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호: 이 캐릭터 자체는 딱히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호감형 설정으로 가득찼고, 시작할때부터 이미 완성되어있던 캐릭터입니다. 다만 다들 아시다시피 지나친 주인공 보정으로 인해서 오히려 반감을 가지는 분들도 많지요....푸쉬도 너무 과하면 독이 되는걸 잘 보여주는 캐릭터입니다.
슬레인: 이쪽은....사실 처음에는 어세일럼 일편단심의 순정남이었습니다. 이 설정이 1쿨 마지막에 붕괴하고, 자츠바움의 사상에 공감하고 버스의 시궁창 같은 현실을 개혁하려는 캐릭터로 거듭나는 듯했죠. 그런데 이 설정이 또 붕괴하고, 이젠 그냥 군국주의 전쟁광이 되었습니다....물론 군국주의가 나쁜거야 현대인들은 다 알지만, 그래도 캐릭터에게 당위성은 있어야합니다. "공감은 못하겠지만, 이해는 한다"라는 반응이 나와야죠. 그런데 이런 당위성이 제대로 묘사되지도 않았고, 억지 전개로 가득한 캐릭터가 되어버렸죠..... 작중에서 전쟁의 이유는 "히메 뎅카 반자이!"로 설명하는데, 구체적인 설명은 전무합니다......이 작품에서 전쟁이라는 전개를 위해서 가장 많이 붕괴한 캐릭터라고 볼 수 있죠.
어세일럼: 이쪽은....제작진이 의도한건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점점 무개념 봉건왕족으로 묘사가 되어가네요....처음에는 그냥 평화주의 성향의 왕족으로 묘사되었는데, 작품이 진행될 수록 이 사람이 자기 백성들 먹고 자는 문제는 파악하고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비록 전쟁이라는 납득할 수 없는 수단을 사용하였더라도, 공화주의+애민정신으로 무장한 자츠바움과는 대비되는 캐릭터죠. 어세일럼의 생각은 단순합니다.
1. 궤도기사들은 모두 슬레인 편이다. 걔네들은 속고 있다.
2. 내가 전파를 보내서 진실을 말해주면, 기사들은 나를 따를 것이다.
3. (슬레인에게) 야 이 반란군노무새키야! 니들 거기 꼼짝말고 있어! 내가 지금 당장 기사들을 끌고가서 니놈들 머리통을 다 날려버리겠어! 역적노무새키들!
어세일럼은 클란카인이 지적해주기 전에는 정말 이 정도밖에 생각을 안하고 있었죠. 애초에 자기가 지구에서 암살당할 뻔 한건, 어세일럼의 뜻을 무시하고 전쟁을 일으키려던 '궤도기사'들 때문입니다. 물론 어세일럼 입장에선 주동자인 자츠바움이 사망했으니 사정이 다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한번 일어난 일은 두번 일어날 수 있는 법입니다. 여기에 대한 대비가 전혀 안되어있죠.
그리고 좀 진지빨고 이야기하자면, 설령 이 상황에서 전쟁을 멈춘다고 하더라도 어세일럼측이 지구연방과 협상이나 제대로 할 지 의문입니다. 어세일럼은 버스 인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서는 무지하고, "우리가 잘못함 ㅈㅅㅈㅅ"이라는 태도로 나갈 가능성이 많은 사람입니다. 즉 어세일럼의 종전협상은 사실상 패전선언이 될 개연성이 높죠.
역사적으로 이와 비슷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1차대전이죠. 아시다시피 1차대전은 사라예보에서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이 암살당해서 시작되었고, 독일 11월 혁명에 건국된 바이마르 공화국이 연합군과 종전협상을 하면서 끝났습니다. 즉 '전쟁에 지친 공화주의&평화주의자'들이 정권을 잡고 협상을 벌이면서 독일은 패전국가가 되었죠. 그리고 베르사유 조약이라는 굉장히 굴욕적인 협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건 이 후 독일의 역사입니다.
1. 종전 협상 완료! 전쟁 끝!이라는 소식을 듣자, 독일 사람들은 벙찌기 시작합니다.
"독일 본토가 멀쩡한데, 뜬금없이 항복이라니? 이게 무슨 헛소리?"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2. 그리고 베르사유 조약으로 인해서 신생 독일 공화국의 경제력과 군사력이 망합니다.
3. "우리는 1차 대전에서 패하지 않았다! 단지 사회주의자, 유대인들이 멋대로 협상했을 뿐이다!"라는 인지부조화가 발생합니다.
4. 히틀러가 집권....이하생략.
물론 이건 지나치게 진지빨고 적은 전개이지만, 갑자기 종전협상을 하게되는 버스제국이 독일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은 낮지 않아 보입니다. 즉 이제와서 어세일럼이 "우리가 잘못했다! 모든게 오해였다!"라고 아무리 외쳐봤자, 지구연방이 받아줄 리도 없고 받아준다고 하더라도 평등한 입장에서 종전협상이 나올 수도 없고, 버스 인민들이 납득하기도 어렵다는 것이죠. 그리고 가장 끔찍한건, 버스 인민들 입장에서는 바뀐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봉건제는 그들을 착취하고, 자신들에게는 참정권도 없고, 신분의 벽으로 출세의 한계선이 정해져있습니다. 어세일럼은 이런 현실에 무지하고, "평화 좋아요! 평화!"만 외치고 있고요. 물론 평화가 좋은거 누가 모릅니까....그런데 이 평화가 깨지는 원인을 파악하고 없애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어세일럼에게는 전혀 그런 면모가 보이지 않습니다. 일찍이 맹자가 이렇게 말했죠.
"백성들이 죄에 빠지는 데 이른 이후에 그것을 좇아서 형벌에 처한다면, 그것은 백성들을 그물질해 잡는 것입니다. 어떻게 어진 사람이 임금의 지위에 있으면서 백성들을 그물질해 잡는 짓을 할 수 있겠습니까?"
(양혜왕 상편 中)
현 사태의 원인을 파악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버스 인민들을 그물질해서 잡는 것일 뿐입니다.
물론 제작진들이 캐릭터를 이렇게 극단적으로 작정하고 묘사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다만 내용전개에 캐릭터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지 못하고, 캐릭터성을 씹어버린채로 전개에 밀어넣은 느낌이 너무 강합니다. 이 애니에서 전쟁은 슬레인이 원한다던가 그런 문제가 아니라, 그냥 제작진들이 이 전개를 쓰고 싶어서 캐릭터들을 희생한 것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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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재평가받아햐 하는 버디 컴플랙스 알드노아도 그렇고 발브레이브도 그렇고 좋은 캐릭터 만들고 스토리 좀 납득할 수 있게 만드는게 그렇게 힘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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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화 남았죠...어지간한 전개로는 높은 확률로 욕먹고 끝날거 같습니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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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기사가 공주구하고 해피엔딩 나는 스토리선만 유지해주면 됬을것을 뭐이리 꼬아놨나 싶네요 3화 이후로는 전쟁물에대한 기대같은건 사라진지 오래였고 그나마 이쪽으로 버티고있었는데 이것마저 사라지면 알제는 그야말로 용두사미 하나로 축약이 가능한 길크급 애니가 되버리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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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논하려면 일단 슬레인에게 있는 칼을 뺏어오던가, 무디게 하던가부터 해야하죠. 그리고 솔직히, 알드노아 저 노답 생각하면 그냥 패망하고 지구군에 의한 신탁통치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거 알드노아 저거, 보면 북한이나 구 일본제국이나 별 다를바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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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제국 애들 보면 1차 세계대전 독일보다 2차 세계대전 일본 제국에 가깝지 않습니까? 기본 인프라도 형편없고, 국민들 세뇌시켜서 지구를 증오하게 하고, 선민 사상에, 선전포고도 없이 민간인 학살하고, 물자 부족하고, 잘못한거 알면서도 자기들이 쥐고 있는 기득권을 놓기 싫어 국민의 불만을 밖의 적에게 표출시키게 하고, '나한테 없으면 더 잘사는 적의 것을 뺏어오자 !'는 마인드고...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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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빌트 트라이파이터즈와 마찬가지로 컨셉자체가 잘 못 잡았죠 | 15.03.22 16: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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