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샷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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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1기의 활약으로 마틸다를 구하거나 전쟁에서 이길 수 있을만큼 전쟁은 만만한게 아니야!

 

29화에 나오는 우디 대위와의 대화는 퍼스트 건담의 전쟁관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이란 거대한 비극은 한 사람의 힘만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다.....

사실 퍼건의 스토리 자체도 그렇습니다.

 

아무로가 건담을 자브로로 이송한것과는 별개로 이미 짐 양산 계획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건담의 전투 데이터를 요긴하게 쓰긴 했지만 그 이상의 의미는 없었죠

 

간접적으로 가르마를 죽인 건 분명 역사의 큰 변동이었지만

아무로 없이도 샤아는 무언가를 구실로 가르마를 죽였겠지요 늦던가 빠르던가의 차이일뿐.....

 

또한 아무로 없이도 연방군은 솔로몬을 함락했을것이고 아 바오아 쿠도 마찬가지였겠죠

 

생각해보면 흑막이라 할 수 있는 기렌 자비와 키시리아 자비 역시 아무로와는 무관하게 죽었습니다.

 

유일하게 역사에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는 핵탄두를 저지한 에피소드는 사실상 흑역사 처리.

 

결국 냉정하게 바라보면 아무로 없이도 연방은 전쟁에서 승리했을 것이고 지온은 졌을 겁니다.

그 과정이 수월하게 이루어졌냐 아니냐의 차이 일뿐....

아무로도 샤아도 결국 시대의 흐름에 몸을 맡긴 개인에 불과했던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면 전쟁 속의 개인의 노력은 아무 의미 없는 헛된 발버둥일 뿐인가?

그에 대한 답이 바로 전쟁속에서 생겨난 작은 가능성인 뉴타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묘하게도 이후의 건담에서는 이러한 전쟁관이 거의 등장하지 않습니다.

카미유든 쥬도든 흐름에 저항 할 수 없는 전쟁 속 개인이 아닌 전쟁의 승패를 결정하는 영웅으로써 등장했죠

 

하지만 그렇기에 퍼스트 건담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지 않나 싶습니다.

 

솔직히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먼치킨 한명이서 다 해 처먹는 것보다 이게 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