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화에 이어 엄청난 포스로 호야를 지리게 만드는 백면인

백면인에게 완전히 압도당한 호야는 그대로 굳어버립니다

그대로 수도를 불태워버리는 백면인

호야와 기료, 지에메이는 토라 덕분에 간신히 목숨만은 건집니다

기껏 만든 신검이 씨알도 먹히지 않았고 아버지와 어머니 마저 죽자 절망해서 손을 부숴버리려는 기료

이제부터 백면인을 무찌를 창을 만들어야 한다며 호야가 막아섭니다

틀렸어...이제 그 방법 밖에 없어

신검을 만드는데 어머니의 머리카락을 재료로 쓰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을 스승에게서 배웠던 기료

하지만 그건 금지된 암흑의 사술

오래전 한 명공이 황제의 명령으로 큰 종을 만들게 됩니다

하지만 어떤 방법을 써도 종은 깨지고 기껏 만들어도 소리가 탁했죠

마지막으로 명공이 선택한 방법은

자신의 딸을 제물로 바치는 것

딸을 용광로에 녹여 만든 종은 절대 깨지지 않고 아름다운 음색을 내게 됬습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내용이죠?

에밀레종 이라고도 불리는 성덕대왕신종의 설화와 많이 비슷합니다

사실 대장장이가 인신공양을 통해 훌륭한 물건을 만들어내는 전설은 춘추시대 오나라의 간장, 막야도 그렇고 종종 있는 이야기죠

어쨌든 부모님들도 돌아가시고 이제 남은건 지에메이 뿐인 기료가 그런 짓을 할 수 있을리 없습니다

오라버니, 훌륭한 검을 만들어주세요

무..무슨 소리를 하는거니? 그런 곳에 있으면 뜨거워

자! 어서 이리 내려오렴!

이제 백면인을 무찌를 검을 만들 수 있는건 오라버니 뿐이에요

어머니가 머리카락을 잘랐듯이...이번엔 제 차례에요

백면인을 무찌를 신검을 만들 수 있다면 도공의 딸로서 몸을 바쳐도 아깝지 않아요

안 돼! 너 마저 없어진다면 난 대체 어쩌란 말이냐!

지에메이 씨! 당신마저 죽을 필요는 없어! 백면인 따위 때문에!

지에메이는 자신을 말리는 두 사람을 향해 싱긋 미소 지으며

용광로에 투신합니다

나는 그 때, 진심으로 그런 말을 했던걸까...?

그 때는 진심이라 생각했어

하지만 사실은...!

사실은 마음 속에서 이렇게 되기를 바랬는지도 몰라!

그렇다면...! 그렇다면!!!

나는 악마다

악마가 해야 할 일은 하나 뿐이다!

기료는 지에메이가 몸을 던진 용광로에서 건져낸 철로 검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망치질을 할 때마다 백면인 때문에 죽은 가족들을 떠올리면서

관둬, 지금 네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저 녀석을 마지막까지 지켜보는거다

기료를 말리려는 호야를 토라가 말리고

지에메이!

그 때 어떻게 미소지을 수가 있더냐!

그런 운명에 몰아넣은 오빠를 어떻게 용서할 수 있더냐!

하다못해 원망했더라면 나는 자신을 경멸하며 외도(外道)로써 살 수 있었을 것을...!

지에메이!!!

검을 두드릴 때 마다 조금씩 기료의 몸에 이상이 생깁니다

산유에(蒼月), 어디에서 왔는지 모를 강한 소년이여

나는 드디어 자신이 무엇이 될 지를 깨달았다

창이다! 악마로써 검을 만들던 나는 창이 된다!

백면인의 피에 굶주리며 요괴들에 대한 원한으로 가득찬 창 말이다!

너는 훌륭한 남자다

백면인에 대항하면서도 두려워 하지 않는 강인함

몸을 던져 우리를 감싸던 용기

그리고 상냥함

너의 빛은 암흑 속에서도 결코 물러서지 않을거다

나는 암흑의 창이 되지만...!

언젠가 너 같은 자와 함께 싸우고 싶구나!

잘 있거라...

요괴의 창이 되버린 기료

직후 창 몸에 흠집이 생기며 어떤 글이 새겨집니다

산유에, 증인이 되어다오!

나와 나의 일족이 어떤 마음을 품었는가

나는 그 증인의 이름을 나의 몸에 새기리라

[우리는 백면인을 쓰러뜨릴 때 까지 산유에의 마음 속에 있을 것이다]

많이 기대했던 요괴의 창 탄생편,기대 이상으로 잘 뽑아줬습니다

기료의 한이 서린 망치질은 진짜 어우...

이미 아는 내용이지만 몇 번을 봐도 인상깊은 장면이네요, 이걸 영상으로 볼 수 있다는게 감사할 따름

다음화는 바로 키리오 편으로 넘어가는군요

설녀 편 넘긴건 좀 아쉽지만 뭐...야마우오 편은 교라가 짤렸으니 스킵이 당연하고 일각도 그리 크게 중요한 에피는 아니기에 대충 예상은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