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다른 캐릭터들도 다 올렸는데...
나기사편만 안올리기 좀 뭐해서 올립니다-_-;;
어자피 에프터 스토리 23화에서 나온 내용이라 의미는 없지만...
(쿄편과는 다르게 내용도 거의 동일~)
그래도 진히로인이니까~
클라나드 Official another story
~ 빛이 지켜보는 언덕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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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내서」
SCENE1 - 학교에서
3학년으로 진급했던, 그 날 아침.
교무실 앞에 게시되어있는, 반배정표를 올려다봤다.
새로운 반에서 대화를 할만한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그 날의 방과후, 하교하는 학생들로 붐비는 복도.
「이쪽은 키무라. 새로운 반에서, 앞쪽 자리에 앉게 된 얘야」
친구에게, 한명의 여자아이를 소개받았다.
「안녕. 후루카와 나기사라고 해......에헤헤」
힘찬 미소로 인사했다.
「키무라와 난, 이대로 쇼핑하러 갈건데 나기사는 어떻할래?」
「으음...」
생각해본다. 고민해본다.
「딴짓으로 시간을 보내면 좋지 않으니까, 먼저 갈께」
결국은 그렇게 대답했다.
「그런 걸 신경쓰는 아이는, 요즘 세상에 없다구」
「자, 같이 가자」
「음-......」
고민해본다. 생각해본다.
「괜찮다니까」
그 말이 나의 등을 떠민다.
「그럼......오늘만 같이 놀기로 할께」
눈을 꾸욱 감으며, 그렇게 대답했다.
「아하하, 그렇게 힘주면서 말하다니, 후루카와, 오버야」
키무라라고 하는 아이가 나를 보며 웃는다.
나에 관한 일을 화제로 삼으며 걸어갔다.
너무 부끄러웠다.
백화점 안을 세명이서 둘러봤다.
「아 너무, 두근거려......선생님에게 들키면, 분명히 화를 낼꺼야」
「우리들 말고도, 우리 학교학생들 잔뜩 있잖아. 이것 봐. 이 원피스, 분명히 나기사에게 잘 어울릴거야. 한번 입어 봐」
「입어보기까지 해야하다니......너무 두근거려......」
「입어보지도 않고 사지는 않잖아. 자 어서 입어 봐」
「나는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괜찮다니까」
원피스를 가슴께에 꼬옥 쥔다.
「하아...」
한숨을 쉬면서, 탈의실로 갔다.
옷을 갈아입고 커텐을 젖히는 동시에.
「선생님이 왔어, 빨리 도망가!」
「뭐? 아앗」
가격표가 붙은 원피스차림인채로 백화점 안을 뛰었다.
결국, 그것은 나를 속이기위한 거짓말이었지만.
그렇지만, 즐거웠다.
탕, 탕.
「그런데......우리들은 뭘 하고 있는거지......」
나는 베니어판를 누르면서 물어본다.
「입학식 준비야」
망치로 못을 박으면서 스노하라가 대답한다.
「어째서 이런 일을 하고 있는거지......」
「그거야 벌이니까」
「어째서 벌을 받고 있는거지......」
「그거야 내가 수업중에, 커텐을 두르고 숨어있던 것을 선생님에게 들켜버렸으니까지」
「너, 바보지......」
「아니, 난 완벽하게 기척을 지우고 숨는 것에 성공 했었어!
하지만, 그 녀석이......쿄가......『선생님, 커텐 밑으로 누군가의 발이 나와있어요!』라고 고자질했단말이야!」
「니가 너무 잘 빠지니까 그렇지......」
탕, 탕
「그래서, 어째서 나까지 이러고 있는 거지」
「너도 수업을 땡땡이 쳤으니까, 같은 죄인거지」
난 안뜰에서 햇볕을 쬐고 있었을 뿐인데, 커텐에 숨어있던 녀석과 같은 죄라니.....너무하잖아.
「아-, 정말 싫다, 어째서 나같은 양아치가 신입생환영회 준비를 해주고 있는거냐고」
스노하라가 망치를 집어 던지고 있다.
「하지만, 생활지도선생이 큰소리 쳐놨으니......도망쳤다간 난감하게 된다구. 그리고, 자기 스스로 양아치라고 말하지마」
「그렇지, 오카자키. 함정을 만들어 놓는게 어떨까?」
「함정......?」
「그래, 신입생이 우왁하고 소리 지를만한 함정.
이 학교는 무르지않아, 우리들같은 양아치가 있다라는 것을 각인시켜주는 인사지. 어때?」
「글쎄. 뭐 아주 좋은 생각이긴하지만」
「좋았어 그럼, 재빨리 지금 일을 해치워 버리자구! 어이 제대로 누르고 있어! 기합 팍팍 넣어서!」
「성실한 양아치구만......」
해도 완전히 저문 돌아가는 길.
키무라와도 헤어진 후.
「나기사도 빨리, 반에서 같이 놀만한 아이를 찾았으면 좋겠어」
그렇게 그 아이는 나를 돌아보며 말했다.
질타.
응, 조금 끄덕인다.
그 아이와 키무라와는, 이제부터 사이좋게 지내게 되겠지. 같은 반이니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혼자서 귀로에 올랐다.
SCENE2 - 후루카와빵집에서
집안으로 들어갔다. 집은 빵가게다. 지금은 가게를 닫는 와중이었다.
「어서와」
어머니가 손을 멈추며 마중해준다.
「다녀왔어요」
「어서와라, 어땠어, 친한 녀석과 같은 반이 됐냐?」
담배를 피고 있던 아버지가 발을 멈추며, 물어 본다.
「아뇨......역시 다른 반이 되었어요」
「그럼, 새로운 친구는? 자리가 가까운 녀석과는 이야기하지 못했냐」
「전혀 이야기할 수 없었어요」
「크아......어째서 거기서 밀어붙이지않은거냐! 자기소개를 하면서 밀어붙여!
나야, 바로 나라구, 그래, 나기사! 사고가 나버려서 곤란했었어! 라고 말하면서 밀어붙였어야지!」
「뭔가가 이상한 것같은데요」
「뭐, 그 정도의 압박이 필요하다는거다」
「2학년 때도, 같은 반 아이와 친해지게 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었어요. 이번에도 시간이 걸릴것같아요......」
「네녀석은 늦벼니까......」
「이야기를 할 계기가 필요한 거지요」
어머니가 도와주려는듯이 말을 꺼냈다.
「아, 네......그런 것이 없어서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어요......」
「그럼, 어디 궁극의 작전을 전수해줘볼까......」
「아, 그런 것이 있었나요」
「그래, 선생님을 착각해서, 엄마!라고 불러버려서 부끄러웠던 적이 있었지.
그것을 응용해봤지, 선생님을 착각해서, 울트라 엄마! 라고 부르는거야」
「......그만 됐어요」
「끝까지 들어, 그렇게 하면 말이야, 모두들 소문내기 시작할거야. 후루카와라는 아이......
혹시 울트라맨 계열의 사람? 변신도 하니? 한번 물어볼까? 후루카와-!」
「......저녁밥 다 됐어요」
SCENE3 - 학교에서
다음날은 토요일.
첫교시가 끝나고 쉬는 시간.
앞자리의 아이가, 옆자리의 아이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무언가의 마스코트캐릭터의 이름을 잊어버린듯이, 떠올릴려고 애쓰고 있다.
나 알고 있어.......
하지만, 결국, 옆자리의 아이가 떠올렸다.
「하아......」
작게 한숨을 쉰다. 이대로는 안되.
계기가, 계기가......
필사적으로 생각한다.
......울트라 엄마.
......후루카와라는 아이......혹시 울트라맨 계열의 사람?
붕붕, 머리를 젓는다.
응? 대각선 앞쪽의 아이가 나를 돌아보고 있다.
에헤헤......상냥하게 웃어준다.
이상하다는듯한 얼굴을 한 후, 다시 옆자리의 아이와의 대화로 돌아갔다.
「하아......」
다음 수업의 준비를 해야지.......
결국 그 날도 누구와도 이야기하지 못한채로 끝나버렸다.
서걱, 서걱.
「어째서,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거지. 나는......」
「응? 색종이가루잖아」 * 색종이가루 : 환영ㆍ축하 때 뿌리는 잘게 썬 색종이.
「그거야 당연히 알고 있지......」
스노하라와 나는 서로 마주 보며, 색종이를 가위로 자르고 있다.
「어째서, 입학식의 준비가 끝났는데도, 우리들은 아직도 이런 짓을 하고 있어야 되느냐는 의미다」
「그거야 함정을 준비하기 위해서지. 으흠, 노리개용 소품이 다 말랐을려나」
「엄청나게 마음씨 좋은 선배가 되어 있는 기분이 드는 건 왜 일까......」
「바보, 만반의 준비 없이 깜짝 놀래키는게 재미있겠냐!」
「놀래키기인거냐!」
「아니, 착각했어......인사, 인사다. 예의 바른 선배들만 있는게 아니라고 확실하게 알려주는거야」
「아 이제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빨리 끝나게 해줘」
「나머지는, 안에서 튀어나오는 현수막이야」
「엄청나게 넌절머리 나는데......」
「뭐라고 적을까. 『스노하라ㆍ오카자키 환상콤비 by 야로사고』라는건 어때?」
* 야로사고 : 夜露死苦, 죽을 정도로 고생했다는 뜻.
「태클걸만한 부분이 몇 개 있지만, 어쨋든 그만둬」
「그럼 『요우헤이&토모야 두 사람은 최고! by 야로사고』」
「좀 전보다 꼬집을만한 부분이 늘었어. 일단 by의 앞뒤가 바꼈으니까」
「트집만 잡지말라구, 그렇다면, 니가 써봐」
「어째서 내가......」
「그럼, 『스노하라&오카자키 환상콤비&오메가트라이브 with J-WALK featuring SOUTHERN의 하라보오이외 by 야로사고』로 하자」
「짜증만땅이니까 그만 둬......」
「그럼, 하라보오는 양보할께」
「아니, 그걸 양보한다고 해도 변함없으니까 말이야......」
「그렇다면, 니가 써봐」
「쳇......알았어......」
나는 마지못해 붓을 집었다. 왠지 완벽하게 넘어간듯한 기분도 들지만.......
「이 막이 아래로 드리워진 후에, 저것이 떨어지는거지?」
「그렇지」
「그럼, 내가 알려줄 것은 이것뿐이야.」
완성된 현수막과 색종이가루를 노리개에 넣어서, 봉해 놨다.
그것을 스노하라가 체육관 2층 객석 난간에 다는 것을 나는 아래쪽에서 지그시 올려다 보고 있는다.
「이렇게 해두면 할까」
「음? 뭐라고 했냐?」
「이거, 걸리지 않겠지......」
나의 눈 앞에는 끈이 아래로 드리워져 있다.
그것에는,
『누구든 당겨주세요 부탁해요 재밌을꺼에요』
라고 써져있는 메모.
「좋-았어, 준비만전, 모레의 입학식이 기대되는데! 후후......하하하......하앗핫핫!」
스노하라의 웃음소리만이 체육관 안을 계속 메아리친다.
월요일. 오늘은 입학식.
아침의 HR이 끝나면, 곧바로 체육관으로 이동.
이동할 때에는, 나 혼자만 두드러져 보이니까 그런지 좋아하지 않아서.......
라는 이유로, 내가 먼저 같이 가자고 말을 꺼내진 않는다.
오늘의 저녁은 튀김인가 고로케인가, 들어간 것은 무엇으로 할까, 연근을 갈아서 튀긴 것,
어느쪽으로 할 것인가를 끙끙거리며 필사적으로 생각하면서, 체육관으로 향했다.
차분한 분위기의 입학식이지만, 학생쪽의 자리는 웅성거리는듯한 기분도 든다.
지루한지, 때때로 입을 막으면서 하품을 하고 있는 1학년도 있었다. 2년전에 내가 입학식에 나왔을 때는,
긴장으로인해서 그런 행동은 할 수 없었지만.
교장선생님의 긴 이야기가 끝나서, 안경을 쓴 여학생이 1학년을 대표로 인사를 하고 있다.
이윽고, 1학년생들이 가운데통로를 통해서 퇴장한다.
학부형들과 섞여서 살짝 박수를 친다.
입학식이 끝났다.
다시 혼자서 돌아간다.
2층 관중석, 그곳에는 아직도 공모양을 고정시키고 있는 노리개가 있었다.
「아무도 잡아당기지 않았군......」
옆자리에서 스노하라가 어이없어 하고 있다.
「......저런 걸 잡아당기는 녀석이 있을리가 있냐......그런 녀석은 멍청이라구」
「젠장......저 녀석들은 나의 두뇌를 상회하고 있다는 것인가......」
「니가 최하인거니까지」
「아냐......기다려 봐, 누군가가 멈춰 서 있어」
스노하라의 시선을 쫓아간다. 그 말 대로, 한명의 여자아이가 노리개의 바로 아래에 서 있다.
「1학년생인가?」
「아냐, 좀 전에 해산한 3학년생이 아닐까?」
여학생이 정면을 향해서 손을 뻗었다.
설마 당길건가......?
......당겼다.
퍽하고 노리개가 벌어지고, 색종이가루가 춤춘다.
내가 쓴 현수막과, 그리고......
뎅!
놋대야.
여학생은 그것을 정통으로 맞고,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
「어이, 오카자키......」
「그래............멍청한 아이가 있었어......」
눈을 떳을 때, 나는 침대에 누워 있었다. 옆에는, 본 기억이 있는 반친구의 얼굴. 앞자리의 두명이었다.
「저기, 후루카와......였었지. 괜찮니?」
「앗, 응......조금 머리가 아프지만, 괜찮아......」
「누군가의 장난이래. 놋대야.
바로 뒤에 있었는데, 콩트 코미디 같아서 웃어버렸어, 미안해」
「아, 신경쓰지 않으니까 괜찮아」
「후루카와, 너무 재밌어. 전에도 혼자서 강아지처럼 붕붕 머리를 흔들기도 하고」
얼굴이 새빨갛게 된 것이 느껴진다.
하지만, 지금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 어려운 한자를 쓰는 사람이 준, 소중한 계기니까.
나는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노리개에서 나온 현수막의 말에 힘을 얻어서.
『앞으로 있을 고난에 지지말고 힘내 by 야로사고』
[ 출처 - 드림 하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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