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슬레인이 못마땅한 화성기사들
슬레인이 공적을 세워도 출신지 들먹이며 개무시를 합니다
이때 슬레인을 보호해주는 자츠바움
덧붙여서 더 이상 슬레인이 갈굼당하는 것을 막기위해 슬레인을 자신의 양아들로 삼습니다
흰수염:지금부터 이 섬을 내 영토로 하겠다!!
잠깐만요 백작, 이 대사는 사망플래그...
아빠미소를 지으며 슬레인을 다독여주는 자츠바움
처음에는 그냥 은인의 아들이기에 적당히 빚만 갚고 청산할 관계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생각 이상으로 슬레인을 챙겨줘서 좀 놀랐습니다
목숨을 구해줬다고는 해도 그건 공주 목숨때문에 슬레인에게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던것 뿐이었거든요.
아무래도 지난 1년 반동안의 충성과, 자신의 사상에 동조하는 슬레인에게 '이녀석이라면 나와 함께 화성을 바꿀수 있는 뛰어난 인재다!'라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레예 아버지처럼 쓰고 버리는 장기말이 아닌 자신의 오른팔 수준으로 신뢰하고 있다고 봐도 되겠죠.
이러한 면모는 후반 전투씬에서도 나타납니다.
기체에 조금 부상입은것 만으로도 슬레인을 도와주기 위해 디오스쿠리아와 함께 난입한 자츠바움
뭐 빌어먹을 오랜지놈도 좀 씹어주셔야겠고요.
이번에는 허세와 방심따윈 버리고 오랜지색을 철저하게 궁지로 내몰지만
잉코의 도움을 받아 이나호는 유유히 빠져나가고 때아닌 우주쓰레기 파편에 큰 피해를 입고 맙니다.
하지만 충격적이게도 이 우주쓰레기는 사실 슬레인이 이나호를 쓰러트리기 위해 설치한 함정
이나호라면 디오스쿠리아의 베리어를 무효화시킬거라 생각하고 표적을 바꿔 자츠바움을 함정에 빠트린것.
다시한번 드러나는 공주님에 대한 슬레인의 충성심
자츠바움은 설마 슬레인이 자신을 배신할거라고는 상상도 못한 얼굴이군요
"이러한 최후도 나쁘지 않군..."
슬레인의 배신에 원망의 말 하나 뱉지 않고 담담하게 최후를 받아들이는 모습은 꽤 짠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사실 자츠바움은 이미 12화의 최종전투에서 공주를 죽이는 것만이 목표였고, 그 목표를 달성한 순간 더 이상의 미련은 없다는 듯이 슬레인에게 자신을 죽이라 했었죠.
하지만 반대로 슬레인에게 목숨을 구해지고, 덕분에 한번 더 화성을 바꾸겠다는 야망을 품어 볼 수 있었으며, 자신의 의지를 이어주겠다는 사람까지 얻었습니다.
슬레인의 충성심을 자츠바움이 모르던 것도 아니였고, 언제든지 슬레인이 자신을 적대할 것이라는 예상은 했을 겁니다. 다만 그 이상으로 슬레인을 신뢰했던 것이겠죠. 자신의 후계자로 삼을 정도로요.
설령 슬레인의 손에 죽는다 한들, 그 슬레인이 자신의 후계자가 되어 화성을 바꿔줄거란 믿음이 있기에 자츠바움은 더 이상의 미련이 없을 것입니다.
아마도 자츠바움에게 가장 이상적인 미래는 슬레인과 함께 썩어빠진 화성사회를 개혁하는 것이였겠지만,
이러한 최후도 그에게는 정말로 '나쁘지 않은' 것이죠.
어쩌면 슬레인의 '공주를 죽인 당신을 내가 용서할거라 생각했나?'라는 말처럼 자신과 길은 달라도 악화되어가는 화성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또 바꾸려 했던 어사일럼 공주를 죽인 대가를 지금 치뤘다고 봐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앞서뿌린 사망플래그를 착실하게 회수하는 백작.
남자의 로망이 모인 기체, 야망을 맡긴 남자와 함께 사라지다.
금방이라도 울듯한 슬레인의 얼굴
아마 슬레인은 12화의 장면 이후 공주의 목숨을 연명하기 위해 자츠바움과 딜을 한 순간부터 그를 죽이기라 결심했었을 겁니다.
자츠바움을 이용해 공주의 목숨만 건지고 나면 기회를 봐서 그를 제거할 셈이였겠죠.
하지만 1년 반동안 자츠바움이 베푼 인정때문인지 그 표정은 편치 않아 보입니다.
사실 이게 정상이죠. 자츠바움이 아무리 공주를 죽이려 한 인물이라 해도, 슬레인을 사람답게 대접해준 두번째 인물이며 말하자면 공주에 버금갈정도로 슬레인에게 소중한 인물이 되어버린 것이니까요.
때문에 슬레인을 자신 나름대로 매듭을 지으려고 합니다.
자츠바움의 의지를 진심으로 이어나가기로.
공주와 자츠바움이 사랑한 화성을 지켜내고 바꿔내기로 말이죠.
항상 존댓말로 대하던 부관에게 반말을 사용하는 슬레인. 진짜 화성기사로 거듭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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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이번화는 슬레인과 자츠바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 화였습니다.
레예 아버지를 쓰고 버린 점과 합체의 로망에 빠졌다는 점, 그리고 치킨애호가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항상 평가가 높던 자츠바움은 이번화에서 어그로를 끌어대는 화성기사들에게 '슬레인을 내 아들로 삼겠다'라는 흰수염스러운 상남자 포스를 보여줬습니다.
솔직히 백작이 후계자 운운할때 '이양반 왜이러지 죽을때가 다 됬나' 생각했는데 정말로 훅 가버리니 조금 당황스럽네요. 오프닝의 최종보스 간지는 어떻게 된건지. 그래도 최후는 위에서 말했듯 찐한 여운을 줘서 좋았습니다. 자츠바움은 슬레인에게 모든걸 맡겼으니 안심하고 눈을 감을 수 있었겠죠.
그리고 알제의 뜨거운 감자 슬레인. 저는 이번화를 계기로 슬레인을 다시보게 됬습니다.
1쿨에서는 공주와 자츠바움 사이에서 갈팡질팡했고 2쿨 초반에서도 공주의 목숨을 구했다고는 하나 공주를 죽이려한 자츠바움 밑에서 태연한 얼굴로 지내는걸 보고 상당히 실망했었는데, 이번에 보았듯 슬레인의 충성은 항상 공주를 향해 있었고, 슬레인에게 자츠바움은 충성의 대상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인간적, 사상적인 면에서 영향을 받은, 말 그대로 아버지같은 존재였습니다. 아버지를 죽이고 충성을 다한 한편, 아버지의 의지를 이어가기로 다짐한 슬레인은 이제야 '주인공과는 다른 길을 걸어가든 또 다른 주인공'이라는 더블 주인공 체제에 걸맞는 인물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평가가 크게 오를듯 하네요.
캐릭터 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오랜만에 지구연합의 전투씬에서 이나호 외의 캐릭터들이 활약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화성인이라고 깔보던 병사를 도와준 레예와 이나호의 전술을 빨리 알아차리고 디오스쿠리아의 빈틈을 노린 잉코의 활약이 눈부셨습니다.
이제 이나호 혼자 띄워주기 연출은 조금씩 줄이고 이렇게 동료간의 연계를 보여주는 장면이 많이 나와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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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세일럼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필요했지요. 1쿨 마지막 시점에서 자츠바움을 살리지 않고 어세일럼만 데려갔으면, 화성내 자츠바움 세력들이 슬레인을 공격하고 어세일럼을 사살할 가능성이 100%에 가까웠죠. 결국 그래서 자츠바움을 이용한 것이고요. 그런데 이번에 슬레인은 자츠바움의 양아들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츠바움이 죽더라도 후계자인 자신이 어세일럼을 보호할 수 있죠. 게다가 자츠바움 지지세력 중에서 적지 않은 수들이 슬레인 지지세력으로 이어지기도 하고요. 슬레인이 이번화에서 자츠바움을 죽인 것은, 어세일럼 보호와 '이상의 실현'을 동시에 이룰 수 있어서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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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만 본다면 이번화의 슬레인은 그냥 통수 캐릭터이죠. 하지만 조금 더 파고든다면, 그야말로 합리적이고 슬레인다운 선택이였죠. 인간 어세일럼을 사랑하면서도 자츠바움의 대의명분에 공감하던 그는, 결국에는 인간 자츠바움을 살해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츠바움의 사상은 아들인 슬레인 '자츠바움' 트로이어드 백작이 계승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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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츠바움이 매력적이라 좀 허망하게 가버린건 아쉬웠지만 슬레인이란 캐릭은 잘 살아난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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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인 : 여기서부터는 우리의 시대입니다. 가자, 하크라이트. 하크라이트 : 네 ! 슬레인 자츠바움 트로이어드 백작님 ! 막판 화성군 궤도기사 백작 옷을 망토처럼 걸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슬레인은 솔까말 좀 개간지 쩔기는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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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츠바움이 매력적이라 좀 허망하게 가버린건 아쉬웠지만 슬레인이란 캐릭은 잘 살아난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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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만 본다면 이번화의 슬레인은 그냥 통수 캐릭터이죠. 하지만 조금 더 파고든다면, 그야말로 합리적이고 슬레인다운 선택이였죠. 인간 어세일럼을 사랑하면서도 자츠바움의 대의명분에 공감하던 그는, 결국에는 인간 자츠바움을 살해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츠바움의 사상은 아들인 슬레인 '자츠바움' 트로이어드 백작이 계승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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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인 : 여기서부터는 우리의 시대입니다. 가자, 하크라이트. 하크라이트 : 네 ! 슬레인 자츠바움 트로이어드 백작님 ! 막판 화성군 궤도기사 백작 옷을 망토처럼 걸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슬레인은 솔까말 좀 개간지 쩔기는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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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세일럼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필요했지요. 1쿨 마지막 시점에서 자츠바움을 살리지 않고 어세일럼만 데려갔으면, 화성내 자츠바움 세력들이 슬레인을 공격하고 어세일럼을 사살할 가능성이 100%에 가까웠죠. 결국 그래서 자츠바움을 이용한 것이고요. 그런데 이번에 슬레인은 자츠바움의 양아들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자츠바움이 죽더라도 후계자인 자신이 어세일럼을 보호할 수 있죠. 게다가 자츠바움 지지세력 중에서 적지 않은 수들이 슬레인 지지세력으로 이어지기도 하고요. 슬레인이 이번화에서 자츠바움을 죽인 것은, 어세일럼 보호와 '이상의 실현'을 동시에 이룰 수 있어서라고 봅니다. | 15.01.25 16: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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