미우라 감독도 린을 귀엽게 그리기 위해 신경 많이 쓰고 있다고 하니 좀더 지켜봐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개인적인 희망으로는 린은 단순히 귀엽거나 예쁘기만 한 캐릭터가 아니라

물건너에서는 히로인의 탈을 쓴 히어로라고 불릴 만큼 무척 당차고 듬직한 누님 같은 면모가 많기에

그런 부분도 잘 느껴지도록 그려만 주신다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