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개인 블로그에 썼던 글인데, 원펀맨 좋아하는 많은 분들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ㅠㅠ
애갤에도 올립니다.
스크롤 긴게 죄송하네요 ^^;;
반말로 작성 한 점 죄송합니다.
그리고 제재사항이나 수정사항이 있을 경우 조치에 따르겠습니다.
(곁들일 노래는 원펀맨 OP the hero 입니다. : https://youtu.be/OWZ4lcJeaH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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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좋아하고 전업 작가를 지망한 과거가 있음에도 나는 사실 그닥 만화를 잘 챙겨보지 않는다.
있다고 하면 누구나 아는 메이저 만화, 혹은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의 일부 만화.
좋아한다는 만화조차 다양하게 섭렵하지 못했는데 하물며 애니메이션까지 챙겨본다는것은 나에게는 영 해당사항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오랜만에, 정말 강렬하게 빠져들었던 만화..
그동안 읽어왔던 모든 만화중에서도 거의 첫째 손가락에 꼽을만큼 좋아하는 만화,
바로 원펀맨이다.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너무나 화제작이라 만화 좀 관심있다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작품이지만
간략하게 되짚어볼만한 특기사항 하나,
이 작품은 웹코믹, 우리가 흔히 부르는 '웹툰'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즉, 스토리-작화가로 분업화된, 기존의 정형화된 구조로 시작한 만화가 아니라,
원작자-ONE 작가가 그리던, 원작 웹툰이 있던 상태에서
작화가-무라타 유스케 작가와의 만남으로 현재에 이르게 된 것.
<우리가 흔히 아는, 무라타 유스케 작가의 리메이크가 아닌 원작자 ONE의 원펀맨. 흔히 원펀맨 오리지날이라 칭한다.
정감있는 허술한 그림체가 특징이다.>
<익숙한 '원펀맨 리메이크'. 당연하지만 리메이크라는 단어는 원작과의 구분을 위한 용어일 뿐이며
실제론 이쪽이 우리가 흔히 아는 원펀맨이다.
여담이지만 이 장면의 사이타마의 모습은 작화수정->단행본화 수정의 두 단계를 거쳐 보다 원작스럽게 변화한다.
원작자에 대한 존중을 알 수 있는 부분.>
완성도 외적으로, 이 작품은 소박하게 출발했던 원작 웹툰이 리메이크, 애니메이션화를 거쳐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어엿한 메이저 작품이 되었다는 것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웹툰시장이 꽤 대중화된 우리나라에 비해 모두가 알다시피 일본은 출판만화구조가 꽤나 공고했고,
그 규모에 비해 원펀맨만큼 성공적인 웹툰 원작 미디어물이 흔치 않은 상황이었다.
실제로 원작자 ONE 작가도 만화가를 꿈꾸며 연재 매체에 작품을 가져갔다지만,
높디 높은 그들만의 허들을 넘지 못한 채 결국 꿈을 유예하고 직장생활을 했다 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타블렛으로 조악하게나마 자신의 작품들을 각종 아마추어 사이트 및 개인 홈페이지에 연재 해 나갔는데
그 중 하나가 원펀맨이다.
즉, 리메이크 버전을 거쳐 화려한 애니메이션까지 제작된 명작 원펀맨은,
인지도가 낮았던 '웹툰' ONE 작가의 원펀맨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작화가 무라타 유스케의 초기 일러스트. 정착되지 않은 캐릭터들의 낯선 외모가 신선하다.>
그러던 중, 원펀맨의 팬이었던 무라타 유스케 작가의 러브콜로 인해 현재의 연재 구조가 결정되고,
무라타 유스케 작가의 손에 의해 원펀맨의 세계는 재창조되기 시작한다.
<'이웃의 영점프' 원펀맨 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초기버전의 원펀맨.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요 근래 유명해져서 간과하는 사실이지만 원작기준 6년, 리메이크기준 3년이나 연재 중인
꽤 장수만화 축에 드는 작품이다.>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된 일명 '만화를_그리랬더니_애니를_만듦.gif'.
이 당시는 말그대로 먼치킨스러운 무라타 유스케의 작화력과 열정에 주목했다.>
그런 원펀맨을 처음 보게 된 건, 특이하게도 대다수의 다른이들처럼 리메이크 버전이 아닌 원작 버전이었다.
취향이 마이너해서인지 나는 '좋게 말하면 가독성 좋고, 나쁘게 말하면 허술하고 못그린' 그림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런 조건을 충족시키는 일본의 인기 웹툰이라서 봤다가, 그 특유의 사이다같은 매력에 매료되어 지금까지도 꾸준히 보고 있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소박하기까지 했던 ONE 작가의 원펀맨은
(적어도 난 ONE작가는 스토리 담당이 아닌, 원작자라고 말하고 싶다.)
무라타 유스케 작가의 리메이크 버전을 통해 그 세계관을 발전시켰고,
말 그대로 '제작진을 갈아넣어 만든듯한' 애니메이션에서 공고히 정리를 한 느낌이다.
다른 애니메이션이 그렇듯 애니메이션 원펀맨도 원작대로 진행되지는 않고, 조금씩 조금씩 인과관계를 개선하고 디테일을 보여주는데에
집중했는데, 그 덕분에 곧이어 방영될 후속편을 위한 토대를 충분히 깔아놓았고 어떻게보면 황당했던 원펀맨 원작 만화의 세계를
구독층-즉 시청자들에게 확고히 각인시켰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론 그 황당함과 허탈함이 ONE만화의 재미요소라고 생각하지만..)
즉, 한마디로 말하자면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존중함과 더불어 시각적인 즐거움을 포함한 완성도를 상당히 다듬었다는 생각이 든다.
<애니메이션 11화 중, 심히 'ONE스러운' 사이타마. 원작자를 존중한 최고의 묘사였다고 생각한다.>
12화로 끝나는 애니메이션 원펀맨에서 가장 인상깊은 점은 내부 플롯을 강화함으로서 사이타마라는 캐릭터의 내면,
나아가 주제의식을 한층 세밀하게 표현했다는 점이다.
<너무나 강해서 모든 괴인을 한방으로 끝내버리는 '원펀맨' 사이타마에게 괴인이란,
그저 장보러 가는길에 걸리적거리는 방해물일 뿐이다. 설령 잡몹이 아닌 재해급의 괴인이라 할 지라도 말이다.
즉, 확고 부동한 '세계관 최강자.'>
원펀맨의 이야기는 한마디로 정리 할 수 있다.
'너무나 강한 나머지 모든 괴인을 한방에 해치워 버리는 사이타마. 그에게 삶의 목적이란,
정말 강한 상대를 만나 싸움의 고양감을 맛 볼 정도로 격렬하게 싸워보는 것.'
어릴때 꿈꾸던 히어로가 되기 위해 취직활동도 내던지고 히어로가 되기 위해 필사적인 특훈을 한 사이타마는,
결국 인간을 초월한 아득히 강력한 힘을 얻는것엔 성공했지만, 그 댓가로 대머리가 되었고 수입이 없는탓에 특별 세일날에나 목숨거는
반백수가 신세인데다 너무나 강한 탓으로 히어로 활동을 하는 족족 싱겁게 끝나버려, 삶의 보람을 느끼지 못하는
일종의 욕구불만 상태에 있다.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취업활동을 하던 3년전의 사이타마. 머대리로 진급하기 전의 사이타마.>
<현재의 사이타마. 머리가 없어 허탈한건지..강해져서 소외감이 들어 허탈한건지..>
<사명을 걸고 심장의 고동감을 맛보며 겪는 싸움이란, 지금의 그에게는 꿈에서나 나오는 이벤트일 뿐이다.>
3년 전의 머리숱이 풍성하던 그 때, 우연히 소년을 구해준것을 계기로 그는 히어로가 되었고,
대머리가 되어버린 현재 강적이 없는 히어로의 삶에 허탈함을 느끼던 중 주인공 사이타마는 여러 인물들과 수동적으로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한다.
(구해준 소년은 그가 직업으로 히어로가 되는 데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제멋대로 라이벌이 있기도 하고, 사생팬 제자가 있기도 하고, 동료가 있기도 하고..
어마무시한 모습들이지만 아득히 사이타마가 훨씬 강한것엔 변함이 없다.>
지금껏 아무것도 모른 채 단순하게 괴인을 쳐죽이는 때려 잡는데 열중하던 사이타마였지만
그는 강제로 제자가 된 제노스를 통해 '히어로 협회'가 있음을 알게 되고 협회의 정식 히어로로서
가입하여 초월적 강함에 비해 너무나 조금씩, 실적을 쌓아나가기 시작한다.
(협회의 최고 간판, S급 히어로가 괴인들에게 줄줄이 패배하는것을 목격한 대중들이,
고작 C급으로 시작한 사이타마가 일격에 괴인을 쳐죽이는것을 보고 사기꾼이라 매도하며 인지부조화를 일으킨 탓이 크다.)
<정식 히어로가 되며 부푼 마음에 적들을 소탕하는 사이타마. 그러나 기대와 달리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시시한 적 뿐..>
작품을 보며 알 수 있는 점은, 언제나 그가 말하는대로 그에게 히어로 활동은 정의감을 곁들인 '취미'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 점은 그가 프로 히어로가 되고 나서도 변함이 없다.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위기에 처한 지인에 분노해서 괴인을 상대(한다기 보단 친히 저승길로 보내주는..)하지만,
그가 진정으로 원하는것은 1화에 나왔듯 자신의 진심과 전력을 다해 부딫힐 상대를 만나는 것이다.
언제나 멍~~한 특유의 표정을 짓는 사이타마가, 가끔 진지해질때는 진정한 승부에 임할 때, 그리고 무언가 위기가 닥쳐올때
뿐만이라는것에 그의 마음은 잘 드러난다.
애니메이션 12화 중, 9화까지는 그런 사이타마의 모습이 잘 나타난다.
그러나, 10화를 기점으로 인류의 존폐를 걱정해야 할 진정한 위기가 도래한다.
이제까지의 적과는 스케일 자체가 다른,
도시만한 크기의 전함을 타고 우주에서 나타난 '전우주의 패자' 보로스.
<전함의 포격 한방에 일개 국가만한 크기의 도시를 순식간에 지워버린 스케일 큰 강적, 보로스.>
<대미를 장식하는 괴인답게 위압감을 풍기는 보로스. 그러나 작품의 특성탓에 최종보스라기 보다는, 마치 도전자같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인류를 수호하는 히어로 협회로부터 공인된 '최강 괴물 히어로 집단' S급 히어로의 면면.
그러나 보로스의 공격을 상대로 고전하고 사이타마는 홀로 보로스를 맞이하러 전함으로 돌격한다. 콩알만한 녹차 롤케익>
애니메이션의 후반부를 장식하는 괴인 보로스는 사이타마와 닮은 꼴 캐릭터이다.
마치 선택받은 듯 강인한 육체를 갖고 탄생했으며 가혹한 환경에서 자라 전투력과 재생력이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원작자 ONE작가의 발언으로 알 수 있는데, 그의 힘이면 열흘정도면 지구를 초토화 시킬 수 있다고 한다.
작품이 단지 원펀맨만 아니라면, 군말없이 세계 최강자 끝판대장 레벨로 모셔놓아도 모자람 없는 수준이다.
그런 강력한 힘으로 전 우주를 굴복시킨 보로스에게도 갈망하던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사이타마와 같은
'싸움의 고양감.' 너무나 쉽게 적들을 패배시켜온 보로스에게 그 소원은, 무려 20년이란 세월동안 점술가의 말 하나만 믿고서
머나먼 지구까지 오게 할 만큼 간절한 열망이었던 것이다.
(작중나이 25세인 사이타마는 그당시 5살이었던 셈이다.)
수없이 싸움의 나날을 겪어온 그 답게, 자신의 면전까지 뚫고 들어온 사이타마를 보고 에너지가 넘치는 강자라고 직감했으며,
그에게 대결을 신청하지만..
사이타마의 기술명도 없는 '그냥 펀치' 한 방 맞고 갑주가 박살난 채 벽에 쳐박혀 진다.
봉인했던 자신의 모든 전력을 꺼내어 폭주하는 보로스.
이렇게 애니메이션의 대미를 화려하게 수놓을 보로스와 사이타마와의 혈투가 시작된다.
<거의 처음으로 진지하게 대결에 임하는 사이타마.>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는 두사람이지만, 얼핏 보면 대등해보이는 싸움이지만,
사실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들.. 즉 시청자들은 알 수 있다.
싸움의 끝은 정해져 있다는 것을..
격렬한 격투 와중에 원래의 표정으로 돌아가버린 사이타마의 모습이 이를 대변한다.
<싸움을 배경으로 비장하게 울려퍼지는 오프닝송 'The hero'가 유독 슬프게 느껴지는건
반격조차 않고 묵묵히 맞고만 있는것에서 알 수 있는 사이타마의 허무한 승리, 그리고 사뭇 주인공인것처럼 보이기까지 하는
보로스의 비참한 패배가 예상되어서가 아닐까 한다.>
결국 보로스의 비장의 수, 메테오릭 버스트 버프를 통한 보로스의 일격을 맞고
달까지 처박혀 버리지만..
달에서 '단순히' 점프하여 간단히 돌아와서
너무나 간단하게, 싸움의 끝을 내려고 한다.
'볼 거 다 봤으니 이제 끝내야 겠다' 는 정도의 마음일 것이다.
죽음 앞에서 그토록 갈망하던 최대의 호적수를 통해 드디어 싸움의 고양감을 느낀 보로스. 최후의 힘을 쥐어짜내어
행성을 초토화 할 수 있다는 '붕성포효포'를 날리지만...
사이타마는 자신의 진심을 일부 보인 필살 시리즈, '진심 때리기'로 너무나 간단하게보로스를 짓뭉개버린다.
(이 진심 시리즈가 사이타마의 전력인지는 의견이 분분하나, 전투씬 내내 헐떡이던 보로스와 달리 사이타마는
끝내 여유만만이었다는 점에서 필시 전력은 아닐것이다.)
정통으로 사이타마의 진심때리기를 맞고 죽음에 다다른 보로스는,
숨이 끊어지기 전, 예언대로 대등한 좋은 승부였다고 자축하고
사이타마 역시 그렇다고 화답하지만..
보로스는 말을 바꿔, 전혀 승부조차 되지 못했다고 씁쓸하게 뇌까리며 숨을 거둔다.
그늘이 깔린 채 뒤돌아서는 사이타마와 뒷모습을 바라보며 보로스는 호적수를 만나 진심을 다하고 죽음을 맞이하노라고 생각 한 듯하다.
유난히 사이타마의 뒷모습이 슬프게 느껴지는것은 아마 그럴것이다.
자신이 가진 많은 것들을 댓가로 그는 최강의 존재가 되었지만, 그는 애니메이션 최종화가 끝날 때까지 결국 자신의 갈증을 해소할 수 없었다.
마지막의 보로스의 씁쓸한 미소는, 난 그런 의미로 보았다.
비록 싸움에서 패배하고 숨을 거두게 되었지만, 그토록 갈망하던 소원을 이루었다는.. 싸움의 승리보다 높은 차원의 승리감.
그렇기에 그는 사이타마를 공감하며 죽었을 것이다.
목표 따위 없는 외로운 최강자의 고독함과, 언제가 될지 모르는, 어쩌면 죽을때까지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호적수와 만남의 순간까지의 공허한 삶..
최강자인 사이타마는, 호적수를 만나 겨룬다는게 꿈에서나 가능했지만,
그와 닮은 꼴인 보로스는 일생 바라던 호적수 사이타마에게 패배하고 결국 기쁘게 눈 감을 수 있었다.
<원작에서도 여운있게 그려진, 보로스의 사망 장면.>
<실수로 제자 제노스의 팔을 뜯어버릴(!)정도로 초월적인 사이타마의 강함.
개그씬이겠지만, 보로스전을 곱씹어 본 나에게는 이 장면마저 의미심장하다.>
인간의 한계를 넘은(?) 노력끝에 인간을 초월한 강함을 손에 넣는것에 성공했지만,
그런 사이타마 조차도 끝내 자신의 삶의 목적을 달성하는데에는 실패한다.
연이은 괴인의 출몰로 인한 막장스러운 세상에서 절대로 굴하지 않는 불멸자가 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기에, 그 목적은 결코 이룰 수 없을 것이다.
짧은 횟수동안, 제작진은 아마 그 점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삶의 목적이란 어떤 누구던지, 비록 최강의 힘을 가진 이름없는 영웅이건 혹은 정의감만 가진 약한 영웅이건
이루기 어렵고 힘든 것이라고.
<비중이 대폭 상승한 C급 1위 무면허 라이더. 정의의 히어로인 그는 약한 탓에 강력한 괴인에게 당하기 일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는다. 그게 삶의 이유이자 목적이기에..>
<1화 초반의 사이타마. 너무나 쉽게 끝나버리는 괴인과의 전투에 염증을 한창 느끼던 나날들이었다.>
1화와 12화, 제작진은 시작과 끝을 대칭적으로 구성함으로서 이를 더욱 부각시켰다.
'가슴뛰는 강자'를 만나는것이 목표였던 사이타마는 그와 닮은꼴인 보로스를 만나게 되었고,
1화에서 느꼈던 (꿈속의)지저왕을 상대했던 사이타마의 고동감을 보로스 역시 느꼈음을 강조하여
본질적으로 같은 둘의 삶의 목적 그 자체를 보여주었다.
비록, 한 사람에겐 한낱 꿈이었고 다른 한 이에게는 목숨을 바쳐야 했던 일이었지만..
원펀맨 애니메이션을 매회 기다려서 보고, 몇번씩 돌려봤던것은 12회란 짧은 횟수동안
구성을 변주시켜 탁월하게 메세지를 담아내서 였을것이다.
원작의 흐름대로, 혹은 리메이크의 흐름 그대로 방영했어도 명작이 되었을 테지만, 조금의 디테일을 보강하고
구성을 달리 해 준 덕분에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받아들이기 쉬웠다.
앞서 쓴 내용들은 비록 빠심에서 비롯된 지극히 개인적인 나의 생각일수도 있지만, 읽고서 '그럴지도..' 라고 공감할 분은 많다고 생각한다.
원작에서도 보였던 부분이고, 애니메이션에서는 1화와의 반복적 구조를 통해 그 점을 더더욱 강조 해 주었으니까..
<원펀맨 최강의 시계. 20분이 쏜살같이 지나버린다..>
그 점에서 원펀맨의 작가들은 물론, 애니메이터 스탭들마저 왠지 고맙고 감사하다.
정말 좋아하는 원작을 최대한 존중하며 멋지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을 보며 원작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들었구나, 하고 몇번이나 생각이 들었는지 모른다.
앞에서 썼듯 애니메이션을 잘 보지 않아 얼마나 히트쳤는지, 2기가 나올지 안나올지는 잘 모르겠지만,
작품 최대의 강적이자 (물론 조연들의 입장에서) 자신의 사상으로 똘똘뭉친 가로우편까지는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원작도 연재 되었으면 좋겠고 리메이크도 이제 주간연재 되었으면 좋겠지만 너무 큰 바램이겠지. ㅠ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줄요약
1. 원펀맨 난 옛날부터 봤고 짱 잼씀
2. 원작자 ONE을 존중하고 재밌게 만들어준 갓 무라타 센세와 애니메이션 스탭들이 너무 사랑스러움.
3. 제발 꾸준히 연재되어라 제 돈을 가져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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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리뷰를 하는 사람의 진심 게시물이군요. 잘 봤습니다. 그런데 엑박이 두어개 보이는데....저만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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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펀맨이 유명해진건 무라갓의 리메이크판이라고 하지만 전 ONE의 오리지날을 더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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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펀맨이 유명해진건 무라갓의 리메이크판이라고 하지만 전 ONE의 오리지날을 더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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