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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te /stay night OST 22. Emiya
*주의!! - 이글은 현재 방영중인 Fate/stay night UBW 의 중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성배전쟁에 참가한 서번트들중 한명의 탈락이라는, 하나의 전환점이 될만한 사건이 발생한 8화였습니다.
이외에도 앞으로의 진행에 중요한 요소가 될만한 떡밥이 난무한 화이기도 했는데, 적절한 원작의 재해석과 함께 상당히 잘 짜여진 연출로 인해 꽤나 재미있게 전개된 에피소드라 하겠습니다. ( 저같은 특정 캐릭터 팬에겐 최악의 화이기도 했지만...)
1. 꿈속의 이상이 조금씩 현실로 끌어올려지다
서브 히로인인 세이버가 삐침 모드 돌입하자 안절부절 못하는 주제에
동경하는 토오사카가 옆에 있는데도 무뚝뚝한 태도로 밥만 잘먹는 시로. 히로인 대접이 너무 심한데??
많은 분들이 이번 리메이크의 히로인이 세이버냐 린이냐로 설왕설래 하시는데, 확실히 지금까지 에피만 보면 세이버가 히로인인듯한 장면이 많았던게 사실입니다. 그것은 시로가 아직까지는 이상속에 빠져 살고있다는 암시이기도 합니다. 제가 얼마전 썼던 페스나 히로인에 대한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세이버는 꿈속의 이상형이 이미지된 캐릭터입니다. 정의의 사자가 되고픈 시로가 동경할만한 강하고 올곧으며 주저함 없는, 그야말로 완전체같은 여성이죠. 이상속에서 살아가는 현실감이 결여된 시로라는 캐릭터가 세이버에게 빠져들지 않을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시로의 삶이 바뀌게 되는데, 그것은 이전편에 아쳐의 싸움을 본 이유가 큽니다. 원작에서 보면 시로는 아쳐의 검기를 보고 저것이라면 어쩌면 자신도 도달할수 있는 경지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 전까지 봐왔던 서번트의 싸움 - 랜서나 버서커와 싸우는 세이버의 검기는 자신이 파악할수도, 배울수도 없는 경지의 것이었다면 아쳐의 검기에서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려면 저기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거죠. 꿈속에 머물던 이상을 현실로 끄집어 낼 방법을 이제야 찾아낸 겁니다.
원작고증이 잘 된 시로의 꿈. 눈을 괴롭히는 모래바람 말고 아무것도 없는 황야의 모습이 잘 표현되었다.
시로가 자신의 이상을 현실화 하기위해 필요한 전제 조건 - 자신의 진정한 능력을 일깨워간다는 암시가 꿈으로 표현되는 연출은 이제 서서히 에미야 시로라는 애송이 마술사가 자신의 원대한 이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한걸음씩 전진해 나간다는 의미라 볼 수 있겠습니다.
2. 부족한 부분을 매꿔줄 인생의 반쪽
토오사카 가문의 마술은 [전환]. 자신의 마력을 외부에 전달하는 것으로 가장 상성이 좋은건 보석. 그래서 가계사정이....
페어플래이 정신을 운운하며 반푼이 시로에게 자기 가문의 마술을 자랑하는 린의 허세....는 아니고 이 별것 아닌듯한 장면은 앞으로의 전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만한 중요 떡밥중 하나입니다. 시로의 최종병기라 할 수 있는 능력은 현재 시로의 마력으로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그림의 떡입니다. 그 부족한 부분을 매꿔줄수 있는 존재가 바로 자신의 마력을 타인에게 전해줄 수 있는 토오사카 린이라는 거죠. 우수한 마술사인 토오사카의 마력의 보조를 받는다면 반쪽짜리 마술사인 시로도 자신의 진정한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그 능력이란건...아마도 2기나 되야 첫 선을 보일수 있겠죠?
3. 시체는 익숙해
성배전쟁의 참사를 책으로 배운 마술사와 참상이란게 어떤건지 실제 경험한 마술사의 차이
시로의 저 표정...왠지 어디서 본 듯한 표정입니다. 바로 4화에서 미츠즈리의 "웃지 않잖아" 란 대사를 들었을때 지었던 표정이죠. 평소 시로에게선 상상하기 힘든 무감정한 인형같은 표정...마술사로서의 각오는 다지고 있으나 실제 이런 참상을 처음 접한 린과 너무 대조적인 반응이라 더욱 인상깊었던 연출입니다. 10년전의 사고 이후 망가진 시로의 단면을 잘 보여주는 컷이라 하겠군요.
사람좋은 호구로만 알고있었던 남자의 의외성에 대한 놀람과 자신은 그럴수 없었다는데 대한 자괴감
일이 마무리된 후 린의 저 대사는 마술사로서 냉정할수 없었던 자신에 대한 실망과 함께 시로의 이상성을 최초로 깨닫게 된 린의 감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린은 마술을 배웠음에도 한없이 인간다운 시로에 대해 안타까움과 함께 동경심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긴급상황에 자신도 하지 못했던 냉정한 대처를 하는 시로의 모습에 뭔가 괴리감을 느끼게 된거죠. 이 부분은 원작에 비해 상당히 무게감있게 다뤄졌는데, 원작에선 린이 진지한 표정으로 이야기 했다고 묘사되어있는데 반해 리메이크에선 뭔가 이상한 존재를 쳐다보는 듯한, 약간 공포감마저 느끼는듯한 시선으로 바뀌어 시로의 이질감을 린이 좀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음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4. 그녀의 최후
허무하게 퇴장하는 서번트들도 오리지널 장면을 넣어주겠다더니...그게 이거였냐 잔인한놈들아....
제작진에서 비중이 적은 캐릭터들에게도 뭔가 멋진 장면을 넣어준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라이더는 별것 없었내요...원작에서 캐스터의 그림자를 해치웠다고 세이버가 한마디 언급하는데 그 그림자를 라이더 모습의 환각으로 처리했군요. 최소한 바보짓하는 신지를 감싸고 장렬하게 최후를 맞는 정도의 연출은 기대하고 있었는데....
아아...누님은 갔습니다....극장판 빨리 개봉해라 UFO....
이번 8화에서 가장 많은 수정이 가해졌다고 생각되는 장면인 라이더의 최후입니다. 이부분의 원작 묘사는 그야말로 기습으로 반항이고 뭐고 해보지도 못한 상태에서 깔끔하게 목을 잡아찢겨 사망한 것으로 되어있는데 리메이크에선 버서커와 육박전이라도 벌인듯이 교실이 박살이 나버렸내요. 거기다 첫 묘사에서부터 기습이 아닌 정면 대결을 펼친 것처럼 되어있습니다.
신지가 왜 움직일수 있냐고 한 말만 봐도 라이더와 싸운게 서번트가 아닌 인간이란걸 알 수 있는데, 아무리 라이더가 신지 디버프로 스텟이 엉망이고 백병전 소양도 없는 약체 서번트라고 해도 기본적으로 인간이 따라오기 어려운 민첩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인간에게 정면승부에서 졌다? 이건 좀 오버스러운 묘사로밖에 생각이 안듭니다.
이 연출에서 생각할수 있는건 딱 하나입니다. 바로 "세이버에 대한 변명" 이지요.
제로 이후 호구전설을 써내려가는 세이버의 명예 회복을 위해 이번 리메이크에서 제작진이 노력한 흔적은 곳곳에 널려있습니다. 게이볼그의 파워 업 연출에 버서커 1스톡 깎기, 완전판 츠바메가에시 회피등 전반적으로 상향된 세이버의 모습을 잘 보여줬습니다. 그렇더라도 그 모든 상향점을 한번에 뒤집어 다시금 호구전설을 쓰게 만들만한 장면이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오게 되죠.
그때를 대비해 OOO 의 전투력을 "서번트에 준하는 강함" 으로 뻥튀기 시킬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이 캐스터의 버프이건 뭐건 간에 원작에 비해 상당한 스팩 상향이 이뤄졌을거란게 이번편의 묘사만 봐도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세이버의 패배에 "그럴수 밖에 없었다" 라는 당위성을 이번화에 라이더를 이용해 미리 보여줬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미모 NO.2 를 일회용 아이템처럼 써먹냐...잔인한 놈들....
5. 마치며
적절한 원작의 재현과 함께 리메이크 다운 재해석을 곁들인 흥미진진했던 에피소드였습니다마는....라이더의 최후가 너무 리얼한 탓에 저 개인적으로선 최악의 화였습니다.... 사실 이번 리메이크가 원작의 재구성에 가깝다고 할 만큼 바뀌는 장면이 많아 이번 에피소드에서도 뭔가 변경점을 기대했지만 캐릭터들의 결말 만큼은 원작대로 가는 모양이내요.
이렇다면 나중에 이리야의 결말도 어떻게 묘사될지 벌써부터 걱정됩니다. 한가지 기대해볼만한 점이라면 유포가 묘하게 로리 캐릭터들에겐 취급이 좋다는 점인데...제로에서 잔인한 최후를 맞는 코토네도 왕의 군세까지 희생해가며 살려준 걸 보면 이리야 만큼은 뭔가 다른 연출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지만....
항상 글이 너무 길어지는듯 해서 이번 글에선 떡밥 위주로 리뷰를 해 봤습니다. 다음엔 원작과 비교해서 달라진 부분들을 중심으로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애니감상 되시기 바라며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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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 보고 확신했습니다. 이리야는 더 잔인할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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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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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 털릴 뻔한거 저렇게 지켜줬는데도 불구하고 미역은 끝까지 개념 날린 듯한 소리만 하죠. 다음화에서 '그 대사'가 빠지지 않고 나올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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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에서 세이버 버프를 주는 건 공감하는데요, 소이치로의 강함은 세이버에 대한 까방권 이전에 원작부터가 그렇게 되어 있어서요. 타입문 게시판 한 번 들어가 보시면 알겠지만 지금 이 문제로 꽤 논란이 오갔지만, 결론은 이런 무림고수가 나타나도 이상할 게 없는 게 달 세계...하지만 캐릭터에 대한 작중 묘사나 설명이 부족했다 이거든요. 솔직히 이렇게 해봤자 세이버 호구설은 이미 많은 분들에게 놀이거리로 자리 잡아서 변명도 안 될 거고요. 제대로 된 복선도 없고 추후 설명도 없이 이 무림고수를 등장시킨 나스 탓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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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럴 수 밖에 없었냐!!! 외계인-!! 오냐 지금부터 HF 극장판을 기다려주마. 달게 그려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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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 보고 확신했습니다. 이리야는 더 잔인할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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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 털릴 뻔한거 저렇게 지켜줬는데도 불구하고 미역은 끝까지 개념 날린 듯한 소리만 하죠. 다음화에서 '그 대사'가 빠지지 않고 나올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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