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빌드 파이터즈의 세계는 모두가 햄볶하게 사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그리 햄볶하지 못한 쇼넨(...)이 있었습니다.

소란 이브라힘은 이란 출신의 건덕입니다.

어릴 때 이민왔던 그는 동네 형들의 건프라 배틀을 보았고...

소란 : 오, 개쩔어...!

크나큰 감명을 묵고 건덕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그리 하여 건프라 배틀러가 되어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 마침내 대회에 출장하게 되었습니다.

인터페이스가 홀로그램이 아닌 이유는 합성하기 귀찮아서 임,..;;;

소란이가 예선전에 써먹은 건프라는 엑시아였습니다.

소란 : 간다무 아르바크!

예선에서 녹록찮은 상대들을 만났지만 출중한 실력으로 모두 꺾고 올라갔지요.

그리고 예선 마지막 상대는 소란이를 건덕계로 이끌어준 형님이었습니다.

이봉주 : 우리 소란이 많이 컸구나.

이봉주 : 코너횽한테도 맞은 적이 없는데...ㅜㅜ

소란이는 격전끝에 봉주를 쓰러트리고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습니다.

친절한 봉주는 소란이를 위해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이봉주 : 네 건프라로는 본선에서 무리야. 좀 더 좋은 놈을 가지지 않으면 안 돼.

이에 소란이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소란 : 으음, 엑시아로 결승까지 갈라고 했는데...;;;

고민이 생긴 소란이는 건프라 배틀 같이 하는 형님과 누나들에게 조언을 더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닐 : 봉주형 말대로 해라. 매장의 양산품으로는 본선의 굇수들에게 이기기 힘드니까 너만의 커스텀을 만드는 게 좋아.

소란 : 근데 커스텀 만들기 힘들지 않음?

닐 : 힘들 것 같으면 실력 좋은 건프라 빌더에게 의뢰해 보라고.

소란 : 돈 많이 들겠네...;;;

소란이는 일단 자금부터 마련해 보기로 합니다.

소란 : 누나, 나 건프라 사게 돈 좀...

마리나 : 벼룩에 간을 빼먹으렴.

아이돌 지망생(...)인 누나는 가난했습니다.

다행히 스폰서가 되어 주겠다는 ㅆㄴ소녀가 나타났지요.

니나 : 돈 빌려 줄께 대신 내 남친이 되어 줘.

그렇게 자금은 구했지만, 커스텀 건프라를 만드는 일은 물론이거니와 실력 좋은 빌더를 찾는 일도 쉽지 않았습니다.

소란 : 아놔, 본선 대회가 내일 모레인데...;;;

그러다가 신문에서 플라모델 경연 대회에서 우승한 작품을 보았지요.

소란 : 그래, 이거라면...!

소란이는 당장 우수작을 만든 빌더를 찾아갔습니다.

소란 : 니가 신문에 나온 건프라를 만든 빌더인가?

사지 : 건프라? 아... 지난 번 대회에 입상한 건 내게 맞아. 근데 왜?

소란 : 사례는 할 테니 네 작품을 넘겨라. 세계대회에서 굇수들을 상대로 싸우기 위해서 필요하다.

사지 : 세계대회? 아, 무슨 말을 하는 지는 알겠는데, 그건 건프라 배틀 대회에 보내기는 좀...

소란 : 니 마음 나도 알아. 정성들여 만든 만큼 부서지는 걸 원치 않겠지. 크게 파손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어.

사지 : 아니, 그게 아니라 그건...;;;

소란 : 에이, 넘길 건지 말건지 확실히 정해! 난 급하다고!

대회가 코앞이라 마음이 급해진 소란이는 우격다짐끝에 눈독을 들인 커스텀을 획득하는 데 성공합니다.

억지로 넘기게 된 사지는 투덜투덜 합니다.

사지 : 아놔, ㅁㅌ놈. 에어건은 D밀고 GR이야.

루이스 : 뺏긴 거면 경찰에 신고해.

사지 : 아니, 제값은 받았는데 문제는 말이지...

사지가 걱정하건 말건 세계대회는 개막했습니다. 그리고...

소란이가 들고 온 건프라를 본 출전자들과 관중들은 놀람을 금치 못합니다.

그리고...

마시타 : 너 실격.

소란이는 충격적인 선고를 듣고 말았습니다.

소란 : 규정 위반이라고? 뭐가 문젠데요?

마음 먹고 코스튬까지 맞추고 출전했던 소란이는 납득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떤 친절한 아저씨가 사정을 일러 줍니다.

랄 : 자네 좋은 눈빛을 하고 있지만, 건프라 보는 눈은 부족한 모양이군.

랄 : 자네가 들고 나온 이 모델은 건프라가 아니야. 퍼스널 트루퍼 휴케바인이란 물건이지.

소란 : 건담처럼 생겼잖아요. 그냥 건프라 취급해 주면 어디 덧납니까?

항의해 봤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았습니다.

이게 다 엑시아를 버린 업보

소란 : 쳇, 째째한 놈들...

사지 : 실격됬다며?

소란 : 다 너 때문이야, 인마.

사지 : 니가 사람 말을 씹고 그냥 갔잖아. -.-+

이런 일련의 일로 소란이는 건덕질을 접을까 생각했지만...

소란 : 그냥 엑시아로 출전할 걸 그랬어.

닐 : 지나간 일을 생각해서 뭐하냐.

건프라의 마수에서 쉽게 빠져나오기란 쉽지 않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